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건설현장을 연상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단어가 ‘속도전’이다. 북한 은 일찍이 1950년대부터 천리마 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여왔고, 최근에는 이에 더하여 ‘만리마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간부들과 주민들에게 하루에 만리를 달리는 말처럼 ‘철야진군’을 하라고 노력동원을 독려하고 있다. 최근에도 북한에서 전개한 ‘속도전’의 사례를 쉽게 찾을 수 있다. 2013년 10월에는 44층의 김일성종합대학 교직 원용 아파트를 10개월 만에 완성하였고, 46층의 김책공대 교직원용 아파트는 2013년 8월에 착공하여 14개월 만인 2014년 10월에 완공하였다. 또한 2015년 10월 초에는 나선시 홍수로 유실된 주택 800채를 1개월 만에 지어서 입주 시켰다. 그리고 평양의 대표적인 자랑 거리로 등장한 ‘뉴 타운’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의 TV방송에는 남자 ‘셰프’들이 요리경연을 벌이는 프로그램들이 우후죽순처럼 등장하여 그 수가 10여 개에 달한다. 이러한 ‘셰프’ 열풍에 대해 다양한 해석들이 나오고 있으나, 젊은이들의 창의력과 섬세한 손재주를 바탕으로 직업의 범주가 통념의 벽을 넘어 폭넓게 확장되는 점에서 바람직한 일이다. 북한에도 우리와는 차이가 있지만 요리의 질을 높이기 위한 열풍이 경연대회의 형식으로 불고 있다. 전국적인 규모의 요리대회는 매년 2월과 4월에 각 3일의 일정으로 개최된다. 역사가 오래된 것은 매년 4월 김일성 생일을 앞두고 열리는 ‘태양절 료리축전’으로 금년이 제21차 대회이니 1996년 이른바 ‘고난의 행군’이 절정에 이르던 시기까지 소급된다. 그리고 2011년부터
북한에서는 5월 6일부터 9일까지 조선노동당 제7차대회가 열렸다. 36년 만의 대회는 말 그대로 ‘김정은에 의한, 김정은을 위한’ 잔치로 끝났다. 이번 대회는 작년 10월 말에 갑작스럽게 결정된 것으로서 김정은이 북한에 만연된 문제점들을 진단하고 새 출발하는 계기로 삼을 것인지가 주목되었다. 김정은은 지난 4년 반의 통치기간, 특히 당 대회를 준비하는 6개월 동안 북한이 안고 있는 부실의 규모와 심각성을 목도하였을 것이다. 실전 배치했다는 무기를 발사해 봐도, 국가 기관이나 개별 간부를 조사해 봐도 어느 곳 하나 제대로 된 구석을 발견하기 어려웠을 테니 말이다. 선대 수령이 아버지가 아니었다면 실상을 낱낱이 드러내고 통렬히 비판할 수 있었을 것이나, 아버지의 정책 실패이기도 하니 덮을
“영국국민들은 자신을 자유롭다고 여기지만 엄청난 착각이다. 오직 선거 때에만 자유로울 뿐이다. 국회의원들은 당선되자마자 국민을 하찮은 노예처럼 대한다.” 18세기의 사상가 루소(J. J. Rousseau, 1712-1778)가『사회계약론』에서 대의민주주의의 한계를 지적한 말이다. 그의 표현대로 유권자는 선거 때에만 주인대접을 받는 게 현실일지라도 투표권은 가장 중요한 참정권이다. 우리에게는 이 권리가 해방과 함께 저절로 주어졌지만, 민초들이 절대왕정에 항거하여 자유민주주의를 쟁취한 긴 여정은 ‘보통선거’의 확립과정과궤를 같이하였다.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가치를 대등하게 매기는 1인1표제를 향한 싸움은 민주정치의 본고장인 영국에서도 가까이는 1688년의 명예혁명, 더 멀리는 1215년의 마그나 카르타까지
“메아리가 살 수 있게 산에다 나무를 심자!” 지금은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산림녹화에 가장 성공한 사례로 칭찬받고 있지만 반세기 전만 해도 우리의 산림은 현재의 5%에 지나지 않았다. 국토의 절반이 사막을 연상케 할 정도로 벌거벗은 민둥산이어서 울창한 숲은 실현 불가능한 목표로 간주되었다. 오죽했으면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색으로 ‘흰 옷’과 ‘붉은 산’을 거론한 작가가 있을 정도였을까? 하지만 정부의 강력하고 지속적인 산림녹화 정책, 무연탄 등 대체연료의 보급, 산업화에 따른 인구의 도시집중 현상 등이 맞물리면서 한국은 가장 짧은 기간에 산림이 무성한 나라로 바뀌었다. 전 국토의 63.8%를 산림이 차지해 선진국 중에서 우리보다 앞선 나라는 핀란드, 스웨덴, 일본 등에 불과하다.
