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시 이후 학생회관 및 각 건물 학생자치시설 잔류가 금지됐다. 이는 취약시간대 건물 잔류 인원 최소화를 통한 학생 안전사고 예방을 목적으로 한다. 단, 부득이한 경우 사전에 야간활동계획서를 제출하여 보고된 인원에 한해 잔류가 허용된다. 허용 기준은 △동아리 △소모임 △학생회 등의 공식 행사 준비 및 연습에 한하며, 시험공부 등 확인이 불가능한 개인적·비공식적 사유는 불가하다. 공문이 내려오자 본교 학생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다. 지난달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게시된 ‘이제 캠퍼스 내 야간통행금지’라는 글에서는
지난달 7월에 숭실교양교육공동체가 발족했다. 이것이 주는 의의는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교과과정개편에 참여하는 단체가 공식적으로 활동을 한다는 데 있다. 그동안 총학생회를 통하거나 강의평가에서의 의견 수렴, 교내 관련부서에서 여러 방식으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한 적은 있지만 교양교육공동체처럼 학생들이 직접 배우고 개발하며 평가하는 학습자 중심의 공동체가 활동하는 것은 거의 처음이라 할 수 있다. 지금껏 교육은 전통적인 교과과정을 토대로 교수자나 설계자의 의중이 거의 절대적으로 반영되어 이루어졌는데 이번 공동체의 목적은 학생
최근 연장근로 총량 관리와 관련하여 논란이 깊어지고 있다. 주 12시간까지 가능한 연장근로시간을 월 단위로 관리를 하는 안이 제시되었다. 연장근로시간은 주 69시간까지 증가될 수 있고 주휴일 유무에 따라 80.5시간까지 증가될 수 있다고 한다. 근로시간 제도개선에 대하여 노동계에서는 기존의 주 52시간제를 훼손하는 것이고, 주 연속 92시간까지 근무를 하는 ‘윤석열표 노동지옥’이 도래한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노관 간 주장의 대립과 별개로 경영계는 월 기준의 연장근로시간 관리에 대하여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가 본교에 필수 채플 구제 권고를 내린 이후 본교가 이에 대한 입장을 정리했다. 입장 정리에 앞서 본교 교목실 정대경 교목은 “채플에 내린 권고에 합리적인지 논의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30일(목) 인권위는 본교에 학생 개인의 종교의 자유 등을 침해하지 않도록 채플을 실질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과목을 추가로 개설하거나 대체 과제를 부여하는 등 방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본지 1285호 ‘국가인권위원회, 본교 강제 채플 구제 권고 내려’ 기사 참조). 인권위 권고에는 일부 불합리한 측면
코로나19 감염 사태로 정상적인 학사 운영에 차질을 경험했던 대학가는 새 학기 들어 대면수업 시행과 한층 완화된 방역수칙 적용 등으로 표면적으로는 정상적인 모습을 되찾았다. 또한 등록금 인상, 각종 규제 완화, 대학설립과 운영규정을 전면 개정하는 논의도 활발하게 개진되는 등 예년에 비해 대학에게는 우호적인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 하지만 대학을 둘러싼 환경은 여전히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주에 발표된 ‘2022년 교육기본통계 조사 결과’를 보면 대학의 미래가 그리 밝지만은 않아서 본교도 이에 대한 대책 강구를 해야 할 것이
대부분의 강의실에서 투명 가림막이 철거됐다. 투명 가림막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방지를 위해 지난 2020년부터 설치됐다. 투명 가림막이 설치된 동안 △대학 강의 비대면화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으로 사적 모임 인원 및 영업 시간 제한 △‘백신패스’ 도입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대규모 감염 등 많은 일이 있었다. 20학번 입학생부터는 ‘코로나 학번’이라 불리며 대학 생활을 온전히 즐기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강의실을 가르던 투명 가림막은 철거됐지만 학생 사회는 여전히 투명하게 갈라
EBS ‘당신의 문해력’ 프로그램 2022년 7월 7일 방영분에서의 중학교 교사와 학생들의 대화가 등장한다. 교사가 학생들에게 “상업광고가 뭐야, 얘들아?”라고 묻자 “몰라요!”라고 답했고, 가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랍스터가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수업 시간에 사용하게 되는 단어의 뜻을 알지 못해 교사들이 수업 진행에 어려움을 느끼며, 단어의 뜻을 설명하느라 수업 진도를 나가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에 대해 ‘당신의 문해력’ 프로그램 MC들은 글을 읽고 의미를 파악하고 이해하는 능력, 즉 문해력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
