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극인이란 웃음을 주는 사람들이다. 이는 간단하고 명료하다. 하지만 희극인들의 역할과 모습이 명료하다고 해서 희극인들이 사람들에게 주는 ‘웃음의 의미’까지 간단한 것은 아니다. 현재 코미디언이라 불리며 공연과 방송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희극인들은 오랫동안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하던 이들이다. 옛 우리 사회에는 ‘광대’라는 이름으로, 과거 서양 사회에서는 또 다른 이름으로 불리며 사람들에게 재미와 행복감을 줬다. 강조하고 싶은 점은 그들의 역사가 짧지 않다는 점이다. 그들이 웃음을 주던 일들이 모두 단순한 상술이었다면 희극인이라
최근 본교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등에서 강의 내용을 녹음한 파일을 돈으로 거래하는 일이 공공연하게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저작권법에 따르면 이러한 녹음 파일의 거래는 불법이다. 이에 대학에서 강의를 듣는 학생들의 저작권 의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따르고 있다. 현행 저작권법에 따르면 강의를 녹음하고 그것을 타인에게 주면서 사례를 챙기는 일은 불법 행위다. 저작권법 제4조는 강의는 △소설 △시 △논문 △각본 등과 같이 어문저작물로 간주하고 있다. 이때 저작권법 제30조에 따르면 그러한 저작물을 개인적으로 이용하려는 목적으로 복제하
본교생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대학생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을 보면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의 글이 호응을 얻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한 비판 글들을 자세히 보면 본교의 미래와 더 나아가 우리 사회의 미래가 다소 걱정되기도 한다. 정부를 비판하는 자세에 딴지 걸고 넘어지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개개인의 이념과 철학을 무시할 생각은 없다. 다만 그 비판이 다소 무분별하다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고 싶다. 게시글에 비판만 있을 뿐 그 비판의 내용과 근거가 매우 부실하거나 없는 수준이다. ‘대깨문(머리가
손희서(17학번): 지하철 시청역에서 나와 걷다보면 덕수궁이 보인다. 덕수궁은 지난 7월부터 오는 12월까지 ‘달빛산책’이라는 야간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야간에도 출입이 가능하다. 입장요금은 천원이지만, 한복을 입을 경우에는 무료관람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고궁 내에는 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많았다. 평상복을 입고 연인을 만나는 일도 물론 좋지만, 한복을 입고 덕수궁을 걷는 것도 색다른 데이트가 될 듯하다. 덕수궁에는 빨갛게 물든 단풍나무들이 추운 날씨에도 꿋꿋하게 남아 방문객들을 반기고 있었다. 붉은 나
오늘부터 내년을 이끌어갈 총학생회를 뽑는 투표가 시작됐다. 최근 본교 커뮤니티 등에서도 이러한 선거 및 투표에 대한 의견이 다수 게재되고 있다. 각 선본에게 소중한 한 표를 던지기 전에 알아둬야 할 사항으로 무엇이 있을까? 본지와 함께 알아보자.
가짜뉴스의 파급력에 대해서는 누구나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최근의 네트워크 환경은 ‘편리한’ 정도를 넘어 ‘위험한’ 수준까지 치닫는다. 요즘의 네트워크는 개개인에게 지나치게 가깝기에 그 속에서 왈가왈부 되는 것들의 사실 여부에 대한 판단을 흐린다. 이것이 사회적으로 어떤 문제를 야기하는지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모두가 알 듯하다. 그러한 ‘문제’를 논하는 것을 넘어 우리 사회가 그 문제에 대해 ‘대처’하는 방법을 논하고 싶다. 우리는 가짜뉴스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정부에 의한 ‘규제’라는 방식을 택했다. 가짜뉴스 생산 가
모피 금지 운동이나 채식주의자 관련 상품 증가 등의 동물 보호 이슈들을 보면 잠깐 따듯한 마음이 들다가도 인간의 이중성을 성찰하게 된다. 그렇게 동물을 ‘보호’하자는 태도가 마치 그들의 행복을 인간의 손으로 좌우할 수 있다는 게 전제된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동물의 가죽을 이용하는 것도, 사육하는 것도, 먹는 것도, 보호하는 것도 모두 인간의 마음이라면 그들의 주체성과 권리는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동물들의 입장에서 보자면 비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또 ‘비건 패션’을 추구하는 취지는 좋지만 과연 그것만으로 동물들의 권리
