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창학’의 숭실은, 제1창학의 평양숭실 60년과, 제2창학의 서울숭실 60년에 이어 민족 통일을 앞당기고 완성하고 이끌어갈, 다가올 숭실60년을 말한다. 제3창학은 제13대 한헌수 총장이 취임하면서 주창하였으며, 올해 서울숭실 60주년을 맞아 제3창학 원년을 선포하고, 개교 117주년 기념사에서도 거듭 강조하였다. 한 총장은, 제3창학의 숭실은 “평양에 숭실대학을 부활시켜 서울과 평양을 잇는 통일된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축이 되는 대학”이 될 것임을 천명하였다. 아울러 제3창학의 비전을 구체화하는 대학 요건으로, ‘기독교적 가치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대학’, ‘경제대국 한국을 이끌어갈 융합형 인재를 육성하는 대학’, ‘국제적 네트워크를 이루어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글로벌 대학’ 등을 제시하였다. 이
10월 10일(금)은 우리대학의 개교기념일이다. 평양에서 시작한 지 117년이며, 서울 재건 60주년이 되는 역사적인 순간이 가까이 왔다. 120년에 가까운 시간 속에 우리대학이 정립해온 정체성은 기독교 정신, 최초의 대학, 자진 폐교, 서울 재건 등의 단어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에서는 지난해 개교기념호와 올해 개교기념호를 위해 우리대학 재학생 300명 정도를 대상으로 숭실역사에 관련한 의식과 지식수준을 조사했다. 역사적 정통성을 최고의 자랑으로 여기는 우리대학인 만큼 재학생들의 답변에 기대가 컸지만 작년 조사결과는 참담했다. 작년 조사 통계에 따르면 우리대학의 설립자 베어드의 이름을 모르는 학생이 절반을 넘었고, 캠퍼스 곳곳에 명시돼 있음에도 우리대학의 설립연도를 아는 학생은 20
개교 117주년을 맞이한 현재 숭실에서 필요한 것은 구성원들에게 자긍심과 자부심을 갖게 하는 일이다. 우리는 본교가 국내 최초의 대학이라고 외치고 있지만 그 역사에 비해 학교에 대한 자부심은 높지 않다. 벌써 한참이 지난 일지만, 총장이 축제 때 공연 무대에 올라 학생들 앞에서 기죽지 말자고 외친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숭실인이 기가 죽어 지내는 것 같아 무척이나 마음이 상했던 모양이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학교에 대한 자부심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학부모 초청행사에 참석했던 어떤 학부형으로부터 자신의 아이가 고등학교 시절에 공부를 잘했음에도 불구하고 친구보다 좋은 대학에 가지 못해서 기가 죽어 학교에 다니며 학교를 그만둘 생각도 한다는 말을 들었던 적
추수, 낭만, 독서, 하늘, 이 계절 가을을 한마디로 표현할 단어는 많다. 하지만 대학생들에게 가을은 ‘축제’의 계절이 아닐까. 더욱이 올해는 세월호 사고의 여파로 원래 봄축제를 열었던 대학들이 대부분 가을로 축제를 미뤘기 때문에 지금 대학가는 축제 분위기다. 하지만 대학가 축제는 가시지 않은 슬픔으로 차분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시끄럽고, 또 대학축제가 가져야 할 본연의 모습을 잃고 방황하고 있는 것 같다. 무엇보다 선정적이다. 메이드 옷, 빨간 하이힐, 심지어 교복까지 입은 여학생들이 주점을 홍보하기 위해 선정적인 문구가 적혀 있는 피켓을 들고 지나가는 남학생들을 유인한다. 주점 이름은 “자고갈래? “오빠, 우리집 Beer 등 최대한 자극적으로 만들었다. 자극과 선정성이라는 단어가 어느
언론사가 시행하는 대학평가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대학평가를 거부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고려대 총학생회가 언론사의 대학평가에 반대 입장을 내놓자 경희대, 동국대, 성공회대, 한양대 등 4개 대학 총학생회가 동참했다. 현재 종합일간지 중에는 중앙일보, 조선일보, 동아일보, 경향신문 등이 대학평가를 하고 있는데, 언론사는 대학평가가 한국 사회 학벌 카르텔을 깨뜨리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 시행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언론사의 주장과는 달리 또 다른 부작용을 불러일으킴으로써 거부 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대학평가를 거부하는 주장의 요지는 언론사의 대학평가가 오히려 대학 서열화를 부추기고 대학의 본질을 훼손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분별한 줄 세우기식 평가로 인해 많은 대학 구성
