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학기 개강을 앞두고 본지는 지난 2일(화)부터 11일(목)까지 △제62대 총학생회(이하 총학) △단과대학 학생회 △동아리연합회의 공약 중간 점검을 실시했다. 공약 중간 점검은 각 학생자치기구 비교공약자료집을 토대로 모든 공약의 이행 여부를 살펴본 후, 공약이 이행된 정도를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앞서 총학은 지난 2022학년도 학생회 정기선거 당시 8개의 정책과 그에 관한 51개 공약을 내걸었다. 지난 12일(금) 기준 총학의 공약 이행 현황은 △이행: 24개, 이행을 위한 노력 중: 23개 △불이행: 4개로, 임기 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가 아직 종식되지는 않았지만 시민들은 이제 점차 일상으로 회귀하고 있으며 이미 몇 개월 전부터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되는 등 사회 곳곳에서도 이전의 모습을 되찾아 가고 있다. 교육부에서도 초·중·고교의 2학기 수업을 대면으로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하였고, 본교에서도 일상 회복과 학교 공동체 회복, 학생 상호 유대관계 활성화 등을 위해 대면 수업 방식을 원칙으로 2학기 수업을 운영하기로 했다. 그동안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었던 수업도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게 되어 비대면 수업 방식이 초래했던 여러
가볍다. 훅 하면 날아가 버리는 것도, 잡으려고 젓은 손짓에 일은 바람에조차 날아가 버리는, 잡힐 듯 무심히 떠나버리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그런데 간혹쫓아가 잡기조차 부질없게 만들 만큼 무심히 거센 바람이 불 때가 있다.그렇게 날아가 버리는 것들을 바라볼 때면더는 미련이 없는 듯 홀연히 사라지는 것이 내 마음을 미어지게 한다.날아가 붙잡고 싶어도 그럴 수 없다는 것을,두고 날아가는 모든 것들이 어찌 알까.사실 나는 아직도 이것을 어찌 받아들여야 하는지 모른다.나의 바람이 무색하게 성급히 전해지는 이별의 소식은,간절
대학가에서 2000년대 들어 나타난 이전에는 보지 못하던 광경 중 하나가 신입생 학부모 초청행사다. 학부모의 정서나 자녀에 대한 관심도가 이전 부모세대들과는 많이 달라진 데다 대학들이 학교를 홍보하고 또한 신입생들의 이탈률을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는 서로의 이해가 맞아 이제는 많은 대학에서 학부모 초청행사를 열고 있다. 본교 역시 코로나-19 사태로 행사를 진행하지 못한 2020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학부모를 초청해 학교 소개와 함께 학과별 간담회를 진행해 오고 있다. 올해에는 두 주간에 걸쳐 500여 명이 넘는 학부
지난 18일(수)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이 42주년을 맞았다. 대한민국은 위기의 순간을 국민의 힘으로 극복해낸 현대사를 가지고 있다. 일본의 침략에 맞선 ‘3.1 운동’ 에서 시작해 △4.19 혁명 △1987년 민주항쟁 △대통령 탄핵을 이끌었던 지난 2016년 촛불 집회까지 국민이 주권자임을 역사의 속에서 증명해냈다. 민주화운동 당시 1980년 5월 14일과 15일 서울지역 대학 학생대표들은 계엄령 상황에도 시내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시위나 반독재투쟁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던 많은 학생들도 가방을 들고 그곳 현장
“어느 누구도 정의를 방해하지 말라” 미국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이 리틀록 사건에 대한 소식을 듣고 나서 발언한 것으로 유명한 어록이다. 리틀록 사건은 지난 1957년 미국 연방대법원이 피부색을 이유로 학생들의 교육을 분리하거나 차별할 수 없다는 판결을 하면서 시작된 인종차별 철폐에 반대한 폭력 사건이다. 판결 이후 백인들만 다니던 리틀록 고등학교에 성적이 우수한 9명의 흑인 학생들이 다니게 되자, 백인우월주의자들이 시위와 폭행으로 흑인 학생들의 등교를 저지하는 인종차별이 발생한 것이다. 아칸소 주지사가 아칸소 주 방위군을 동원하여
상장폐지가 사실화된 일명 “국산 코인”으로 불린 테라와 루나를 만든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대표가 쏘아 올린 공이 한국 코인 투자 생태계를 피바다로 물들였다. 불과 몇 개월 전에 한국의 일론 머스크라고 불리며 칭송받던 권도형 대표가 “루나 쇼크”로 인해 비판받고 있다. 티몬의 신현성 대표와 권도형 대표가 공동 창립한 테라폼랩스는 스테이블 코인에 해당하는 테라USD(UST)를 발행했다. 테라는 실물자산을 담보로 안정성을 유지하는 다른 스테이블 코인과 달리 ‘루나’를 블록체인 생태계의 기본 통화로서 발행하여, 공급량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테
