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은 종종 우리를 연애로 이끌며 봄은 종종 연애와 만남의 계절로 비유되곤 한다. 긴 겨울을 지나 간만에 맞이한 따스한 바람이, 그보다 더 따뜻한 사람의 살결을 원하게 하는 탓인지도 모른다. 특히 인생 전반에서 가장 활력 있는 청년기에 접한 대학생들은 연애를 더욱 필요로 하게 된다. 단지 그럼에도 매사에 그렇듯 무언가를 얻고자 한다면 스스로를 갈고 닦는 노력이 필요하다. 연애를 하는 것은 여타 동물들과 인간을 구별하는 하나의 특징으로 여길 정도로 특별한 문화이며, 동시에 성 정체성에 큰 관계없이 보편적인 일이다. 이에 우리 생활 속의 당연한 일상 중 하나로 치부되기도 한다.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수많은 연애 경험담이나 연애 중인 지인들이 연애라는 하나의 행복과 가치를 무디게 만드는 것이다.
오늘은 자기소개서 항목 중 성격의 장단점을 쓰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성격의 장단점은 두괄식으로 쓰기가 용이합니다. “저의 장점은 맡은 일에 대한 책임감이 강하고 타인과의 소통이 원활하다는 것입니다.”라든지 “‘impossible’을 ‘I′m possible’로 바꿀 수 있는 끈기와 도전 정신이 저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처럼 시작하고, 여기에 해당하는 지원자의 경험(사례)을 근거로 제시하면 됩니다. 대학생이 된 이후에 성격의 장점이 발휘된 경험을 찾아 쓰고, 느낀 점이나 결과까지 써 보는 것도 좋습니다. 장점을 쓸 때는 직무 역량과 관련된 장점, 직무를 수행하는 데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장점을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직무 자체에 대한 이해와 직무 역량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3월과 4월은 졸업을 앞둔 학생과 졸업한 학생 모두에게 중요한 시기입니다. 기업의 상반기 공개채용이 있기 때문입니다. 전형 일정이 기사화되고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순위에 기업 이름이 오르는 것도 취업에 대한 사회의 관심과 인식을 보여줍니다. 서류 전형에 합격해야 인성 및 적성 검사, 면접, 건강검진 등 다음 단계로 진행할 수 있으니, 서류 전형은 모든 전형의 기본이 됩니다. 이번 호부터는 자기소개서 쓰는 방법을 ‘성장 과정’, ‘성격의 장단점’, ‘회사/직무 지원 동기’, ‘입사 후 포부/계획’ 항목으로 나누어 소개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성장 과정에 앞서 다른 이야기를 좀 더 하느라 실제 자기소개서를 싣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음부터는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실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혹, 성장 과정
우리 학교의 강의실에는 일체형 책상이 다수 비치돼 있다. 그러나 일체형 책상에 대한 학생들의 평가는 부정적이다. 지난 2017년 3월, 본교 페이스북 페이지 ‘숭실대학교 대나무숲’에는 “일체형 책상 때문에 허리가 아프다. 의자와 책상 사이가 너무 멀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학생들을 위해 고안됐음에도 환영받지 못하는 일체형 책상은 언제, 누구에 의해 만들어졌을까? 일체형 책상은 학생들이 편하게 앉아서 공부할 수 있도록 책상과 의자를 결합한 책상이다. 특허청 자료에 의하면 일체형 책상의 특허를 처음으로 출원한 사람은 이경상 씨였다. 이 씨가 특허를 내기 전에도 나무로 된 일체형 책상이 존재하기는 했으나 이 씨 이전에는 일체형 책상에 대해 특허권을 주장한 사람이 없었다. 이 씨의 특 허 출원 등록일
