지난달 27일(수) 본교 조만식기념관 1층에 게시판에 부착된 대자보에는 △전세사기 △이태원 참사 △채 상병 사건 등 우리가 피부로 직접 겪은 우리 사회의 큰 상처들을 담고 있다. 각 대자보들은 오는 10일(수)에 있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이하 총선)에 2030 청년세대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할 것을 독려하는 문구로 마무리 짓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제22대 총선 적극 투표참여 의향’에 따르면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18세 이상 29세 이하 연령층이 50.3%로 가장 낮았고 30대는 68.8%로 두
학생생활규정 제7조 3항에 따르면 본교는 ‘특별히 허가된 경우를 제외하고 교내에서 영리행위 및 음주행위를 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사실상 교내 음주를 금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해당 규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내 음주는 계속되고 있다. 본지가 본교 재적생 17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교내 음주를 경험한 학생은 95명으로 54.3%를 차지했다. 절반이 넘는 학생이 교내 음주를 경험한 것이다. 본교에 재학한 지 한 달도 채 안 된 1학년을 제외했을 경우, 교내 음주 경험률은 더욱 상승한다. 총 142명의 학생
대학교 신입생의 중도탈락률이 증가하고 있다. 본교에 따르면 신입생 중도탈락률은 지난 △2021학년도: 7.0% △2022학년도: 8.3% △2023학년도: 8.6%로 증가하는 추세다. 미미한 수치일 수 있으며, 단순히 몇몇 학생들의 변덕으로 나타난 결과일 수 있다.그럼에도 신입생의 중도탈락은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대학의 존재 이유는 무엇이며 대학교육의 의미는 무엇인가에 대해 말이다. 하지만 본 기자 또한 신입생 중도탈락에 묻고 싶은 게 있다. 판단이 얼마나 합리적으로 이뤄졌고 한계적으로 고려됐는지에 대해서다. 우선 대학은
“가깝지만 먼, 멀지만 가까운” 청춘 영화나 로맨스 영화에 나올 법한 대사 같지만, 이는 한때 동작구 상도동 주민이었던 본 기자의 한탄이다. 상도전통시장과 상도역 사이 위치한 집에 살던 때, 등교 전 아침 시간은 고민의 연속이었다. 당시 집에서 학교까지는 걸어가기엔 멀지만 그렇다고 버스를 타기에도 걸어가는 시간이 길었다. 상도역과 상도전통시장 사이에 위치한 마을은 유독 길의 폭이 좁고 언덕이 많아 승용차 한 대가 다니기도 벅찬 ‘대중교통 취약 지역’이다. 젊은 사람은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걸어 다닐 수 있지만, 마을의 주 구성원인
우선 본 기자는 감사의 중요성에 대해 십분 이해하고 감사위원 지원자도 많지 않음을 알고 있음을 밝힌다. 본 기자가 3면 감사시행세칙 개정 기사를 취재하며 생각해 본 현 감사 제도에 대해 얘기해 볼까 한다. 본교 단과대 감사위원회(이하 단감위)는 정기감사 시기가 되면 감사시행세칙에 따라 단감위를 구성하기 위해 단감위원장을 임명하고 감사위원 모집을 공고하게 된다. 현 세칙상 단감위는 단과대 운영위원회(이하 단운위)의 추천위원과 모집 지원 공고위원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감사의 어려움 때문인지 공고위원은 충원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
2020년 3월 설렌 마음을 품은 채 등교한 캠퍼스는 너무나 고요했다. 로망이었던 새터와 MT도 갈 수 없었다. 나의 환상을 무참히 깨버린 건 전염병이었다. 2년간 학교에 다니며 “코로나 잠잠해지면 모이자”, “내년이면 대면 수업할 거야”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지만, 학생들이 가득한 캠퍼스는 끝내 보지 못한 채 입대했다. 그래도 후회는 없었다. 기대했던 대학 생활은 아니었지만 꿈을 키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2020년 3월, 숭실대학교 신문사 숭대시보에 합격하면서 시작됐다. 기자를 꿈꿔온 나로서 숭대시보는 너무나도 좋은 기회
“상도전통시장에 대학생이요? 없죠!” 본 기자가 상도전통시장 상인에게 들은 말이다. 상도전통시장은 숭실대와 중앙대 사이에 위치해 있어 대학생들의 접근이 용이하다. 하지만 상인들은 근처에 대학이 있는지 체감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지난달 16일(금)과 17일(토) 상도전통시장에서 ‘아세계 축제’가 개최됐다. 아세계 축제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최한 ‘전통시장 리플레이톤’ 공모전의 일환으로, 중앙대 학생 7명이 모인 ‘상도-덕’팀이 기획했다. 아세계 축제는 그동안 상도전통시장에서 열렸던 축제들과 달리 성공적인 분위기가
