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호번호가 무엇인지 아는가. 골드번호라 불리기도 한다. 선호번호는 △1111 △7000 △1004 △8282 △1234 등 간단하거나 특정 의미가 담긴 번호다. 희귀하고 외우기 쉬워 전화번호로 인기가 많다. 실제 지난 2016년 이전에는 이러한 인기 번호를 취득하기 위해 명의 변경을 이용한 전화번호 매매가 암암리에 발생했다. 당시 전기통신사업법상 번호 매매는 불법이지만 이를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이 없었기 때문이다. 현재 전기통신사업법이 개정되면서 전화번호를 매매할 시 최대 3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러면 전화번호에
부다페스트의 외트베시로란드대학(ELTE)에서 국제학술회의를 마친 연구자 일행은 10월 27일에 체코의 프라하로 학술탐방을 떠났습니다. 삼척동자도 알다시피,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 1883-1924)는 프라하에서 나고 살다가 죽은 세계적인 작가입니다. 2023년 가을의 프라하는 카프카로 인해 환하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공식적으로 프라하市에서 카프카를 기리는 장소만 무려 33개에 이를 정도였으니까요. 거기에는 프라하의 아버지가 운영하던 옷가게도 있었고, 카프카가 14년이나 근무하던 보헤미아왕국노동자상해보험협회 건물도 있었
지난 10월 24일과 25일에는 헝가리의 명문 외트베시로란드 대학(ELTE)에서 국제학술회의가 열렸습니다. 그 회의에 참석했던 저는 남는 시간을 이용해, 부다페스트 교외에 위치한 루카치 죄르지(Lukács György, 1885-1971)의 묘소를 참배했습니다. 그는 설명이 필요 없는 헝가리 출신의 철학자이자 비평가이며. 정치인이기도 하지요. 저에게 루카치는 그 무엇보다도 『소설의 이론(Die Theorie Des Romans)』(1916)의 저자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어린 저에게 이 책은, 소설이 인류사의 진행과 함께 나아가며,
영화 는 농구계의 레전드 마이클 조던의 이름을 딴 나이키의 브랜드 ‘에어 조던’의 탄생 스토리를 그린다. 는 지금은 하나의 패션 아이콘이자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 중 하나인 나이키가 어떻게 업계 꼴찌를 탈출하고, 마이클 조던과 만나게 됐는지에 주목한다. 동시에 마이클 조던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것이 아닌 나이키 농구화 부서의 ‘소니 바카로(맷 데이먼)’를 중심으로 내세우며 대중들이 잘 알지 못했던 나이키의 고군분투 스토리에 집중한다. 컨버스와 아디다스가 농구화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던 1984년. 경쟁 업체들은
교내 식당을 자주 이용하는가. 교내의 다양한 식당에서는 여러 종류의 음식을 판다.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며 일일 메뉴와 신메뉴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교내에 위치해 이동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가끔은 특식을 판다. 특식은 총학생회와 생활협동조합이 진행하는 복지 사업이다. 가격은 기존과 동일한 5,000원인데, 메뉴가 특별하다. 지난달 31일(화)에 진행된 특식 사업에서는 랍스터가 메인 요리였다. 이 외에도 △갈릭베이컨볶음밥 △치킨텐더샐러드 △칠리시즈닝 감자튀김 △양송이스프 △주스 등이 나왔다. 이 기가 막히는 메뉴를
‘비즈니스 모델’이란 조직이 가치를 창출, 전달, 포착하는 데 사용하는 기본 프레임워크와 전략을 말한다. 비즈니스 모델은 기업이 어떻게 운영되고, 수익을 창출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운영을 지속하는지를 설명한다. 잘 정의된 비즈니스 모델은 타겟(target) 고객과 고객의 니즈, 그리고 이러한 니즈에 대해 기업이 수익성 있게 충족시키는 방법으로써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비즈니스 모델의 가장 중요한 핵심 요소는 ‘가치제안’이다. 이는 회사의 제품이나 서비스가 고객에게 제공하는 고유한 가치를 설명한다. “고객이 경쟁사 대신 이 회
