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전국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고교 무상교육이 시작됐다. 현재는 고등학교 2학년, 3학년에 해당하지만 교육부는 2021년까지 무상교육 대상을 전 학년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 무상교육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무상교육의 역사는 2005년 노무현 정부의 중학교 완전 무상교육 실행으로 막을 열었다. 이후 박근혜 정부에서도 고교 무상교육을 도입하려 하였지만, 예산 부족으로 무산된 바 있다. 고교 무상교육으로 고등학생들은 입학금, 수업료, 교과서 대금 등을 지원받게 되는데, 학생들에게 보편적 교육권을 보장하고 가계의 교육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전 세계적으로 경제 활동이 중단됨에 따라 대기 질이 개선되고 있다. 이른바 코로나19의 역설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잠시 멈춤’이 환경에 마냥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보기는 어렵다. 지난 1일(수) 정부는 지난달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작년 동기 대비 46% 낮아졌으며, 최근 3년 평균 농도와 비교했을 때도 42%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전년 동기 대비 4% 높았던 것에 비하면 양호한 수치다. 정부는 대기 질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우리는 지나간 자리에 흔적을 남기고 그 흔적은 훗날 역사라 불린다. 올해는 4·19혁명 6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이다. 자유를 찾아 이북에서 월남했고 다시 그 자유를 지키기 위해 학생의 신분으로 4·19혁명에 동참했던 기억의 흔적을 따라가 보고자 한다. 나는 평안남도 순천군 신창면에서 5남매 중 맏아들로 태어났다. 북한에서 초등학교를 나왔고, 1950년 6월 25일 아침 남침이 시작돼 우리 가족은 피난길에 올랐다. 이후 서울이 수복되어 홀로 상경해 고등학교를 다녔다. 시간이 흘러 사회가 안정을 찾자 기독교 정신으로 설립된 숭실대
사람들은 태생적으로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어하는 속성이 있다. 조용히 하라고 하면 더 떠들고 싶고, 나가지 말라고 하면 더 나가고 싶어진다. 나도 그런 속성을 고스란히 몸에 지니고 있는 것 같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많은 모임이 연기되거나 취소돼 일을 마치고 곧바로 집으로 오게 되는데, 평소라면 쉬기 바쁘던 내가 요즈음은 누구를 불러서 ‘술 한 잔’ 먹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 차있다. 잘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누군가와 마시고 싶어지는 마음이 생기는 걸 보면 나도 ‘청개구리’과임을 부정하지 못한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
급부상하는 '개화기 감성' 최근 △암살 △아가씨 △미스터 션샤인 등 1900년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를 시대적 배경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가 흥행에 성공하며, 일명 ‘개화기 감성’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개화기 감성은 개화기 의상을 대여해 그 시대에 있었을 법한 소품과 인테리어와 함께 사진을 찍거나 개화기 콘셉트의 축제를 즐기는 등의 행위다. 개화기 감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행보는 의상 대여점이 위치한 관광지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이하 SNS) 게시물을 통해 주로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사진 및 동영상 공유를 위한 SNS 플랫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으로 환경부는 다회용품 이용에 의한 감염 방지를 위해 일회용품 규제를 완화했다. 또한, 배달 음식 및 택배 서비스 이용 급증에 일회용품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어 이로 인한 환경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환경부는 오는 2030년까지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반으로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지난 2018년 8월부터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에 의해 식품접객업소 내 일회용 컵 사용을 금지했다. 이를 위반할 경우 △면적 △위반 횟수 △이용 인원 등에 따라 최대 2백만 원의 과태료가 해당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여파로 본교에서 교직과정 이수를 통해 임용고시 준비하는 학생들의 학사 일정 및 계획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다. 임용고시반을 포함한 본교 모든 고시반은 폐쇄됐으며, 일부 ‘학교현장실습(이하 교생실습)’ 일정도 변경되고 있다. 대학뿐만 아니라 중·고등학교도 등교를 미루고 온라인 개학을 시작하는 등 학사 일정이 조정돼 교생실습 일정을 줄이거나 취소하고 있다. 현재 본교는 교육부에서 내린 공문에 따라 교생실습 이수를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예비 교원과 실습학교
