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썰 “의병이 되고 싶니, 친일파가 되고 싶니?” 이라는 드라마가 끝난 뒤에 어느 엄마가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인 자녀에게 물었다. 그 엄마는 의병들의 삶이 얼마나 고생스러웠고, 친일파는 얼마나 오랫동안 벌 받지 않고 떵떵거리면서 살았는지를 말해 주어 아이들의 고민을 더 깊게 했다. 여러분이라면 어떤 대답을 할까? 한참 고민을 하던 한 아이가 이렇게 대답했다. “난 의사가 될래” 넉넉하고 편하게 살면서도 위험 부담이 없는, 나름 영리한 대답을 찾아내었다. 하지만 그 답은 선택지에는 없다. 강의 시간에 학생
첫 번째 썰 누구나 행복하기를 원한다. 그런데 행복을 좇아가다가는 반드시 행복을 놓치게 된다. 이를 행복의 역설이라 부른다. 이 상황을 두고 내가 선승(禪僧)이라면 “행복을 원하면 행복을 죽여라”라고 말할 것이다. “부처가 되려면 부처를 죽여라”라는 선문답을 흉내 낸 말이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대답은 다양하겠지만, 어떤 결론이든 그것은 내게 행복함을 안겨주는 것이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행복을 ‘행복감’과 동일시하는 오류를 범한다. 만일 행복이 행복감과 같은 것이라면 나는 내게 가장 직접적이고 강렬하게 행복감을 줄 수 있는
본교 생활협동조합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흔히 생활협동조합을 줄여 ‘생협’이라고 부릅니다. 생협은 학생식당과 푸드코트 외에도 서점, 편의점 및 각종 임대시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축소된 유통과정을 바탕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판매하는 것이 생협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늘 웃는 얼굴로 학생들을 맞이하는 생협 직원들 또한 생협을 계속 가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더불어 출자금 1만원을 지불해 본교 생협의 조합원이 되면, 생협 매장을 이용할 때마다 3%의 적립금이 쌓이고, 이 적립금으로
우리나라는 현재 6-3-3-4제의 학제를 시행하고 있다. ‘6-3-3-4제’란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대학교 4년으로 정해진 수업 연한 제도를 일컫는다. 이는 일제의 통치에서 벗어난 이후 한국의 독립적인 교육개혁기구를 통해 제정된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우리는 6-3-3-4제로 학제를 제정하게 된 것일까? 현행 학제를 설정하게 된 당시 역사적 상황을 살펴보자. 일제강점기에 조선 학생들은 일본 학생들에 비해 교육기관의 학제와 교육의 질, 취학률 등에서 차별을 받았다. 당시 국가에서는 조선인과 일 본인이 교육받
어느덧 이탈리아 음식은 외식메뉴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되었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근거는 내 스스로 가 한 달에 최소한 몇 번씩은 이탈리 아 음식을 먹고 있기 때문이다. 종류도 늘어나서 뇨키(Gnocchi)와 라자냐 (Lasagna) 정도는 누구나 아는 음식이 되었고, 깔조네(Calzone)나 브루스 케타(Bruschetta)도 꽤 보편화된 메뉴가 되었다. 이탈리아에 처음 갔을 때, ‘Gnocchi’를 ‘그누치’라고 읽었던 기억이 새로울 뿐이다. 메뉴를 가리키며 그 누치를 연발하는 나를 보며 식당 종업원이 재미있는 표정으로 나를 바
현 정부에서 국가정책과제 중 하나로 내걸고 있는 ‘도시재생’은 그 자체 가 완전히 새로운 개념인 것은 아니다. 인류가 문명을 구축하며 집단거주를 위해 도시를 건설한 이래, ‘도시 재생’은 그 이름과 개념이 달랐을 뿐 고대부터 현대까지 끊임없이 이어져 온 이슈라고 말할 수 있다. ‘도시재생’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자면 ‘도시의 쇠락한 지역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게 하여 쇠락한 지역을 다시금 활력 있게 재생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 혹은 그 사업으로 인해 지역이 재생되는 현상 자체’라 할 수 있다.(*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지난 1일(월) 세계적인 건축가 스티븐 홀이 본교에 방문했다. 스티븐 홀 교수는 그의 건축 사상이나 그가 남긴 건축물들을 소개하며 본교생 및 강연 참여자들에게 깊이 있는 수업을 전하고 갔다. 당시 그가 말한 핵심 개념 중 하나가 건축물의 사회적 영향력이다. 건축물은 사회 구성원을 하나로 모으고 지역 사회에 영향력을 끼치는 힘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의 강연을 가장 가까이에서 들었던 우리는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본교와 본교 캠퍼스가 얼마나 사회적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지 말이다. 우선 본교 캠퍼스는 꽤나 지역 사회를 하나로 모으
