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월) 교육부는 김영란법이 시행되면서 각 대학에 ‘조기 취업한 학생들에 대한 특례규정’을 권고했다. 이는 곧바로 화두에 올랐다. 본교는 전반적으로 특례규정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일부 교수들과 학생들은 수업을 수강하지 않는 조기 취업자 학생들에게 학점을 부여하는 것 자체가 옳지 않은 일이며, 특례규정이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상황을 지켜보면서 ‘과연 조기 취업한 학생들에 대한 특례규정을 마련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현재 상황에서 특례규정을 마련할 수밖에 없는 본교의 입장은 이해한다. 교수 재량에 따라 관행적으로 인정돼 오던 조기 취업자들에 대한 출석이 갑작스레 부정청탁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단대 학생회의 임기 마무리까지 약 세 달을 남겨둔 이 시점에 본지는 단대 학생회가 선거 당시 내세운 공약을 얼마나 이행했는지 점검하는 중간 점검을 진행했다. 각 단대의 공약 이행률은 △인문대: 55.1% △자연대: 60.8% △법대: 50% △경영대: 57.1% △공대: 82.6% △IT대: 75% △사회대: 78.5% △경통대: 92.3%였다. 학생 조직의 리더로서 단대의 전체 학생들을 대표하고 그들을 위해 공약을 이행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학생으로서의 의무와 학생회로서의 의무, 그리고 개인으로서의 의무와 리더로서의 의무 사이에서 항상 고민해야만 한다. 임기가 1년밖에 되지 않는 상황에서 공약 이행 100%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중간 점검 이행률이 모두 50% 이상
현재 대학가에 입학금을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본교도 마찬가지다. 타대학은 제 쳐두고 본교의 갈등 양상을 간략히 요약하자 면, 학생은 “입학금 산정 근거를 제시하고 실 제 입학과정에 드는 실비만 받아야 한다”라고 주장한다. 반면 학교는 “입학금은 단순히 입학 절차에 드는 비용만을 뜻하는 게 아니다”라며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본교는 입학금과 등록금을 합쳐 한 해 전반적 운영계획을 세운 다”라고 반박한다. 양측의 입장 모두 이해가 가는 상황이다. 하지만 본 기자는 이러한 상황에 의문점을 제기하고 싶다. 학생이 말하는 입학금과 학교가 말하는 입 학금의 정의가 다르다는 것이다. 학생은 입학금 을 ‘입학절차에만 사용되는 돈’이라 인식하고 있 고, 학교는 ‘등록금 일부로 편성돼 한 해 예산에
지난 6월 말부터 시작된 도서관 리모델링은 현재 공사 완료까지 약 한달 정도가 남았다. 지난 1984년에 완공됐던 도서관은 완공 이후 한 번도 리모델링이 이뤄지지 않아 대부분의 시설이 노후돼 있었다. 그리하여 도서관은 학생들이 자유롭게 토론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하는 현대 도서관들 추세 따라 리모델링 됐다. 아직 공사가 완벽히 완료돼지 않았지만 본 기자가 방문한 도서관은 겉으로 보기에는 매우 깔끔하고 예쁘게 탈바꿈해 학생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기 충분해 보였다. 그러나 본지 기자가 한 가지 우려되는 것이 있다. 바로 자유열람실의 좌석수다. 기존에 열람실이 있었던 1‧2층의 자유열람실이 폐쇄되면서 실제로 1688석이었던 자유열람석은 882석으로 반이나 줄어들었다
지난달 28일(목) 이화여대에서 학생들 주체의 시위가 펼쳐졌다. 학교 본부가 학생들과의 충분한 동의 없이 평생교육 단과대학을 설립한 데 학생들이 분노했기 때문이다. 평생교육 단과대학은 기존의 평생교육원 운영 체제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 당연히 이런 갑작스러운 변화에 불만을 갖는 학생도 존재할 수 있다. 항상 그런 학생들을 설득하지 못하는 본부의 소통방식이 아쉬울 뿐이다. 대학가에서 최근 들어 많이 발생하고 있는 점거·시위는 공통적으로 학생과 학교와의 소통의 부재를 원인으로 꼽는다. △프라임사업 △코어사업 △평단사업 등 정부재정지원사업에 지원하는 대학들 중 사전에 학생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하거나 교내구성원들의 동의를 충분히 구하는 학교는 드물다. 본교 역시 3월 19일에 마지막
작년 12월에 숭대시보에 들어온 본 기자는 수습기자라는 이름으로 이번 학기를 보냈다. 기사를 쓰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나의 기사가 나오려면 어떤 사안에 대해 학생과 교직원, 그리고 교수 등 모든 학내 구성원의 입장을 모두 들어봐야 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한 학기 동안 여기저기 취재하러 다닌 결과, 본 기자는 ‘소통의 부족’이 본교의 가장 큰 문제점이란 생각이 들었다. 소통이란 무엇일까? 소통의 사전적 의미는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이다. 하지만 우리는 다른 학내 구성원들의 뜻을 이해하려 하지 않고, 오해를 풀 수 있는 대화도 하려 하지 않는 것 같다. 떠들썩한 사건들이 많았던 이번 학기를 되짚어 보자. 먼저 2월, 본교는 모든 대학