지난 5일(일) 제60대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가 총학생회(이하 총학)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학생과 학교의 뒤통수 치는 S 교수를 강의실 문에서 걸러내는 장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게시했다. 이에 대해 본교 교무팀은 해당 사안에 대해 ‘진상조사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S 교수는 지난달 31일(화) ‘숭실대 vs ○○대 비교하기’라는 유튜브 동영상에 댓글을 달았고 이 댓글이 본교를 비하하는 내용을 담았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댓글에서 S 교수는 ‘아무리 비교할 게 없다고 ○○대와 숭실대랑 비교합니까’라며 ‘인서울이고
이번 학기에 한해 기존에 불가능했던 수강신청 취소 기간 중 사회봉사 교과목 수강 취소가 허용됐다. 또한, 수강신청 이후 신청한 봉사 기관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운영 가능성이 불투명할 때는 기관 변경도 가능하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일부 봉사 기관이 무기한 휴관에 들어가며 봉사 기관을 변경하지 않을 경우, 봉사활동이 불가능한 학생들을 구제하기 위함이다. 사회봉사 교과목은 한 학기 동안 본교 연계 봉사 기관인 ‘학교 의뢰기관’ 또는 외부 봉사 기관에서 현장 봉사활동이 중점이 되는 수업으로 ‘섬김의리
이번 학기 비대면 수업 진행을 결정하면서 채플 또한 온라인으로 실시된다. 이에 채플은 지난 6일(월)부터 온라인 수업이 시작됐으며, 이번 학기는 총 8주간 진행된다. 채플은 밀폐된 공간에서 900명 이상 학생들이 수강하는 대형 강의이므로 코로나19 감염이 우려돼 4월 한 달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오는 5월부터 대면 강의로 전환할 계획이었다(본지 ‘개강 후 2주간 온라인 강의 실시한다’ 기사 참조). 그러나 1학기가 비대면 수업으로 확정되면서 5월 채플도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기존 12주 수업을 최소한으로 줄여 이번 학기만 총 8주간
무채색의 세상이 색칠 되어가는 아름다운 계절, 봄이다. 따뜻한 날씨와 이유 없는 설렘으로 괜히 들뜨는 계절. 하지만 부푼 마음속에서도 분명히 기억해야 할 사건이 있다. 1947년 3월 1일, 3만 여명의 제주도 주민들은 3.1절을 기념하기 위해 관덕정에 모였다. 행사가 끝나갈 때쯤 어린 아이가 경찰이 타고 지나가는 말에 치여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아이를 무시한 채 그냥 지나가는 경찰에게 도민들은 항의했고, 이에 대한 경찰의 반응은 총격과 도민 6명의 죽음이었다. 항의를 위해 도민들은 민관 합동 총파업에 나섰다. 미국은 이 시점부
요즘 전 세계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난리도 아니다. 기계공학전공 교수인 내가 바이러스 이야기를 하면 의아해 할 수도 있겠지만, 기계설계와 제작을 업으로 하며 살다보니 각종 분야에 필요한 장비를 만들다가 바이러스와 관련된 장치까지 손을 대게 되었다. 그때 공부하며 알게 된 바이러스에 관한 지식을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의 눈높이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바이러스와 세균, 생물체의 차이 생물체는 세포로 구성되어 있다. 단세포 생물도 있고, 인간처럼 수많은 세포로 구성된 생명체도 있다. 그러나 바이러스는 세포가 없다
영화『 러브레터』의 국내 개봉 당시 포스터 속에서 고개 들어 허공을 바라보는 주인공의 옆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아 미용실에 다녀온 적이 있다. 그 결과 나는 숱 많고 굵은 머리카락 덕분에 ‘하이바(안전모)’라는 별명으로 잠깐 불렸을 뿐, 이상과 현실의 괴리는 컸다. 이와 같은 씁쓸한 기억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여전히 내게 눈처럼 깨끗하고 아련한 인상으로 남아 있다. 마지막 장면에서 탄성과 한숨을 자아내는 안타까운 도서 카드 한 장. 그것은 오랜 시간 도서관에 잠들어 있다가 비로소 상대방에게 도달한 고백이다. 최종 목적지인 여자의 손에
