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보사 기자 생활을 하며 가장 많이 느끼는 점은 대부분의 비판 기사나 사설이 그저 ‘비판을 위한 비판’에 머문다는 점이다. 즉 어떤 사안의 단점이나 맹점을 논해봤자 개선되는 모습이 매우 드물다는 이야기다. 이는 어쩌면 기자로서 한심하게 보일 수 있는 푸념이다. 그럼에도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본지의 비판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본부 측도 잘못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다름 아닌 공간 부족에 관한 문제이며, 특히 학습 공간의 부족 문제이다. 본교 캠퍼스는 실제로 넓은 축에 끼지 못한다. 이를 비판하자면 사실 본부 입장에서도 억울할 수 있다
본교 앞 상권에 새로운 식당들이 들어서며 학생들을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음식을 먹어야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죠. 특히 최근 중간고사 기간에는 학업으로 지친 마음을 맛있는 한 끼로 풀고자 식사 메뉴를 한 층 더 고심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 중문 근처에 새로 입점한 가게만 5곳이 넘습니다. △한솥도시락△싸움의 고수 △아리랑컵밥 등이 있죠. 음식의 종류도 다양해 학생들의 취향에 맞게 식사할 수 있게 됐어요. 학생식당이나 교직원식당 혹은 푸드코트 등 교내에서 값싼 음식을 먹는 것도 물
학기가 시작한지 7주나 8주 혹은 경우에 따라서 9주차까지는 본교생들의 학업성취도를 점검하는 중간고사 기간이다. 이때 본교는 캠퍼스가 넓지 않아 학업을 위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한정적이다. 그러한 공간으로는 △중앙도서관 △학생식당(시험기간 중 연장 운영) △조만식기념관 3층 휴게공간 등이 있다. 이에 본지는 본교생들이 학업 공간에서 공부를 할 때 어떤 만족감이나 불편함을 느끼는지 알아보기 위해 직접 그곳으로 찾아가보았다. 조용한 학습 공간, 그러나 배려 부족해… - 중앙도서관 열람실 중앙도서관 지하에 위치한 열람실에 들어서자마자
꽃샘추위도 물러나고 본격적으로 꽃놀이를 즐길 수 있는 시기가 됐다. 일부 학생들은 곧 찾아올 중간고사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밖으로 나갈 엄두를 내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혹시 나들이를 가게 된다면 공공장소 내에서의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야 할 것이다. 더불어 예의 이상으로 지켜야만 하는 것들 역시 존재한다. 꽃이 화려하게 곳곳을 장식하는 만큼 꽃놀이 명소에도 인파가 몰리기 마련이다. 그중 대개는 물론 여타 방문객과 다투지 않고 본인들의 쓰레기를 잘 치우는 등의 공공 예절을 훌륭히 실천한다. 그럼에도 매번 봄만 되면 꽃놀이 방문객
봄을 맞아 전국 각지에는 벚꽃을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꽃이 본격적으로 피기 시작했다. 덧붙여 꽃이 피면 남녀노소 다를 것 없이 화사한 풍경을 보러 명소를 찾아 가곤 한다. 특히 연애를 꿈꾸는 청년들에게 벚꽃은 한층 더 큰 감정을 불러일으킬 듯하다. 이에 본지는 본교 근처에 있는 벚꽃 명소를 찾아 직접 방문하고 소개하고자 한다. 조용하고 고즈넉한 벚꽃 풍경, 국립서울현충원 - 조연우 기자 4호선과 9호선이 만나는 동작역에 위치한 국립서울현충원(이하 현충원)은 숨은 벚꽃 명소다. 4호선을 통해 동작역에 내릴 경우 2번 출구나 4번 출구
청년들뿐만 아니라 장년층에게도 술기운을 빌려 연애를 시도해보는 일은 낯설지 않을 것 같다. 그럼에도 최근 ‘연애를 위한’ 주점의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은 과연 바람직한지 재고해야 한다. 우린 제정신으로 가장 기본적인 욕망조차 채울 수 없는 사회에서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대학생들을 비롯한 청년들에게 클럽이나 헌팅주점 등의 사교적 공간은 매우 익숙하다. 홍익대학교나 건국대학교 등의 대학가 인근에도 그러한 술집이 다수 위치해 있으며, 항상 그 유흥가의 주변은 인파가 흘러넘친다는 점에서 주점의 시장 규모는 작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때 주목해야 할 점은 넘치는 인파 속에 거의 모든 청년들이 한 번쯤은 합류해봤다는 것이다. 물론 술을 마시기 위해서나 마음 편히 놀기 위해서일 수도 있지만 그 중 많