교육부에서는 지난해 7월 21일(화)부터 세계 최 초로 인성교육진흥법을 시행했다. 최근 도덕성 의 결여로 인해 사회적인 문제가 심각해지자 인 성교육의 체계적인 법제화가 필요하다는 인식 이 확대된 것이다. 대학들은 진작부터 인성교육 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학생들에게 필요한 지식 과 교양을 학교 측에서 선정해 교양필수 과목으 로 지정해왔다. 본교 역시 ‘숭실소양’으로 분류된 수업들(△현대인과 성서 △섬김의 리더십 △숭 실인의 역량과 진로탐색1, 2 △한반도 평화와 통 일)을 통해 인성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이처럼 교양필수 과목의 긍정적인 영향도 있지만 본 기자는 교양필수 과목이 지나치게 학생들의 학습적 자율성을 침해할까 우려가 된다. 대부분의 교양필수 과목은 졸업조건 중 하나여서 이를
11일(화)부터 베어드홀 앞에서는 사회대와의 단대 통합을 반대하는 법대 학생들의 단식농성이 벌어졌다. 단식이라는 수단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학생들의 입장이 안타깝다. 그러나 총학과 학교와의 대화를 통해 현재 학생들은 단식과 농성을 멈췄고 단대 통합안도 철회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분명 다행스러운 상황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불안한 시각도 존재한다. 이번 개편안은 교육부가 주관하는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학교가 무리해서라도 구조조정을 시행하려는 모습은 지난 달 프라임사업 추진 때와 비슷하다. 프라임사업에서 대학구조개혁평가로 이름만 바뀌었을 뿐 교육부의 ‘대학의 특성화 사업을 육성하라’는 요구는 그대로다. 교육부에서는 대학들이 사회수요가 많은
청년 창업 붐이 일고 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4년 말 전국 사업체 수는 381만 7,266개로 이전 년도보다 14만 390개(3.8%) 증가했다. 그 중 20대는 23.6% 늘었다. 정부를 비롯한 관련 기관의 지원도 적극적이다. 같은 대학생으로서 청년들이 어려움을 무릅쓰고 창업에 도전하고 관련 기관은 이를 장려하고 지원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반갑다. 그러나 창업 붐이라는 현상만 보고 단순히 반가워할 수만은 없다. 특히 경기 불황과 취업난 등을 감안했을 때 지금과 같은 청년 창업 붐에는 우려되는 점이 많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80만 개 이상 기업이 폐업한다. 이 중에는 카페와 음식점뿐만 아니라 중소 벤처기업도 포함돼 있다. 기술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더라도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사업
오는 13일(수)에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습니다. TV와 신문에서는 끊임없이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정치인들 역시 국민의 투표를 끌어내기 위해 각종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7일(목) 서울시민들의 총선 투표 참여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각종 언론사는 박 시장이 2011년 취임 이후로 선거 때마다 SNS를 통해 투표를 독려해 왔지만 ‘대시민 호소문’ 형태는 처음이라며 놀라워했습니다. 과연 이들이 이렇게 투표를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투표가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절차이기 때문입니다. 국민은 투표를 통해 자신들을 대신해 국가를 이끌어 나갈 사람들을 뽑습니다. 또한, 자질이 부족한 대표자를 선거에서 표를 적게 줌으로써 책임을 물어 교체할
교육부가 사립학교 법인의 소송비용을 학생들이 낸 등록금으로 충당할 수 있도록 사립학교법 시행령의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3일(목) 교육부가 입법예고한 개정안은 사립학교법 시행령 제13조 2항과 4항입니다. 교직원 인사 등 학교운영과 관련된 자문 및 소송경비를 사립대 교비회계 및 부속병원회계의 세출항목에 추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는데요. 이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게 되면 상위법인 사립학교법 제29조에 위반하게 됩니다. 그동안 교육부는 ‘대학회계를 학교법인회계와 교비회계, 그리고 부속병원회계 등으로 구분함과 동시에 교비회계의 수입은 다른 회계로 전출할 수 없다.’라는 사립학교법 제29조에 근거해 교비회계로 소송비용을 지출한 사학들을 사립학교법 위반으로 처벌해왔습니
‘어차피 학생들은 개나 돼지다. 적당히 짖어대다가 알아서 조용해질 것이다.’라는 마음이었을까? 지금은 사퇴한 행정학부 전 회장을 보며드는 본 기자의 생각이다. 사과문 게재도 했고 학생회장직에서 자진해서 사퇴했음에도 왜 이런 생각을 가지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사퇴하기까지의 과정을 자세히 살펴보자. 먼저 전 회장은 사과문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사과문을 학과 공식 커뮤니티에 게시했다. 당연히 사퇴할 것이라 예상했던 본 기자가 너무했던 것인가. 사과문에는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없도록 하겠습니다.”라는 전 회장의 울림 없는 다짐만이 있었다. 이후 학생들의 탄핵이 없었다면 계속해서 학생회장직을 맡겠다는 마음이었나 보다. 또 회장은 사과문에서 "목격자들의 진술을 통해 제가 한 행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