최근 정신과가 호황이라고 합니다.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여러 가지 문제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고 하는데요. 그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호소하는 주된 증상은 우울과 불안이라고 합니다. 우울은 마음이 ‘지나간 과거’에 머물러서, 불안은 마음이 ‘다가올 미래’에 머물러서 생긴다고 하는데요. 사실 인간에게 확실한 과거와 미래란 ‘태어났다는 사실’과 ‘죽는다는 사실’뿐인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출생 이후의 죽음’, ‘성장 이후의 노화’, ‘발생 이후의 소멸’을 의식하지 못한 채 살아가며, 그렇기에 수많은 일들을 저지르고
가장 편한, 일명 ‘꿀’ 알바는 무엇인가. △기업 좌담회 △시험 감독 △결혼식 하객 △학원 △손 모델 등이 꼽힌다. 다만 정기적으로 일하기 어렵거나 특정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는 특징이 있다. ‘사무 보조’ 알바도 이에 속한다. 많은 알바가 서비스직이거나 육체노동을 요하기에, 화이트칼라는 희소성을 갖는다. 앉아서 일할 수 있으며 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프레드시트와 문서 등 오피스 프로그램 능숙자를 우대하는 것이 특징이다. 필자의 전공에서는 사회 통계를 배운다. 관련 직무에는 리서치가 있다. 주로 여론 조사와
영화 는 할리우드식 SF 블록버스터 영화의 공식을 탈피한 작품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의 등장 이후로 AI와 인간의 대립을 다룬 다수의 영화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영화 역시 표면적으로는 인간과 AI의 생존권 전쟁을 다룬 작품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보다는 더 깊은 고민이 담겨 있다. 우리의 미래이자 현재가 된 AI를 인류가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한 작품답게, 단순히 고도로 발달된 AI가 인류를 위협하는 전개가 아닌, 어쩌면 평화와 공존을 깨는 악당이 ‘인간’
‘린 스타트업’은 극심한 불확실성 속에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자 하는 조직에 적용할 수 있는 창업 방법론이다. 린 스타트업 방법론은 네 가지 핵심 요소로 구성된다. 린 스타트업 방법론의 첫 번째 핵심은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주요한 가설을 빠르고 검약적인 실험을 통해 검증함으로써 낭비를 최소화하는 ‘린(lean) 정신’에 있다.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가설은 크게 ‘가치 가설’과 ‘성장 가설’로 구분할 수 있다. 가치 가설은 제품이나 서비스가 고객에게 진정한 가치를 제공하는지에 대한 질문이다. 초기 사용자가 제품이나 서비스에
한때 소설을 평가할 때면, ‘전망(perspective)’이라는 말을 중요시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때 전망이란 현실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되어 나갈 것인가에 대한 가시적인 방향을 가리키는 말이지요. 소설이 단순히 인정세태를 묘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 사회의 나아갈 방향까지 제시해 주어야 한다는 것인데요. 오늘 소개하려고 하는 이은정의 「다시는 싸우지 않겠다는 말」(『비대칭 인간』, 득수, 2023)은 이러한 전망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어 보이는 작품입니다. 시간제 알바생으로 살아가는 ‘나’는 고향을 떠나 서울의 작은 원룸
지난 13일(수)부터 21일(목)까지 ‘청와대 밤의 산책’이 진행됐다. 일명 ‘야간 개장’을 한 것이다. 해당 기간 동안 오후 7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밤의 청와대를 관람할 수 있었다. 지난 6일(수)에 미리 예약할 수 있었다. 생각해 보니, 왜 청와대를 야간에 관람해야 할까 싶었다. 원래 경복궁 야간 관람을 하려다, 표가 매진돼 대체재로 찾았던 것이다. 경복궁은 조선 시대의 궁궐이며, 최소 150년 전 역사를 체험할 수 있다. 지금은 없는 조선 임금의 거처를 볼 수 있는 것이다. 경복궁 바로 근처에는 청와대가 있다.