인공지능, 클라우드, 디지털 혁신, 5G/6G, 최근까지 사회에서 많이 듣던 4차 산업혁명이란 단어는 잘 들리지 않고 요즘 이런 기술 중심 이야기가 들리고 있다. 또한 이러저런 코로나 이후 시대의 변화에 대해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듣게 된다. 기술은 잘 몰라도 그 현상은 예견할 수 있지만 조금만 기술을 이해하면 그 예견이 좀 더 정확해질 수 있을 텐데 하는 마음에 여기에 간단히 정리해본다. 이야기의 시작은 컴퓨터이다. 컴퓨터 기술은 좀 더 빠른 CPU를 만드는 기술에서 더 많은 CPU를 한 칩으로 만드는 기술로 발전하고 그
대학 내 언론 기구는 특수한 위치에 놓여 있다. 일반 사회와 달리 대학 사회는 다소 폐쇄적이다. 아직 ‘학생’ 신분이기에 대학생은 수직적 구조의 아래층에 있는 경우가 있어서, 다른 법보다 학칙이 중요시되는 경우도 있다. 대학 사회를 주로 보도하는 대학 언론은 독보적이다. 언론 기구의 개수가 제한돼 있고 구성원이 원한다고 해서 자유롭게 창설할 수 없다. 더불어 대학 언론은 공식적으로 학내 구성원의 알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 학내 구성원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선 무엇이 중요할까. 가장 중요한 요소를 한 가지만 선택하자면 ‘소통’이다
사람들이 모이는 집단에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며 그 의견들을 표현하는 방식도 다양하다. 회사원들이 사내 게시판이나 자유 게시판을 비롯해 익명 게시판인 블라인드를 이용하듯 대학들도 각 대학의 커뮤니티, 대나무숲, 에브리타임 등을 이용하여 각종 정보를 교환하거나 자신의 의견을 제시한다. 거의 대부분 익명으로 운영되는 이런 게시판은 장점도 존재하지만 악성 댓글이나 지나친 표현 등의 문제점도 있다. 작년에는 악성 댓글로 인한 피해를 막는다는 명분으로 정치권에서 인터넷 준실명제인 ‘아이디 공개 의무화법’이 국회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2022학년도 학생복지 합의안(이하 합의안)에 따르면, ‘학교는 중앙도서관 리모델링 공사에 학생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총학생회와 예산 집행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한다’고 명시됐다. 합의안은 매년 초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학생들의 요구 및 교내 제도에 관한 의견을 담아 총학생회(이하 총학)가 학교 본부에 전달하는 조항이다. 지난 3월, 오는 9월까지 노후화된 중앙도서관 시설을 개선하기 위한 중앙도서관 전면 리모델링 공사가 예정돼 있었다(본지 1284호 ‘2022학년도 학생복지 합의안 최종 마련돼’ 기사 참조). 당시 총학은 도서관
나의 가족, 나의 학교, 나의 지역보다 우리 가족, 우리 학교, 우리 지역이라는 말이 더 익숙하다. ‘나’ 대신 ‘우리’라는 말이 더 편하게 느껴지는 것은 집단적인 성향이 일상에 녹아들어 있다는 것을 말해주기도 한다. 한국인의 성향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 중 하나는 집단주의다. 흔히 지역주의, 가족주 의, 민족주의, 학벌주의 등으로 불리며 연줄과 핏줄로 엮인 울타리 안에서 정을 나누는 것을 중요시하는 문화로 대표된다. 무엇을 하려고 하든 그 활동 자체보다는 함께 할 사 람을 먼저 찾는다. ‘삼삼오오’, ‘옹기종기’와 같은 말들은 한
흔히 조선(朝鮮)을 ‘기록의 나라’라고 부른다. 기록의 가치를 중시하여 수많은 기록물을 남겼을 뿐만 아니라, 그 기록물을 후손들에게 전하기 위해서 안전한 보존·관리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기록물 중 대표적인 것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을 들 수 있다. 한 왕대의 실록은 그 왕이 서거한 후 다음 왕대에 실록청(實錄廳)을 설치하고 선왕(先王) 때의 각종 자료들을 바탕으로 중요한 내용을 선별·정리하여 편찬하였다. 실록 편찬에서 이용된 여러 자료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시정기(時政記)와 사초 (史草
지난달 30일(토) 발표된 대학알리미 공시 자료에 따르면, 2022학년도 1학기 본교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이 지난해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학년도 1학기 본교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은 60.4%로 지난 2021학년도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인 62.7%에 비해 2.3%p 감소한 수치다.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은 대학에 개설된 총 강의 학점 중 전임교원이 담당하는 총 강의 학점의 비율을 의미한다. 반면 본교 2022학년도 1학기 비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은 39.6%로, 지난해 1학기에 비해 2.3% 증가했