우리 대학에서 처음으로 일반 학과의 학생회비 감사가 이뤄졌다. 감사세칙에는 일반 학과의 학생회비 감사 규정이 예전부터 마련돼 있었지만, 감사가 실제로 이뤄진 것은 처음이다. 학과 학생회비 감사는 그동안 많은 학생들이 바랐던 것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총학생회와 단과대 학생회가 매년 의무적으로 학생회비 감사를 받는 반면, 학과 학생회의 경우 소속 학생 중 10분의 1이상이 요청해야만 감사가 이뤄져 그동안 감사가 한 번도 없었다. 더욱이 총학생회비는 1만 원이고 이중 일부만이 단과대 학생회비로 쓰이는데 비해 학과 학생회비는 적게는 10만 원에서 많게는 30만 원까지 학생들이 부담을 느낄 만한 수준이어서 학과 학생회비 감사의 필요성이 계속해서 제기돼 왔다. 학생회비 사용에 대한 학생들의 의심을 해소하
역사의 정체(正體)를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하고 어눌한 대로 간간이 들은 풍월로 느끼고 체험하며 나름대로의 감을 잡은 사람들이 작은 물건이나 상징물을 통해 그 이상의 의미를 찾게 된다면 그것만큼 좋은 것은 없는 것이다. 숭실의 역사가 ‘한국대학 최초’라고 우리들은 수없이 되뇌이며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그러나 역사 속에 묻혀 있고, 우리의 가슴 속에 담겨져 있기만 한다면 우리 숭실의 역사는 늘 ‘과거 속의 최초’로 머물러 있게 되는 것이다. 역사의 의미는 지난 과거를 돌아보는 것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지나온 발자취를 새롭게 조명하면서 미래를 위해 무언가를 엮어내지 않으면 사라지는 것이다. 역사의 의미는 죽은 과거를 조망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미래를 위한 것일 때 더 크게 된다. 그래서 역사는 가슴
우리대학에게 올해는 희망을 전해주는 기쁜 소식보다는 힘 빠지는 소식들이 많았다. 하지만 새로운 학기를 시작한 9월, 우리대학이 자랑스러워할 만한 소식이 있다. 대학알리미 사이트에 공개된 2013년 대학별 기부금 현황에 따르면 우리대학의 기부금이 전년 대비 두 배 넘게 더 모금됐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기부금 증가액 순위에서도 한 손에 꼽힐 정도로 증가액이 많았으며 전년대비 증가율은 서울권 4년제 대학 중 가장 높았다. 특히 서울권 대학들의 2013년도 기부금 증가율이 전년 대비 5% 수준이었다는 점과, 2013년을 기준으로 우리대학보다 기부금이 많은 서울권 4년제 대학 10개 중 4개 대학에서 전년보다 기부금이 오히려 줄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우리대학의 기부금 증가는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 사실
지난 7월에 발표난 정부의 특성화 지원 사업에서 본교는 한 개의 사업단도 선정되지 못했다. 학기 내내 특성화 사업에 매달려 왔기에 그 선정 실패에 따른 좌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지경이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그럴 줄 알았다는 식의 자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이로 인해 수면 아래에 잠겨 있던 패배주의가 다시 고개를 들고 나와 캠퍼스를 휘감지 않을까 심히 걱정이다. 이런 와중에 중앙일보에서 매년 실시하는 학과 평가에서 본교 사회복지학부가 최상위권 대학에 선정되었다. 일개 신문사의 평가가 뭐 중요하냐고 폄하할 수도 있지만, 어쨌든 좋은 평가를 받았으니 축하할 일이다. 재정 지원 사업이나 대학 평가나 평가를 받는 입장에서는 그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게 마련이다. 결과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올릴 수 없는 등록금, 돈을 쥐고 있는 정부, 대학들이 재정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색다른 해법은 현재로서는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최근 대학들은 그나마 제시돼 있는 안정적인 재정위기 극복 방법인 국책사업 참여에 집중하고 있다. 국책사업에 참여해 정부지원금을 타내는 일에 대학들이 점점 많은 역량을 쏟고 있는 것이다. 특히 2011년부터 이어진 등록금 인하 압력에 재정 상태에 한계를 보이며 위기를 겪고 있는 중·소규모의 사립대들에게 국책사업 지원금은 가뭄에 단비같이 소중한 것이다. 하지만 중·소규모 대학들이 그 단비를 맞기는 쉽지 않다. 정부의 국책사업 선정지표에 대학재정규모가 역량지표로 활용되고 최근에는 등록금 인하율과 장학금 지급규모, 정원감축을 주요 가산점 요인으로 활용하면서 등록금 수입 감소와
