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백명이 넘는 귀한 생명을 너무도 허무하게 빼앗은 세월호가 침몰한 지도 어느새 한 달이 되었다. 운영을 담당하는 청해진해운은 말할 것도 없고 그 지주회사와 허가·감독·구조를 담당했던 여러 기관까지 이 참사에 조금이라도 책임이 있는 모든 조직이 수사대상이 되고 있다. 언론을 통해 밝혀지는 실상과 전모는 전 국민의 비통한 마음을 한 번 더 아프게 하고 있다. 무능하고 무책임한 선장과 선원들, 관행으로 굳어진 불법과 부주의, 낙하산인사로 형성된 공적 조직, 뇌물과 친분으로 엮인 비리의 먹이사슬, 탐욕으로 일그러진 회사경영. 이 끝없어 보이는 죄와 악의 목록이 어디에서 멈출 수 있을지 현재로선 알 길이 없다. 반면에 자신의 목숨을 돌보지 않고 끝까지 다른 이의 탈출을 돕다 희생된 의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도
“4월은 잔인한 달”이라는 구절을 많이 들어왔었는데 실제로 상상하기 힘든 사고가 발생했다. 4월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이야기이다. 신문과 방송, 인터넷 매체 그리고 소셜미디어 등 다양한 미디어를 관찰하고 연구하는 학자의 입장에서는 이번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국내 언론들의 보도는 현재 우리 언론의 한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고 사려된다. 과거보다는 영향력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언론은 제4의 권력(the 4th estate)이라고 불려질 만큼 엄청난 영향과 파급효과를 지니고 있는 기관이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를 당한 이후 국내의 언론(기존의 신문, 방송 매체를 포함한 인터넷 매체나 소셜미디어를 포함)이 보여준 것은 언론의 재난과 관련된 전문성 결여와 시청률을 의식한 선정보도
지난달 16일 수요일은 비극의 날이다. 침몰한 세월호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진 476명중 구조된 사람은 고작 174명뿐, 시간이 지날수록 사망자와 실종자 숫자만 바뀌고 있고 유가족들의 고통은 커지고만 있다. 이번 사고가 우리를 더욱 화나고 슬프게 만드는 것은 세월호의 운영부터 사고 후 정부의 대응, 언론의 행태까지 하나같이 성숙하지 못한 후진국의 모습이었다는 점이다. 먼저 선주사인 청해진해운과 세월호 선원들에 대해 전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 노선의 개조부터 상식을 넘어서는 과적까지, 무엇 하나 제대로 지킨 안전규칙이 없었던 세월호 운영은 ‘어쩌면 이 정도까지 엉망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절로 들게 만든다. 배가 90도 가까이 기운 상황에서도 승객들에게 대기하라는 방송만 남긴 채 도망친 선원들을 보면
본교가 서울에서 재건한 지 올해로 60주년을 맞이한다. 이번 주에는 재건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여 자축하고자 했으나 세월호 참사로 대폭 축소되어 기념식 위주의 행사만 치르게 되었다. 서울에서의 60년은 종합대학으로서의 면모를 갖추면서 성장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재건 당시 학생 수는 800여 명이었으나 현재는 1만 3000여 명으로 늘어 제2의 창학으로 불릴 정도로 장족의 발전을 해 온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제는 개교 120주년을 바라보며 제3의 창학을 주창하고 있어 올해 재건 60년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재건 60년동안 양적 성장을 이루었으니, 이제는 질적 성장을 통해 몇 단계 도약해야 할 시기이다. 그런데 대학을 둘러싼 환경은 그리 녹록치 않은 것이
쌍용건설의 법정관리로 인해 작년부터 중단됐던 문경연수원의 공사가 재개됐다. 2012년 공사를 시작한 문경연수원은 시공을 맡은 쌍용건설의 워크아웃과 법정관리로 인해 두번의 공사 중단 사태를 겪었다. 이번에 공사를 재개하긴 했지만 이미 문경연수원의 완공 예정일은 4개 월 가량 미뤄졌다. 게다가 지난해에는 애초 계획에 없었던 부대시설 등을 추가하는 설계변경을 검토하며 예산을 추가로 계획했다가 취소하는 등 많은 혼란도 겪었다. 혼란을 마무리 하고 공사를 재개한 것은 다행이지만 아직도 남은 과제들이 많다. 벌써부터 문경연수원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에 대한 우려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당초 문경연수원을 계획할 때 학교 측은 수익보다는 구성원의 복지를 위해 시작한 사업이기 때문에 수익성은 무의미하다고 밝혔지만
