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을 수사했던 검사장 출신의 홍만표 변호사가 전관예우를 통한 거액의 사건 수임을 맡은 혐의로 최근에 수사를 받고 있다. 고위직 검사출신의 변호사가 피의자 신분이 되어 후배 검사에게 수사를 받게 되었으니 그 신세가 사뭇 처량하게 되고 말았다. 홍 변호사에 대한 수사는 소위 100억 원대 소송사건으로 알려진 네이처리퍼블릭 화장품 회사의 정 모 사장이 자신의 거액 해외원정도박사건 변론을 부탁하며 부 장판사 출신인 최모 변호사에게 50억 원을 수임료로 지급하였으나 판결 결과가 좋지 않게 나오자 화가 나서 구치소에서 변호인을 폭행한 것이 발단이 되어 연결사건으로 드러나게 된 것이다. 최 변호사를 폭행하는 과정에서 관련사건으로 인지가 된 것이다. 평생 한두 번이라도 위와 같이 고액 수임료를 받는 횡재(
며칠 전 서울 강남주점 공용화장실에서 정신 병력이 있는 한 남성에 의해 20대 피해여성이 살해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묻지마살인사건이나 여성혐오살인사건이라는 등 무차별적인 살인의 성격을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하다. 사회에서 소외된 한 남자에 의해 아무런 원한관계나 뚜렷한 살인동기도 없이 이루어진 무차별살인사건으로 민심이 흉흉하다. 이러한 살인사건을 보며 지나친 경쟁사회가 가져온 필연적 산물이라는 의견에서부터 사회적 약자인 여성을 손쉽게 가해하려는 잔인한 남성의 만행이라는 비판까지 다양한 비판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일부 여성단체는 여성에 대한 폭력을 비판하며 필리버스터를 열고 있다. 이번 범죄 장소인 공중화장실을 관리하는 법으로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공중화장실법
피 끓는 청춘에게 性(성)은 귀한 축복이기도 하지만 결혼 전이라면 해결 난망한 문제이기도 하다. 서로 사랑하는 사이에 나누는 성은 영혼과 육체가 모두 아름답다. 그렇지만 의사에 반한 강제적 성폭력행위는 피해자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주기 마련이다. 피해자가 이를 공론화하여 성폭력행위자를 처벌해야겠다고 결심하기까지는 자신의 명예가 훼손될지도 모른다는 공포심을 이겨내야 하는 어려운 과정을 겪는 게 일반적이다. 「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은 음행매개, 음화반포 및 제조, 인신매매목적나 성매매목적의 약취유인, 추행, 간음 등의 행위를 성폭력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성폭력방지및피해자보호법」은 국가, 지자체, 학교 및 공공단체의 장은 구성원에게 성폭력예방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강제하
인간의 성은 신이 인간에게 부여한 가장 신성한 축복(?)이다. 창세기도 하나님이 남자와 여자에게 “자식을 번성하라”고 한 첫 번째 당부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 모두는 부모의 성행위를 통해 태어난 피조물이다. 하지만 성 또는 성행위는 인간에게 내재된 가장 원초적 본능이면서도 철저하게 도덕으로 포장되어 우리를 이중적 위선의 세계로 인도한다. 성의 자유시대이기에 폭력에 의해 강요된 성은 더욱 범죄시된다. 최근 헌법재판소는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제21조 제1항(성매매를 한 사람은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 원 이하의 벌금ㆍ구류 또는 과료에 처한다)에 대해 6:3의 다수결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 동법은 성매매, 성매매 알선, 성매매 목적의 인신매매 등을 형사처벌 하고 있다. 위헌 신청인
이용득 전 민주노총위원장은 “노동은 밥이다.”라고 말한다. 자본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노동이 생명이고 밥이라는 주장은 어찌 보면 메아리 없는 함성이다. 하지만 몸이 전부인 자에게 노동은 밥일 수밖에 없다. 창세기는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신 후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첫 명령을 내렸다고 기록하고 있다. 생육하고 번성하기 위해서는 인간이 노동의 고귀함을 실천해야 한다. 하지만 자본이 지배하는 현대사회에서 노동의 대가는 항시 자본의 푼돈에 불과하다.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한 법으로는 근로기준법, 노동조합법, 기간제 및 단시간 근로자의 보호 등에 관한 법률(소위 비정규직보호법) 등이 있다. 이 법들의 공통점은 상시 근로자의 수가 5인 이상인 기업에만 적용된다는 점이다. 그런데 근로자라고 다 같은 근로자가 아니며