겨울학기 현장실습(인턴십) 설명회 개최 본교 경력개발팀에서 2018학년도 겨울학기 현장실습(인턴십) 설명회를 개최한다. 인턴십 프로그램은 일정기간 현장실습이나 심화교육과정에 참가하여 학점을 취득할 수 있는 제도로 ‘wess.ssu.ac.kr’에서 참가지원 및 수강신청을 할 수 있다. 관련 설명회는 오는 11일(목) 오후 4시에 진리관 517호에서 개최된다. 자세한 사항은 본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고, 관련 문의는 경력개발센터(820-0168, 0075)에서 할 수 있다. 통일 역사탐방 콘테스트에 참여하세요! 본교
온종일 과제와 수업에 시달리고 난 후 몇몇 본교생들은 스스로의 지친 몸을 위로하고자 술집을 찾곤 합니다. 그런데 서로 바쁘다 보니 같이 술집을 갈 친구를 구하기도 어려울 때가 있는데, 이때 들어갈 만한 마땅한 술집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본교 근처의 술집을 가기엔 가게마다 다인석으로 가득 차있고, 왁자지껄하게 떠들며 먹는 모습에 위축되기도 하기 때문이죠. 그런 이들에게 좋은 술집이 있습니다. 바로 입니다. 은 상도역 5번 출구 인근에 위치해 있는데요. 본교에서도 걸어서 15분 내로 도착할 수 있어 큰 부담
지난 5일(수)부터 본교에서 개교 121주년 걷기 캠페인이 시작됐습니다. 통일을 염원하는 숭실인들의 걸음이 모여 이루어지는 캠페인으로, 서울-평양까지의 거리인 총 260km를 성인 보폭 0.6m로 환산하여 총 43,000 걸음을 달성하는 것이 이번 이벤트의 목표입니다. 숭실 중앙광장 시계탑 옆을 지나다 보면 이번 이벤트를 주최한 프레슈 학생기자단들이 열심히 홍보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수업을 들으러 열심히 교내를 걸어 다니면 금방 만보를 채울 수 있는데요. 이를 교내 설치된 포토존에서 인증사진을 찍어 보내면 프레슈에서 매일 3명
2학기 교직과정 이수 신청 안내 학사팀에서 2018학년도 2학기 교직과정 이수 신청을 받는다. 신청 대상은 교직 설치학과(부) 소속 2학년(3학기 혹은 4학기) 재학생이고, 신청 기간은 다음 달 10일(수)부터 12월 14일(금)까지이다. 신청은 U-SAINT에서 지원서 작성 후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본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고, 문의는 해당 학과(부) 사무실 또는 교직팀(828-7404)에서 할 수 있다. 자기설계 융합전공 공모전을 참여하세요! 교육혁신및융합교육팀에서 DIY 자기설계 융합전공 공모전을
가끔 본교생들은 본교 주변, 즉 상도동의 상권이 좋지 못하다며 불만을 표하곤 한다. 이는 본교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 종종 올라오는 불만이며 지인과 이야기할 때에도 자주 논하는 이슈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러한 불만을 표하기 전에 본교생들이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은 상도동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시설은 본교이며, 상도동 인근에서는 본교 캠퍼스의 유동인구가 가장 많을 것이란 사실이다. 수요가 있어야만 공급이 있다. 굳이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더라도 상식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법칙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식을 바탕으로 본교 주변의 상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그의 저서 ‘부의 미래’에서 “기업의 속도는 시속 100마일인데 법의 속도는 1마일”이라며, 법·제도가 지식경제가 요구하는 가속도에 동시화되지 못해 기능장애를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발전을 해나가야 하는 나라의 주요 제도들이 뒤쳐져 있다면 부(富)를 창출하는 잠재력이 제한될 수 밖에 없으며, 따라서 이러한 제도들이 혁신적으로 재편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늘날 기술이 가장 빠르게 변하는 분야 중 하나가 에너지 분야이다. ‘에너지혁명 2030’의 저자 토니 세바는 신재생 에너지, 전기자동차, 자율주
