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건의 단편소설 ‘불’은 하층민의 관점에서 암울한 현실과 고통받는 그들의 삶을 사실주의적 기법으로 보여주었다. 당시 시대적 배경은 1922년으로, 일본의 억압적인 지배로 고통받는 시대인 일제강점기였다. 주인공 ‘순이’의 나이는 15살밖에 되지 않는 어린아이였으나 순이는 당시의 초혼이라는 풍습 때문에 어린 나이에 시집을 가게 되었다. 시집온 지 한 달 남짓이 되어가던 날 순이는 남편의 억압적인 성관계를 피해 헛간으로 달아나 잠이 들었고 다음날 가위눌림에 눈을 떠보니 어느새 원수의 방에서 깨어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작가가
최근 여성들 사이에서 가장 주목되는 주제 중 하나가 탈코르셋 운동이다.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여성들뿐만이 아니다. 이를 특별히 지지하지 않더라도 최근 미디어에서 조명하는 여성성 강요나 억압 등을 직간접적으로 접한 사람들 역시 탈코르셋 운동에 적잖은 관심을 보이는 듯하다. 이처럼 성평등 운동에 관심이 늘어나는 것은 사회적으로 고무적인 일임에도 최근에는 부차적인 문제들도 보인다.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이들 사이에서 서로 간의 비난이 오고 가는 일이다. 특히 이번 탈코르셋 관련 이슈가 관심을 모았을 때, 그러한 의견 차이가 굉장히 분명하게
정부는 지난 3일(월) 고등교육법 중 강사법의 새로운 개정안을 발표하고 내년 1월부터 이를 시행할 것이라 예고했다. 강사법은 지난 7년간 4차례나 시행이 중단된 바 있다. 발의된 이후 몇 차례 개정됐던 해당 법안이 실효성을 보이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이번 법안은 강사들과 대학 본부 각각의 입장을 담을 수 있는 협의회를 통해 개선됐다. 그러나 본교는 강사법 개정안에 맞춰 교내 강사 제도를 정비하거나 교원 임용 계획을 바꾸는 등의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아직 섣부르다는 입장이다. 우선 강사법은 지난 2011년도부터
지난달 25일(토) 생활관 구내식당의 영업이 중단됐다. 이는 식당 운영업체의 경영이 악화돼 더 이상 구내식당을 운영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학교 측은 새로운 업체를 선정해 식당 운영을 재개할 계획이다. 구내식당 운영 중단에 일부 학생들은 불만을 표하고 있다. 본교는 식당 운영이 중단된 이유가 운영업체의 경영 악화라고 밝혔다. 그러나 자세한 이유는 본교도 아직 파악하지 못한 상태이다. 생활관 관계자는 “구내식당의 운영업체가 자세한 이유를 말하지 않은 채 경영 악화를 이유로 운영을 중단할 것이라고 본교에 전했다”며 “본교 기숙사
우리 사회는 좋은 것을 합의하며 살아가지 않는다. 좋다고 합의한 것을 짊어지며 살아간다. 어휘는 비슷하면서도 꽤 큰 차이가 있는 말이다. 결국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것이 ‘좋은 것’이냐 혹은 ‘합의된 것’이냐의 차이가 있으니 말이다. 특히 국민적으로 논의되는 것이 소수자에 관한 일들일 때 그러한 차이에 대해 통감하게 된다. ‘합의’라는 것은 우리 사회를 이루는 가장 큰 원칙인 민주주의의 강점이지만 한편으로 염증이다. 사회를 움직이는 대의에 자신의 의견을 행사할 수 있지만 자신의 의견이 반영된 일이기에 그 대의의 결과가 어떻든 고스
최근 정부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고자 제도를 만드는 등 환경을 보호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환경 보호는 모든 인간의 의무인 만큼 해외 및 우리나라 정부뿐만 아니라 각 기업의 관심사이기도 합니다. 이렇듯 친환경적 태도를 가지려 본교 역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별생각 없이 지나치지만 본교 캠퍼스에는 꽤나 많은 식물이 심어져 있습니다. 건물과 건물 사이의 길목, 건물 주변의 화단 중앙광장의 원형잔디 등이 그 예시죠. 특히 학생회관의 옥상 스카이덱에 조성된 잔디는 친환경적인 느낌을 강하게 주곤 합니다. 운동장 쪽의
숭실대입구역 3번 출구로 나오면 곧장 본교 정문 왼편으로 상가들이 줄 서 있는 도로가 보입니다. 그 상가들은 오래전부터 본교 근처의 상권을 책임지는 자영업자들이 장사를 하는 곳이죠. 상가를 이루는 가게는 종종 바뀌곤 하는데 건물 한 켠에 빵집이 들어섰습니다.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작은 빵집, 입니다. 가춘은 외관부터 꽤 인상적입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흰색과 갈색으로 차분한 느낌을 주면서도 창문 등 곳곳에 인형 등으로 포인트를 줘 한 번 눈에 담기 시작하면 시선을 사로잡네요.빵집으로 들어서자 부드러운 밀가루 냄새가 납니다
