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일상 생활에 쓰는 소리는 대부분 서로 간의 소통이다. 사람 사이의 대화뿐만 아니라 음악을 듣는 것 또한 가수와 팬들 간의 예술적 소통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소리를 의사소통 말고 다른 방법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초음파는 사람이 들을 수 없는 높은 주파수의 소리다. 들리지는 않지만 여러 기술을 이용해 소리를 보이게 하여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고 있다.위치를 알리는 기술 초음파 지금은 야생 동물 보호를 위해 하지 않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산에 올라가면 ‘야~호~’라고 외쳤다. 그러면 그 소리가 반대편 산에 반사되어 메아
2020년은 2010년대의 마지막 해이지만 숫자상으로는 2020년대의 첫해이기도 하다. 실제로는 2021년이 2020년대의 첫해이지만 사람들은 ‘새로운 숫자’에 많은 의미를 부여한다. 1999년에서 2000년으로 해가 바뀔 때 사람들은 ‘Millennium Bug’를 이야기하며 호들갑을 떨었었다. 컴퓨터가 오작동해서 지구가 멸망할 것같이 과장하던 때가 벌써 20년 전의 일이라니 믿기지가 않을 정도다. 1999년 대재앙이 와서 인류가 멸망할 것이라는 예언가 노스트라다무스의 말이 회자(膾炙)되면서 ‘알지 모를’ 불안감이 퍼졌던 기억도
지난주 한국과 아세안의 정상이 모이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렸다. 그런데 포털이나 언론에서 이를 제대로 다루는 것을 보지 못했다. 1면 기사를 장식한 것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단식 농성이었다. 언론의 쏠림 현상은 모두가 알고 있는 상황이다. 조국 국면에서 몇 장에 걸쳐 지면과 방송을 쏟아대던 언론은 정상회의에 대해서는 잠잠했다. 미국, 중국이나 일본 같았으면 벌써 1면을 장식하고 각종 기사를 쏟아내었을 것이다. 왜 이럴까? 필자는 언론의 무지와 사대 인식 때문이라 생각한다. 언론은 이들 국가의 중요성이나 그들의 문화에
어여쁜 자매가 나란히 앉아 피칠갑의 흰 옷을 입고 앉아 있는 『장화, 홍련』의 포스터와 달리 영화에는 유혈이 낭자한 장면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 귀가 멍멍하도록 울려대는 비명이나 폭음도 거의 없다. 고적한 집과 평화로운 풍경, 잔잔한 음악 속에서 공포를 자아내는 것은 새엄마(은주)와 자매 중 언니(수미)의 적대감, 그리고 곧 희생될 듯 가련한 동생(수연)의 위태위태한 분위기이다. 자매의 아빠와 새엄마, 친엄마의 자세한 사연은 영화 중반이 넘어서야 짧게 드러나지만 그 사연을 알지 못해도 자매와 새엄마의 적대관계에 대해 의문을 품는 사
일본이 1905년 을사늑약(乙巳勒約)을 체결하고 제일 먼저 한 일은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한 것이다. 외교권은 국제사회에서 국가를 대표하여 발언하고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독립국가가 가져야 할 최소한의 권한이다. 외교권 상실은 국가를 보호할 수 있는 힘을 완전히 잃는 것과 같은 의미다. 그 누가 외교권이 없는 국가와 조약을 맺고 협력을 하려하겠는가. 이런 상황에서 대한제국의 황제 고종은 1907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만국평화회의에 특사를 파견했다. 국사 시간에 밑줄을 그으며 그 이름을 외웠던 이준(李儁), 이상설(李相卨),
21세기 노인 인구 비중이 14% 이상인 사회를 고령사회, 20% 이상인 사회를 초고령사회로 분류하는데, 현재 많은 국가가 고령화 사회를 넘어 수 년 이내로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고연령층의 인구 증가뿐만 아니라, 그들의 소비 패턴의 변화로 노년층은 소비 트렌드를 좌우하는 거대한 소비 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을 일컬어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족이란 신조어가 생겨났다. tvN에서 방영되었던 노년들의 청춘을 아름답게 담아낸 할배들의 여행기 ‘꽃보다 할배’가 대표적이며, 단순히 예능이나 드
이웃을 사랑하는 것은 아프리카 어딘가의 어린이를 사랑하는 것보다 어렵다. 층간소음의 주범인 위층 식구를 염려하는 것보다 눈물겨운 사연의 방송화면 위에 뜬 ARS번호를 찍는 것이 훨씬 쉬우니 말이다. 아이들이 태어나 가장 먼저 싸우는 것은 손위 형제자매이고 학교에 들어가면 짝하고 수시로 다툰다. 담과 울타리를 마주 대고 있는 것, 같은 부모의 자식이라는 것, 어깨를 나란히 하고 수업을 듣는다는 것은 언뜻 가깝고 다정한 사이를 연상케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물질, 애정, 공간 등의 한정된 자원을 두고 계속 경쟁할 수밖에 없기 때문
대학생들에게 취업은 가장 크고 현실적인 고민거리다. 이를 같이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혜원 취업지원관을 만났다. Q.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경력개발센터에서 올해로 7년째 근무 중인 이혜원 취업지원관입니다. Q. 경력개발센터는 어떤 곳인가요? A. 학생들의 행복한 일을 찾기 위한 고민과 취업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곳이 경력개발센터예요. 또한 경력개발센터는 재학생뿐만 아니라 졸업생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어요. 취업 후에도 여러 사정으로 인해 이직을 생각하는 많은 졸업생이 경력개발센터를
‘임진전쟁’이라는 용어는 들어 보았을지 모르겠다. 이미 짐작은 하겠지만 우리가 보통 ‘임진왜란’이라 부르는 용어를 달리 부른 것이다. 이와 함께 병자호란도 ‘병자전쟁’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러한 용어의 사용은 왜 나타나게 되었을까? 동아시아라는 것은 국가의 틀을 넘어 동아시아를 크게 조망하고자 하는 것이다. 단순한 조망을 넘어 상대에 대한 배려도 담겨 있다. ‘왜란’과 ‘호란’이라 부르는 개념에는 이들 나라나 민족에 대한 비하의 의미가 담겨있다. ‘왜(倭)’는 일본이라는 국호를 사용하기 전까지 일본 열도를 지칭하는 것이었다. 여기에
세상의 모든 기계 장치는 에너지를 공급해야 계속해서 움직일 수 있다. 자동차는 연료를 넣어주어야 하고 컴퓨터는 전기를 공급해야 동작한다. 태양광 발전도 햇빛이라는 에너지를 공급받아야 전기를 생산할 수 있고 이 전기를 또 다른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여 다른 기계들을 움직인다. 하지만 이에 반하는 기계가 있다. 바로 ‘영구기관’ 또는 ‘무한동력기’이다. 영구기관은 어떠한 외부 에너지 공급이나 도움 없이 스스로 영원히 움직이는 장치이다. 한마디로 연료가 필요 없는 자동차, 전기가 필요 없는 에어컨이다. 하지만 이것이 진짜 가능할지에 대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