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를 조금만 벗어나면 대도시의 위용(威容)에 가려졌던 ‘작지만 아름다운 도시’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대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한적함’을 선물로 주는 작은 도시들은 여행의 또 다른 묘미가 된다. 관광대국의 면모를 제대로 갖춘 스페인은 큰 도시건 작은 도시건 간에 언제나 여행하는 사람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수도(首都)만 보고 홀연히 떠나는 나라들도 많지만 스페인은 큰 도시를 중심으로 펼쳐진 인근도시들까지 촘촘히 봐야하는 나라다. 그래서 그런지 여행의 테마와 기술이 점점 세분화되는 요즈음엔 소도시만을 전문적으로 여행하는
여러분은 게임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게임을 단순하게 생각해보면 ‘놀이’가 떠오른다. 그리고 하나 더 추가한다면 ‘재미’일 것이다. 즉 게임은 재미있는 놀이, 혹은 놀이를 통한 재미의 경험을 의미한다. 그런데 조금 깊게 생각해보면 놀이는 ‘형식과 규칙’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항상 어떤 놀이인가를 이해한 다음, 그 규칙을 배우고 플레이에 참여하는 절차를 밟는다. 그러므로 게임은 곧 하나의 규칙과 형식을 갖춘 ‘규칙체계(System of rules)’라 말할 수 있다. 게임이라는 체계는 현실을 모방하면서도 현실과 다른 가상세계를
지금 뿌연 미세먼지가 한반도 전역을 온통 뒤덮고 있다. 바야흐로 한반도는 미세먼지 주의보로 외출할 때 마스크를 쓰는 것이 일상화된 ‘마스크공화국’이 되었으며 미세먼지가 두려워서 창문도 제대로 열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미세먼지 문제는 한반도 내 석탄화력발전소나 정유회사 등으로부터 비롯될 뿐만 아니라 급속한 산업화의 과정에 있는 중국에서 불어오는 영향의 크기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이렇듯 미세먼지 문제는 한반도에 있는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중화인민공화국 등의 존망과도 직결되어 있는 국제환경문제이다. 앞으로 대한민국과
개강을 맞이해 설레는 마음과 따뜻한 봄기운이 찾아오고 있네요. 어디론가 나들이를 가고 싶게 만드는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돗자리 하나만 챙겨들고 친구들 혹은 선후배들과 7호선 ‘뚝섬유원지역’에 가보는 것은 어떨까요? 낮에 뚝섬유원지역에 가게 된다면, 자전거를 대여해 한강을 한 바퀴 도는 것을 추천합니다. 친구들과 함께 화창한 날씨에 한강을 따라 자전거를 타는 것만큼 기분을 상쾌하게 만드는 것은 없을 것 같네요. 1인 자전거뿐만 아니라 2인 자전거를 타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강에는 총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프로덕트와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개발하기 위하여 엔지니어링기술과 더불어 매니지먼트기술도 중요하다. 프로젝트 매니지먼트는 상품 또는 서비스 개발을 위하여 체계적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조직하며, 인력 확보, 지휘통제, 평가 등의 프로세스, 기준, 기법, 노하우 등을 포함한다. 구슬이 많아도 꿰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는 옛말이 있다. 많은 석학들의 주장에 의하면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는 기술이 아닌 경영이슈에서 온다고 한다. 계획기능은 프로젝트의 목표 달성을 위해 업무의 과정을 미리 설정하는 기능이다. 조직화기능은 목
아내의 세속적이고 경박한 면을 알면서도 깊이 사랑했던 세균학자(윌터)는 아내(키티)의 불륜을 목격하자 콜레라가 창궐하는 중국 오지로 함께 떠날 것을 제안한다. 키티는 불륜 상대가 그녀와의 결혼을 거부하자 배신감과 수치심에 휩싸여 남편과 함께 떠난다. 죽음이 일상에 스며든 극한의 환경 속에서 키티는 뒤늦게 인생의 의미를 숙고하고 남편의 가치를 깨닫게 된다. 극적인 화해는 없었지만 부부는 상대방을 이전보다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보게 되는데, 그러던 중 키티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이 아버지일 가능성에 대해 묻는 남편에게 아
