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상으로 본다면 우리나라의 취업률과 실업률은 20여 년 전과 비교했을 때 상전벽해에 비유할 정도로 사정이 좋아졌다지만 청년들이 체감하는 정도와는 차이가 있다. 청년층의 실업률은 2000년대 중반에 9.8%를 기록한 후 계속 낮아져 지난해에는 5.9%까지 내려 갔다가 금년 2월에는 다시 6.5%로 소폭 상승했다. 2022년 기준으로는 7.0%로 OECD 평균인 10.9%보다는 낮은 수준을 보인다. 고용노동부의 자료에 따르면 청년 고용률은 2010년대의 40%대 언저리에서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46.6%와 46.5%를 기록
지난 2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인구 동향 조사’를 보면 지난해 4분기 합계출생률이 0.65명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출생률이 0.6명대로 진입했다. 지난해 연간 합계출생률은 0.72명으로 아직 0.7명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한국의 출생률이 역대 최저치와 전 세계 최저치라는 사실은 변함없다. 심지어 정부는 올해 합계출생률조차 0.7명대가 붕괴한 0.6명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한다. 출생률 1명대 전문가들도 현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2040년에 한국 인구 5,000만 명 선이 무너진다고 한다. 지난 18년 동안 정부는 저출생
한 달 넘게 이어지는 의정대치가 마주 보고 달리는 두 기차처럼 위태로운 지경이지만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의사를 속히 증원해야 한다는 정부 입장도, 급작스러운 증원은 교육 여건에 비춰볼 때 혼란만 초래한다는 의사들의 주장 모두 일리가 있다. 이제 사태는 정부와 의료계 간의 자존심이 걸린 힘겨루기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의사 증원은 20여 년 전부터 정부에서 추진해 온 정책이지만 번번이 의사들의 실력 행사로 시행되지 못했다. 2000년 이후 4차례에 걸친 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피해를 본 이들은 항상 국민들이었지만 정부나 병원
지난달 19일(화) 2024학년도 제2차 대학평의원회 회의에서 구성위원 중 유일하게 결원이었던 교원위원 5명이 드디어 위촉됐다. 위촉된 교원위원 중에서 대학평의원회 의장도 선임됐다. 반년 동안 사실상 ‘반쪽’이었던 대학평의원회는 이번을 기점으로 ‘완쪽’이 됐다. 이렇게 학교 본부와 교수협의회(교협) 모두 교원위원 선임에 따를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교내에 중요하고 주요한 안건들이 계속 상정됐고 또 계속 누적된 상황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제1차 대학평의원회 회의에서 개방이사추천위원회 안건을 논의할 때 교원 단위의 의견을
오는 7월이면 본교 SALC 동아리 회원 故 유윤상 학생과 故 최영화 학생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지 만 5년이 된다. 故 유윤상 학생의 아버지 유승만 씨에 따르면 사고 당시 현장에는 △유영가능구역부표 △안전선 △안전부표 등 안전 시설이 전무했고 △구명 보트 △인명 구조선 △수상 오토바이 등 인명 구조 장비도 없었다. 해수욕장이라면 반드시 인명 구조장치가 있어야 했지만 없었다. 사건 이후 관련자들은 업무상 과실치사죄로 기소돼 각각 △금고 1년형 △금고 1년과 집행유예 2년 △금고 10월과 집행유예 2년이 선고 및 확정됐다. 유승만
금년 5월은 평양에서 자진 폐교한 본교가 서울에서 다시 문을 연 지 7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당시 개설됐던 영어영문학과, 철학과, 사학과, 경제학과, 법학과인 5개 학과와 국제법무학과가 공동으로 기념행사를 기획해 5월의 두 주 주말에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 행사는 본교의 역사와 전통을 기리고 기념하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이미 각 학과에서는 학과장 및 실무진을 구성하여 구체적인 행사와 일정, 그리고 예상 비용 등에 대해 전반적인 검토를 마친 상태다. 구체적으로는 재학생과 동문을 위한 행사와 함께, 6