“만약 ~했다면...” 가정법이다. 사실 여부와 관계없는 심정을 나타낼 때 쓴다. 그렇기에 사실을 서술하는 형태인 직설법에 대응한다. 일상에서 말버릇처럼 쓰는 말이다. 여러 상황에서 현재 발생한 결과의 원인을 과거에서 찾는다. 좋은 결과를 예찬할 때 쓰기도 하지만, 잘못된 결과를 원망할 때 쓰는 경우를 더 많이 봤다. 여기서 좋음과 잘못됨은 주관적인 경우가 많다. “만약 미리 공부했다면 더 좋은 성적이 나왔을 텐데”, “만약 내가 더 똑똑하다면 실수하지 않았을 텐데.” ‘좋은 성적’과 ‘실수’의 기준은 개인마다 다르다. 자신이 생각
다음은 함수의 연속성에 관한 정의다. 위 세 가지 조건 중 어느 한 가지라도 만족하지 않으면 함수는 연속성을 갖지 않는다. 학생 사회도 연속성을 갖는다. 단, 조건이 있을 것이다. 위 정의에 대입해서 비유해 보겠다. x는 어느 방향에서든 a를 추구한다. 학생이 권리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다 보면 어느 순간 이미 실현돼 있을 것이다. 여기서 △대학 사회는 학생 권리를 존중해야 함(ⅰ) △학생이 학생 권리를 위해 한없이 노력함(ⅱ) △노력이 대학 사회에 반영됨(ⅲ)이 단 하나도 빠지면 안 된다. 그래야 학생 사회의 연속성이 유지된다.
지난 3일(금) 본교 공지사항에 “Microsoft 이메일 졸업생 계정 삭제(변경) 안내”가 게시됐다. 해당 공지에 따르면 본교 재학생의 Microsoft(이하 MS) 이메일 계정은 △졸업 △제적 △자퇴 3년 경과 시 삭제된다. 이는 본교의 일부 졸업생들이 외부 서비스에 학교 이메일로 인증한 후 무료로 사용함에 따라 재학생이 불편을 겪는 사례가 접수됐기 때문이다. 현재 본교는 MS 서버를 이용하고 있다. 오는 2024년부터 MS 등 글로벌 테크 기업이 국내 대학·교육 기관에 무료로 제공하던 클라우드(가상 서버) 저장 서비스를 유료화
지난해 본교 법인의 법정부담금 부담률은 11.7%로 지난 2021년 대비 5%p 상승했다. 최근 3년간 본교 법인의 법정부담금 부담률은 계속 감소해 왔다. △2019년: 14.9% △2020년: 14.2% △2021년: 6.7% 순이다. 더 심각한 것은 본교 법인의 법정부담금 부담률이 사립대학 평균 법정부담금 부담률에 비해 매우 낮다는 것이다. 지난해 전국 사립대학 154개교 평균 법정부담금 부담률은 51.2%, 수도권 사립대학 65개교의 평균은 55.7%로 나타났다. 지난해 본교의 법정부담금 부담률은 수도권 사립대학 평균과 비교해
지난 3일(금) 2024학년도 학생회 정기선거 후보자 등록이 확정됐다. 이번 정기선거 후보자 학번을 살펴보니 신입생 후보자가 많이 출마한 듯 보였다. 본 기자는 후보자 현황을 살펴보면서 신입생 후보자가 전에 비해 많이 증가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이어서 본 기자는 신입생 후보자 수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는 가설을 수립했고 이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취재해 보기로 했다. 취재에 나선 본 기자는 유의미한 변화가 있는지 확인하면서도 학생 사회에 ‘좋은 통계’를 제시하는 기사를 보도하고 싶었다. 좋은 통계를 통해 ‘좋은 보도’를 만들어가고 싶
지난달 27일(금) 보건복지부가 수급 개시 연령 조정이나 보험료율, 소득대체율 등 구체적인 수치가 빠진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안’을 발표했다. 이를 두고 시민단체와 야권에선 핵심이 빠진 ‘맹탕 개혁안’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저출산과 고령화 등 사회 문제 심화로 오는 2055년, 국민연금 재정이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측된다. 대부분의 선진국이 연금 개혁을 통해 침체된 상황을 탈피한 바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하루빨리 세부적인 개혁안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이 가운데 정부가 제시한 ‘맹탕 개혁안’은 구