어느 추석 명절 때였다. 며느리 중의 한 명인 나는 명절 음식을 만들고 있었다. 그때 시어머니는 활짝 열린 안방의 창문 너머로 우리를 바라보며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으셨는지 활짝 웃고 계셨다. 그 표정은 미인이라 할 수 없는 어머니가 아주 예쁘다는 생각이 들게 해 주었다. 평소에 엄하시고 비판적인 어머니의 모습은 사라지고 순수하고 밝은 모습만 보였다. 그때부터였을 것이다. 나는 어머니를 인간적으로 좋아하게 되었다. “세파에 시달려도” 수그러들지 않는 내면의 빛으로 나를 매료시킨 사람이 또 있다. 만나면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잔잔
2022년도 절반이 넘게 흘렀다. 2학기 개강을 앞둔 시기에 학생들은 지난 반년을 끝맺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가오는 학기를 준비한다. 학생 대표자의 임기도 절반이 지났다. 누군가에게는 변곡점이 될 이 시점에서 본지는 지난해 11월 선출된 △총학생회 △중앙감사위원회 △각 단과대학과 동아리연합회 학생 대표자들의 공약이 얼마나 이행됐는지 톺아봤다. ‘학생사회가 위태롭다’는 말이 등장한 지는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이미 학생사회는 학생들의 무관심 속에서 자라왔다. 지난 3년간 총학생회 선거의 투표율이 △2020학년도: 53.9
오는 2학기 개강을 앞두고 본지는 지난 2일(화)부터 11일(목)까지 △제62대 총학생회(이하 총학) △단과대학 학생회 △동아리연합회의 공약 중간 점검을 실시했다. 공약 중간 점검은 각 학생자치기구 비교공약자료집을 토대로 모든 공약의 이행 여부를 살펴본 후, 공약이 이행된 정도를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앞서 총학은 지난 2022학년도 학생회 정기선거 당시 8개의 정책과 그에 관한 51개 공약을 내걸었다. 지난 12일(금) 기준 총학의 공약 이행 현황은 △이행: 24개, 이행을 위한 노력 중: 23개 △불이행: 4개로, 임기 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가 아직 종식되지는 않았지만 시민들은 이제 점차 일상으로 회귀하고 있으며 이미 몇 개월 전부터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되는 등 사회 곳곳에서도 이전의 모습을 되찾아 가고 있다. 교육부에서도 초·중·고교의 2학기 수업을 대면으로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하였고, 본교에서도 일상 회복과 학교 공동체 회복, 학생 상호 유대관계 활성화 등을 위해 대면 수업 방식을 원칙으로 2학기 수업을 운영하기로 했다. 그동안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었던 수업도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게 되어 비대면 수업 방식이 초래했던 여러
가볍다. 훅 하면 날아가 버리는 것도, 잡으려고 젓은 손짓에 일은 바람에조차 날아가 버리는, 잡힐 듯 무심히 떠나버리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그런데 간혹쫓아가 잡기조차 부질없게 만들 만큼 무심히 거센 바람이 불 때가 있다.그렇게 날아가 버리는 것들을 바라볼 때면더는 미련이 없는 듯 홀연히 사라지는 것이 내 마음을 미어지게 한다.날아가 붙잡고 싶어도 그럴 수 없다는 것을,두고 날아가는 모든 것들이 어찌 알까.사실 나는 아직도 이것을 어찌 받아들여야 하는지 모른다.나의 바람이 무색하게 성급히 전해지는 이별의 소식은,간절
대학가에서 2000년대 들어 나타난 이전에는 보지 못하던 광경 중 하나가 신입생 학부모 초청행사다. 학부모의 정서나 자녀에 대한 관심도가 이전 부모세대들과는 많이 달라진 데다 대학들이 학교를 홍보하고 또한 신입생들의 이탈률을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는 서로의 이해가 맞아 이제는 많은 대학에서 학부모 초청행사를 열고 있다. 본교 역시 코로나-19 사태로 행사를 진행하지 못한 2020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학부모를 초청해 학교 소개와 함께 학과별 간담회를 진행해 오고 있다. 올해에는 두 주간에 걸쳐 500여 명이 넘는 학부