지난 8월 이순신 장군과 프란치스코 교황, 두 인물이 우리 사회에 큰 이슈를 던져주었다. 이들은 리더십 부재 시대에 진정한 리더십은 무엇인가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공감했다. 이순신 장군은 400여년 전인 임진왜란 때 활약했던 장수로서 이라는 영화를 통해 불러냄으로써 다시금 그의 리더십이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영화 은 임진왜란 중인 1597년, 단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그린 전쟁액션물이다. 7월 말에 개봉한 이 영화는국내 영화사상 최단기간 1000만 관객 돌파에 이어 누적 관객수 1600만을 넘어섰고, 최고 매출 기록까지 경신중이다. 이순신 장군에게 열광하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이다. 8월 14일부터 1
3월부터 논의가 진행됐던 학자 요구안의 주요 사항들이 확정됐다. 학생들의 요구를 학교측에 전달하는 학자 요구안이 수용됐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총 9개로 이뤄진 이번 요구안과 실질적인 실행을 위한 과정을 생각하면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먼저 9개의 요구안 중 이미 이행됐거나 이행이 확실해 보이는 항목이 3개 밖에 없다는 사실이 우려스럽다. 게다가 학생간부장학금 중복수혜는 간부 학생들이 아닌 이들에게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어 보이고, 형남공학관 2층 공간에 컴퓨터를 설치한 것에 대해서도 2대의 컴퓨터로 과연 얼마나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3개 항목 중 그래도 학생 문화 사업을 위한 2억 원의 예산을 배정받은 점은다행이라 하겠다.
“너무 감동적이다. 자식의 전공에 대한 이해가 너무 좋았고, 교수님들의 상세한 답변은 최고로 좋았다. 교수님들의 열정을 보니 자식을 맡겨놓고 매우 안심이 된다. 향후에도 이러한 기회를 가끔 가졌으면 한다. 숭실대학교 최고 파이팅!” 지난 5월 신입생 학부모 초청행사에 참석한 학부모의 말이다. 최초의 대학인 우리 대학은 학부모의 말처럼 ‘최고’의 대학이 되기 위해 신입생 학부모 초청행사를 비롯한 다양한 학부교육 선진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학부교육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산학협력 선도대학 사업(LINC), 대학 특성화 사업(CK), 학부교육 선도대학 육성사업(ACE) 등 정부 사업에 지원하고 있다. 올해 LINC 사업은 안타깝게 선정되지 못했지만, CK 사업, ACE 사업은 결과를 기다
우리 사회는 대학서열화에 젖어 있다. 대학의 우열을 평가해 높은 순위의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은 우등한 존재로, 낮은 순위 대학의 학생은 열등한 존재로 정의된다. 게다가 대학서열이 예비 대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어 대학들도 평가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리고 주요 언론들은 이 같은 사회적 현상을 이용해 대학평가라는 수단으로 권력을 만들어 행사하고 있다. 조선일보 QS 대학평가, 중앙일보 대학평가, 동아일보 대학평가, 경향신문 대학평가 등이 바로 그의 대표적인 예이다. 이들 언론사는 일정한 평가 기준을 통해 대학순위를 정하고 정기적으로 발표한다. 이들의 평가 기준이 공정하고 객관적인가에 대한 검토는 어디에도 없지만, 발표된 대학 순위는 사회에서 비교적
지난 20일에 본교 원형광장 주변에서는 봉사박람회가 열려 많은 학생들과 주변의 시민들에게 봉사활동 체험을 제공했다. 본교의 봉사센터와 사당종합복지관이 함께 마련한 이날 행사에 대해, 봉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 교내외 봉사활동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행사라고 소개했다. 이날 박람회에서는 노인, 다문화, 장애인, 기부, 바자회 등 여러 가지 봉사활동을 체험할 수 있게 해 봉사에 대한 관심을 드높였다. 본교는 ‘진리와 봉사’를 건학 이념으로 한다. 상아탑에서 ‘진리’를 탐구하고 이를 주변에 확산시키는 의미에서의 ‘봉사’를 실천할 것을 교육 이념으로 삼은 것이다. 이로 인해 본교의 봉사활동은 제법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봉사센터를 통해 국내와 국외 봉사활동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지난 5월 9일(금)은 우리 대학 역사에서 큰 사건의 날로 기록될 것이다. 