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16일(수) 본교에서 지난해 교환학생을 다녀온 학생을 대상으로 수기공모전 시상식을 열었다. 대상은 영국 Leicester 대학교에서 1년간 파견된 강지수 (행정·4) 양이 수상했다. 교환학생을 준비하는 후배들을 위해 파견지역의 교통편부터 밤문화까지 수기에 꼼꼼히 남아낸 강 양은 인터뷰 중에도 체험한 일들을 하나하나 유쾌하게 풀어냈다. 영어 초짜에서 영국식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하기까지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지난 2010년 2학기부터 1년 간 영국 레스터학교로 교환학생을 다녀왔다. 교환학생에 대해 많은 학생들이 지원을 고민하지만, 선뜻 그것을 결정하는 경우는 드물다. 어떻게 처음 지원을 결심했나? 2009년도 여름쯤 그러니까 2학년 1학기를 마쳤을 무렵에 처음 교환학생을 결심했다
송암복지재단 이사장?복지미래포럼 회장 김득린(법학·54) 동문본교는 ‘진리와 봉사’를 교육이념으로 하여 그에 맞는 교육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본교에서 모든 교육 과정을 마친 학생들은 사회로 뻗어나가 그들 자신의 길을 걷는 중이다. 그런데 이들 졸업생 중에서 눈에 띄게 본교의 교육이념을 잘 따르고 실천하는 이가 있다. ‘사회복지계의 큰 별’이라 불리는 김득린 동문이 그 주인공. 무려 60여 년 동안 사회복지를 위해 힘써온 그를 만나봤다. 그동안 사회복지를 위해 어떤 일을 해왔나요? 저는 거의 평생을 사회복지에 힘써왔습니다. 복지 예산 증대를 위해서, 혹은 우리나라 사회복지사들의 권익을 위해 투쟁해왔고,
지난 7일(월) 본교 한국기독교박물관에서는 이라는 특별전이 열렸다. 이 특별전에서는 서양인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근대전환기의 한국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데, 이 희귀 자료들은 한 개인이 기증한 자료다. 35년 동안 모은 675점의 자료들을 기증한 강정훈 전 조달청장. 그가 젊었을 시절부터 자료들을 모아 기증하게 된 사연을 들어봤다.오래된 책, 신문, 편지 등 정말 이 많은 자료들을 어떻게 모았습니까? 평생을 정부 공직에서 근무 했습니다. 주된 업무가 무역과 관계된 일이었기 때문에 외국에 많이 나갈 수 있었어요. 당시에는 주머니 사정 때문에 외국에 나가도 갈 때가 없다보니 저는 주로 헌책방을 갔습니다. 지금은 수요가 많아져 고서들의 가격이 올랐지만, 당시에는 가격이
KAIST 바이오 및 뇌 공학과의 정재승 교수진중권 교수님과 함께 쓴《크로스》라는 책의 저자 소개를 보니 ‘과학 천재이자 글쓰기의 천재’라고 써 있던데요. 저도 책이 나온 뒤에 봤는데, 저자를 ‘천재’라고 설명한책은 아마 전 세계에서 처음일 거예요(웃음). 민망하지만 재미있죠. 다음 쇄부터는 바꿔 달라고 요청했는데, 어떻게 됐는지 잘 모르겠네요. 당연히 저는 스스로를 천재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어요. 과학하는 사람들이 글을 쓰는 데 경험이 많지 않다 보니 제가 도드라진 것 같아요.과학자에게 글 쓰는 경험이 생소할 것 같기도 한데, 글쓰기를 배워 본 적이 있나요?학창시절부터 글 쓰는 것을 즐겼어요. 글짓기 대회 나가서 수상도 해보고, 문학반에도 있었어요. 근데 당시에는 좋은 글을 써서 상을
안정적인 대기업 혹은 중견기업에 취직해 오랫동안 그곳에서 돈을 벌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 이는 대부분의 20, 30대가 꿈꾸는 모습이다. 그런데 안정적인 직장과 수입을 마다하고 자신의 발전을 위해 매번 직업을 바꾸는 이가 있다. 커피전문점 '할리스커피'의 신상철 대표이사가 그 주인공. 지난 2일(수) 회계학과의 전문가 특강에 초청돼 본교를 방문한 신 대표를 만나봤다. 직장을 옮길 때마다 카멜레온 같이 변신하는 남자,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본교와 특별한 인연이 있어 이곳을 방문했나? 솔직히 특별한 인연은 없다. 굳이 연결시킨다면 신혼 때 살았던 집이 숭실대 바로 뒤에 있었던 정도?(웃음)회계학과 전규안 교수님과 대학원 선후배 사이였는데, 전 교수님이 강의 부탁을 하셔서 이렇게 오게 됐다. 대학
세상을 연결하는 ITU의 여성 리더 지난 10일(화) 본교에서‘ITU소개 및 국제기구로의 한국인 진출’을 주제로 특강이 진행됐다. 특강의 연사는 UN 산하기관 ITU 지역 본부장인 김은주 박사. 최근 많은 한국인이 국제기구로 진출을 활발히 하고 있어, 이 일을 꿈꾸는 사람이 많아졌다. 그들을 대신하여 김은주 박사에게‘국제기구에서의 일’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 조곤조곤한 말투, 그는 분명하고 예리한 단어 선택을 하며 차분하게인터뷰에 응했다. 단 한 번도 더듬는 소리 없이 말끔한 말을 쏟아 내는 그에게서 강력한 내공을 느꼈다. 결코 흐트러짐을 보이지 않는 모습에서 전 인류를 상대하는 국제기구 리더의 한 자태를 볼 수 있었다. ITU,