지난 18일(수)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이 42주년을 맞았다. 대한민국은 위기의 순간을 국민의 힘으로 극복해낸 현대사를 가지고 있다. 일본의 침략에 맞선 ‘3.1 운동’ 에서 시작해 △4.19 혁명 △1987년 민주항쟁 △대통령 탄핵을 이끌었던 지난 2016년 촛불 집회까지 국민이 주권자임을 역사의 속에서 증명해냈다. 민주화운동 당시 1980년 5월 14일과 15일 서울지역 대학 학생대표들은 계엄령 상황에도 시내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시위나 반독재투쟁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던 많은 학생들도 가방을 들고 그곳 현장
“어느 누구도 정의를 방해하지 말라” 미국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이 리틀록 사건에 대한 소식을 듣고 나서 발언한 것으로 유명한 어록이다. 리틀록 사건은 지난 1957년 미국 연방대법원이 피부색을 이유로 학생들의 교육을 분리하거나 차별할 수 없다는 판결을 하면서 시작된 인종차별 철폐에 반대한 폭력 사건이다. 판결 이후 백인들만 다니던 리틀록 고등학교에 성적이 우수한 9명의 흑인 학생들이 다니게 되자, 백인우월주의자들이 시위와 폭행으로 흑인 학생들의 등교를 저지하는 인종차별이 발생한 것이다. 아칸소 주지사가 아칸소 주 방위군을 동원하여
상장폐지가 사실화된 일명 “국산 코인”으로 불린 테라와 루나를 만든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대표가 쏘아 올린 공이 한국 코인 투자 생태계를 피바다로 물들였다. 불과 몇 개월 전에 한국의 일론 머스크라고 불리며 칭송받던 권도형 대표가 “루나 쇼크”로 인해 비판받고 있다. 티몬의 신현성 대표와 권도형 대표가 공동 창립한 테라폼랩스는 스테이블 코인에 해당하는 테라USD(UST)를 발행했다. 테라는 실물자산을 담보로 안정성을 유지하는 다른 스테이블 코인과 달리 ‘루나’를 블록체인 생태계의 기본 통화로서 발행하여, 공급량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테
인공지능, 클라우드, 디지털 혁신, 5G/6G, 최근까지 사회에서 많이 듣던 4차 산업혁명이란 단어는 잘 들리지 않고 요즘 이런 기술 중심 이야기가 들리고 있다. 또한 이러저런 코로나 이후 시대의 변화에 대해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듣게 된다. 기술은 잘 몰라도 그 현상은 예견할 수 있지만 조금만 기술을 이해하면 그 예견이 좀 더 정확해질 수 있을 텐데 하는 마음에 여기에 간단히 정리해본다. 이야기의 시작은 컴퓨터이다. 컴퓨터 기술은 좀 더 빠른 CPU를 만드는 기술에서 더 많은 CPU를 한 칩으로 만드는 기술로 발전하고 그
대학 내 언론 기구는 특수한 위치에 놓여 있다. 일반 사회와 달리 대학 사회는 다소 폐쇄적이다. 아직 ‘학생’ 신분이기에 대학생은 수직적 구조의 아래층에 있는 경우가 있어서, 다른 법보다 학칙이 중요시되는 경우도 있다. 대학 사회를 주로 보도하는 대학 언론은 독보적이다. 언론 기구의 개수가 제한돼 있고 구성원이 원한다고 해서 자유롭게 창설할 수 없다. 더불어 대학 언론은 공식적으로 학내 구성원의 알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 학내 구성원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선 무엇이 중요할까. 가장 중요한 요소를 한 가지만 선택하자면 ‘소통’이다
사람들이 모이는 집단에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며 그 의견들을 표현하는 방식도 다양하다. 회사원들이 사내 게시판이나 자유 게시판을 비롯해 익명 게시판인 블라인드를 이용하듯 대학들도 각 대학의 커뮤니티, 대나무숲, 에브리타임 등을 이용하여 각종 정보를 교환하거나 자신의 의견을 제시한다. 거의 대부분 익명으로 운영되는 이런 게시판은 장점도 존재하지만 악성 댓글이나 지나친 표현 등의 문제점도 있다. 작년에는 악성 댓글로 인한 피해를 막는다는 명분으로 정치권에서 인터넷 준실명제인 ‘아이디 공개 의무화법’이 국회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2022학년도 학생복지 합의안(이하 합의안)에 따르면, ‘학교는 중앙도서관 리모델링 공사에 학생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총학생회와 예산 집행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한다’고 명시됐다. 합의안은 매년 초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학생들의 요구 및 교내 제도에 관한 의견을 담아 총학생회(이하 총학)가 학교 본부에 전달하는 조항이다. 지난 3월, 오는 9월까지 노후화된 중앙도서관 시설을 개선하기 위한 중앙도서관 전면 리모델링 공사가 예정돼 있었다(본지 1284호 ‘2022학년도 학생복지 합의안 최종 마련돼’ 기사 참조). 당시 총학은 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