삶의 주인이 된다는 것, 당위이지만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수많은 인간관계 속에서 주체적 인간이 되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한 영역인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잘못된 제도의 노예이기를 거부 하는 것, 불의한 억압에 용기 있게 저항하는 것이야말로 자유의지를 가진 인간의 최고의 덕목이라고 하겠다. 눈앞의 달콤한 빵 한 조각에 영혼을 판다면 그것은 청춘의 비극이다. 하지만 스스로 파우스트가 되어 자신의 영혼과 생명을 파는 이들이 넘쳐나고 있다. 루소는 국민의 일반의지(주권)을 국가에 위탁하는 사회계약을 통한 민주주의를 주장하였다. 하지만 국민주권은 어찌 보면 투표하는 하루, 국민에게 보장된 시체 같은 권리가 되고 만다. 잘못 행사될 경우에 말이다. 공직선거법 제148조는 사전투표
인생은 그 자체가 낯선 곳으로의 여행이다. 새로운 것에 대한 궁금증과 동경은 우리를 한 곳에 머무르게 하지 못한다. 여행은 공간의 이동이기도 하지만 결국 낯선 시간으로의 이동이기도 하다. “낯선 길 위에서/ 길을 물을 수 있음은/ 아직 길가의 꽃이 아니기 때문이다/땅 끝에 이르러도/ 길은 제 안에 알을 품고/ 언제나 침묵한다”는 졸시 ‘길의 약속’의 한 부분이다. 길에서 길을 물을 수 있음은 아직 살아 있음이다. 젊은이들의 피 속에 물을 수 있는 길이 차고 넘쳐야 한다. 걷고 또 걷고, 묻고 또 묻고, 그렇게 젊은이들은 인생이라는 여행객이 되어야 한다. 최근에 여행계약에 대한 법이 신규 제정되었다. 여행을 시작하기 전이면 여행자는 언제든지 계약을 해제할 수 있지만 상대
인공지능바둑 AlphaGo가 세계 최고 바둑 고수인 이세돌을 연속으로 이기고 있다. AlphaGo의 등장은 2100년이 되면 현재 직업 중 50%가 사라질 것이라는 인류학자들의 비관적 전망에 힘을 싣는다. 이러한 시대변화의 현장에서 생활비 부족분이나 다음 학기 등록금을 위해 알바현장을 헤매야 하는 젊음은 어찌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슬픈 일이다. 알바도 엄연한 근로이므로 근로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만일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으면 사업주는 형사처벌된다. 그리고 근로계약서와 다른 근로조건이 제공되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이때 손해배상청구는 법원 이전에 노동위원회에 먼저 신청하여 구제받을 수 있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지역별 관할 노동위원회 주소를 확인하면 된다. 특
사는 곳은 사람에게 중요하다. 맹모삼천 지교의 옛 이야기가 그르지 않다. 지방에서 올라온 신입생은 물론이고, 새 학기를 맞아 거주지를 옮기는 재학생도상당하다. 조금 더 싼 곳을 찾아서 또는 집주인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옮기는 이도 있다. 따뜻한 집, 어머니가 차려주는 아침밥상이 그립고, 하교 후 웃으며 맞이하는 저녁만찬이 있는 고향집이 서서히 그리워질 것이다. 임대차계약과 관련하여 임차인(세입자 학생)이 알아 두어야 할 법률상식이 있다. 특히 졸업반 학생들은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임대차계약서에 확정 일자를 받아 두어야 한다. 확정일자를 받아 두어야만 집주인이 바뀌거나 경매가 진행될 때 임차보증금을 회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확정일자는 동사무소에서 전입신고할 때 함께 처
최근에 신격호(94세) 롯데그룹 총괄회장에 대해 여동생 신정숙 씨가 성년후견심판을 청구하였다. 현재 롯데그룹은 신 총괄회장의 장남 신동주(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와 차남 신동빈(한국 롯데그룹 회장) 사이에서 롯데그룹 지배권 쟁탈전, 이른바 형제의 난이 진행 중이다. 차남이 발 빠르게 아버지인 신 총괄회장과 장남인 형의 한국 롯데그룹 등기이사 자격을 박탈하여 형의 롯데그룹 지배를 무력화시키는 선제공격을 감행하였다. 분노한 신 총괄회장이 자신의 상속자는 장남이라고 선언함으로써 차남인 신동빈 한국 회장의 지배권 쟁탈을 무력화시키는 반격을 가하자 차남 편인 여동생이 오빠인 신 총괄회장의 성년후견심판을 법원에 청구한 것이다. 성년후견심판은 성년인 자가 질병, 장애, 노령, 그 밖의 사유로 인한 정신적