북한의 조선중앙텔레비죤은 3월 23일 보도시간에 “대안중기계연합기업소에서 생산하여 남포항을 출발한 ‘백두산영웅청년3호발전소’ 설비가 청진항을 거쳐 3월 21일 건설현장에 도착하였다.”고 하면서 발전설비를 트럭에 싣고 운반하는 장면을 보여주었다. 이 장비는 3월 15일에 남포항을 출발한 것으로 보도된 바로 그 물건들이었다. 참고로 ‘대안중기계’는 남포에 자리 잡은 북한의 대표적인 중장비 생산 공장이고, ‘백두산3호발전소’는 작년 10월 김정은의 명령에 따라 시작되어 금년 5월 노동당 제7차 대회 이전에 완공할 목표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수력발전소이다. 발전소의 이름에 붙은 ‘영웅청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공사는 북한 전역에서 동원된 수만 명의 청년들이 중심이 되어 진행되고 있으
“우리 인민은 한손에는 마치(망치)와 낫을, 다른 한손에는 멸적의 총검을 비껴들고 ‘충정의 70일 전투’의 대승리로 혁명의 수뇌부를 결사옹위하고, 최고 존엄에 도전해 나선 흉악한 원쑤들의 천하 무도한 망동을 가차 없이 짓뭉개버릴 것이다.” 이는 북한이 현 정세와 관련해 3월 16일에 발표한 ‘공화국 정부, 정당, 단체 특별성명’의 일부이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북한은 연초에 기습적으로 4차 핵실험(1.6)을 한 데 이어, 국제사회의 반대를 외면하고 장거리 로켓 발사(2.7)를 감행하였다. 이에 대해 유엔은 역대 가장 강력한 대북제재 결의안을 채택(3.3)하였고, 한미연합군도 연례적인 키 리졸브(KR) 및 독수리(FE) 훈련(3.7-4.30)을 최대 규모로 실시하면서 이례적으로
현재의 한반도 정세를 보면 남북한이 추구하는 정책의 명분과 정당성의 기반은 판이하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대치의 양상은 ‘치킨게임’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치킨게임’은 행위자들이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하면서 승자가 패자에게 ‘치킨(비겁자, 애송이)’이라는 불명예를 안기는 싸움을 일컫는다. 담력과 배짱을 겨루기 위해 기차가 달려오는 철로 위에 누워서 누가 오래 버티는지 혹은 직선주로에서 마주보고 자동차를 몰아 누가 피하지 않는지를 결정하는 대결 등이 그 예다. 자존심을 걸고 극단으로 향하는 이러한 게임은 자칫 공멸을 초래할 위험성이 높다. 금년 초부터 북한이 전개하는 일련의 도발행위에는 강대국들과의 ‘치킨게임’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함으로써 북한 내에서 보스로서의 위상을 확고
오늘(3월 7일)부터 4월 30일까지 우리나라에서는 한미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 및 독수리(FE) 훈련이 진행된다.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 직후에 실시되는 이번 훈련은 동원되는 인원 및 첨단장비의 수준에서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기간 중에 함께 전개되는 한미 해병대의 ‘쌍용훈련’은 상륙훈련에 그치지 않고 최단시간 내에 평양을 점령하고,핵·미사일 등 핵심시설과 지휘부를 장악하는 ‘참수작전’을 상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북한도 어느 때보다 강하게 반발하면서 ‘반미대결전’을 고취시키고 있다. 북한은 지난 2월 20일 김정은이 참관한 가운데 ‘평양사수’ 기동 훈련과 공군 조종사들의 비행검열을 실시하였다. 2월 23일에는 인민군 최고사령부 ‘중대
긴 추위를 이겨낸 캠퍼스는 신입생들의 싱싱한 기상을 등에 업고 양양한 자태로 봄기운을 불러내고 있다. 지난 겨울 우리는 예기치 않은 한랭전선의 심술로 한동안 잊었던 영하 20도에 가까운 혹한을 경험했다. 북한에도 1월 중순 이후 극심한 한파가 닥쳤다. 최저 영하 30도를 밑돈 날이 20일가량 되었고, 그중에서 가장 낮은 온도는 감자생산지로 유명한 양강도 대홍단 지방에서 1월 31일에 관측된 영하 38도였다. 강한 바람을 동반했으니 살을 에는 아픔은 훨씬 더했을 것이다. 혹한 속에서도 북한의 청년들은 ‘백두산영웅청년 3호발전소’ , ‘삼지연-혜산 철길’ , ‘세포군 축산기지’ , ‘황해남도 물길’ 등 대규모 건설현장에 ‘돌격대원’으로 차출되어 완공기일을 앞당기기 위해 ‘속도전’의 된 바