수많은 시네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웨스 앤더슨 감독이 영화 로 다시 한번 아름다운 미장센을 선보인다. 영화 에서 이미 연출된 바 있듯 이번 영화도 극중극 형태를 띠고 있다. 애스터로이드 시티에서 벌어지는 연극과, 연극을 만드는 각본가와 배우들의 이야기로 구성된 이 작품은 미국의 사막에 있는 가상의 도시 ‘애스터로이드 시티를 주 무대로 한다. 1955년, 도시라고 하기에는 인구가 87명에 불과한 자그마한 마을은 단어 그대로 소행성이 떨어진 곳이다. 애스터로이드 시티에는 매해 소행성과의 충
‘린 스타트업’은 효율적인 기업 운영 방식을 의미하는 ‘린(lean)’과 창업 초기 기업을 의미하는 ‘스타트업(startup)’을 결합해 만들어진 개념이다. 린(Lean)은 일본 자동차 회사 토요타의 생산 방식을 이론화한 ‘린 생산(Lean Production)’에서 차용한 용어로, 불필요하고 낭비적인 요소를 제거한 효율적인 생산 방식을 일컫는다. 2차 세계대전 후, 일본의 자동차 회사는 미국 자동차 회사와 비교해 현저히 낮은 생산성을 보이고 있었다. 당시 미국 자동차 회사들은 비용을 최소화하는 데 성공하고 있었다. 고가의 부품 생
세 살배기도 알다시피, 학교는 본래 ‘진리를 배우고 인간성을 기르는 곳’입니다. 그러나 지금 한국의 학교는 안타깝게도 온갖 갈등이 넘치는 곳이 되어 버렸네요. 아수라장이 되어 버린 학교에서는 존경받아야 할 선생님들이 괴롭힘에 시달리다 목숨을 끊고, 평생의 길동무가 되어야 할 학우들이 서로를 향해 폭력을 행사하는 일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쎈’ 소재로 독자의 이목을 끌어온 안보윤이 이번에는 학폭(학교폭력)을 소재로 해서 한 편의 작품을 창조해 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다루려고 하는 「애도의 방식」(『문학동네』, 20
지난 13일(수)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공유회 및 다전공 박람회가 있었다. 필자는 대학혁신지원사업 서포터즈인 학생혁신단을 하고 있다. ‘비를 맞으면서도 열심히 일하는 나’에 취하며 부스를 홍보하고 있었는데... 어떤 학생과 계속 눈이 마주쳤다. 원래는 외국인 학생에게도 팜플렛을 건네며 부스 참여를 권유했다. 학생혁신단이 주관하는 부스는 즉석에서 번역해 주며 참여를 도울 수 있었지만, 상품을 받기 위해선 총 네 개의 부스를 돌아야 했다. 애초에 외국인 유학생은 참여 대상으로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이에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는 적극적
2006년 퓰리처상 수상작 평전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는 영화 의 시작이다. 1152라는 방대한 페이지 수도, 180분의 러닝타임도 한 개인의 역사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한 시간이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원자 폭탄의 아버지 오펜하이머의 일대기를 스크린에 옮기기 위해 판단이 아닌 이해를 택한다. 그렇기에 영화의 클라이맥스라고 할 수 있는 핵폭발 실험의 성공 마저도 3자적 태도로 연출한다. 인간에게 불을 가져다 준 대가로 평생의 형벌을 받게 된 프로메테우스가 그러하듯 오펜하이머에게 있어 원자 폭탄의 성공은 ‘파멸의 연쇄’
창업 초기 기업의 실패를 최소화하는 전략으로 ‘린 스타트업(Lean Startup)’ 방식이 주창된 지 어느새 10년 이상이 경과됐다. 드롭박스, 그루폰, 에어비앤비 등 린 스타트업 방식을 적용해 기업 가치가 폭발적으로 성공한 실제 기업의 사례도 계속해서 소개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창업 생태계에서는 린 스타트업을 표방하는 대표적인 성공 사례들이 소수다. 국내에서는 아직 린 스타트업 방식이 아직 보편화된 개념으로 자리 잡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창업 내비게이션을 통해 앞서 3회에 걸쳐 IoT기반 소비재를 제조하는 한국 신생 스
여기 ‘요카타’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100세의 할머니가 있습니다. 미역을 찢고 다듬어 식당에 넘겨 살아가는 할머니에게는 서연화라는 이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할머니가 요카타라고 불리는 이유는 “입버릇처럼 말끝마다 ‘요카타(よかった)’라는 말을 덧붙이기 때문”입니다. よかった(요카타)는 ‘다행이다’라는 말로 번역될 수 있는 일본어 단어로서, ‘어떤 일이 잘 풀려 안심이 될 때’ 사용하곤 하지요. 그러나 실제 할머니의 삶은 ‘요카타’와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머네요. 이 할머니는 지금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돈이나 명예나 권력 같
옆집 장수 코너인 ‘무비 인사이드’에서는 영화 리뷰를 다룬다. 최근 여러 OTT에서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생산한다. 오리지널 콘텐츠에는 △드라마 △영화 △예능 등이 있다. 대부분 박스 오피스에서 개봉하지 않는다. 이에 ‘다다(다혜가다혜봄의 줄임말)’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을 소개해 보겠다. 마스크걸의 주제는 외모지상주의에서 모성애로 바뀐다. 어렸을 때부터 끼가 많았던 주인공 ‘김모미’는 얼굴이 못생겼다는 이유로 연예인의 꿈을 접고 마크스를 쓴 채 인터넷 방송을 한다. 방송에서 사용한 이름이 마스크걸이다. 그러다 마스크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