지난해 5월, 양육비를 미지급한 부모의 신상을 공개하는 인터넷 사이트 ‘배드파더스(Bad Fathers·나쁜 아빠들)’ 운영자 구본창 씨가 양육비 미지급자 신상을 사이트에 공개해 ‘사실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법원 측은 양육비 미지급자 신상을 공개하는 구 씨의 행위가 양육비 지급을 촉구함으로써 공익성을 담보한다고 보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구 씨는 지난 1월 열린 국민참여재판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그럼에도 국내 양육비 이행률이 낮은데다 현행법상 법적제재가 약해 양육비 미지급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배드파더스는 자
지난 1월 ‘제44회 이상문학상’ 수상후보로 선정된 작가 5명 중 3명이 수상을 거부하며, 문학계에서 이상문학상에 대한 저작권 파문이 일었다. 이들이 수상을 거부한 이유는 우수상을 받는 조건으로 저작권이 출판사에 양도되는 문제에 대한 인식 때문이다. 이후 제43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자 윤이형 작가가 절필을 선언했으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트위터’에서는 문학사상사에 대한 작가들의 보이콧 운동이 이어졌다. 이상문학상은 소설가 이상의 작가 정신을 계승하고 한국 소설계 발전을 위해 1977년 문학사상사가 제정한 문학상이다. 이상문학상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지난달 22일(일)부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됐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해 실시되고 있는 캠페인으로 △행사 및 모임 참가 자제 △외출 자제 △재택근무 확대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에 △공부방식 △소비 △업무 환경 등 사람들의 일상에 변화가 일고 있다. △공부 △술자리 △회의까지 실시간 화상으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카페, 스터디룸(여러 사람이 모여 특정 분야를 함께 공부하기 위해 마련된 공간) 등에서 모여 집단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대다수의 대학이 온라인으로 개강을 맞았다. 이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부 대학들이 온라인 수업 기간을 연장하고 있지만, 강의의 질적 하락, 실험실습 강의 진행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비대면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학들이 해결방안을 내놓지 않은 채 정부의 방침을 기다리고 있어, 학생들 사이에서 등록금 환불 요청이 빗발친다. 그러나 대학은 현행법상 등록금 환불을 하지 않아도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태도다. 기약 없는 대학 ‘정상 운영’ 지난 2월
지난달 31일(화)부터 지난 2일(목)까지 3일간 본교 국제팀 주관으로 유학생을 대상으로 마스크 지급이 이뤄졌다. 신양관 1층에 위치한 유학생 건강지원센터에서 진행됐으며, 인당 4장씩 지급됐다. 국제팀 차원에서 유학생에게 마스크를 지원하는 이유는 ‘공적 마스크 5부제’ 시행으로 유학생들이 마스크를 사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정부가 지난달 5일(목)부터 시행한 공적 마스크 5부제는 지정 날짜에만 공적 마스크를 살 수 있도록 허용한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으로, 유학생이 약국에서 공적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외국인등록
이번 학기부터 교양필수 과목인 ‘한반도 평화와 통일(이하 한평통)’이 시험 없이 출석과 과제 등으로만 성적을 산출하는 Pass/Fail(이하 P/F) 방식으로 전환된다. 지난달 13일(금) 열린 제2차 학사협의체에서 제60대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교양필수 과목은 졸업 요건에 포함되는 과목임에도 일반 강의와 성적평가 방식이 같다는 점을 지적하며, 평가 방식을 P/F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 이후 오종운(건축·15) 총학생회장은 단과대학별 교양필수 과목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취합해 학사팀에 전달했다. 이에 지난달 18일(수), 학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이번 학기 중간고사를 비대면으로 실시하되, 실시 여부는 교원 재량으로 결정된다. 성적평가와 관련된 항목은 교원의 재량으로 설정하는 것이 원칙이다. 따라서 기존에도 강의계획서상 평가항목에 중간고사가 명시돼 있음에도 수업 진행 과정에서 중간고사를 응시하지 않기로 변경할 수 있었다. 이에 우 과장은 “기존에는 모든 학생의 성적이 높게 산출돼 변별력이 없어질 경우 추가 시험을 치르거나 과제를 제출하게 하는 방법을 통해 조율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우 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