일전에 우린 북한을 떠나온 사람들의 아픔에 대하여 함께 생각해 보았는데 이번에는 북한에 남겨진 사람들의 아픔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북한을 떠나온 사람들은 대개 몇 가지 특징을 갖고 있는데 우선 연령대를 보면 20-40대가 주축을 이루고 10대와 50대가 포함되는 형태이며 10살 미만이나 60세 이상은 거의 없다. 직업적으로는 군인이나 공무원은 많지 않고 주로 농민이나 노동자가 많다. 보통 가족중에 가장 활동적인 인물이 탈북하여 나머지 가족을 남한으로 데려오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 그러면 가족이 탈북한 뒤 북한에 남겨진 가족들은 어떻게 될까? 탈북자들에 대한 북한 당국의 대처 및 사후 처리는 탈북자의 신분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 우선 일반 탈북자들에 대해 알아보자. 우리는 탈북자 가족들이 모두 정
지금 전 세계는 11월 13일 금요일 밤 파리에서 IS의 테러범들이 저지른 잔혹한 테러행위를 응징하고, 후속 사건을 막기 위해 총력을 모으고 있 다. 각국의 언론은 IS의 본거지에 대 한 공습과 테러범들을 추격하는 기 사들을 연일 머리기사로 올리고 있 다. 그런데 북한 사람들에게는 이 소 식이 어떤 모양으로 전달되고 있을 까? ‘파리 테러’ 사건을 다루는 데서 도 북한 언론, 나아가 정권의 특성이 나타난다. 북한은 사건 발생 이틀 후인 15일 프랑스 외무장관에게 위로전문을 보 내 테러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 프 랑스가 하루빨리 평화와 안정을 회 복하기를 기원하였다. 그날 밤 9시에 라디오 방송인 ‘조선중앙방송’을 통 해 “프랑스에서 테러공격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해 많은 인명피해가
북한은 1990년대 후반부터 경제난 극복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내외환경의 변화에 따라 북한의 지향 목표가 ‘강성대국’에서 ‘강성국가’로 그 명칭이 바뀌는 등 곡절을 겪었으나 정책의 근간은 크게 다르지 않다. 요체는 이미 이룩된 ‘정치사상강국̓, ‘군사강국’을 바탕으로 ‘경제강국’을 이룩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북한이 추구하는 방향은 과학기술의 육성을 통한 ‘우리(북한)식 지식경제강국’ 건설이다. 북한의 이 같은 노선은 사회전반의 기반시설이 부족하고 해외로부터 대규모 자본유치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지식경제 산업은 상대적으로 초기 투자비용이 적어도 되고 우수한 인적자원을 활용하여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추석이 다가오면 설레는 마 음으로 추석 음식과 새 옷을 기다린 적 이 있었다. 지금과 달리 어려운 시절이 었던 그때는 추석이나 설이 되어야 새 옷을 선물 받을 수 있는 그런 시절이었 다. 그런데 모두들 고향으로 떠나고 성 묘를 간다고 하는데 우린 고향도 가지 않고 성묘도 하지 않았다. 대신 나들이 를 갔다. 나들이 장소는 항상 임진각이 었다. 6.25 때 고향을 떠나 남한으로 오신 분들이 많다. 우린 이런 분들을 실향민 또는 이산가족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6.25 이후에도 많은 분들이 고향을 떠 나 남으로 오고 있는데 이런 분들을 우 리는 탈북자 또는 새터민이라고 부른다. 이들이 고향을 떠나온 이유는 많지 만 대다수는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여 떠나온 분들이다. 오늘은 이분들에 대 해 살
텔레비전 방송에서 뉴스를 시작할 때 앵커가 자신을 직접 소개하거나, 화면에 진행자의 이름 표기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아예 진행자의 이름을 넣어 프로그램명으로 삼는 경우도 있다. 이는 앵커의 뉴스 전달 기법은 물론 그의 사회역사관, 외모 등이 시청률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북한 텔레비전의 뉴스 프로그램에서는 진행자들의 이름이 아예 공개되지 않는다. 왜 그럴까? 먼저 북한 텔레비전 방송의 ‘보도’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북한의 ‘조선중앙텔레비죤방송’은 매일 17시와 20시에 두 차례 뉴스를 내보낸다. 보도 시간은 보통 20분 정도이며, 최고지도자의 동정을 별도로 기획하여 알릴 때는 30분 내외, 국경일 등 특별한 경우에는 1시간가량 편성되기도 한다. 20시 보도가 메인 뉴스에 해당되고
