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에서 단독으로 창업하는 벤처는 소수에 불과하며, 이들은 연속적인 창업자들이다. 대부분의 벤처는 산업전문성, 네트워크, 자본접근성 등의 역할별로 전문성을 가진 팀을 구성하여 공동 창업을 한다. 물론, 실리콘밸리에는 똑똑하고, 에너지가 넘치며, 엄청난 재능을 가진 기업가들로 넘쳐난다. 그러나 그러한 기업가들이 창업한 스타트업임에도 75%는 실패한다. 그렇기에 처음 사업을 시작하는 기업가들이 팀을 만들 때는 더욱 조심해야 하며 다음과 같은 사항을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한다. 첫째, 적합한 공동 창업자를 골라라. 좋은 공동 창업자를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신작 은 거장의 품격에 걸맞게 3시간 26분의 러닝타임을 영화적 기록으로 완성한다. 1920년대, 오클라호마주 오세이지 부족의 실화를 기반으로 한 이 영화는 부족민의 땅에서 석유가 발견되며 그들이 겪게 된 죽음을 FBI가 풀어내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은 백인들이아메리카 원주민에게 가한 이 잔혹한 실화를 풀어내기 위해, 실제 오세이지족에 대한 충분한 사전 조사뿐만 아니라 오세이지족의 후손을 영화에 출연시키며 폭력과 죽음의 잔혹성을 정면으로 마주한다. 1890년대 오세이
지난달 초에 1박 2일로 강릉 여행을 갔다 왔다. 본가와 학교 모두 서울인 입장에선 강릉 여행을 갈 일이 많다. △자동차 △고속버스 △KTX 등 여러 교통수단을 이용해 갈 수 있고 모두 3시간 내외 소요된다. 독자 중에도 강릉 여행을 가 본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강릉에는 △중앙시장 △안목해변 강릉카페거리 △정동진 등 유명한 여행지가 많다. 자동차가 있는 상태에선 모두 즐길 수 있지만, 버스나 도보만 이용할 수 있는 입장에선 쉽지 않다. 그래서 필자같이 차량이 없고 단기로 여행 가는 독자를 위해 딱 두 가지만 추천하겠다. 하
김지연의 「반려빚」(『문학과사회』, 2023년 여름호)은 반려자나 반려동물처럼 빚과 평생 동안 짝이 되어 살아가야 하는 우리 시대 젊은이의 모습을 그린 소설입니다. 김지연은 주로 Z세대의 일상과 심리를 새로운 감각으로 형상화하고는 했는데요. 이번 소설은 이들이 겪는 채무라는 문제를 심리나 관계라는 미시적 차원에서 다룬 독특한 작품입니다. 신대륙의 정복자들은 단순한 탐욕이 아니라 상상을 초월하는 탐욕을 보여, 지금까지도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데요. 최근에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인간성을 몰각한 이들의 탐욕은 그들이 채무자였다는 사실과 무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여러분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중 하나는 회사의 재정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다. 다음은 해고 위험을 예고하는 다섯가지 징조다. 첫째, 채용 및 경비 동결. 경제가 호황일 때는 새로운 직원들을 뽑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경제 전망이 불확실할 때, 회사는 직원을 뽑지 않고 여행 및 보너스와 같은 비용을 줄이기 시작할 것이다. 필자도 IMF 외환위기 사태 시 급여의 일부로만 알고 있었던 보너스를 못 받게 돼 큰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 기업들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사용하는 또 다른 전략은 중요한 프로젝트에
지난 호 ‘다다’에서는 백화점에서 단기로 일해 본 경험을 공유했다. 이번 호에서는 백화점 복지에 관해서 이야기하려 한다. 2주간 근무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기에 지난 호에서 같이 서술하지 않고 따로 빼 왔다. 우선 필자는 H 백화점에서 일했다. 다른 계열사나 지점은 필자가 경험한 바와 다를 수 있다. 그러나 백화점에서 일해 본 지인과 비교해 본 결과 비슷했다. “백화점은 복지가 좋다”는 것은 모두가 동의했다. 백화점은 휴게 시간을 엄격히 보장해 준다. 근로법상 당연한 권리다. 그러나 아르바이트 일자리는 이를 보장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흑백의 화면, 만삭의 임산부가 강으로 몸을 던진다. 일그러진 흉터로 가득한, 매드 사이언티스트로 불리는 갓윈(윌렘 대포)은 숨이 멎은 임산부의 배를 가르고, 태아의 뇌를 삽입해 ‘벨라 벡스터’(엠마 스톤)를 탄생시킨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신작 은 지금까지 남성의 형체로 등장했던 ‘프랑켄슈타인’을 재해석해 여성인 ‘벨라’로 탄생시켰다. 동시에 엠마 스톤이 벨라 벡스터로 완벽하게 변신하며 제 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갓윈에 의해 새롭게 태어난 벨라 백스터는 갓윈의 극진한 보호를 받는다.