교육부의 무전공 선발 정책으로 대학마다 비율을 정하는 데 골머리를 앓고 있다. 본교의 경우도 본부가 처음에 제시했던 안이 단과대들과의 간담회를 거쳐 수정될 전망이다. 단과대들마다 그리고 학과(부)마다 입장들이 달라서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안 마련은 애초에 불가능한 상황이다. 다만 각 단과대나 학과(부)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예상되는 후유증이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 안을 마련해야 한다. 어찌 보면 지금의 상황은 대학들이 자초한 부분도 있다. 10여 년 전부터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경고에
지난 겨울방학 동안 학생 대표자들의 사퇴가 3건이나 발생했다. 2024년 동안 학생 사회를 책임질 학생 대표자가 1학기 개강이 다가오기도 전에 학생 대표자 직을 내려놓은 것이다. 특히 임기를 맡은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사임한 사례가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중순 본교 일어일문학과 학생회장이 타 학교에 진학함에 따라 사퇴한 바 있다. 임기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타 학교 진학을 이유로 사퇴했다는 사실에 학생 사회에서 다소 논란이 이어졌다. 주요 언론에서도 해당 사안을 보도해 사태의 파장은 더욱 컸다. 지난 1월 중
지난 5일(화)부터 6일(수)까지 본교 학생회관 4층에서 본교 생활협동조합(생협) 조합원 가입 홍보 부스(생협 부스)가 진행됐다. 보통 개강 초에 진행되는 생협 부스에서는 학생들이 방문해 직접 조합원 가입 신청서를 작성하고, 출자금 1만 원을 납부하며, 출자증서를 수령하는 모습이 주를 이룬다. 아마 코로나 학번을 제외한 학생들이 새내기 때 생협 부스에서 신청서를 작성하고 출자증서를 수령한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이번 생협 부스도 그때처럼 어김없이 새내기처럼 보이는 학생들이 주를 이루는 모습이었지만, 직접 가입 신청서를 작성하고 출자증
본교 졸업생의 취업률이 2022년 기준 71%로 서울 소재 주요 16개 대학 가운데 5위를 차지했으며, 2022학년도 신입생의 중도탈락률은 8.3%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3개년 동안 각 단과대별 자퇴·제적 현황을 살피면 취업이 잘 된다고 여겨지는 경영대, 공대, 경통대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취업에 불리하다고 여기는 인문대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학과 운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전과 현황을 보면 인문대, 자연대, 사회대에서 극히 일부 학과를 제외하고는 모두 전출 학생 숫자가 전입 학생 숫자보다 월등히 많았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본교 대학평의원회 내 교원위원이 6개월째 공석인 상태에 있다. 이 공석으로 인해 지난달 6일(화) 진행된 2023학년도 제8차 대학평의원회에서 ‘국제대학 설립 및 정원 외 외국인전담학과 신설안’이 부결됐다. 국제대학 설치 필요성에는 동의하나 학사구조가 개편되는 만큼 교원 단위 의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따랐기 때문이다. 대학평의원회 내 교원위원이 공석으로 남게 된 원인은 교원위원을 위촉하는 과정에서 비롯됐다. 본교가 교수협의회(교협) 회장과 부회장이 제외된 5인을 교원위원으로 위촉
교육부가 발표한 ‘무전공 입학’ 정책으로 대학가는 새로운 고민에 빠진 채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무전공 선발은 다양한 분야를 학생들이 탐구할 수 있으며, 특정 학문의 벽에 막히지 않고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과목을 선택해서 자신의 적성에 맞는 과목들을 묶어 수강하는 일종의 융합 전공도 가능하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융합형 인재를 필요로 하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특정 학과라는 벽에 갇히지 않고 학생이 자유롭게 듣고 싶은 과목을 선택해서 자신의 역량을 기르는 긍정적인 면이 분명히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