최근 대한민국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만화 중 하나인 미생(未生). 도서관 대출율 1위를 석권하는 등 대학가에서도 미생에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흔히들 회사에 갓 취직한 대학 졸업생들을 사회의 미생이라고 하니, 졸업생들이 만화를 보며 공감하는 내용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이 미생의 주인공 장그래는 기간제 근로자였는데,,이 기간제 근로자의 정확한 개념을 알아보겠습니다. 기간제 근로자란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해 근로기간을 정하고 일하는 근로자를 말합니다. 계약직이나 임시직, 또는 일용직 근로자가 이 예입니다. 장그래는 이 중 2년을 근무하기로 한 계약직이었죠. 사업주는 기간제 근로자를 채용할 때 △근로계약기간에 관한 사항 △근로시간·휴게에 관한 사항△임금의 구성항목·계
이번 학기 마지막 산책글이다. 산책이라는 말은 사람을 여유롭게 한다. 여유롭지 않은 이는 산책할 수 없으며, 한다 한들 산책의 묘미를 느낄 수 없다. 그런데 법률산책이다 보니 여유는 고사하고 마음이 분주하고 답답할 뿐이다. 본지 편집장으로부터 법률산책 코너를 부탁받고,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궁금해 하는 간단한 법률상식들을 소개해 왔다. 학생 여러분에게 유익이 있었으면 한다. 이번 학기 마지막 호는 아무(?) 이야기나 해도 좋다고 편집부가 아량을 베풀어 주었다. 우리는 명심할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이 세상에 있는 단 하나의 죄, 바로 ‘들킨 죄’가 있다는 사실이다. 들키지 않으면 누구도 비난이나 벌하지 않는다. 들키지않으면 신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거나 “외상이면 소도 잡아먹는다.”라는 말이 있다. 공짜나 외상이면 물불 가리지 않는 세태를 꼬집는 말이다. 공짜에 맛을 들이면 돈 아까워 편법을 쓰거나 비리에 젖기 쉽다. 외상을 좋아하면 패가망신하기도 한다. 알바를 하다가 핸드폰 또는 지갑이나 선글라스 등 유실물을 종종 습득하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식당 주인이 알바생의 성실성(?)을 실험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유실물습득상태를 만든 뒤 알바생을 곤경에 몰아넣기도 한다(나쁜 주인!). 이에 걸려들면 알바비도 못 받고, 개털 되어 봉변당하기 일쑤다. 없을수록, 어려울수록 착하게 사는 것이 가장 큰 무기임을 명심해야 한다. 알바 장소에서 유실물을 습득하면, 안타깝지만 그 유실물은 관리자가 습득한 것으로 간주된다
우리는 살면서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잊어버리기도 한다. 반대로 우연히 무언가를 줍기도 하고 기억해내기도 한다. 앞의 예는 손재 수요, 뒤의 예는 횡재수라 할 것이다. 간혹 길에서 돈이나 금반지 같은 귀중품을 주울 때가 있다.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이럴 경우에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어보면, “그냥 가질래요.” 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경찰서에 신고해야지요.”라고 말하는 학생도 있다. 이 대답이 학생의 진정한 인격을 나타내는 것은 아닐 것이다. 반대 행동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견물생심이라, 대부분의 사람은 아마 모르긴 해도 그냥 가지는 쪽을 택할 것이다. 그래서 그런 경우가 생기면 우선 먼저 해야 할 일은 “주위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물론 주변에 CCTV가 설치되어
법률산책을 매주 쓰면서 학생들이 의외로 임대차에 대한 궁금증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아마도 지방에서 서울로 유학을 와 세입자 생활을 하다 보니 그러는 것이 아닌가 짐작해 본다. 주택임대차와 관련하여 학생 여러분들이 세 가지 사실을 기본적으로 알았으면 한다. 첫째, 대항력이라는 것인데, 이는 집주인이 이사 가라고 할 경우 세입자가 임대차기간 동안은 “절대 이사 가지 않겠다.”라고 버틸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특히 임대차기간 동안 집주인이 바뀐 경우에 새로운 주인이 자기와는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적이 없다며 이사 가라고 강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즉 대항력은 집주인이 바뀌더라도 세입자가 임대차기간 동안 그 주택에 계속하여 거주할 수 있으며, 이사 갈 때에도 바뀐 집주인에게 임대보증금(전 집주인에게