신경림의 시 「갈대」(1955)에서 갈대는 언젠가부터 자신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리고는 자기를 흔드는 것이 바람도 달빛도 아닌, 그저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깨닫는데요. 갈대는 왜 밤마다 혼자 울어야만 했을까요? 인간인 저로서는 외롭고 고독했기 때문이라고 감히 추측해 봅니다. 모든 생명체는 독립된 유기체로서 개체의 벽에 갇혀 있기에, 늘 혼자라는 고독과 긴장 속에서 살아가야만 합니다. 그렇기에 인간은 맹렬하게 불연속성에서 벗어나 다른 대상과 연결되기를 원하는데요. 다행히 인간은 축복처럼 불연속성에서 벗어나
지난 2023년 미국에서는 다양한 업종에서 상당한 규모의 해고가 발생했다. 경제적 어려움, 구조 조정, 사업 운영의 전략적 전환 등 다양한 이유로 많은 기업이 감원을 발표했다. 메타, 아마존, 구글 등 많은 회사들이 상당한 수의 일자리를 줄였다. 예를 들어, 아마존은 알렉사 사업부 직원 수백 명을 해고했다. 제너럴 모터스, 스텔란티스, 폭스바겐 그룹과 같은 주요 자동차 회사들이 대규모 해고를 했다. 제너럴 모터스는 지난 2023년 9월에 약 936명을 해고했다. 금융 기관들도 인력 감축을 겪었다. 찰스 슈왑은 2023년 11월에 약
지난 호 ‘다다’에서는 항공권을 싸게 구매한 경험을 공유했다. ‘해외 항공권! 국내 항공권보다 싸다!’에 맞춰 설명하느라 빠뜨린 부분이 있다. 원하는 날짜를 선택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4박 5일 정도의 여행을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아무 특가 좌석이나 잡으려고 하다 보니 8박 9일의 여행 일정이 됐다. 9일간의 해외여행은 휴학생에게 주어진 특권이다. 학교에 다니거나 취업한 후에는 그렇게 장기간 여행 가기 어렵다. 기회는 좋다. 그러나 지갑 사정이 안 좋다. 여행 일정이 확정된 후 각종 아르바이트 구인 플랫폼을 뒤지기 시작했
영화 는 방대한 분량의 원작을 ‘영화’라는 매체의 공식에 가장 어울리게 구현한 작품이다. SF의 전설처럼 내려오는 웅장한 세계관을 완벽하게 시각화하며 보고, 듣고, 즐길 수 있는 몰입도 높은 영화적 체험을 선보이고 있다. 3년 만에 돌아온 영화 는 전편보다 더 속도감 있는 전개와 더불어 원작 작가 프랭크 허버트의 주제 의식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황제의 계략으로 하루아침에 멸문한 가문의 유일한 후계자 폴(티모시 샬라메)은 어머니 레이디 제시카(레베카 퍼거슨)와 목숨만 건진 채 사막으로 도망친다. 폴은 사막
정보라는 강렬한 사회의식을 새로운 소설 문법에 담아내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작가입니다. 그런 정보라가 이번에는 도서관이 사라진 디스토피아(dystopia, 현대 사회의 부정적인 측면이 극단화한 암울한 미래상)를 그린 『도서관 물귀신』(『대산문화』, 2023년 겨울호)을 발표했습니다. 작가의 출세작 제목이 ‘저주토끼’여서일까요? 이 작품을 읽는 내내 작가의 역할을 비유할 때 자주 사용하는 ‘잠수함 속 토끼’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토끼가 인간보다 산소결핍에 민감하다는 것을 안 수병들은, 혹시라도 발생할지 모를 ‘산소 부족’ 현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