본교 중앙도서관의 열람석 확보율이 서울권 주요 사립대학 가운데 하위 수준임이 지난호 의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실제로 중앙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들도 열람석 부족에 대해 불만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중앙도서관 운영에 개선이 요구된다. 본교 중앙도서관은 1983년 미국 UB재단의 지원을 받아 지하 1층 지상 6층의 2,800평 규모로 개관했다. 당시의 학생 수로 보아 결코 작은 규모의 도서관이 아니었으나 30여 년이 지난 현재의 학생 수에 비하면 넉넉한 편은 아니다. 도서관의 규모는 장서로 판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몇 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느냐에 따라 도서관 규모를 가늠한다. 본교 중앙도서관의 장서 수는 90만여 권으로 장서수 면에서도 다른 대학 도서관보다 좋은 형편은 아니다. 여기
원형광장에서 중앙도서관 방향을 바라보면 교직원 식당과 교내서점, 삼각뿔 모양의 출력·복사실로만 이용되고 있는 건물이 있다. 2012학년도 이후에 입학한 학생들에게는 생소하겠지만 이 건물의 이름은 생활문화관으로 내부에는 거대한 공간이 있다. 2011년까지 학생식당을 비롯한 학생복지공간으로 이용되던 생활문화관은 2011학년도 12월 지금의 학생회관이 완공된 이후 내부시설이 학생회관으로 옮겨가면서 2년 넘게 빈 공간으로 방치돼 있다. 최근 2년간 생활문화관은 가을에 열리는 학교 축제에서 클럽파티를 여는 장소로만 일시적으로 활용됐을 뿐이다. 생활문화관을 활용하기 위한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 4월 학교 측은 생활문화관을 활용할 계획을 발표했고 가 1093호 기사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교육부 발 대학 특성화사업이 전국의 대학 사회를 들끓게 했다. 단순한 대학별 특성화 사업이 아니라 이를정원 감축과 연계하려는 계획 때문이다. 본교도 이를 피해 가지 못했다. 특성화 사업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정원 감축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지난 2월 중순부터 시작해 약 한달 반 동안 진행된 대학특성화 사업예비 선정과정에서 많은 교수들은 볼멘 목소리를 냈다. 어찌되었든 교내 사업단 선정은 끝났고 이제 교육부에 사업 계획서를 제출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할 때다. 교내 사업단 선정 과정에서 대학본부와 일선 교수 간에 불신이 불거졌다. 교육부로부터 내려온 사항을 가감없이 전달한다는 대학 본부의 말을 일선 교수들이 믿지 않은 데서 불신이 생긴 것이다. 교육부의 지침이라는 명분 하에 구조조정이라는 난제
숭대시보는 대학본부의 자금지원이 없으면 만들어질 수 없으며 숭대시보를 구성하는 학생기자들은 엄밀히 따지면 프로가 아닌 일반 대학생들이다. 그렇다면 숭대시보는 언론일까? 숭대시보의 학생기자들은 기자일까? 대답을 하자면 “그렇다”이다. 숭대시보는 대학내 의 기관인 신문·방송국의 일원으로 대학의 인정을 받은 엄연한 학내 언론이다. 그리고 이를 구성하는 학생기자들 역시 엄연한 기자이다. 하지만 숭대시보가 언론인가를 구별하지 못하거나 학생기자들을 기자로 인정하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숭대시보의 역할은 단지 정보전달에 그치지 않는다. 비리가 있으면 파내고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적나라하게 지적해야 하며 일반 학생들의 여론을 형성하여 과연 무엇이 우리 대학을 위한 일이고 어느 방향으로 우리 대학이 나아가야
수도권 대학 특성화 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예비 사업단 선정결과가 발표되었다. 대학자율사업단과 국가지원사업단 중에서 전기공학부(대학자율사업단) 등의 사업단과 의생명시스템학부(국가지원사업단) 등의 사업단이 선정된 것이다. 특성화 사업 지원을 위해 지난 한 달여 동안 연구논문 쓰는 것 이상으로 심려와 정성을 쏟아온 구성원 여러분들의 노고를 뭐라 위로하고 보상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쉬운 것은 특성화 사업단 선정의 본래 취지, 즉 선정된 사업단들의 정원은 보장이 되고 그렇지 않은 사업단의 정원은 두 배로 감축이 된다던 것과는 달리, 자발적인 정원 감축이 선정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 것 같다는 점이다. 