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권에서 최근 대통령의 강조와 함께 '일자리 나누기'를 전면에 꺼내들었다. 물론 반가운 일이기는 한데, 실제 내용을 살펴보고 나서, "나쁜 놈이 하면 좋은 일도 나쁜 일이 된다"는, 경제 정책의 오래된 경구 하나를 떠올리게 되었다. 현재 정부가 제시한 내용대로라면, 정규직의 임금을 깎고, 비정규직과 단기채용 비중을 늘리겠다는 말인데, 이건 '일자리 나누기(job-sharing)'이라는 이름으로 내가 보았던 그 어떤 실험이나 문헌에도 나와 있지 않은, 그야말로 기상천외한 'MB식 일자리 나누기'이다. 80년대 후반, 스웨덴 볼보에서 먼저 시작한 이 일자리 나누기는, 대체적으로 임금을 3분의 1 정도 낮추는 대신, 고용을 3분의 1 정도 늘리고, 정부는 이렇게 낮추어진 임금으로도 노동자
2009.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