우리는 기술발전의 수혜를 이전 시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속도와 규모로 받고 있다. 첨단기술이 사회를 이끌어나가고 있음은 누구도 부정 못 할 사실이다. 기술과 자본을 모두 갖춘 거대기업이 사명(社名)을 걸고 추진하는 프로젝트는 대중적 신뢰와 지지 그 이상을 넘어 외경심까지 품게 만든다. 실제로 구글과 아마존으로 대변되는 미국 IT기업들의 혁신적인 도전과 성공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이 아니라면 누가 하겠는가, 역시 그들이 하면 다르다.’ 라는 인식을 갖게 만들었다. 이 때문일까, 사람들은 거대기업에 몸담았던 사람들이 행하는 사업 혹은 첨단기술을 적용시킨 프로젝트라면 비판적인 관점을 제시하길 망설인다. 기술이 우리가 겪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기술만능주의는 우리의 무의식에 깊
일본의 오천엔 지폐에는 젊은 나이에 요절한 천재 여류소설가 히구치 이치요(樋口一葉)가 인쇄되어 있다. 그러나 한국의 오만 원 지폐에는 한국 사람이면 모두가 동의하는 위대한 어머니 신사임당이 있다. 신사임당은 안견(安堅)에 필적하는 화가, 그리고 문인, 수필가로도 그 명성이 대단하지만 오만원권의 주인공에 선정된 이유는 바로 ‘어머니’라는 이름에 방점을 찍었기 때문일 것이다. 화가나 소설가는 직업이 될 수 있지만 어머니는 직업이 아니다. 어머니는 그 자체가 위대한 역할이고 존재다. 일본의 최고액권인 만엔 지폐에 일본 근대화의 아버지 후쿠자와 유키지(福澤諭吉)가 들어가 있는데 반해, 한국의 최고액권에 어머니의 사표(師表)인 신사임당이 등장한 것은 그 의미가 작지 않다. 하물며 신사임당의 아들 율곡 이이(李珥)
문화는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데 우리는 어떠한가? 과연 우리는 우리 사회가 스스로를 위해 가꾸고 발전시키는 문화와 어우러질 준비가 됐느냐는 질문이다. 유행하던 각종 콘텐츠가 얼마 지나지 않아 급변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단 점에서 앞선 의문을 항상 염두에 두고 살아야 한다. 아마 우리 사회는 문화를 부리기는커녕 뒤따라가지도 못하고 있는 듯하다. 당장 소년층을 넘어 청장년층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웹 콘텐츠 시장의 단면을 조금만 들여다보아도 그렇게 생각할 법하다. 웹 작가들의 작품을 보호할 저작권 제도가 미흡할뿐더러 소비자들 역시 그들의 권리에 큰 관심이 없어 보인다. 심지어 일부 플랫폼에 소속된 작가들은 인기를 척도 삼아 노동에 상응하는 적절한 경제적 대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웹 시
지루한 수업을 가까스로 넘기고 주린 배를 달래며 캠퍼스 중문 밖으로 나가면 정면으로 보이는 음식점이 있습니다. 바로 돈가스 전문점 인데요. 복고풍 인테리어와 새콤달콤한 돈가스로 본교생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을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우선 가게에 들어가자마자 벽면 곳곳에 붙어있는 액자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사진보다는 그림으로 많이 채워져 있는 듯한데요, 가게의 인테리어를 한층 돋보이게 해 우리 대학생들의 취향에 딱 들어맞는 것 같습니다. 이어 자리를 잡고 음식을 주문하면 얼마 기다리지 않아 유부가 조금 들어간 국물과 크림스프가 제공됩니다. 스프를 먹고 국물을 마시고 있으면 돈가스가 튀겨져 나오는 적지 않은 시간을 보내기에 충분할 듯합니다.
