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여러분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중 하나는 회사의 재정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다. 다음은 해고 위험을 예고하는 다섯가지 징조다. 첫째, 채용 및 경비 동결. 경제가 호황일 때는 새로운 직원들을 뽑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경제 전망이 불확실할 때, 회사는 직원을 뽑지 않고 여행 및 보너스와 같은 비용을 줄이기 시작할 것이다. 필자도 IMF 외환위기 사태 시 급여의 일부로만 알고 있었던 보너스를 못 받게 돼 큰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 기업들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사용하는 또 다른 전략은 중요한 프로젝트에
지난 호 ‘다다’에서는 백화점에서 단기로 일해 본 경험을 공유했다. 이번 호에서는 백화점 복지에 관해서 이야기하려 한다. 2주간 근무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기에 지난 호에서 같이 서술하지 않고 따로 빼 왔다. 우선 필자는 H 백화점에서 일했다. 다른 계열사나 지점은 필자가 경험한 바와 다를 수 있다. 그러나 백화점에서 일해 본 지인과 비교해 본 결과 비슷했다. “백화점은 복지가 좋다”는 것은 모두가 동의했다. 백화점은 휴게 시간을 엄격히 보장해 준다. 근로법상 당연한 권리다. 그러나 아르바이트 일자리는 이를 보장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흑백의 화면, 만삭의 임산부가 강으로 몸을 던진다. 일그러진 흉터로 가득한, 매드 사이언티스트로 불리는 갓윈(윌렘 대포)은 숨이 멎은 임산부의 배를 가르고, 태아의 뇌를 삽입해 ‘벨라 벡스터’(엠마 스톤)를 탄생시킨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신작 은 지금까지 남성의 형체로 등장했던 ‘프랑켄슈타인’을 재해석해 여성인 ‘벨라’로 탄생시켰다. 동시에 엠마 스톤이 벨라 벡스터로 완벽하게 변신하며 제 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갓윈에 의해 새롭게 태어난 벨라 백스터는 갓윈의 극진한 보호를 받는다.
신경림의 시 「갈대」(1955)에서 갈대는 언젠가부터 자신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리고는 자기를 흔드는 것이 바람도 달빛도 아닌, 그저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깨닫는데요. 갈대는 왜 밤마다 혼자 울어야만 했을까요? 인간인 저로서는 외롭고 고독했기 때문이라고 감히 추측해 봅니다. 모든 생명체는 독립된 유기체로서 개체의 벽에 갇혀 있기에, 늘 혼자라는 고독과 긴장 속에서 살아가야만 합니다. 그렇기에 인간은 맹렬하게 불연속성에서 벗어나 다른 대상과 연결되기를 원하는데요. 다행히 인간은 축복처럼 불연속성에서 벗어나
지난 2023년 미국에서는 다양한 업종에서 상당한 규모의 해고가 발생했다. 경제적 어려움, 구조 조정, 사업 운영의 전략적 전환 등 다양한 이유로 많은 기업이 감원을 발표했다. 메타, 아마존, 구글 등 많은 회사들이 상당한 수의 일자리를 줄였다. 예를 들어, 아마존은 알렉사 사업부 직원 수백 명을 해고했다. 제너럴 모터스, 스텔란티스, 폭스바겐 그룹과 같은 주요 자동차 회사들이 대규모 해고를 했다. 제너럴 모터스는 지난 2023년 9월에 약 936명을 해고했다. 금융 기관들도 인력 감축을 겪었다. 찰스 슈왑은 2023년 11월에 약
지난 호 ‘다다’에서는 항공권을 싸게 구매한 경험을 공유했다. ‘해외 항공권! 국내 항공권보다 싸다!’에 맞춰 설명하느라 빠뜨린 부분이 있다. 원하는 날짜를 선택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4박 5일 정도의 여행을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아무 특가 좌석이나 잡으려고 하다 보니 8박 9일의 여행 일정이 됐다. 9일간의 해외여행은 휴학생에게 주어진 특권이다. 학교에 다니거나 취업한 후에는 그렇게 장기간 여행 가기 어렵다. 기회는 좋다. 그러나 지갑 사정이 안 좋다. 여행 일정이 확정된 후 각종 아르바이트 구인 플랫폼을 뒤지기 시작했