이제 개강이자, 따뜻한 봄이다. 캠퍼스는 다시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듯이, 우리 마음도 자연스럽게 밝고 따뜻해지면 얼마나 좋을까만은, 내 마음이 내 마음같지 않다. 특히, 열심히 살고 있는 것 같은데, 늘 우울하고 불안한 마음이 들면 더 힘들다. 심리학자 토리 히긴스(Tory Higgins)는 자기불일치 이론(self-discrepancy theory)에서 자신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생기는 과정을 설명하였다. 히긴스는 자기의 영역을 현실적인 자기(actual domain of self), 이상적인 자기(ide
A. 두 번째 질문입니다! 숭실대학교 학생이라면 Microsoft Office365와 각종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지원받을 수 있답니다. 대학생이라면 교수님의 강의내용을 필기하거나 과제 발표할 때 워드, PPT와 같은 제품이 반드시 필요한데요. 새 학기를 맞아 노트북을 구입한 학생들은 해당 제품들이 깔려있지 않기 때문에 “정품을 구입해야하나?”하고 고민하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지금부터 다운로드 받는 방법을 차근차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이메일 안내입니다. 숭실대학교 재학생임을 인증하기 위해서 이메일을 발급해야합니다. u-S
국가는 일정한 범위의 공간을 그 존립의 기초로 한다. 이 공간이 영역이다. 영역은 국가의 법이 적용되는 공간적 범위를 의미하면서 국가적 지배(통치권)의 물적 대상을 의미하기도 한다. 영역은 영토·영해·영공으로 구성된다. 우리 헌법은 그 제3조에서 우리나라의 영역의 범위를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 조항이 갖는 정치적 의미는 1)대한민국의 영역은 구한말(舊韓末)시대의 국가영역을 기초로 한다는 구한말영토승계론과 2)우리나라의 영토의 범위를 명백히 함으로써 타국의 영토에 대한 야심이 없음을
우리 인류사를 돌아보면 과학기술이 군사패권이나 경제패권을 확보하는 핵심적인 전략이다. 농경시대에는 농생명과학기술이 가장 중용하고, 산업시대에는 기계기술과 전기기술이 중요했다. 지금은 정보시대로 정보기술(IT)이 가장 중요하다. 앨빈 토플러는 부와 권력의 원천이 IT라고 주장하였고, 최근 다보스포럼에서 클라우드 슈밥 회장은 이를 ‘4차산업혁명’이라고 정의했다. 4차산업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경제주체가 생존하기 위하여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CCS), 빅-데이터분서(BDA) 등의 요소기술도 중요하지만
A: 안녕하세요! 첫 질문을 받게 돼서 기뻐요. 2019학년도부터 변경되는 학사제도에 대해 질문해주셨네요. 첫 번째로 개편되는 학사제도는 채플 학점 부여입니다. 원래 0학점이었던 채플이 한 학기마다 0.5학점을 부여하도록 변경됐다고 해요. 숭실대의 모든 학생들은 6학기 동안 채플을 이수해야 하지만, 그동안 다른 기독교 대학들과 달리 채플에 부여되는 학점이 없었습니다. 여기에 불만을 가진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개편이 이루어졌다고 하네요. 이번 개편은 기존에 채플을 들었던 재학생들에게도 소급 적용됩니다. 하지만 채플로 교양필수 과목의
올해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역사적인 해를 기념해 7호선 ‘부천시청역’ 근처에 위치한 ‘안중근 공원’에 가보는 것은 어떨까요? 안중근 공원은 크게 △안중근 의사의 명언이 적힌 비석들을 세워둔 길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정리해둔 대리석상 △‘평화의 소녀상’이 위치한 공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선 안중근 의사의 명언이 적힌 비석들을 세워둔 길에서는 큼지막한 9개의 비석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 비석들 중 하나에는 안중근 의사의 최후의 유언이 적혀 있습니다. 이외에도 사형 선고를 받은 후 어머
‘영웅(英雄)’이란 지혜와 재능이 뛰어나고 용맹하여 보통 사람이 하기 어려운 일을 해내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보통 사람이 하기 어려운 일이란 어떤 일일까. 나는 국어사전에 막연하게 정의된 영웅의 뜻에 내 나름의 한 문장을 더해본다. 영웅이란 실의(失意)에 빠진 민족에게 꺼지지 않는 용기를 주어 다시 나라를 일으켜 세우는 힘의 발판이 되는 사람이다. 사람마다 영웅을 정의하는 방법도 다르고 의미도 다르겠지만 나는 영웅이라는 단어를 접할 때면 늘 안중근을 떠올린다. 우리의 역사상 외세의 침략을 물리친 난세의 영웅은 많이 있지만 내가
게임이 화두다. 게임은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항상 수많은 이슈를 불러일으키고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친다. 어린 아이부터 시니어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미치는 범위도 다양하다. 현재 국내에서 게임은 사행성과 과몰입의 문제가 있어서 질병코드로 분류하자는 목소리가 커가고 있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장애 국제질병 분류를 한 이래 한국 정신의학계는 게임 콘텐츠에 대한 게임 질병코드 분류에 큰 관심과 지지를 보내고 있다. 게임이 질병코드로 분류되면 게임장애를 정신 질환으로 간주되어 진료비 청구가 가능해진다. 한편으로는 새로운 수익원