한국에게는 익숙한 말이 있다. 고령화·초고령화 사회라는 말이다.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국민들이 빠르게 늙어가는 중이라는 것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노인에 대한 배려는 아직 우리 사회에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 또 저출산이 매우 심각한 상황인 것을 우리 모두가 알지만, 어린이들에 대한 배려 역시 많은 부분에서 부족해 보인다. 꼭 노인과 소아를 위해서가 아니어도, 건강을 위해서 가장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운동으로 여러 매체에서 얘기하는 것이 걷기 운동이다. 하지만, 길거리마다 있는 횡단보도는 노인과 어린이 등을 비롯한 취
아시나요? 캠퍼스 곳곳에는 본교생들에게 전하는 글귀가 적혀 있습니다. 우선 조만식기념관과 신양관 사이에 위치한 게시판에는 ‘Shout your thoughts!!’라는 문구가 적혀있네요.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에 부담을 덜라는 의미죠. 이어 학생식당 3층 입구 쪽에는 ‘TABLE FOR EVERYONE’이란 문구가 써있습니다. 학생식당은 모두의 공간이기에 소중히 다뤄야한다는 의미인 것 같네요. 그리고 중앙도서관 앞 정자 쪽에 ’금연‘이라는 표지판도 생겼습니다. 해당 위치는 금연구역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흡연하던 장소입니다. 흡연구
곧 지방선거가 찾아온다. 본교생들을 비롯한 수많은 서울시민들이 최근 공약을 발표하거나 선거 유세를 펼치는 후보들에게 주목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지난 선거들에 비해 후보들의 공약에 청년에 관한 얘기가 자주 언급된다. 이는 많은 정치인들이 언급한 것처럼 지난 촛불혁명의 참여에 청년들이 앞장선 것이 영향을 줬을 것이다. 그럼에도 아직 정치인들이 청년들을 대하는 유권자로서의 대우에 안주할 때는 아니다. 그들의 많은 청년 공약들이 취업 얘기에 국한돼 있기 때문이다. 우리 청년들은 취업하고 돈 버는 기계가 아니며, 지금 사회에서 활동하고
곧 이번 학기 종강이 다가옵니다. 이에 마음이 들뜰 텐데요. 사실 종강 이전에 꼭 치러야 할 기말고사 탓에 다소 마음이 심란할 것 같네요. 바쁜 기말고사 일정에 끼니를 때울 여유가 없다면 카페 를 들러보는 건 어떨까요? 는 웨스터민스터홀 3층과 중앙도서관 입구 사이에 위치해있습니다. 이처럼 학부생들의 강의실과는 조금 떨어진 위치 때문에 아주 잘 알려진 교내 카페는 아닙니다. 하지만 캠퍼스 밖의 식당보다는 훨씬 가까운 위치와 가격에 비해 많은 양 덕에 이곳을 아는 학생들에겐 꽤나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덧붙여 푸드
우리는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실수로 누군가의 기분을 망치거나 일을 그르치기도 하고, 잘못된 말과 행동으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사과란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는 행위이므로 사과하는 사람에게도 큰 용기가 필요하다. 사과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진정성이다. 진정성 있는 사과는 상대방의 용서를 이끌어내고 관계 회복을 도우며 분위기를 반전시키지만, 진정성 없는 사과는 상대방의 분노를 돋우고 상처를 깊어지게 하며 여론을 악화시킬 뿐이다. TV에서 기업인이나 연예인의 공개 사과를 종종 듣게 된다. 그런데 그들의 사과에는 자
최근 ‘PD 수첩’에서 본교 교수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다큐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PD 수첩은 지난 1990년도부터 MBC에서 방영하는 다큐 프로그램으로 시사적인 이슈를 다루는 대표 다큐 중 하나이다. 이번 PD 수첩이 방영된 것 이외에도 지난달 12일(목) ‘그날, 바다’라는 세월호 사건을 다룬 다큐 영화가 나와 사회적으로 관심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다큐 프로그램들이 지나치게 편파적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지난 22일(화) PD 수첩에는 배명진 교수에 관 한 의혹이 제기됐다. 배 교수가 지난 20년
