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서울까지(2) 1893년 10월 3일, 남원에서 하룻밤을 보낸 베어드는 임실을 지나 삼례읍에 도착했다. 베어드가 이곳부터 서울까지 걸었던 길은 최근 답사 코스로 각광받고 있는 옛 삼남대로길이다. 베어드는 일기에서 논산, 계룡, 공주, 과천에서의 여정을 짧게 기록한 반면 삼남대로 코스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때문에 베어드의 전도여행길을 추적하기가 쉽지 않다. 베어드는 삼례, 익산 왕궁, 여산을 지나 논산, 공주로 향했는데, 논산에서 머물렀던 시선을 매우 인상 깊게 피력했다. “가는 길에 은진 읍내에서 거대한 석조 부처상을 보았다. 그것은 내가 한국에서 본 가장 멋진 돌 조각상이다.”라고하며, 논산 읍내의 산중턱에 위치한 관촉사 은진미륵에 대한 감회를 장문으로 남겼다. 은진미륵이 매우
사람이 생존에 딱히 긴요하지 않은 예술행위를 한 것이 언제부터인지 꼭 집어 말하기 어렵다. 특히 말을 수단 삼는 언필칭 문학 행위를 시작한 시점을 서양에서는 『일리아드』와 『오딧세이』를 읊었다고 알려진 호머로 삼는다. 그리고 그 문학을 대상으로 삼은 학문의 시작은 아리스토텔레스쯤으로 보아도 무방하다. 그의 책 『수사학』과『시학』 중에서 특히 후자는 지금까지도 적어도 서양 문학을 논할 때에 첫 번째로 언급되는 참고문헌이다. 기원전 335년 무렵의 글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문학 이론서에서 자주 언급될 뿐만 아니라 단순한 지식차원에 머물지 않고 지금의 문학, 나아가 문화현상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다만
검찰이 지난 15일(금) 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시에 의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이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되지 않았으며, 대화록 초본 삭제가 고의적이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명균 전 청와대 안보정책비서관 등 관계자를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했죠. 검찰은 정식 이관 기록물 중 대화록이 없고, 오히려 봉하 e지원에서 대화록이 삭제된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청와대 문서관리시스템인 e지원에는 원래 삭제 기능이 없지만 조 전 비서관이 e지원 시스템 관리 부서인 업무혁신비서관실에 삭제 매뉴얼을 만들 것을 요구해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정된 문건을 파쇄한 것도 회의록 삭제가 고의적이었다고 판단한 근거였죠.
은유는 서로 관련이 없는 사물이나 개념을 서로 연결하여 그 비교 대상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수사법이다. 복잡하거나 추상적인 개념을 익숙한 대상이나 이미지에 비유하여 설명하기 때문에 독자들이 어려운 개념을 쉽게, 혹은 직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 장점을 지닌다. 그러나 비교 대상의 어떤 단면만을 부각시키기 때문에 은유에는 필연적으로 과장이나 왜곡이라는 위험이 따른다. 은유를 사용하면 이성적 판단을 피하면서 감성에 호소하거나, 참신한 이미지를 덧씌울 수 있기 때문에 정치나 광고에서 널리 사용돼 왔다. 사실 정치인의 수많은 말은 알게 모르게 교묘한 은유로 포장돼 있다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광고에 사용되는 비유들, 예를 들어 ‘침대는 과학’이라
지난 5일(화) 정부가 헌법재판소에 통합진보당에 대한 위헌정당해산심판을 청구했습니다. 이석기 의원 사건 이후 법무부가 통합진보당의 해산 청구에 관해 검토한지 두 달여 만인데요. 정부 소송 대표인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통합진보당의 목적과 활동이 우리 헌법의 민주적 기본 질서에 위배된다.”며 청구 이유를 밝혔습니다. 우리나라 헌법 제8조에는 “정당의 목적이나 활동이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될 때 정부는 헌재에 해산을 제소할 수 있고, 정당은 헌재의 심판에 의해 해산된다.”고 명시돼 있지만 실제로 정부가 위헌정당해산심판을 청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헌법재판소 심리에서 헌법재판관 9명 가운데 6명 이상이 찬성하면 통합진보당은 해산 절차를 밞아야 합니다. 지난 7일(목)부터 이에 대한 논의를 시