한국에서 아기는 태어나면 한 살이다. 새해가 되어 떡국을 먹으면 한 살 더 먹는다고 가르치는 것이 한국식 나이이다. 그렇지만 ‘만 나이’라는 것이 또 별도로 있어서 아기는 0세부터 생후 1년마다 차근차근 나이를 먹는다. 조금 영리한 애들은 생일날에 ‘나는 네 살인데 왜 케이크에는 초가 세 개인가’를 질문하고 또 조금 더 영리한 애들은 ‘1월 1일에 이미 네 살이 되었는데 설날(구정)에 왜 또 한 살 더 먹었다고 하는가’에 의문을 품는다. 아이의 예리한 질문에 애매하게 넘어가려는 어른들 앞에서 한국의 아이들은 일찌감치 생(生)과 시간
희극인이란 웃음을 주는 사람들이다. 이는 간단하고 명료하다. 하지만 희극인들의 역할과 모습이 명료하다고 해서 희극인들이 사람들에게 주는 ‘웃음의 의미’까지 간단한 것은 아니다. 현재 코미디언이라 불리며 공연과 방송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희극인들은 오랫동안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하던 이들이다. 옛 우리 사회에는 ‘광대’라는 이름으로, 과거 서양 사회에서는 또 다른 이름으로 불리며 사람들에게 재미와 행복감을 줬다. 강조하고 싶은 점은 그들의 역사가 짧지 않다는 점이다. 그들이 웃음을 주던 일들이 모두 단순한 상술이었다면 희극인이라
사람은 등잔 밑이 어둡다. 가까이 있는 것은 잘 보려고도 하지 않고 물리적으로 잘 보이지도 않는다. 예컨대, 꿈에 그리던 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관광객이 만든 긴 줄을 마다하지 않고 올라갔지만 정작 엠파이어스 테이트 빌딩은 볼 수가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은 근처에 있는 록펠러 센터의 GE빌딩에서 그 아름다운 자태를 더 몽환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그동안 56개국 300여 개 도시를 여행한 나지만 정작 내가 사는 나라 대한민국에서는 가본 도시를 손에 꼽을 정도다. 가까이 있으니 관심도 없고 언젠가는 갈
여덟 번째 썰 “나는 지금 행복한가?” 이는 우리를 난감하게 하는 질문이다. 우리는 보통 그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잘 하 지 않는다. 누군가가 내게 “행복하십니까?”라고 물을 때 비로소 그런 질문을 내게 던져보게 된다. 그런데 이 질문은 잘못된 질문이라고 하버드 대학의 꼰대 ‘벤-샤하르’는 말한다. 왜 그럴까? “나는 지금 ~하다”라는 말은 현재의 상태를 묻는 말이다. 마치 현재가 정지되어 있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시간은 정지하지 않는다. 우리의 시간은 항상 흐른다. ‘지금’ 혹은 ‘현재’라고 불리는 순간은 변화하지 않고 그대로인
지난 2월 2일(토) JTBC 금토 드라마 이 종영했다. 사회적 지위와 명예는 물론, 남부럽지 않은 물질적 부(富)까지 거머쥔 자들이 사는 세상의 수면 밑에서 벌어지는 처절한 경쟁과 욕망의 드라마를 많은 시청자가 관심 있게 시청했다. 은 종편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은 물론 비(非)지상파 드라마 역대 최고 전국 시청률까지 기록했다고 하는데 이는 이 ‘가상의 이야기’이기는 하나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구는 현실적 이슈가 여럿 녹아들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드라마의 전체 내용이나 주제를 감히 쉽게
본교생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대학생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을 보면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의 글이 호응을 얻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한 비판 글들을 자세히 보면 본교의 미래와 더 나아가 우리 사회의 미래가 다소 걱정되기도 한다. 정부를 비판하는 자세에 딴지 걸고 넘어지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개개인의 이념과 철학을 무시할 생각은 없다. 다만 그 비판이 다소 무분별하다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고 싶다. 게시글에 비판만 있을 뿐 그 비판의 내용과 근거가 매우 부실하거나 없는 수준이다. ‘대깨문(머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