최근 대학 진학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는 최근 대학 졸업자가 지나치게 늘어나 대학에 입학하는 이점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반면 주로 대학 입시를 위해 사용되는 사교육비는 같은 기간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정부는 대학 진학률 감소에 힘입어 사교육을 줄이는 정책을 지속하고, 대학 진학률을 더욱 낮출 계획이다. 대학 졸업의 이점이 사라져 대학 진학률이 낮아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대학 진학률은 △2015년도: 70.8% △2016년도: 69.8% △2017년도: 68.9%로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추세이며 이는 10년 전에 비해 10%p 이상 하락한 수치이다. 이렇듯 대학 입학이 줄어드는 이유는 최근 지속되는 취업난 탓에 대학에 입학해도 취업에 이점이 없
교내 평범한 건물들과는 달리 멀리서 보아도 이색적인 디자인으로 방문객들의 이목을 끄는 학생회관은 본교의
봄바람은 종종 우리를 연애로 이끌며 봄은 종종 연애와 만남의 계절로 비유되곤 한다. 긴 겨울을 지나 간만에 맞이한 따스한 바람이, 그보다 더 따뜻한 사람의 살결을 원하게 하는 탓인지도 모른다. 특히 인생 전반에서 가장 활력 있는 청년기에 접한 대학생들은 연애를 더욱 필요로 하게 된다. 단지 그럼에도 매사에 그렇듯 무언가를 얻고자 한다면 스스로를 갈고 닦는 노력이 필요하다. 연애를 하는 것은 여타 동물들과 인간을 구별하는 하나의 특징으로 여길 정도로 특별한 문화이며, 동시에 성 정체성에 큰 관계없이 보편적인 일이다. 이에 우리 생활 속의 당연한 일상 중 하나로 치부되기도 한다.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수많은 연애 경험담이나 연애 중인 지인들이 연애라는 하나의 행복과 가치를 무디게 만드는 것이다.
문화는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데 우리는 어떠한가? 과연 우리는 우리 사회가 스스로를 위해 가꾸고 발전시키는 문화와 어우러질 준비가 됐느냐는 질문이다. 유행하던 각종 콘텐츠가 얼마 지나지 않아 급변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단 점에서 앞선 의문을 항상 염두에 두고 살아야 한다. 아마 우리 사회는 문화를 부리기는커녕 뒤따라가지도 못하고 있는 듯하다. 당장 소년층을 넘어 청장년층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웹 콘텐츠 시장의 단면을 조금만 들여다보아도 그렇게 생각할 법하다. 웹 작가들의 작품을 보호할 저작권 제도가 미흡할뿐더러 소비자들 역시 그들의 권리에 큰 관심이 없어 보인다. 심지어 일부 플랫폼에 소속된 작가들은 인기를 척도 삼아 노동에 상응하는 적절한 경제적 대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웹 시
지루한 수업을 가까스로 넘기고 주린 배를 달래며 캠퍼스 중문 밖으로 나가면 정면으로 보이는 음식점이 있습니다. 바로 돈가스 전문점 인데요. 복고풍 인테리어와 새콤달콤한 돈가스로 본교생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을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우선 가게에 들어가자마자 벽면 곳곳에 붙어있는 액자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사진보다는 그림으로 많이 채워져 있는 듯한데요, 가게의 인테리어를 한층 돋보이게 해 우리 대학생들의 취향에 딱 들어맞는 것 같습니다. 이어 자리를 잡고 음식을 주문하면 얼마 기다리지 않아 유부가 조금 들어간 국물과 크림스프가 제공됩니다. 스프를 먹고 국물을 마시고 있으면 돈가스가 튀겨져 나오는 적지 않은 시간을 보내기에 충분할 듯합니다.