작년부터 심각해진 미국과 북한의 설전(舌戰)은 급기야 핵전쟁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일본의 몇몇 도시에서는 벌써 시민들에게 전쟁 시 대피요령을 알리고 있다니 시쳇말로 ‘멘붕’이다. 일본이 가진 기록 중에서 가장 영예롭지 못한 것은 원폭으로 전쟁에서 패망한 국가라는 오명일 것이다. 미국은 히로시마에는 ‘Little Boy’라는 이름의, 그리고 이 도시에는 ‘Fat Man’이라는 이름의 원자폭탄을 투하했다. 1945년 인간에게 원자폭탄을 투하하기로 결정했던 미국의 최종 의사결정자는 정말 큰 범죄자다. 작금에 횡행하고 있는 핵전쟁에 대한 괴담 속에서 그 의미가 남다른 도시 나가사키에 도착했다. 한파가 계속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내복을 입지 않고 다녀도 충분할 만큼 남국의 기후는 포근할 정도였다. 재미있는
프로젝트 구텐베르크(Project Gutenberg)는 인류가 글자로 남긴 자료 가운데 보존하여 후세에 전할 만 한 가치가 있다고 여겨지는 것을 수집하여 전자정보로 저장․배포하는 프로젝트로, 1971년 미국인 ‘마이클 하트(Michael Hart)’에 의해 시작되었다. 프로젝트 명칭인 ‘구텐베르크’는 따로 설명할 것도 없이, 인쇄술을 유럽 전역에 보급하여,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지식의 전달을 급속하게 만들었다고 평가받는 ‘요하네스 구텐 베르크’의 이름을 가져와 붙인 것이다. 프로젝트 구텐베르크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책을 디지털화하고,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이 보존된 자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원대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프로젝트 구텐베르크 홈페이지에 회원가입만 하면 누구나 무료로 전자
어떤 이유에서건 본교의 구성원이 덜 됐구나. 청소노동자들의 생활을 밀착 취재하던 이번 주 내내 그런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다른 무엇보다도 인식의 차원에서 그러하다. 우선 본교의 구성원들 중 학생, 교수, 직원들과 마찬가지로 청소노동자들 역시 숭실의 이름을 빛내는 것에 기여하는 하나의 구성원이라고 여기는 이는 얼마나 있을까? 특히 학생들 중 대부분은 청소노동자와 같은 공간에 있는 것을 꺼릴 만큼 그들을 공동체의 일원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다. 청소노동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같은 벤치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빤히 쳐다보거나 옆에 다가오는 것을 꺼려하는 학생들이 다수 있는 듯했다. 만약 학생이나 교수가 옆에 앉았더라도 그러한 거부의 행동을 취했을지 의문이다. 심지어 직원들 역시 학생들과
숭실대에서 출발해 봉천고개를 넘으면 봉천중앙시장을 마주합니다. 상인과 행인들의 활기로 가득 찬 봉천시장으로 들어가면 아담하고 깔끔한 외벽을 보이는 작은 책방이 있습니다. . 잔잔한 팝송이 흐르는 이 책방에서는 최근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인 페미니즘에 관련된 서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여성의 삶을 담은 문학, 페미니즘에 관한 전문 서적 혹은 다양한 젠더에 관한 이야기 등 성 평등에 관해 최근 관심이 생겼다면 한번 찾아봄직 한 곳인 듯해요. 그리고 이곳엔 단순히 책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일명 ‘이브(EVE)’라고 하죠. 청소년 콘돔자판기가 있습니다. 해당 자판기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써 있습니다. “누구나 안전하게 사랑할 권리가 있습니다. 콘돔은 성인
지난주에 못다 한 이야기를 마저 하겠습니다. 한국어는 1인칭 주어가 있는 문장에 ‘-시-’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나는 학교에 가신다.”처럼 화자가 스스로를 존대하는 것은 모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서비스업, 상거래 현장, 콜센 터, 쇼핑몰 게시판 등에서 다음과 같은 문장이 관찰됩니다. (ㄱ)저희 매장은 세일이 안 들어가세요. (ㄴ)이 부분은 저희 쪽에서 처리해 드리기가 어려우세요. (ㄷ)저희 오늘 9시까지 하세요. (ㄹ)저희는 그 제품이 없으세요. (ㅁ)저희 보험은 가입한 그 순간 부터 100세까지 함께하십니다. (ㅂ)저희는 아직 해외 바이어들을 통한 컨테이너나 대량 주문밖에 안 되세요. 예문 모두 주어가 1인칭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리’가 아니라 ‘저희’가 나타납니다. 따라서 문장 안에