서울 숭실 60주년을 기념해 아침 8시부터 서울 숭실의 출발지였던 영락교회에서 감사예배를 드린 것도 큰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정말 큰일은 10시 30분부터 한경직기념관에서 일어났다. 이 자리에서 한헌수 총장은 올해를 ‘제3창학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과거와의 화해를 통한 미래지향적 숭실, 통일시대 창의적 지도자 육성, 세계 중심으로서의 위상 구축 등 앞으로 우리대학이 지향할 3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120주년이 다 돼가는 우리 대학의 역사를 제1창학과 제2창학으로 나누고 올해를 제3창학의 원년으로 선포했다는 것의 의미는 앞으로 최소 60년간 숭실을 이끌어갈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포했다는 것이며 이는 작년까지의 숭실과 올해의 숭실
삼백명이 넘는 귀한 생명을 너무도 허무하게 빼앗은 세월호가 침몰한 지도 어느새 한 달이 되었다. 운영을 담당하는 청해진해운은 말할 것도 없고 그 지주회사와 허가·감독·구조를 담당했던 여러 기관까지 이 참사에 조금이라도 책임이 있는 모든 조직이 수사대상이 되고 있다. 언론을 통해 밝혀지는 실상과 전모는 전 국민의 비통한 마음을 한 번 더 아프게 하고 있다. 무능하고 무책임한 선장과 선원들, 관행으로 굳어진 불법과 부주의, 낙하산인사로 형성된 공적 조직, 뇌물과 친분으로 엮인 비리의 먹이사슬, 탐욕으로 일그러진 회사경영. 이 끝없어 보이는 죄와 악의 목록이 어디에서 멈출 수 있을지 현재로선 알 길이 없다. 반면에 자신의 목숨을 돌보지 않고 끝까지 다른 이의 탈출을 돕다 희생된 의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도
“4월은 잔인한 달”이라는 구절을 많이 들어왔었는데 실제로 상상하기 힘든 사고가 발생했다. 4월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이야기이다. 신문과 방송, 인터넷 매체 그리고 소셜미디어 등 다양한 미디어를 관찰하고 연구하는 학자의 입장에서는 이번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국내 언론들의 보도는 현재 우리 언론의 한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고 사려된다. 과거보다는 영향력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언론은 제4의 권력(the 4th estate)이라고 불려질 만큼 엄청난 영향과 파급효과를 지니고 있는 기관이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를 당한 이후 국내의 언론(기존의 신문, 방송 매체를 포함한 인터넷 매체나 소셜미디어를 포함)이 보여준 것은 언론의 재난과 관련된 전문성 결여와 시청률을 의식한 선정보도
지난달 16일 수요일은 비극의 날이다. 침몰한 세월호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진 476명중 구조된 사람은 고작 174명뿐, 시간이 지날수록 사망자와 실종자 숫자만 바뀌고 있고 유가족들의 고통은 커지고만 있다. 이번 사고가 우리를 더욱 화나고 슬프게 만드는 것은 세월호의 운영부터 사고 후 정부의 대응, 언론의 행태까지 하나같이 성숙하지 못한 후진국의 모습이었다는 점이다. 먼저 선주사인 청해진해운과 세월호 선원들에 대해 전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 노선의 개조부터 상식을 넘어서는 과적까지, 무엇 하나 제대로 지킨 안전규칙이 없었던 세월호 운영은 ‘어쩌면 이 정도까지 엉망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절로 들게 만든다. 배가 90도 가까이 기운 상황에서도 승객들에게 대기하라는 방송만 남긴 채 도망친 선원들을 보면
본교가 서울에서 재건한 지 올해로 60주년을 맞이한다. 이번 주에는 재건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여 자축하고자 했으나 세월호 참사로 대폭 축소되어 기념식 위주의 행사만 치르게 되었다. 서울에서의 60년은 종합대학으로서의 면모를 갖추면서 성장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재건 당시 학생 수는 800여 명이었으나 현재는 1만 3000여 명으로 늘어 제2의 창학으로 불릴 정도로 장족의 발전을 해 온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제는 개교 120주년을 바라보며 제3의 창학을 주창하고 있어 올해 재건 60년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재건 60년동안 양적 성장을 이루었으니, 이제는 질적 성장을 통해 몇 단계 도약해야 할 시기이다. 그런데 대학을 둘러싼 환경은 그리 녹록치 않은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