어떤 이유에서건 본교의 구성원이 덜 됐구나. 청소노동자들의 생활을 밀착 취재하던 이번 주 내내 그런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다른 무엇보다도 인식의 차원에서 그러하다. 우선 본교의 구성원들 중 학생, 교수, 직원들과 마찬가지로 청소노동자들 역시 숭실의 이름을 빛내는 것에 기여하는 하나의 구성원이라고 여기는 이는 얼마나 있을까? 특히 학생들 중 대부분은 청소노동자와 같은 공간에 있는 것을 꺼릴 만큼 그들을 공동체의 일원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다. 청소노동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같은 벤치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빤히 쳐다보거나 옆에 다가오는 것을 꺼려하는 학생들이 다수 있는 듯했다. 만약 학생이나 교수가 옆에 앉았더라도 그러한 거부의 행동을 취했을지 의문이다. 심지어 직원들 역시 학생들과
숭실대에서 출발해 봉천고개를 넘으면 봉천중앙시장을 마주합니다. 상인과 행인들의 활기로 가득 찬 봉천시장으로 들어가면 아담하고 깔끔한 외벽을 보이는 작은 책방이 있습니다. . 잔잔한 팝송이 흐르는 이 책방에서는 최근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인 페미니즘에 관련된 서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여성의 삶을 담은 문학, 페미니즘에 관한 전문 서적 혹은 다양한 젠더에 관한 이야기 등 성 평등에 관해 최근 관심이 생겼다면 한번 찾아봄직 한 곳인 듯해요. 그리고 이곳엔 단순히 책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일명 ‘이브(EVE)’라고 하죠. 청소년 콘돔자판기가 있습니다. 해당 자판기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써 있습니다. “누구나 안전하게 사랑할 권리가 있습니다. 콘돔은 성인
최근 본교를 비롯한 대학가에서는 청소노동자 인원 감축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최저임금이 오르며 일부 학교에서 재정상의 문제로 올해 은퇴한 청소노동자를 새로 채우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은퇴하지 않고 학교에 남아 있는 노동자들은 은퇴한 이들의 빈자리를 채우려 더 많은 일을 감당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 본지는 본교 청소노동자들의 인원 감축 이후 어떻게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지 혹은 생활공간은 어떤지 등을 취재해 그들의 일상을 조명했다. 일이 늘어났는데 돈은 더 받으세요? “돈은 안 받지, 우리가 맡은 일이니까…” 조금은 이른 오전 8시경 학생들은커녕 직원들조차 잘 보이지 않는 캠퍼스에 도착했다. 평소에 자주 마주치던 청소노동자 할머니가 그
어쩌면 일부 남성들에겐 이해하기 어려운 일일지도 모른다. 특히 적잖은 세월을 보내 자신만의 가치관과 사상이 잡힌 성인들이라면 더욱 그렇다. ‘남성 중심적 문화’나 ‘젠더 권력’이란 개념은 말이다. 그러나 이젠 그러한 남성 중심적 문화를 남성 스스로 인지하고 이해하며 그것을 지양하려 노력해야 할 때다. 당신은 의도적으로 누군가를 억압하는가? 성 불평등 문제는, 특히 최근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는 남녀 간 불평등 문제는 애초 누군가를 가해자로 혹은 피해자로 낙인찍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성 간 평등 운동의 이름이 여성의 이름을 딴 것(페미니즘)부터 실상 남성에 대해 여성을 억압하는 가해의 주체로 단정하기 쉽다. 그럼에도 현세대의 남성들 모두를 자발적인 가해자라고 비난하고 싶지 않다. 여성 억압과 불평등의
다문화가정 및 외국 이주민 등이 증가함에 따라 국내 범죄율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우려가 커지는 이유는 실제로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범죄를 많이 저지르기보단 대중매체에서 외국인들을 부정적으로 조명하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우선 국내 거주 중인 외국인의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06년 기준 외국인 주민은 약 54만 명이었으나 2016년 약 176만까지 늘어 10년 사이 3배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외국인 주민이 증가하는 이유는 정부가 외국인 이주민들에 대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인천시의 경우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 20명 중 1명이 당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다문화 가족지원 유관기관 협의
본교 졸업식이 오는 9일(금) 열린다. 그리고 그 다음 주면 민족 명절인 설이 찾아온다. 아마 이번에 본교를 떠나는 졸업생 중 적지 않은 인원이 고향이나 큰 집으로 내려가길 꺼려할 것이다. 취업길이 확실하지 않은 청년들에게 눈총을 주는 어른들이 아직 많기 때문이다. 물론 취업을 성공하지 못한 차세대에게 인생의 선배로서 한 마디 조언하는 것쯤은 청년들도 달갑지 않겠느냐마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둥, 남의 집 자식은 대기업에 입사했다는 둥 사회적 문제나 분위기에 무감각한 잔소리만 내뱉는다면 한심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취업난이 심화되며 자연스레 일하지 못하고 있는 이들, 비경제활동인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취업자도 실업자도아닌 이들로 일할 수 있는 능력은 있으나 일할 의사가 없거나 일할 능
매년 2월 중순엔 4년간 본교에서 학문을 갈고 닦던 수많은 졸업생이 학교를 떠나곤 한다. 각자의 꿈을 안고 들어왔던 대학이지만 취업난 탓에 직업을 구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렇듯 어려운 길을 걷는 졸업생들을 위해 먼저 사회에 뛰어든 본교 직원들이 격려의 말을 건넨다고 한다. 경험이 묻어나는 따뜻한 손 글씨를 본지와 함께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