영화 는 방대한 분량의 원작을 ‘영화’라는 매체의 공식에 가장 어울리게 구현한 작품이다. SF의 전설처럼 내려오는 웅장한 세계관을 완벽하게 시각화하며 보고, 듣고, 즐길 수 있는 몰입도 높은 영화적 체험을 선보이고 있다. 3년 만에 돌아온 영화 는 전편보다 더 속도감 있는 전개와 더불어 원작 작가 프랭크 허버트의 주제 의식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황제의 계략으로 하루아침에 멸문한 가문의 유일한 후계자 폴(티모시 샬라메)은 어머니 레이디 제시카(레베카 퍼거슨)와 목숨만 건진 채 사막으로 도망친다. 폴은 사막
정보라는 강렬한 사회의식을 새로운 소설 문법에 담아내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작가입니다. 그런 정보라가 이번에는 도서관이 사라진 디스토피아(dystopia, 현대 사회의 부정적인 측면이 극단화한 암울한 미래상)를 그린 『도서관 물귀신』(『대산문화』, 2023년 겨울호)을 발표했습니다. 작가의 출세작 제목이 ‘저주토끼’여서일까요? 이 작품을 읽는 내내 작가의 역할을 비유할 때 자주 사용하는 ‘잠수함 속 토끼’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토끼가 인간보다 산소결핍에 민감하다는 것을 안 수병들은, 혹시라도 발생할지 모를 ‘산소 부족’ 현상을
정영수의 「미래의 조각」(『문학동네』, 2023년 가을호)은 충격적인 사건으로 시작되는군요. 주인공인 ‘나’는 어머니가 고농축 살충제를 먹고 자살을 시도하여 중환자실에 누워 있다는 연락을 받습니다. 평소 자신의 어머니가 “제일의 낙관주의자”라고 여겨왔기에 이러한 소식은 더 충격적일 수밖에 없는데요.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도, 어머니는 낙관주의자로서의 면모를 아낌없이 보여주었을 뿐입니다. 그 당시 뉴스에서는 자율 주행 전기차와 관련된 주식의 계속되는 폭등이 보도되고 있었는데요. 그 뉴스를 보던 어머니는 “조금만 있으면 운전면허도 필요
오늘 4일(월) 인천국제공항에서 도쿄 나리타 국제공항까지 가는 가장 싼 항공권은 약 15만 원으로 검색된다. 3월 초는 비수기고 편도 가격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왕복으로 계산하면 약 30만 원이 들 것이다. 또 도착 시간과 항공사를 고려하면 더 비싼 선택지를 택할 수밖에 없다. 필자는 도쿄 왕복 항공권을 12만 5천 원에 구매했다. 국내 항공권급 아닌가. 정말 ‘꿀’이다. 5월이라 지나치게 덥거나 추운 시기도 아니다. 또 황금연휴 기간은 피했다. 20%의 운, 80%의 끈기로 이룬 성과다. 저비용 항공사에서는 주기적으로 특가
영화 (2015)과 (2019)로 한국 오컬트 장르에 독보적인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장재현 감독의 세 번째 영화 가 흥행 궤도를 달리고 있다. ‘파묘’라는 제목 그대로 영화는 풍수에서부터 시작한다. 신앙에 상관없이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풍수와 장례문화의 영향권에 존재하기에 흙냄새 가득한 장재현 감독의 세 번째 장편은 무속신앙을 기반으로 한 신명나는 굿판이다. 울음을 그치지 않는 신생아, 눈을 감으면 무서운 것이 보이는 장손, 정신이 온전치 못한 할아버지까지. MZ 무당 화림(김고은)과 법사 봉길(이도
졸업생들이 일반 기업이 아닌 스타트업에 취업하는 이유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스타트업은 위험이 내재돼 있다. 이 스타트업은 제대로 된 팀이 있을까? 자금은 충분할까? 내가 좋지 않은 회사를 고른 것은 아닐까? 등 흔히 생각할 수 있는 질문들은 아마 이러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스타트업에서 일하려는 사람들은 기성 기업보다 재미있고 지적인 보상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선택한다. 그리고 운이 좋으면 아주 많은 보상을 받을 수도 있는 것은 덤이다. 그러나 아무리 유망해 보이는 스타트업이라 할지라도 일하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