정보통신기술(ICT)의 힘으로 물리세계와 디지털세계, 생물 세계가 융합되어, 사회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산업시대를 말하는 4차산업혁명은 더 이상 우리에게 낯선 개념이 아니다. 4차산업혁명에 관련하여 우리에게 잘 알려진 것 중 하나는 인공지능으로 자동화와 연결성이 극대화되어 산업 환경의 구조적인 재편이 일어나 현재 존재하는 여러 직업이 소멸될 것이라는, 많은 이들이 실업자로 전락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다. 일련의 전망에 따르면 과거 18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에서 1대의 기계가 수백 명의 노동자를 대체한 것처럼
가을이 되면 알록달록하게 물든 나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싱그러운 푸른색으로 물들었던 여름의 모습과는 또 다른 매력을 보인다. 그렇다면 단풍은 왜 붉게 물드는 것일까? 단풍이 물드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식물이 햇빛을 이용해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광합성이라고 한다. 이때 중요한 재료는 공기, 햇빛, 물, 엽록소다. 엽록소는 잎이 초록색을 띠게끔 하는 물질로, 광합성을 통해 식물의 영양분이 되는 포도당을 생산한다. 그런데 나뭇잎에는 엽록소 외에도 안토시아닌, 카로티노이드, 크산토필 등의 붉거나 노란 계열의 색소가 숨어있다
중문으로 나와 고민사거리를 걷다 보면 카페 의 하얀색 작은 문이 나타납니다. 수업 후 동기들과 함께 이 카페만의 시그니처 음료와 브런치, 그리고 달콤한 디저트를 즐겨보는 것은 어떠신가요? 분위기 있는 카페 를 소개합니다. 카페의 입구 앞에는 그날의 디저트와 브런치 메뉴가 적힌 작은 칠판이 있습니다. 입구를 지나 좁은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잔잔한 분위기가 흐르는 카페 내부가 나타납니다. 카페 내부는 협소한 편입니다. 하지만 좁은 공간임에도 소소한 인테리어 소품들이 내부 분위기를 한층 더 밝게 만들어주고 있었
올 1월이었다. 나가사키 항구에서 이 작은 섬으로 가려고 했으나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씨는 나의 상륙을 허락하지 않았다. 한국인인 나를 거부라도 하듯이 여행기간 내내 날씨가 좋지 않아서 배를 탈 수 없었다. 일본 정부가 근대화의 상징이라고 그토록 자랑해오던 이 섬을 사람들은 ‘군칸지마(軍艦島)’라고 부른다. 나가사키 사람들도 원래 이름인 하시마(端島)라고 물어보면 고개를 갸우뚱하지만 군칸지마라고 하면 금세 알아듣는다. 멀리서 보면 정말 그럴 듯하게 군함처럼 보이는 군칸지마를 일본인들은 어떻게 인식하고 있을까. 1940년대 강제 징용된
문재인 정부가 내걸고 있는 소득주도 성장론을 둘러싸고 논란이 분분하다. ‘소득주도 성장’이란 근로자들의 임금을 올려 ‘가계소득 증가→소비 증가→내수 활성화’의 선순환을 이루어 내겠다는 것이다. 성장의 과실이 자본가 쪽으로 쏠리는 현상을 시정해 노동소득분배율을 높임으로써 서민의 지갑을 두툼하게 하고 소득양극화를 완화하며, 이로써 성장률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주류 경제학에서는 한 국가의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방안으로 생산요소인 노동과 자본의 공급을 늘리고 기술혁신과 규제완화 등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을 주로 제시하고 있다. 즉 공
이번 달은 대학의 꽃이라고 불리는 축제가 열린다. 많은 대학은 축제를 통해 동아리와 과 활동을 알리고 협동심을 기른다. 이런 공통점 가운데 전국의 대학들은 제각기 학교의 특색을 갖고 차별화된 행사를 진행한다. 그럼에도 우리 학교를 포함하여 많은 대학이 ‘대동제’라는 이름으로 축제를 연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대동제는 ‘다 함께 크게 어울려 화합한다’라는 뜻이다. 함께 어울려 노는 축제라는 의미로만 대동제를 이해할 수 있지만 많은 대학들의 축제를 대동제라고 부르는 데는 역사적 배경이 숨어있다. 이때 이러한 대동제라는 이름은 1984
도시는 좋은 것으로만 기억되지 않는다. 여러 가지 사건으로 오명(汚名)을 뒤집어써 도시 안의 좋은 것들도 다 가려져 버릴 때가 있다. 순식간에 벌어진 안 좋은 일로 긴 세월에 걸쳐 쌓아온 도시의 이미지가 훼손되기도 한다. 스웨덴 최남단의 도시 말뫼(Malmö)가 좋은 예이다. 말뫼는 유럽의 조선업계에서 선두 주자였던 코쿰스(Kockums)사가 있던 곳이다. 코쿰스는 도시의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창조하는 회사였다. 시민들은 코쿰스라는 회사 덕분에 윤택한 삶을 영위할 수 있었고, 말뫼가 스웨덴 전체에서 담당하는 경제적 영향력도 상당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