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비난형'의 표현방식을 자주 사용하고 있지는 않나요? 이 질문에 대해 '네' 또는 '아니오'라고 대답할 수 있다면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죠. 왜 그럴까요? 자신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죠. 대인관계 갈등은 자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자기 잘못은 인식하지 못하고 상대방을 비난하며 마음의 상처를 주는 행동이 반복되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이러한 행동은 자신의 성장을 멈추게 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망치게 합니다. 자녀는 부모와의 대화를 차단할 것이고 연인과 배우자는 이별을 통보할지도 모릅니다. 자기 성장을 도모하고 소중한 사
대학에서의 하루가 지니는 의미는 무엇인가. 나의 하루는 그저 학교 강의를 듣거나 알바를 하거나다. 추가적으로 친구들과 술을 마시거나 문화생활을 하는 정도가 전부다. “잘 살고 싶다”라는 말은 공공연하다.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말은 겸손하다. 어떤 삶을 살아갈지 하루빨리 정할 수 있다면, 우리는 더욱 목표의식을 가지고 더 잘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목표가 확고하다는 것은 참 부러운 점이다. 대학에서 내일이 기대되는 순간이 있었는가. 그저 반복되는 하루에 안주하며, 적당히 행복한 일상임에 감사한다. 어느새 ‘내일’은 수동적으로 반
대학교 신입생의 중도탈락률이 증가하고 있다. 본교에 따르면 신입생 중도탈락률은 지난 △2021학년도: 7.0% △2022학년도: 8.3% △2023학년도: 8.6%로 증가하는 추세다. 미미한 수치일 수 있으며, 단순히 몇몇 학생들의 변덕으로 나타난 결과일 수 있다.그럼에도 신입생의 중도탈락은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대학의 존재 이유는 무엇이며 대학교육의 의미는 무엇인가에 대해 말이다. 하지만 본 기자 또한 신입생 중도탈락에 묻고 싶은 게 있다. 판단이 얼마나 합리적으로 이뤄졌고 한계적으로 고려됐는지에 대해서다. 우선 대학은
오는 7월이면 본교 SALC 동아리 회원 故 유윤상 학생과 故 최영화 학생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지 만 5년이 된다. 故 유윤상 학생의 아버지 유승만 씨에 따르면 사고 당시 현장에는 △유영가능구역부표 △안전선 △안전부표 등 안전 시설이 전무했고 △구명 보트 △인명 구조선 △수상 오토바이 등 인명 구조 장비도 없었다. 해수욕장이라면 반드시 인명 구조장치가 있어야 했지만 없었다. 사건 이후 관련자들은 업무상 과실치사죄로 기소돼 각각 △금고 1년형 △금고 1년과 집행유예 2년 △금고 10월과 집행유예 2년이 선고 및 확정됐다. 유승만
금년 5월은 평양에서 자진 폐교한 본교가 서울에서 다시 문을 연 지 7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당시 개설됐던 영어영문학과, 철학과, 사학과, 경제학과, 법학과인 5개 학과와 국제법무학과가 공동으로 기념행사를 기획해 5월의 두 주 주말에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 행사는 본교의 역사와 전통을 기리고 기념하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이미 각 학과에서는 학과장 및 실무진을 구성하여 구체적인 행사와 일정, 그리고 예상 비용 등에 대해 전반적인 검토를 마친 상태다. 구체적으로는 재학생과 동문을 위한 행사와 함께, 6
‘근심’과 ‘걱정’은 비슷하게 쓰이고 있지만 근심은 해결되지 않은 일과, 걱정은 안심되지 않는 일과 관련된다. 표준국어대사전에 근심은 ‘해결되지 않은 일 때문에 속을 태우거나 우울해함’으로, 걱정은 ‘안심이 되지 않아 속을 태움’으로 설명한다. 강의를 시작하면서 학생들에게 요즘 어떤 걱정 속에 살고 있냐고 물을 때가 종종 있다. 대부분은 과제가 많아서, 취업 준비 때문에, 돈이 없어서 등이고 가끔 슬픔에 찬 목소리로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와 다퉈서라고 말하는 학생도 있다. 사람은 눈을 뜨는 순간부터 잠이 드는 시간까지 근심과 걱정의