우리는 조금 더 성숙해질 필요가 있다. 본지는 성차별 및 성 소수자에 관한 이슈들을 보도하곤 한다. 하지만 매번 느껴지는 것은 기사 전개에서의 망설임이다. 과연 우리가 성차별을 기사 내의 단정적인 문장으로 표현해도 독자들에게 어색함 없이 전달될지 고민이 된다. 이는 성차별과 성 소수자 등에 관한 이슈가 사회적으로 합의되지 않은 의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장애인에 관한 보도를 예로 들자.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폭력에 관한 보도는 거의 모든 이들에게 분노를 자아내고, 독자들로 하여금 그들에 대한 복지의 필요성을 느끼게 한다. 심지어
최근 캠퍼스를 거닐면 반팔을 입거나 손으로 부채를 부치는 등 더위를 피하려는 사람들을 마주칠 수 있습니다. 더위에 지쳤다면 발길을 돌려 중앙도서관 옆에 위치한 웨스터민스터홀에 가보는 것은 어떠신가요? 해당 건물에 들어서자마자 카페 이 차분한 분위기로 맞이해줄 겁니다. 우선 카페에 들어서면 그 카페의 이름이 눈에 띠는데요. 그 이름은 해당 공간이 웨스터민스터홀의 331호이기 때문에 지어진 이름입니다. 애초 이 공간은 지난 2008년도부터 네이버와 협약을 맺어 ‘네이버스퀘어’란 이름의 학습 및 휴식공간으로 쓰였습니다. 하지만
본교는 왜 사회적 약자 보호에 우선하지 않는가? 기독교에 접해오며 본교에 관해 들던 가장 큰 의문 중 하나다. 숭실은 반문할 여지없이 기독교 정신을 뿌리에 두고 있다. 그럼에도 앞서 말했던 부분에 대해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 것 같아 아쉬울 때가 많다. 물론 본교는 봉사와 복지에 관해 굉장히 관심이 많은 대학 중 하나다. 얼마 전엔 장애인 복지 관련 사업에서 최우수 성적을 받기도 했으며 교내의 직원들에겐 육아와 휴가 복지를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부족한 부분이 없다고 말하기 어렵다.
이번 중간고사도 벼락치기로 공부했다. 3학년이 된 지금까지 나는 언제나 벼락치기였다. 매번 피곤함에 젖으며, 다음부터는 꼭 평소에 미리 공부해야지 하고 다짐했지만, 다짐은 다짐으로 끝났다. 일의 기한이 다가올 때마다 우리는 스트레스를 받는다. 역설적이게도 이러한 스트레스는 우리가 일을 효율적으로 하게 해주고,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집중력과 스피드를 발휘하게 해준다. 벼락치기로 늘 기대이상의 성과를 얻기 때문에 벼락치기를 끊지 못한다. 그래서 나의 대학생활에는 여유가 없다. 고질적인 벼락치기 습관을 고치기 위해 『오늘 또 일을 미루고
본지는 이번 호를 통해 세간 이슈에 관한 편견들이 이해인지 오해인지 알아보기로 했다. 하나는 최근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인 페미니즘에 관해, 둘째론 지속적으로 이슈가 돼왔던 기독교에 관해서이다. 최근 페미니즘 계열 사이트로 불리는 ‘워마드’에서 남성 혐오 범죄가 일며 페미니즘은 사상 자체가 범죄적이라는 비판을 부르고 있다. 또한 기독교는 대중매체에서 지속적으로 비춘 범법 혹은 반윤리적 행보로 인해 지나친 반감을 사고 있다. 페미니즘과 기독교가 본질적으로 반윤리적인 것인지 본지와 함께 알아보자. 워마드: 페미니즘? 범죄? 지난 1일(
지난 몇 달간 일부 대학에서 문제가 된 일 가운데 하나가 미화원의 충원 문제였다. 떠난 수만큼 빈 자리를 채웠던 관행을 대학이 재정압박 상황 아래 모자라는 인원을 충원하지 않고 남은 인력으로 꾸려나가거나 초단기 파트 타임 노동자로 대체하는 등의 방식으로 변경했기 때문이다. 아무리 인력배치를 잘한다 해도 노동의 강도는 당연히 세지기 마련이고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고용감축문제로까지 연계되어 해당 학교 내에서는 물론이고 사회적으로도 큰 관심을 끌게 되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숭실 역시 그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비단 미화원뿐
현행 헌법이 소위 ‘제왕적 대통령 중심제’로써 국가권력이 주로 대통령에게만 집중되어 있다는 것을 인식한 여야는 개헌의 필요성을 인정, 2018년 6월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와 함께 개헌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새해 들어 그 내용과 시기가 여야 간에 차이가 있다. 개헌을 논의한 자문위는 최종보고서에서 단일안을 내지 못하고 야당의 분권형 정부형태와 여당의 대통령 4년 중임제를 최종보고서에 병기하고, 각 정부형태를 지지한 자문위원의 실명을 표기했다. 자문위원 11명 중 7명은 분권형 정부제를, 2명은 대통령 4년 중임제를, 나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