카드를 사용하는 현대인은 모두 외상인생이다. 가지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혀 호기 있게 카드를 사용하였다가, 결제일에 결재대금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해 빚쟁이가 되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 말 그대로 외상인생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젊은 대학생 중에 그런 외상인생이 많으니 씀씀이를 헤프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외상인생이 되도록 유혹하는 상술로는 할부판매와 방문판매가 있다. 할부판매는 인터넷이나 티비채널을 통해 “당신을 위한 맞춤 상품”이라는 쇼핑호스트의 달콤한 꼬임(?)과 매혹적인 미소에 물건을 매입하는 경우이고, 방문판매는 집요한 외판원의 접촉 판매 권유에 넘어가는 것이다. 물론 쓸모 있고 필요한 물품을 저렴한 가격에 매입하였다면 좋겠지만, 대부분 덜컥 구매를 하는 경우에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인생을 살며 흘러가버린 시간과 공간의 원상회복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법률관계에서는 심심찮게 원상회복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법이 원상회복을 요구하면, 요구하는 자는 처음처럼 해 놓으라고 강요를 하게 되고, 요구당하는 자는 어떻게 하란 말이냐고 항변을 하게 마련이다. 한 학생이 사색이 되어 찾아왔다. 원룸 임대기간이 다 되어 가는데, 집주인이 고장난 변기를 수리한 뒤나가라고 했다는 것이었다. 아, 얼마나 고민되겠는가? 입주하여 일 년 정도 사는 동안 그 고장난 화장실에앉아 압박과 분출의 욕망을 해결할 때마다 안간힘을 쓰며 사색이 되었는데, 수리를 요구하는 집주인의 큰소리 앞에 또 다시 돈 문제로 사색이 되고 말았으니 말이다. 내가 누군가, 해결사 교수님 아닌가, 그래서 한 마디 했다. “걱정 말고,
인간은 창조의 동물이다. 동시에 파괴의 동물이기도 하다. 저작물은 인간의 사상 또는 감정을표현한 창작물로, 저작권으로 보호되고 있다. 몇해 전 수업시간에 김 모 군이 몇 년에 걸친 각고의 노력 끝에 완성한 내 저서를 복사해서 수강하는 것을 보는 순간 꼭지가 팍 돌았다. 저 놈은 F를 줄 거야, 속으로 결심을 했었다. 하지만 웬걸, 기말고사를 보니 고 놈이 아주 답안지를 그럴싸하게 써 냈지 아니한가? 그때 깨달은 것이 있으니, 내 저서를 직접 사서 공부하는 놈보다 저렇게 복사해서 하는 놈이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사서 공부한 학생에게는 책이라도 한 권 남았지만, 복사한 친구는 책이 없으니 추억을 먹기에는 책을 산 학생이 더 낫지 않겠는가? 인생은 긴 것이니 말이다. 저작권법은 저작재
배고픈 설움보다 서러운 것은 집 없는 설움이라고 한다. 잘 곳 없어 밤거리를 방황해 보라, 실감하게 될 것이다. 서울로 유학 온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 중 가장 큰 것 중의 하나가 거주지 마련 문제이다. 경제적 형편이 나은 학생은 모르겠지만, 대부분 학생은 월세 원룸을 얻어 자취를 하거나 하숙을 하게 마련이다. 더러는 학교 기숙사 혜택을 보기도 하지만, 그 비용도 만만치 않기는 마찬가지이다. 아마 학비 다음으로 많은 비용부담이 임대료(월세)가 아닐까 한다. 집주인은 월말이면 어김없이 “월세! 아니면 방 빼!”를 외치며 월세가 밀리면 쫓아내겠다고 야단이다. 주택임대차보호법은 임대기간 2년을 최소한 법정 보장하고 있고, 이보다 짧으면 2년으로 자동연장 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 기간은 세입자(학생
어느 누구도 선언만으로 타인에게 의무를 부과할 수 없고, 자신의 의무를 회피할 수도 없다. 우리네 삶의 대원칙이다. 그런데 종종 자신이 마치 신이나 된 것처럼 일방적 선언을 통해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거나 타인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무식이 용감인 셈이다. 우리는 종종 음식점이나 찜질방 등 신발을 벗고 입장하는 곳 입구에서 “신발을 분실할 경우 책임지지 않음”이라는 업주의 붉은 글 안내판을 만나게 된다. 그 글귀를 보는 순간, 조금 비싼 신발이나 새로 산 신발을 신고 간 경우에 도둑맞을까봐 갑자기 염려가 생겨난다. 인간의 간사함이다. 신발은, 아무리 거친 자갈밭이나 가시밭길이라도 능히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우리를 도와준다. 그런데도 흙이나 먼지 속에서 이용되는 생래적 한계 때문에 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