해외 출장을 다녀오면 제일 먹고 싶은 음식이 김치찌개이다. 김치찌개를 먹을때 마음과 몸에 느껴지는 시원함과 따뜻함, 시큼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행복하게 만든다. 이런 느낌을 유럽 사람은 도저히 알 수도 없고 느낄 수도 없을 것이다. 그 이유는 그들은 한국에서 태어나서 김치찌개를 먹고 성장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남북한 사람들도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본성과 같은 것이 형성되어 있다. 남북한 사람들도 70년 동안 분단의 땅에서 서로 다른 곳에서 다른 교육을 받고 다른 환경에서 성장했고 다른 사상을 주입받으며 살아왔기 때문이다. 감정체제, 가치관, 세 계관, 외형인식, 행동양식, 심층적 언어의 의미들은 서로 매우 다르게 작동된다. 어떤 면에서는 북한 사람들과 남한 사람들은 물과 기름처럼 섞이기 어려울
지난 15일(화)과 16일(수), 북한의 조선중앙TV는 두 번에 걸쳐 짧지만 흥미로운 소식을 내보냈다. 뉴스의 제목은 ‘황해남도 은천군에 있는 덕천협동농장에서 산림조성을 잘해서 그 덕을 보고있다.’는 것으로 약 1분 분량이었다. 내용인즉 그 협동농장에서 보유하고 있는 산림 1,800여 정보가 15년 전만해도 '고난의 행군’의 후과(결과)로 좋지 않았는데, ‘조국의 산들을 푸른 숲이 우거진 황금산, 보물산으로 만들라는 당의 의도를 마음으로 받아 안고 필요한 대책들을 취해 변화시켰다’는 것이다. 먼저 양묘장을 만들어 30여 종의 묘목을키우고, 이 나무들을 산에 옮겨 심은 후에는 산림조성과 보호관리를 잘하여 푸른 숲을 만들었다고 한다. 여기서 특히 관심을 끄는 부분은 “세대별로
최근 보도에 의하면 북한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연애 따로 결혼 따로’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한다. 남녀가 깊이 사귀다가도 결혼할 때는 실속 있는 배우자와 결혼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평양을 중심으로 지하철이나 거리에서 키스를 하는 등 대담한 애정표현도 서슴지 않는 젊은이들도 종종 있는데 이에 대해 탈북자 출신 현인애 박사는 ̒외부 문물에 호기심이 강한 대학생·청년층이 남한 드라마나 중국 TV를 접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해석한다. 북한에서의 최고의 배우자는 누구일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최고 신랑감으로 중앙당이나 보위부 직원, 그리고 달러 만지기 쉬운 외화벌이 요원을 뽑았다면 최근에는 북한의 사회변화를 반영하듯 좋은 배우자의 조건들이 다양해지고
우리 대학의 개교기념일인 10월 10일은 공교롭게도 북한의 조선노동당 창건일이기도 하다. 특히 2015년은 ‘당 창건 70주년’이 되는 특별한 해라서 북한은 이 축제를 성대하게 진행하기 위해 연초부터 말 그대로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 비유하자면 김정은은 자신이 권력을 잡은 이후 4년간의 통치성적표를 북한 주민들과 외부세계에 보여주기 위해 마치 수능시험을 목전에 둔 고3 학생처럼 막판 벼락치기를 하고 있다. 그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는 평양시를 비롯한 북한의 전 지역에서 폭넓게 벌어지고 있는 건설사업이다. 먼저 김일성· 김정일을 나란히 배치한 새로운 형태의 동상과 대형 모자이크 벽화 등 각종 우상물을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또한 평양에 즐비하게 들어서는 초고층 아파트(최고
9월이 되면 우리 학생들은 모두 개강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북한의 대학생들도 9월 1일이 되면 15일간의 짧은 여름방학을 마치고 새 학기를 시작한다. 북한의 대학생들은 어떻게 생활하고 있을까? 우리의 모습과 비슷할까? 아니면 어떤 부분이 다를까? 북한의 모든 학생들은 고급중학교 3학년이 대학입학 예비시험(남한의수능시험)을 보게 된다. 그 중 성적이 높은 학생들은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을 써서 학교에 제출한 뒤 학교와 상담을 한다. 그 후 국가가 정해놓은 대학정원수 등을 고려하여 대학을 배정받는다. 그 배정받은 대학에서 대학별고시를 치러 합격하면 그 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이 희망하는 학교가 고려되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그 학교에 응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북한에는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