현대인들에게 가장 익숙한 음료는 바로 커피이며, 그중에서도 가장 우리가 즐겨 찾는 종류는 아메리카노다. 이는 대학생들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본교에서도 복도를 거닐며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학생들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아메리카노의 이름은 어디서 유래됐을까? 아메리카노는 지난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에 갔던 미군 병사들이 묽은 커피를 즐기던 취향에 맞추려 진한 에스프레소를 물로 희석한 데서 유래됐다. 당시 유럽에서 자주 마시던 커피는 진한 맛과 향의 에스프레소였다. 하지만 이는 미국인들의 입에는 맛과 향이 너무 강했고,
책 좋아하시나요? 책은 요즘 시대에는 조금 뒤떨어진 콘텐츠라고 생각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최근의 즐길 거리는 모두 기기에 직결돼 있죠. 가끔 그런 기계로 가득 찬 자극적인 생활에 지치면 책 속의 세계로 도망치고 싶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책만 읽으면 아무래도 자극이 부족하지 않나요? 시원한 맥주나 따듯한 음료 한 잔이 그 심심함을 메워주면 좋을 텐데 말이죠. 신대방삼거리역 인근에 '대륙서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서점에 들어가기 위한 길목에는 시장 거리가 있습니다. 마치 책처럼 낡았지만 따듯한 느낌을 주는 길
본교 인근에도 드디어 ‘따릉이’가 생겼다는 것을 아시나요? ‘따릉이’는 서울시에서 교통량을 줄이기 위해 시내 곳곳에 배치한 자전거입니다. 시내에 있는 지하철 주변에는 종종 연두색의 자전거 거치소를 볼 수가 있는데요. 숭실대입구역 3번 출구 앞에 생긴 이 연두색의 자전거 거치소가 바로 ‘따릉이’를 대여할 수 있는 곳입니다. ‘따릉이’는 어플로 대여할 수 있는데요, ‘따릉이’ 대여료는 한 시간에 1,000원 정도로, 가까운 거리를 다닐 때는 일반 대중교통 요금보다 저렴할 뿐만 아니라 빠르게 다닐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본교생들도
법은 정의를 지향하지 않는다. 다만 합의를 지향할 뿐이다. 최근의 심신미약 판결에 의한 형벌 감형 이슈를 보면 드는 생각이다. 그렇게 법이 합의를 지향하는 이유는 국가의 본질에 맞닿아 있다. 국가는 존재가 아니다. 국가는 인간과 인간 사이의 합의이자 우리가 함께 살아남기 위한 수단이다. 인간 개개인의 힘은 온갖 자연물에 비해 미약하기에 우리는 함께 살아남고자 집단화됐고, 그 집단이 거대화하면서 국가가 됐다. 즉, 국가의 존재가 우선이 아니라 인간이 우선이다. 이때 수많은 인간이 모여 살게 됐으므로 개개인은 스스로의 권리나 주관만을
가정마저 폭력의 공간이라면 이 세상에서 안전한 곳은 없다. 이런 말을 듣는다면 이에 가장 공감되는 이는 누구일까? 폭력적인 가정에서 유년 및 소년기를 보낸 이들일 거란 생각이 든다. 가정은 우리들에게 ‘1차 집단’이라 규정될 정도로 기본적인 공간이며, 안식처이기에 그곳에서의 폭력은 모든 사람들에게 더욱 견디기 힘들고 괴로운 것이겠지만 특히 스스로 안식할 곳을 찾을 수 없어 가정에 돌아가야만 하는 어린 아이들에게 더욱 치명적이다. 특히 가정 내에서 어린 아이들에게 가해지는 학대는 자칫 ‘훈육’이라 여겨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학대라고
미국-중국간 무역 분쟁이 본격화되며 국내 산업계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 미국-중국간 무역 분쟁의 겉모습은 무역 갈등이지만 본질은 미래 전략 산업의 우위를 잡기 위한 패권 경쟁이라는 해석도 있다. 이와 같은 국제 경제 흐름 속에 한국 경제를 든든히 받쳐 주던 반도체도 관련 투자가 위축되고, 자동차도 수출 전선에 경고등이 켜지며 수출뿐만 아니라 경제 전반이 하강 국면에 들어갈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요즘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는 정치, 경제, 사회, 산업 분야 등 우리 사회 전 분야, 온·오프라인 어디에서도 쉽게
기술이 진보할수록 청년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기술이 진보함에 따라 청년들이 채울 수 있던 기존의 일자리를 기술이나 기계 등으로 대체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청년 실업률은 점차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차후 청년들의 취업 시장 역시 긍정적이지 못할 전망이다. 청년 노동자가 점차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7일(일) 한국은행의 BOK경제연구에 실린 ‘기술 진보와 청년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 노동자가 중장년층 노동자에 비해 자본이나 기술로 쉽게 대체되는 것으로 분석