새 학기가 시작되고 집부터 학교까지의 거리가 먼 재학생이나 새내기들은 학교 주변에 위치한 자취방을 알아보러 다닌다. 하지만 본교 근처의 집, 즉 상도동에 위치한 자취방들은 대부분 가격이 비쌀 뿐만 아니라 그 가격에 비해 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에 더 싸고 질 좋은 방을 얻기 위하여 학교에서 먼 곳의 자취방을 구하는 학생들도 많다. 그렇다면 상도동의 집값이 질에 비해 가격이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처럼 본교 주변의 자취방이 높은 가격대를 형성한 이유는 본교와 총신대, 중앙대가 밀집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본교 인근에 위치한 ‘호박 공인중개사무소’의 관계자는 “비교적 높은 상도동 집값은 숭실대, 중앙대, 총신대가 모두 한 구역에 모여 있기 때문”이라며 “학생들
어쩌면 일부 남성들에겐 이해하기 어려운 일일지도 모른다. 특히 적잖은 세월을 보내 자신만의 가치관과 사상이 잡힌 성인들이라면 더욱 그렇다. ‘남성 중심적 문화’나 ‘젠더 권력’이란 개념은 말이다. 그러나 이젠 그러한 남성 중심적 문화를 남성 스스로 인지하고 이해하며 그것을 지양하려 노력해야 할 때다. 당신은 의도적으로 누군가를 억압하는가? 성 불평등 문제는, 특히 최근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는 남녀 간 불평등 문제는 애초 누군가를 가해자로 혹은 피해자로 낙인찍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성 간 평등 운동의 이름이 여성의 이름을 딴 것(페미니즘)부터 실상 남성에 대해 여성을 억압하는 가해의 주체로 단정하기 쉽다. 그럼에도 현세대의 남성들 모두를 자발적인 가해자라고 비난하고 싶지 않다. 여성 억압과 불평등의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만 19세 이상의 성인 6천 명과 초등학생(4학년 이상) 및 중·고등학생 3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국민독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갈수록 떨어지는 종이책 독서율과 독서량과 더불어 독서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 17년 조사결과에서 자기 독서량이 ‘부족하다’는 의견은 성인 59.6%, 학생 51.5%로 과반수다. 허나 자기 독서량이 ‘부족하다’라고 답한 성인은 ’11년 74.5% → ’13년 67.0% → ’15년 64.9% → ’17년 59.6%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반대로 ‘만족한다’라는 의견은 증가하는 추세로, 독서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 자체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자책 이용자가 증가했다고는 하나, 이들을 대상으로 한 통계
나는 독일이 좋다. 독일을 좋아하다보니 전공도 아닌 독일어 수업을 12학점이나 수강했다. 지금도 독일 여행이 다른 나라보다 수월한 이유는 그 때 익혔던 독일어가 크게 한몫하기 때문이다. 독어 강독 시간에 베르톨트 브레히트(Bertolt Brecht)의 을 읽어나가면서 권력자들의 사악한 행태에 경악(驚愕)했었다. 국가에 순응하는 것이 미덕이라고 교육받았던 내게 브레히트의 작품들은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마르크스주의자로 낙인찍혀 조국인 독일에서 덴마크로 망명하고, 미국에서도 도망쳐야 했던 브레히트는 아직도 나에게는 괴테와 실러 이상의 작가다. 성인이 된 후 독일맥주 마니아가 되고 독일 사람들의 정확함에 감동받기 훨씬 전부터 난 독일을 동경했었다. 단명(短命)했던 나치의 독일이 아닌 나에
본교 캠퍼스를 거닐다 보면 백마를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원형잔디와 진리관 사이에자리 잡은 본교의 상징물인 백마상을 볼 수 있으며, 학과 내부에서 맞춘 단체복 뒷면이 백마로 디자인된 경우도 있다. 이렇듯 백마는 본교의 상징 동물로 다양한 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그렇다면 본교의 상징 동물이 백마인 이유는 무엇일까? 백마가 본교의 상징물인 이유는 본교가 기독교 사상을 바탕으로 지어져 있어 성경에서 상징물의 모티브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성경 속에서 백마는 일반적으로 ‘승리하신 이가 타고 올 동물’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즉, 성경 구절 중 하나인 “흰 말이 있는데 그 말을 탄 자가 활을 가졌고 면류관을 받고 나가서 이기고 또 이기려 하더라”라는 문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