지난달 5일(화) 본교 한경직기념관 대예배실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의 강연이 진행됐다. 이에 ‘이준석의 학내 초청 강연을 강력규탄하는 숭실대학생연합(이하 규탄연합)’은 “이 전 대표가 혐오 발언을 일삼는 혐오 정치인”이라며 “이 전 대표를 초청한 정치외교학과 학생회를 규탄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일부 학생은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 ‘혼자 화내고 악쓴다’, ‘이준석 이름값에 탑승해서 인지도 높이려고 하는 것 아니냐’ 등 규탄연합을 향해 비판을 제기했다. 이는 올바른 대화가 아니다. 대한민국은 헌법으로
올해 고교 3학년이 치르는 2024학년도 대입부터 서울·수도권 대학 입학 정원 수가 817명 증가한다. 통계청 공시에 따르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만 300명가량 늘어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00년 이후 억제해 온 수도권 대학 정원을 처음으로 푼 것이다. 그러나 비수도권에 있는 모든 대학 입학 정원은 1,012명이 늘어났다. 비수도권에 있는 많은 대학 수에 비해 턱없이 적은 규모다. 한편, 대학 입학 정원은 증가했지만, 학령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달 17일(목)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추계(시도 편)’에 따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진행하는 두뇌한국21(Brain Korea21) 사업(이하 BK21)은 학문 후속 세대가 학업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국내 대표 석박사급 인력 양성 사업이다. 지난 1999년 BK21 사업이 처음 시작됐다. 이후 지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74개교 568개 사업단(팀)을 지원하는 2단계 BK21 사업이 진행됐다. 지난 2013년에는 본교 사업단 3개가 선정된 3단계 BK21 플러스사업이 진행되면서 74개교 550개 사업단(팀)을 지원했다. 이후 지난 2020년부터 4단계 BK21 사업이 시
지난달 31일(목) 대학알리미에 ‘학생 1인당 교육비(사립)’ 및 ‘장학금 수혜 현황’이 공시됐다. 본교는 지난해 ‘학생 1인당 교육비’ 및 ‘학생 1인당 장학금’ 모두 지난 2021학년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1인당 교육비는 대학이 학생의 교육 및 교육 여건 조성을 위해 대학생 1인당 투자하는 평균 비용을 의미한다. 교육비에는 △인건비 △운영비 △도서구입비 △실험·실습비 △기계기구 매입비 등이 포함된다. 따라서 학생 1인당 교육비는 대학이 학생들의 성장을 얼마나 지원하는지 가늠하도록 도와주는 지표로 볼 수 있다. 본
이번 수강 신청은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진행됐다. 지난 2022학년도 2학기 수강 신청 기간은 8월 16일(화)부터 22일(월), 지난 2021학년도 2학기 수강 신청 기간은 8월 17일(화)부터 23일(월)까지 이뤄졌다. 이번 2023학년도 2학기 수강 신청은 지난달 4일(금)부터 10일(목)까지로 약 12일 앞당겨졌다. 앞으로의 수강 신청 또한 조금씩 앞당겨져 이뤄질 예정이다. 빨라진 수강 신청 기간은 학교 구성원에게 여러 혜택으로 작용한다. 본교는 △분반 개설 △강의실 문제 △강사 초빙 등 여러 문제에 대한 대응 능력을 높일
기자의 눈을 작성하기에 앞서 투명한 학생회비 집행을 위해 힘쓰시는 중앙감사위원회(이하 중감위) 감사위원분들과 성실한 감사 자료 제출을 위해 힘쓰시는 학생회 사무국원분들 모두에게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감사란 사무나 업무의 집행 또는 재산의 상황 및 회계의 진실성을 검사해 정당성 여부를 조사하는 일이다. 감사는 감사를 전담할 수 있는 기구에서 진행되며, 감사 기구의 고유한 기능인 감독과 견제가 빛을 발하기 위해선 감사 대상으로부터 완전한 독립성을 갖춰야 한다. 학생 사회에서의 감사는 학생회비 사용과 관련된 사안이다. 학생회비는
지난해 12월 2일(금)과 지난달 8일(토) 음주운전 차량에 어린이가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0일(수)에는 신호를 위반한 시내버스에 한 명의 어린이가 목숨을 잃었다. 모두 어린이보호구역(이하 스쿨존)에서 발생한 사고이다. 지난 2019년 9월 11일(수), 소중한 어린 생명이 별이 됐다. 충청남도 아산의 한 스쿨존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만 9세의 김민식 씨도 이 코란도 차량에 치여 끝내 숨을 거둔 것이다. 당시 김 씨가 숨을 거뒀던 스쿨존에는 신호등 및 과속 단속 카메라와 같은 최소한의 시설조차 설치되지 않았다. 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