역사가 숨 쉬는 그림 속으로오늘날 우리는 미디어를 통해 무한히 이미지를 받아들인다. 자극적인 이미지를 끝없이 대량 방출하는 미디어에 둘러싸여 살고 있다. 볼 것이 너무 많은 나머지, 우린 정작 아무것도 보지 않게 돼 버렸다. 그런 와중에 이미지 하나로 세상을 바꿀 수 있던 특정 시대를 주목한 사람이 있다. 바로《명작, 역사를 만나다》의 저자이자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조교수로 재직 중인 우정아 교수다.역사로 보는 미술이야기“이 그림을 보면 너무나 극적이에요. 깜깜한 연극 무대 같죠. 실제론 벽에 지도도 하나 걸려 있고 집이니까 잡다한 게 있었지만, 그림에선 그걸 다 생략했죠. 마라는 마치 연극 무대에서 혼자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사람처럼 보여요. 여전히 손에 펜과 편지를 들고
영국의 물리학자 아이작 뉴턴은 자연계에서 관측되는 현상을 이론으로 정리한 큰 공을 세운 과학자다. 처음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본 사람은 그가 아니지만, 그는 떨어지는 사과를 보며 남들이 보지 못한 것을 생각해 냈다. 그런 새로운 발상에 사람들은 그를 현재까지도 최고의 과학자로 꼽는다. 본교에도 새로운 발상으로 콘크리트 재료의 복잡성을 단순하게 이론화한 건축학자가 있다. 지난 18일(일) ‘미국 콘크리트학회’로부터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한 건축학부 최경규 교수를 만나 봤다.편집자 이번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한 논문은 어떤 논문인가? ‘콘크리트’라는 재료는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 사용된 재료고, 원소의 비율이 땅과 가장 비슷한 재료다. 사람들은 아주 오랫동안 콘크리트를 대체하기 위해 더 좋은 재료를
민주주의 사회에서의 시민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끊임없이 의견을 표출한다. 작게는 인터넷을 통한 주장부터, 크게는 집회를 열고 참여하는 방법까지. 사람들은 그렇게 자신의 이익을 말한다. 특히 사회 문제들을 비판하며 시민들의 이익을 적극적으로 대변하는 이들을 가리켜 우리는 시민운동가라 부른다. 1999년을 시작으로, 올해 11년 넘게 시민운동에 참여해 온 참여연대 안진걸 팀장이 오늘 인터뷰의 주인공이다. 강의실에서의 첫 만남“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10명의 학생들이 모여 앉은 좁은 강의실에 그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처음 방문한 본교에서 길을 잃어 늦은 모양이다.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반갑다는 인사로 입을 연 그에게서 왠지 모를 따뜻한 정이 느껴졌다. 이날 열린 강연의 주제는‘
지난 12일(월)부터, 본교에‘아저근데’밴드가 초청되어〈Come on Everybody〉라는 주제로 채플의 시작을 알렸다. 그들의 음반 발매일은 3월 12일(월), 바로 개강 채플이 시작되는 날이다. 그들은 신생 밴드지만 알고 보면 10년 동안 뮤지컬을 해 온 베테랑 배우다. 이들이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음악으로 전향한 데에는 어떤 사연이 있을까? 결정의 기로에 섰던 이들, 밴드 이름만큼이나 특이한 그들과 화이트데이 14일(수)에 유쾌한 만남을 가졌다.편집자 ‘아저근데’밴드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안녕하세요.‘아저근데’밴드의 김준겸(이하 김), 이필승(이하 이)입니다.둘다10여 년 동안 뮤지컬을해왔고, 2년 전부터 음악을 하게 됐습니다. 현재 디지털 싱글 앨범 한 장을 냈고요, 저희의 꿈은
지난 8일(목) 본교에 환호성 소리와 함께 트럭 한 대가 들어왔다. ‘대학생 자원봉사단 V원정대’와 가수 김장훈이 함께하는 나눔 프로젝트‘도시락(樂) 데이’를 진행하였다. ‘도시락(樂) 데이’는 학생들에게 사랑의 도시락을 나누어 주는 프로그램이다. 이에 학생들은 도시락 값으로 1000원 이상의 금액을 자유롭게 내면 된다. 물론 돈이 없는 학생들은 돈을 내지 않아도 됐다. 기부를 통해 모인 돈은 본교에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돌아간다. 높은 대학 등록금으로 고통 받는 대학생들에게 사랑의 도시락을 전하겠다는 취지에서 기획된 행사다. “사랑이 아니면 모든 것이 의미가 없습니다. 우리는 나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대한민국을 사랑합니다. 사랑하고 사랑하고 또 사랑
지난 17일(금)에 열린 본교 학위수여식에서 누구보다 더 언론의 집중을 받은 이가 있다. 그는 바로 국내 최초 청각 장애인 박사 오영준 씨다. 오 씨는 본교 대학원 미디어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한 뒤, '장애인을 위한 다중 카메라기반 ・지능형 공간'이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장애를 극복하고 박사가 되기까지 그의 이야기, 이제부터 들어보자.조용한 인터뷰 어떤 말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필담으로 진행된 인터뷰였기 때문이다. 한 시간 반 동안 노트북 타자 소리와 펜 소리만이 들려왔다. 음료수를 마시거나 쉴 틈도 없이 인터뷰에 집중해 글씨를 써 내려가는 그의 모습을 보니, 집중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짐작할 수 있었다. 박사학위까지 받은 그이기에 마냥 길러진 집중력 같지는 않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