4월 1일은 만우절이자 배우 장국영이 세상을 떠난 날이다. 그 때문에 해마다 4월에 가까워질 때면 장국영 대표작의 재개봉 소식이 들린다. 매년 재개봉 하는 영화들은 조금씩 달라지지만, 영화 ‘패왕별희’만큼은 절대 빠지지 않고 개봉한다. 영화 패왕별희는 같은 제목의 중국 경극을 소재로 했다. 경극 패왕별희는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패왕(항우)과 그의 연인, 우희가 이별한다는 내용이 담긴 비극적이지만 화려한 예술이다. 장국영이 맡았던 데이 혹은 두지(데이의 본명)는 영화에서 스스로를 버리게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다지증으로 태
“가깝지만 먼, 멀지만 가까운” 청춘 영화나 로맨스 영화에 나올 법한 대사 같지만, 이는 한때 동작구 상도동 주민이었던 본 기자의 한탄이다. 상도전통시장과 상도역 사이 위치한 집에 살던 때, 등교 전 아침 시간은 고민의 연속이었다. 당시 집에서 학교까지는 걸어가기엔 멀지만 그렇다고 버스를 타기에도 걸어가는 시간이 길었다. 상도역과 상도전통시장 사이에 위치한 마을은 유독 길의 폭이 좁고 언덕이 많아 승용차 한 대가 다니기도 벅찬 ‘대중교통 취약 지역’이다. 젊은 사람은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걸어 다닐 수 있지만, 마을의 주 구성원인
교육부의 무전공 선발 정책으로 대학마다 비율을 정하는 데 골머리를 앓고 있다. 본교의 경우도 본부가 처음에 제시했던 안이 단과대들과의 간담회를 거쳐 수정될 전망이다. 단과대들마다 그리고 학과(부)마다 입장들이 달라서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안 마련은 애초에 불가능한 상황이다. 다만 각 단과대나 학과(부)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예상되는 후유증이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 안을 마련해야 한다. 어찌 보면 지금의 상황은 대학들이 자초한 부분도 있다. 10여 년 전부터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경고에
지난 겨울방학 동안 학생 대표자들의 사퇴가 3건이나 발생했다. 2024년 동안 학생 사회를 책임질 학생 대표자가 1학기 개강이 다가오기도 전에 학생 대표자 직을 내려놓은 것이다. 특히 임기를 맡은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사임한 사례가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중순 본교 일어일문학과 학생회장이 타 학교에 진학함에 따라 사퇴한 바 있다. 임기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타 학교 진학을 이유로 사퇴했다는 사실에 학생 사회에서 다소 논란이 이어졌다. 주요 언론에서도 해당 사안을 보도해 사태의 파장은 더욱 컸다. 지난 1월 중
우선 본 기자는 감사의 중요성에 대해 십분 이해하고 감사위원 지원자도 많지 않음을 알고 있음을 밝힌다. 본 기자가 3면 감사시행세칙 개정 기사를 취재하며 생각해 본 현 감사 제도에 대해 얘기해 볼까 한다. 본교 단과대 감사위원회(이하 단감위)는 정기감사 시기가 되면 감사시행세칙에 따라 단감위를 구성하기 위해 단감위원장을 임명하고 감사위원 모집을 공고하게 된다. 현 세칙상 단감위는 단과대 운영위원회(이하 단운위)의 추천위원과 모집 지원 공고위원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감사의 어려움 때문인지 공고위원은 충원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
2020년 3월 설렌 마음을 품은 채 등교한 캠퍼스는 너무나 고요했다. 로망이었던 새터와 MT도 갈 수 없었다. 나의 환상을 무참히 깨버린 건 전염병이었다. 2년간 학교에 다니며 “코로나 잠잠해지면 모이자”, “내년이면 대면 수업할 거야”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지만, 학생들이 가득한 캠퍼스는 끝내 보지 못한 채 입대했다. 그래도 후회는 없었다. 기대했던 대학 생활은 아니었지만 꿈을 키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2020년 3월, 숭실대학교 신문사 숭대시보에 합격하면서 시작됐다. 기자를 꿈꿔온 나로서 숭대시보는 너무나도 좋은 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