지난주 새 정부의 110대 국정과제가 발표되었다. 교육분야에서는 “창의적 교육으로 미래 인재를 키워내겠습니다”라는 기치 아래 100만 디지털인재 양성, 모두를 인재로 양성하는 학습혁명, 더 큰 대학자율로 역동적 허브 구축, 국가교육책임제 강화로 교육격차 해소, 이제는 지방대학 시대 등의 다섯 가지 목표를 내세웠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새 정부의 교육정책과 방향이 인문·사회분야보다는 과학 기술 발전과 그에 따른 인재 양성에 집중되었다는 점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와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인재가 필요하다는 당위성에 의한 것이긴 해도
지난해 교육수요자 만족도 조사(만족도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만족도 조사는 지난해 11월 19일(금)부터 12월 20일(월)까지 진행됐다. 조사 대상은 내국인 학부생부터 지역 주민까지 다양하다. 이 중 내국인 학부생은 총 3,201명으로 전체 대상의 약 61.8%에 달한다. 만족도 조사는 전년의 본교 현황을 여과 없이 나타낸다. 과반수가 내국인 학부생으로 구성된 교육수요자는 자신이 느끼고 겪은 본교 현황을 그대로 답한다. 본교의 결정권에 실질적인 관여를 할 수 없는 입장이었던 교육수요자가 만족도 조사를 통해 피드백을 주며 견제하는
매일 운동을 하고 식단을 짜서 먹는 일은, 누군가가 보기에는 그리 어렵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과거의 나에게는 질색하며 마다했을 일일 테다. 나는 운동신경이 없는 편은 아니었지만, 소위 ‘멸치’라 불리는 마른 몸을 가지고 있었다. 하는 운동이라곤 팔굽혀펴기 정도가 전부였다. 대학교 1학년 가을, 불현듯 ‘멋진 몸을 만들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 위한 내 첫 발자국은 헬스장 등록이었다. 회원권을 끊고, 생전 처음으로 헬스장 오리엔테이션을 받았다. 어떤 몸을 원하느냐는 트레이너의 질문에, 나는 보디빌더 같은 몸이라 대답
숭실의 교정에도 따스한 봄이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엔데믹으로 가는 코로나 시국에서 교정에서 만나는 학생들의 표정은 마냥 밝아보이진 않곤 하네요. 다들 고민이 많은 거겠지요. 돌이켜보면 저는 외교관이 되고 싶은 꿈 많은 소녀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학에 입학한 후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 많은 방황 끝에 지금 숭실의 교단에 서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제 어릴 적 목표에 의하면 전 실패한 사람일 것입니다. 외교관이 되지 못하였으니까요. 세상의 기준에 의하면 돈을 많이 벌지도, 안정적인 직장을 가지고 있지도 못하고 있으니 더더욱 그러겠지
기자의 취재활동은 대부분 취재원에 의존한다. 또한 취재원들에게도 기자는 필요한 존재로서, 특히 조직의 부처에서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등의 역할 홍보를 하는 데 있어 기자 없이는 구성원에게 접근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취재원과 기자는 상호 필요성에서 발전되는 관계라고 볼 수 있다. 즉 취재원과 기자는 언론으로 맺어진 관계로서 구성원의 알 권리 충족이라는 언론의 기능을 수행하고 기자의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서 협조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상호 독립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여기서의 구성원이란 국가의 차원에서는 국민이, 학교 차
그동안 강의평가 결과에 주로 의존했던 교양교육과정 개편에 대한 조사가 교원 및 재학생을 대상으로 시행되어 결과가 발표되었다. 본부에서는 교양교육과정 개편위원회를 구성했고 이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교양교육과정을 개편하여 2023학년도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에게 적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지난 10여 년간 본교는 몇 차례 교양교육 교과과정을 개편했지만 학생들의 성향이 변하고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도 시대에 따라 변하기에 교양교육 교과과정을 꾸준히 수정하거나 보완해왔다. 이번 조사는 교육의 제공자와 수요자의 의견을 직접 수렴했기에 더 의의가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