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장생(十長生)은 오래도록 살고 죽지 않는다는 열 가지를 의미한다. 해(돌), 산, 물, 소나무, 대나무, 달과 구름, 불로초, 거북, 학, 사슴이 그것이다. 중국의 신선 사상에서 유래하였는데 우리나라는 고구려 벽화고분에서 처음 확인된다. 지금과 같이 열 가지로 정착한 것은 고려시대 말기이다. 청동십장생무늬거울은 원형의 거울로 지름은 18.4cm이다. 거울의 문양면에는 중앙의 원형 꼭지를 중심으로 자연물질 숭배사상, 신선사상, 불교, 유교, 도교 등 다양한 사상이 복합된 도안이 확인된다. 우선 가장 하단에는 거북이가 물에서 노닐고 있고, 학과 사슴이 물가에서 한가롭게 물을 마시고 있다. 오른쪽에는 대나무, 왼쪽에는 소나무가 보인다. 저 멀리 뒤쪽 배경으로는 구름에 휩싸인
2015.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