선정된 사업단의 평가항목 중 5점의 가점을 받은 사업단과, 4.48점을 받은 사업단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우리 대학이 서울에서 다시 일어나고 60주년이 되는 해다. 변변한 캠퍼스도 없이 영락교회에서 다시 시작한 우리 숭실은 지금 상도동에 있다. 우리나라 최초, 최고의 대학이었던 숭실이 이처럼 서울에서 다시 시작해야만 했던 이유는 특별하다. 1938년 일제에 신사참배 요구에 당시 존재하던 모든 학교가 굴복했지만 우리 대학만은 자진폐교를 선택함으로써 민족의 자존심과 정통성을 지켜냈다. 따라서 신사참배 거부는 우리 대학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주요 사건이며 숭실이 우리나라 대학의 정통성을 지켰음을 증명하는 상징일 것이다. 하지만 현재 학생들은 이러한 숭실의 역사적 의의에 대해 너무나 무관심한 것 같다.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숭실은 그저 서울에 위치한 중상위권 대학일 뿐인 것 같다. 지난해
“통일은 대박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언급한 말이다. 왜 대박인지는 모르겠지만, ‘통일시대의 창의적 리더 육성’을 특성화로 하고 있는 본교로서는 반가운 말이다. 본교는 통일시대 전문가 양성을 위해 이번 학기부터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교양필수 과목으로 신설했고, 통일부와의 MOU 체결, ‘숭실평화통일연구원’ 설립, 문경연수원의 통일 집체교육 실시 등을 준비 중이다. 이미 베어드학부대학에서는 지난 1월 수시합격생 200명을 대상으로 ‘숭실 리더십 캠프’를 운영하여 ‘통일 집체교육’을 실시했고, 서울 숭실 60주년 기념사업회에서도 올해를 ‘통일시대 평양숭실의 복원 준비 원년’으로 선포했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이제 숭실은 통일시대를 대비하여 반 이상의 준비가 끝난 듯하다. 이 시점에
최근 대학가가 청소노동자 문제로 시끄럽다. 지난 3일(월)에는 고려대를 포함한 전국 12개 대학에서 모인 청소노동자들이 하루 동안 파업을 진행했으며 12일(수)에도 연대를 포함한 서울권 3개 대학의 청소노동자들이 파업을 예고했다. 대부분의 대학은 청소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지 않고 외부용역업체를 통해 업무를 부여한다. 대학은 업체에 돈만 지불하고 용역업체가 청소노동자들의 고용과 관리를 책임지다 보니 청소노동자들의 업무여건 개선 요구에 대학이 직접 응답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리고 대학에서 받는 돈이 정해져 있는 용역업체들이 청소노동자들의 요구를 수용하는 일도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지난해 5월 본교에도 청소노동자 노조가 만들어졌다. 민주노총 서울지역노조 숭실대학교 시설분회에 속한 노조는 12
한국의 대학은 지금 정원감축을 위한 학문 통폐합, 구조조정의 물살에 휩쓸리고 있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학부생을 위한 교육특성화사업이라는 정책적 지원 형식을 빌려 통폐합, 정원감축을 추동하고 있다. 새 학기 개강을 하고서도 많은 교수들은 이 사업을 위한 준비 작업에 여념이 없다. 교수들의 교육과 연구가 소홀해지지 않을까 염려스럽기까지 하다. 정부 당국의 강력한 드라이브에 대학과 교수들이 끌려 가며 충분한 준비과정도 없이 부랴부랴 사업 마련에 급급하고 있다. 대학들마다 어느 정도의 학과 통폐합이나 학문융합을 이루어 낼지도 미지수이고, 향후 대학교육에 미칠 영향이 어떻게 나타날지도 예측하기 어렵다. 대학은 이미 복수전공, 부전공, 연계전공 등 다전공 제도를 마련하여 학생들에 의해 학과 간의 경계가
재정지원을 명분으로 대학 평가를 시작한 이후로 교육부는 대학에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 돈줄을 잡고 있는 교육부는 대학 경쟁력 강화라는 탈을 쓴 각종 사업들로 대학에 등록금 인하와 정원감축을 강제하고 있다.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감안하면 등록금 인하는 당연한 과제이지만 대학들이 등록금 인하를 준비하고 자율적으로 실행할 시간도 없이 진행된 강압적인 정책 앞에 대학들이 지쳐가고 있는 것 같다. 특히 국가장학금 2유형 예산배정 현황을 살펴보면 대학들이 정부의 등록금 인하정책에 얼만큼 등을 돌렸는지 엿볼 수 있다. 대학의 등록금 인하폭과 장학금 증액을 평가해 지원 금액을 결정하는 국가장학금 2유형에 지난해 정부는 약 5,670억 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하지만 실제로 대학들이 지원받은 금액은 3,
