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이는 성격이 참 좋아”, “△△는 성격이 왜 그래?”, “□□는 성격 때문에 친구가 없나” 등 성격과 관련된 이야기는 일상에서 참으로 많이 하는 주제 중 하나이다. 형제, 자매가 있는 학생들이라면 부모님으로부터 “똑같이 내가 낳았는데, 어쩌면 형제(자매) 간에도 그리 성격이 다르냐”하는 말씀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만큼 성격은 우리 삶에서 친숙한 주제이기도 하고, 또 가만히 들여다보면 생각보다 이해하기 어려운 주제이기도 하다. 성격이란 무엇일까? 좋은 성격과 나쁜 성격이 있을까? 필자 역시 많은 상담 사례에서 친구관계, 이성관계, 부부관계 등 많은 관계에서 성격이 ‘맞지 않아서’ 갈등을 겪거나 심한 경우 관계가 단절되고 이별을 하는 경우를 보았다. 그런데 이를 뒤집어 가만히 생각해
이번 주에는 ‘우울감’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자. 흔히들 ‘마음의 감기’라고 하면서 그리 심각하게 여기지 않기도 하지만, 감기를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았을 때 다양한 합병증을 겪을 수 있는 것처럼 우울도 마냥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전문가들이 보는 우울의 원인은 다양하다. 뇌신경 기전과 신경전달물질의 이상 또는 유전적 원인으로 보는 설명,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사고가 패턴화되어 우울을 야기한다는 설명, 복잡다단한 세상 속에서 사회와 주변에서 요구하는 기대에 맞추려 발버둥치며 살다가 수없이 좌절과 무기력감을 경험할 때 우울을 겪는다는 설명도 있다. 이외에 삶에 대한 만족도, 스트레스 및 생활 부적응도 우울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년들이 경험하는 우울감을 모두 정신
(지난 호에 이어) 앞서 방어 기제의 개념에 대해 설명하였다. 이제 대표적인 방어 기제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방어 기제는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기제라는 점을 상기하면서, 방어 기제들 중 여러분이 사용하는 방어기제를 살펴보기 바란다. ✓ 투사(projection): 자기 안의 두려움, 분노, 수치심을 다른 사람이 그러한 것처럼 돌리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자신이 친구에게 화가 났는데, 그에 대한 죄의식이 동반되고 불편하다면 오히려 친구에게 왜 화가 났냐고 묻는 행동을 할 수 있다. ✓ 주지화(intellectualization): 자신의 부족함이나 열등감을 느낄 때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현학적인 어휘와 철학적 논리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제 중간고사 기간도 지나고, 학기 중후반을 넘어 달리고 있다. 지금 여러분들의 일상은 어떠한가? 뭔가 엄청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자칫 중요한 일정을 놓치거나 약속을 잊어버리거나, 수업 시간에 늦거나, 시험 준비를 충분히 하지 못하여 아쉬운 성적을 받게 되는 등의 일들이 생긴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완벽한 존재가 아니므로, 당연히 실수를 할 수도 있고 기대한 만큼의 성과가 안 나오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실수’와 ‘놓침’ 이후의 자신의 반응이 어느 특정한 형태로 자신의 삶 속에서 반복된다면, 내 마음의 소리에 귀를 한번 기울여 보자. 우리에게 신체적 면역반응이 있듯이, 우리의 마음에도 무언가 상처받고 괴로운 상태가 되거나 불안을 통제하기 곤란할 때에 우리의 마음을 보호하기 위해 무
(이전 호에 이어) 커플관계치료 분야의 전문가이자 캐나다 오타와 대학교 심리학 교수인 수잔 존슨(Susan Johnson)은 커플간의 관계에 있어서 정서를 알아차리고 이를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면서, 이 정서표현의 양상이 커플 각자의 애착유형(안정형, 불안형, 회피형)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고 보았다. 아래의 설명을 보면서, 여러분 자신은 어떤 애착 유형에 속하는지를 살펴보기 바란다. ✓ 안정형: 어린 시절 주요 양육자(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양육자의 따뜻하고 적절한 반응과 상호작용을 많이 경험한 경우이다. 이러한 애착관계를 형성한 아이는 양육자와 떨어져 있거나 다소 좌절하는 상황에 있더라도 양육자와 다시 만나면 안정을 쉽게 찾는다. 그리고 이러한 애착의 양상
연애 또는 이성관계라는 주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늘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다. 아마도 인간이 ‘관계를 추구하는 존재’이기도 하고, 연애를 통해 ‘친밀함’의 느낌, ‘사랑’의 감정을 가장 집중적으로 경험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저명한 발달심리학자 에릭 에릭슨(Erik Erikson)도 그의 심리사회발달 이론에서 청년기의 주요 발달과업을 ‘친밀감 형성’이라고 주장한다. 그만큼 지금 대학생들이 속해있는 청년기에 이성을 사귀고 관계를 유지하는 동안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갈등을 다루는 경험은 인생에 있어 매우 중요한 것임에 틀림없다. 필자는 지난 학기에 “성과 사랑의 심리학”이라는 제목의 강의를 진행했다. 많은 학생들이 뜨겁게 호응했고 수업 가운데 학생들의 이성관계에 관한 실질적인
(지난 호에 이어) 지난 호에서는 결정장애의 원인이 세 가지가 있다고 밝히고 그 중 한 가지를 설명했다. 바로 부모의 과잉보호 하에 성장하다보니 성장한 자녀들이 실패를 감수하고서라도 스스로 결정하고 그 결정에 책임을 지려는 경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제1170호 참조) 이번 호에서는 다른 이유들을 설명하고자 한다. 두 번째, 요즘 사람들은 너무 많은 선택지와 기회,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다보니 그 정보에 압도당해 본인이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지, 무엇을 해야 정작 자신이 행복한지를 고려하지 못한다. 과거에 비해 훨씬 많은 선택의 기회가 우리에게 주어졌지만 ‘결정의 길’을 잃어버렸다. 무엇을 해야 자신이 행복한지 진지하게 고민할 겨를도 없이 마치 남녀 관계에서 애매하게 썸을 타듯 한 가지를 분명하게
새 학기 첫 주가 시작됐다. 학기 초에는 늘 어떤 수업을 듣고 시간표를 어떻게 짤지 본격적인 고민을 하게 된다. 수업을 마치고 또 다른 수업으로 이동하는 학생들은 북적이고 활기가 넘친다. 필자 역시 수업을 마치고 연구실로 가는 길에 학생들의 속닥거리는 소리를 여기저기서 들을 수 있었다. “그 수업 어땠어? 계속 들을 거야?”“글쎄, 과제도 좀 많고 이 수업 들으면 일주일 시간이 좀 애매하긴 한데. 꿀 강의라 겨우 클릭해서 들어오긴 했는데 과연 잘 들을 수 있을까?”“같이 듣는 친구들도 많잖아, 그냥 듣자!”“음, 글쎄 고민해 봐야겠어.” 또 이런 이야기도 들린다.“오늘 밥은 뭐 먹지?”“글쎄, 아무거나?”“그래? 그럼 학식가자!”“학식은 어제도 갔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