베어드의 발길을 따라 영천에서 경주로 내려가보자. 베어드는 5월 13일자 일기에서 다음과 같이 경주의 모습을 그린다. “영천을 떠난 우리는 월요일 밤을 아울(Aool)에서 보내고, 화요일에는 말을 타고 경주로 갔다. ……폭풍 속에서 50리를 여행한 것이다. 그 후 줄곧 이곳에 있다.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하고 있으나 소득은 별로 없다. ……경주는 왕릉, 약 천년이 된 석탑, 그리고 다양한 고분과 건축물 등 과거의 영광을 지닌 중요한 장소로 남아있다. 경주는 대구보다 더 호감이 가는 도시이다. 오래된 사찰이 있는데, 승려는 한두 사람뿐이다. 이 지방에는 10만 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 이곳은 상주보다 더 넓다. 문이 없는 고궁터가 개성터(Gescent)라고 불린다. 남아 있는 것이라고는
만리 길 나서는 날처자식 내맡기며 맘 놓고 갈 만한 사람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온 세상 나를 버려마음이 외로울 때에도‘저 맘이야’ 하고 믿어지는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탔던 배 꺼지는 시간구명대 서로 사양하며‘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불의의 사형장에서‘다 죽어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해저만은 살려두거라’ 일러줄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저 하나 있으니’ 하며 빙긋이 웃고눈을 감을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온 세상의 찬성보다도‘아니’ 하고 가만히 머리를 흔들 그 한얼굴 생각에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함석헌-
박근혜 대통령이 드디어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31일(목)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정부는 철저한 조사와 사법부의 판단이 나오는 대로 조치를 취할 것이고 재발 방지책도 마련할 것”이라며 △국정원 사건에 대한 진실 규명 △책임자 문책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지난달 28일(월) 정홍원 국무총리가 대국민 담화에서 “국정원 댓글 의혹 실체를 정확히 밝힐 것”이라고 말하긴 했지만 논란이 계속되자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측은 박 대통령의 발언이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논란을 매듭짓고 민생정치에 주력하겠다는 강한 의지라고 설명했죠. 하지만 언론은 “개인적으로 의혹을 살 일을 하지 않았다.”와 같은 대목은 자신이 대선 개입
베어드의 순회전도여행은 5월로 접어들면서 영남대로를 벗어나 조선통신사 길로 접어든다. 그가 지나온 길을 날짜별로 보면 5월 1일(월) 용궁읍, 5월 4일(목) 풍산역, 5월 5일(금) 안동, 5월 7일(일) 신령 5월 8일(월) 영천, 5월 13일 (토) 경주, 5월 18일(목) 좌병영, 울산이라고 되어 있다. 이 여정은 조선통신사들이 일본을 향해 서울에서 내려가던 길과 일치한다. 이 기간에는 특별한 일보다는 일정을 소화하는 것에 대한 소회를 주로 기록하고 있다. 베어드의 5월 여행에서 우리가 주목할 것은 경주와울산 지역에 대해 베어드의 호감이다. 특히 이 지역에 대한 호감은 그 후 몇 차례 순회에서 더 잘 기록되어 있다. 베어드는 새로운 순회여행지에 도착하면 그 곳이 부산에서 어느 정도 거리에 위
얼마 전에 어느 일간지에서 스웨덴 백만장자 사업가가 핀란드 오랜드 지역의 시속 50km 제한 구역에서 시속77km로 달리다 경찰에 적발됐는데, 1억 3000만 원이 넘는 거액의 벌금을 내게됐다는 기사를 접한 적이 있다. 핀란드는 재산에 근거해 벌금을 책정하기 때문에 백만장자 사업가는 8만 파운드(한화 1억 3600만 원)에 달하는 거액의 벌금을 내게 됐다는 것이다. 이처럼 핀란드는 범칙금이나 벌금을 소득에 비례해서 내도록 한다고 한다. 특히 핀란드는 정보공개법 덕분에 정확한 신원만 알면 어느 누구든지 그 소득 상황을 알 수 있고 교통경찰관은 그에 따라 범칙금을 매겨서 통보한다.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우리나라는 차량의 종류(승용차, 승합차, 또는 화물차 등)와 속도위반의 정도에 따라 차등