개강을 맞아 가뜩이나 분주한 대학 사회가 교육부가 내놓은 특성화 사업으로 더욱더 분주해졌다. 교육부가 지난 2월 수도권대학 특성화 사업을 공지하면서 이를 대학 구조조정과 연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학 내 파장을 일으켰고,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대학사회가 들끓고 있다. 교육부가 내놓은 특성화 사업은 수도권대학, 지방대학, 전문대학으로 구분하여 재정지원을 하는 사업이다. 특성화 사업은 현재와 같은 백화점식 학과 운영을 지양하고 대학마다 개별 대학 내 또는 대학 간 비교 우위에 있는 분야에 자원을 집중함으로써 세계적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대학에 재정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사업에 참여하여 재정 지원을 받으려면 학과 통폐합, 정원 축소 방안 등을 제시해야 한다고 해 문제이다. 단순하게
최근 본교는 시끄럽고 당혹스러운 날들을 보내고 있다. 생활체육학과(이하 생체과)규정 논란과 산학협력단 직원 비리사건, 그리고 전 총학생회의 학생회비 유용에 관한 이야기들 때문이다. 신입생 입학 시기에 우울한 소식들이 가득해 아쉽지만 이보다 더 안타까운 점이 있다. 바로 언론 보도이다.최근 본교를 둘러싼 모든 이슈들은 외부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다. 생체과 규정 논란은 인터넷포털 네이버에 기사가 보도되면서 이슈가 됐고 산학협력단 사건과 전 총학생회 관련 기사 역시 세계일보를 통해 보도됐다. 이처럼 외부 언론들이 본교에 대한 기사를 쏟아내고 있을 때 가 침묵한 이유는 이 이슈들에 대해 취재하고 보도하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학생기자는 경찰 등 외부 기관에 취재를 요청하기 어렵고 외부기관들이 취
교육부에서 내놓은 대학특성화사업으로 개강을 앞둔 캠퍼스가 난리법석이다. 새로운 학년 학기를 준비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교육부가 내놓은 특성화 사업으로 인해 전 학과 전 교수가 극심한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다. 학령 인구 감소로 인한 대학 입학생의 감소라는 파고를 넘기 위해 교육부에서는 대학을 평가해서 감축을 유도하겠다고 하더니, 느닷없이 특성화사업이라는 과제를 대학에 떠넘기고 관망하고 있는 듯 해 기분이 썩 좋지 않다. 아니 기분이 상하다 못해 자존심이 상한다. 학생들에게 좋은 교육을 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차분히 개강 준비를 위해 시간을 보내야 할 시기에 무지막지한 폭력을 휘두르고 있으니, 어떻게 학생들에게 좋은 교육을 시킬 생각을 할 수 있겠는가. 심히 불쾌하기까지 하다.교육은 백년대계라는 말이 있
2월 셋째 주가 되면 대학 캠퍼스는 설렘으로 가득하다. 대학생활을 마치고 사회에 나갈 만반의 준비를 끝낸 예비 졸업생들의 각오어린 설렘과 치열할 경쟁 끝에 본교 입학을 확정한 예비 새내기들의 기대어린 설렘이 캠퍼스를 채우기 때문이다. 설렘의 주인공들에게는 축하를 말을 전하겠지만 설렘의 기간인 2월에도 고민과 걱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이들이 있다. 바로 졸업 연기자들이다. 대학가는 취업난으로 얼어붙어 있다.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013학년도 전국 대학의 평균 취업률은 56%에 불과했다. 본교의 경우도 취업대상 졸업자 2,253명 중 1,374명만 취업에 성공해 61%의 취업률을 보였다. 치열해지는 취업경쟁 때문에 우리 학교 졸업자 10명 중 4명은 취업시장에서 고배를 마셨다는 얘기다. 그리고
영예로운 졸업장을 수여하신 숭실 졸업생 모두에게 축하의 인사를 보낸다. 이번 졸업생은 학사 2035명, 석사 722명, 박사 78명이다. 결코 적은 숫자의 졸업생이 아니다. 이들은 모두 숭실 캠퍼스에서 작게는 4년많게는 10년 이상을 전공 공부에 매진해 오늘의 자리에 섰다. 진심으로 축하한다. 진부해진 말 가운데 하나로 졸업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이 새삼스레 생각나는 것은 우리 졸업생이 졸업과 동시에 숭실 동문회의 새로운 구성원으로 진입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숭실 동문의 시작이다. 졸업식 행사 가운데 하나로 동문회 입회식을 순서에 넣고 있는 학교를 본 적이 있다. 새로운 식구로 맞이하겠다는 공식적인 선언인 셈이다. 공식 행사는 없을지라도 그동안 각자가 몸 담았던 숭실 캠퍼스를 나서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