홈족이 늘고 있다. 집에서 굳이 어딘가로 나가지 않고 많은 일들을 해낼 수 있을 만큼 기술이 발전했기에 그러한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공상과학영화를 떠올리게 한다. 제자리에서 대부분의 여가생활을 즐기고 식사를 하고 잠을 잘 수도 있는 미래의 모습이 보인다. 홈족은 단순히 트렌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미래 인간의 표준적인 형태가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러한 모습은 긍정적이라고만 볼 수는 없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의 운동량이 줄어든다는 것이며, 동시에 사람들 간의 교류도 줄어든다는 것
캠퍼스에 가을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얼마 전만 해도 20도를 웃도는 기온 탓에 반팔을 입어야 했는데, 지금은 계절이 눈 깜짝할 사이에 바뀌어버린 것만 같습니다. 캠퍼스의 중앙광장 주변으로 무성한 나무들의 끝자락이 붉거나 노랗게 물든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 바닥을 보면 아직 많지 않지만 널브러져있는 낙엽을 발견할 수도 있죠. 바람이 불 때마다 흩날리는 낙엽은 매년 마주하지만 항상 쓸쓸하고 적적한 느낌을 주는 듯합니다. 또 단풍이 든 나무 위로 보이는 하늘도 한껏 높아졌어요. 바닥부터 하늘까지 모두 가을의 모습으로 변해가네요. 이
지난 1일(월) 세계적인 건축가 스티븐 홀이 본교에 방문했다. 스티븐 홀 교수는 그의 건축 사상이나 그가 남긴 건축물들을 소개하며 본교생 및 강연 참여자들에게 깊이 있는 수업을 전하고 갔다. 당시 그가 말한 핵심 개념 중 하나가 건축물의 사회적 영향력이다. 건축물은 사회 구성원을 하나로 모으고 지역 사회에 영향력을 끼치는 힘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의 강연을 가장 가까이에서 들었던 우리는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본교와 본교 캠퍼스가 얼마나 사회적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지 말이다. 우선 본교 캠퍼스는 꽤나 지역 사회를 하나로 모으
가끔 본교생들은 본교 주변, 즉 상도동의 상권이 좋지 못하다며 불만을 표하곤 한다. 이는 본교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 종종 올라오는 불만이며 지인과 이야기할 때에도 자주 논하는 이슈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러한 불만을 표하기 전에 본교생들이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은 상도동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시설은 본교이며, 상도동 인근에서는 본교 캠퍼스의 유동인구가 가장 많을 것이란 사실이다. 수요가 있어야만 공급이 있다. 굳이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더라도 상식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법칙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식을 바탕으로 본교 주변의 상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그의 저서 ‘부의 미래’에서 “기업의 속도는 시속 100마일인데 법의 속도는 1마일”이라며, 법·제도가 지식경제가 요구하는 가속도에 동시화되지 못해 기능장애를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발전을 해나가야 하는 나라의 주요 제도들이 뒤쳐져 있다면 부(富)를 창출하는 잠재력이 제한될 수 밖에 없으며, 따라서 이러한 제도들이 혁신적으로 재편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늘날 기술이 가장 빠르게 변하는 분야 중 하나가 에너지 분야이다. ‘에너지혁명 2030’의 저자 토니 세바는 신재생 에너지, 전기자동차, 자율주
문재인 정부가 지난달 30일(목)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을 교육부 장관 내정자로 지명했다. 이에 오는 19일(수)에 실시되는 인사청문회 이후 유은혜 후보가 교육부 장관에 오를 경우 대학가 정책 방향에도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현재 유 후보에게 기대하고 있는 것은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에 의해 촉발된 사회 갈등을 타개하고 교육을 개혁하는 것이다. 반면 유 후보의 과거 행적으로 미루어 보아 교육 개혁을 성공하지 못할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어 차기 교육부 장관의 자리가 주목되고 있다. 우선 유 후보가 지명된 데는 다음과 같은 배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