청도에서 상주로 가는 길 이번 답사 길은 베어드 박사에 대한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들, 즉 팔조령과 대구제일교회를 지나가게 된다. 첫 번째로 만나는 곳은 ‘청도기독교선교100주년기념비’가 있는 팔조령이다. 베어드 박사에 대하여 검색하다가 ‘베어드 박사의 제2차 영남북부지역 순회전도여행’과 관련된 기념비가 팔조령 정상에 있다는 발견하였다. 그래서 청도에서 대구로 가는 영남대로의 옛길인 ‘팔조령’을 가보고자 했다. 팔조령 고갯마루에 다다르니 사진으로만 보던 그 ‘기념비’가 있다. 기념비 밑 부분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적혀 있었다. “이 기념비는 미국 북장로교 소속 공식 선교사였던 배위량 (Rev. William M.Baird)목사가 영남지역 선교지책임자로 부임하여 사역하던 중, 주후
2010년 3월 26일은 ‘천안함 침몰’이라는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난 날이죠. 그런데 이를 계기로 걷힌 국민 성금의 상당액이 엉뚱한 곳으로 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지난 11일(금) 민주당 김재윤 의원은 천안함 성금의 4분의 1정도를 해군이 목적에 맞지 않게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해군 제2함대 사령부는 천안함 침몰 이후 지난 6월까지 약 3억 1000만 원의 기부금을 받았습니다. 김 의원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중 4829만 원이 지휘관과 참모의 회식비 등 격려비로 사용됐고, 함대 기념품 제작비 등에는 3146만 원을 썼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해군에게 “부대 유지비 예산은 기부금이 아닌 별도의 사용처에서 마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기부금 사용에 관련해서 현
서양예술사는 모더니즘의 탄생을 대충 19세기 중반쯤으로 잡는다. 플로베르의 소설 『마담 보바리』, 보들레르의시집 『악의 꽃』이 1857년 출간되었기 때문이다. 이 시기는 근래 『레미제라블』로 우리의 관심을 끌었던 빅톨 위고가 대표한 낭만주의가 절정에 오른 때였다. 소설이 재미있는 가담항설이나 생활의지혜를 주는 교훈에서 벗어나 예술의 반열에 오른 것이 오로지 『마담 보바리』 덕분이라면 다소 과장된 평가일수도 있다. 그러나 소설의 요체가 무엇을 말하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말하는 지에 좌우된다는 점을 처음으로 자각한 작가가 바로 플로베르였다. 그는 단 한편의 소설로 문학을 가늠하는 잣대를 혁명적으로 바꾼 셈이다. 1821년에 태어난 플로베르는 십대에 이미 수많은 작품을 거쳤으나
지난 9월경 뜨거운 감자였던 ‘사법연수원생 불륜 사건’을 기억하시나요? 지난 2일 (수) 사법연수원 징계위원회는 ‘불륜 사건’으로 파문을 일으킨 남자 사법연수원생 A씨(31)에게 징계 최고 수위인 ‘파면’, 상대방 여자 사법연수원생 B씨(28)에게는 ‘정직 3개월’ 처분을 내렸습니다. 국가공무원법 제63조 품위 유지의 의무를위반했다는 것이 그 이유인데요. 여기에 A씨의 아내 C씨(30) 유가족은 B씨도 파면 처분할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2011년 연수원에 들어간 A씨는 같은 반 연수원생 B씨에게 혼인 사실을 숨긴채 접근했고, 이 둘은 지난해 8월부터 연인 관계로 발전했죠. 이후 A씨는 B씨에게 자신이 혼인했다는 사실을 밝히고 아내 C씨와 이혼하겠다며 B씨와 관계를 유지
부산에서 청도가는 길 이번 답사기는 베어드의 제2차 순회 전도여행 길이다. 이 순회전도여행은 1893년 4월 14일(금)에 미북장로회 부산 선교기지가 있는 초량지역에서 출발하여 5월 20일(토) 다시 부산 스테이션으로 돌아오는 약1,200리(471.327km, 292.869마일)의 거리, 36일간의 기나긴 여정이었다. 베어드 박사 일행이 선택한 순회전도여행길은 조선시대 부산에서 서울에 이르는 대표적 길이었던 ‘영남대로’와 ‘조선통신사길’ 가운데 경상도 북부 내륙지역에 해당한다. 그의 일행은 ‘영남대로’ 종착지 이자 출발지인동래에서 출발해 대구를 거쳐상주에 다다른다. 그 후 한양에서 영남지방으로 가는 관문인 문경으로 향하지 않고 상주에서 용궁, 예천 방면으로 길을 들어선다. 베어드가 선택한 이 길들은
“거울속에는소리가없소저렇게까지조용한세상은참없을것이오거울속에도내게귀가있소내말을못알아듣는딱한귀가두개나있소” 시인 이상(李箱)의 시 ‘거울’의 도입 부분이다. 소리도 없고 만질 수도 없는, 우리의 감각기관 중에서 오로지 시각만을 자극하는 저 거울 속 세상의 나. 귀가 두 개나 있으나 아무것도 듣지 못하고 마치 타인처럼 나를 바라보고 있는, 좌우가 바뀐 낯선 자와 만나면서 시인은 혼란스러워한다. 우리는 사물을접할 때 모든 감각을 통합하여 이해하기 때문에 보이는 것만 있는 거울 속 세상에 시인은 혼란과 어색함을 느끼는 것이다. 우리의 두뇌는 사물로부터 오는 정보들, 예를 들어 시각적 이미지의 기하학적 형태·색채 등을 따로 따로 분리하여 처리하고 저장한다. 마찬가지로 청각·후각·촉각을 통하여 들어오는 정보도
지난주에는 ‘기초연금’에 관한 기사가 끊임없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65세 이상의 노인에게 매달 20만 원씩 기초연금을 지급하기로 약속했었죠. 그러나 지난 26일(목)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이 공약을 파기하고 재정부족으로 인해 기초연금 지원 규모를 축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우선 65세 이상 노인 중 소득 하위 70%까지만 일정 금액이 지급되고 나머지 30%는 어떤 금액도 지원받지 못하게 됐습니다. 따라서 소득 하위 63%에 해당하는 노인에게는 기존에 지급하기로 약속했던 금액인 20만 원이 지원됩니다. 반면 소득분위 64%에서 70%까지의 노인들은 국민연금 가입 기간에 따라 차등지원을 받게 되는데요. 국민연금에 가입한지 11년 미만인 노인의 경우에는 20만 원이 지급되지만,
베어드는 한국에서의 초기 선교 사역의 방향을 크게 4가지로 정하는데, 그 중에서도 지역주민들과 광범위하게 접촉하며 한국인의 생활과 정서를 이해하기 위해 순회전도여행을 가장 중시했다. (이 여행을 그는 일기에서 ‘현지답사와 복음전도여행 (exploratory and evangelistic journey)’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 한 예로, 1896년 한 해에 279일 동안 1000마일이 넘는 거리를 8번에 걸쳐 여행한 것을 보면 그가 얼마나 순회 전도여행을 강조했는지를 알 수 있다. 베어드는 29세의 나이에 조선에 입국해서 이듬해 봄부터 바로 순회전도여행을 행동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부산을 출발하여 김해를 거쳐 진해에 도착한 베어드는 그곳에서 하루 밤을 자고 다음 날 창원과 마산의 여러 곳을 돌아
사람들은 이 넓은 세상에 자신의 마음을 진정으로 나눌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다고, 그래서 외롭다고 호소한다. 그것은 우리가 서로의 마음을 잘 알아주지 못하고 진정으로 나누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과 연결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은 ‘그냥 들어주는 것’이다. ‘그냥 들어주는 것’ 이야말로 다른 사람을 향해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보여주는 가장 큰 관심의 표현이다. 말을 하고 있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말이 잘 받아들여지기를 원한다. 이것은 다른 어떤 것보다도 우선적인 것이다. 그 사람 자신이 잘 받아들여진다는 것, 그가 말하는 것을 다른 사람이 잘 듣고 있다는 것, 또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중요하게 여겨지고 세심하고 주의깊게 받아들여진다는 사실이, 자신이 ‘이해되는 일’보다도 훨
지난달 30일(금) 국사편찬위원회의 검정 심사에 합격한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교과서가 지나치게 친일·독재를 미화하고 각종 사실을 왜곡했다는 이유 때문인데요. 지난 12일(목) 민주노총을 포함한 465개의 단체가 결성한 ‘친일·독재 미화 교과서 무효화 네트워크’는 성명서를 통해 “교학사 교과서는 정확성·공정성·보편성을 갖추지 못했다.”며 “이 교과서를 시장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죠. 교학사 교과서에 대한 검정 취소 요구가 계속되는 가운데 교육부의 대응에도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지난 11일(수)에 교학사뿐 아니라 검정에 합격한 8종의 교과서 모두를 수정·보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방침이 교학사 교과서 문제를 전체 교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