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을 합쳐 국내에서 방영되는 예능은 무려 180여 개에 달한다. 하지만 이 많은 프로그램 중 대다수는 여행과 음식을 주제로 비슷한 형식을 가지는 프로그램들이다. 여행 콘텐츠에 있어서 tvN의 ‘꽃보다 할배’를 시작으로 △tvN의 ‘짠내투어’ △KBS의 ‘배틀트립’ △JTBC ‘트래블러’ 같이 여행을 가는 것에 초점을 둔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등장했다. 음식 콘텐츠도 마찬가지이다. △SBS ‘격조식당’ △JTBC ‘냉장고를 부탁해’ △tvN ‘수미네반찬’ △tvN ‘현지에서 먹힐까? 시즌3’, △올
지난 4월 11일(목) 헌법재판소가 인공 임신 중절 수술을 받은 여성을 처벌하는 ‘자기낙태죄’와 인공 임신 중절 수술을 한 의료진을 처벌하도록 하는 ‘동의낙태죄’ 조항이 헌법에 합치하지 않는다는 헌법불합치 판결을 내렸다. 헌법불합치는 헌법재판소가 심판대상인 법률이 위헌임을 인정하지만, 해당 법률이 폐지돼 발생할 공백에 따른 혼란을 우려해 법을 개정할 때까지만 법의 효력을 한시적으로 인정하는 결정을 의미한다. 헌법재판소의 주문에 따라 국회는 오는 2020년까지 법을 개정해야 한다. 7년 만에 달라진 결과 이번 결정은 1953년 낙태죄
지난달 30일(화)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을 지정했다. 이번 안건의 핵심은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설치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이다. 이와 더불어 선거연령을 현행 만 19세에서 18세로 낮추는 공직선거법 개정안도 패스트트랙에 포함되며 다시금 청소년 참정권 부여에 대한 찬반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만약 이번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선거일 22일 전을 기준으로, 생일이 지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도 선거권을 가질 수 있게 된다. 만 18세 선거권 의견 분분… 찬성 51% vs 반대 46% 여론
대학생 3명 중 1명은 새 학기 시작 후 가장 하고 싶은 활동으로 ‘아르바이트’를 꼽았다. 지난 2월,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대학생 회원을 대상으로 ‘대학생의 새 학기 계획’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대학생이 뽑은 새 학기에 가장 하고 싶은 활동 1위는 아르바이트(32.8%)가 차지했으며 2위는 취업준비(11.7%), 3위는 교우관계(10.6%)로 나타났다. 이렇듯 아르바이트는 원하는 시간대를 골라 단기적으로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학업을 병행하는 대학생에게는 유용한 노동형태이다. 이에 대학생들의 아르바이트 현황
온라인 쇼핑 시장이 커져감에 따라 생존을 위한 유통업계의 배송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5일(화)에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에 따르면, 거래액은 총 111조 8,393억 원으로 이는 지난 2017년보다 22.6%p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많은 온라인 쇼핑 업 체들은 ‘새벽 배송’을 시행해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고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중이다. 2010년대 초반 부터 신사업으로 진행되던 새벽 배송은 이제 신선식품을 배송하는 기업에서는 필수 요건이 됐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00억 원의 규모에 불과했
“기숙사에 들어가는 게 힘들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막상 불합격 소식을 들으니 발등에 불이 떨어졌어요. 본가가 강원도 태백이라 통학하면 왕복 7시간 걸리거든요. 하는 수 없이 학교 근처에 원룸을 구했습니다.” 신화삼(정치외교·18)씨는 서울 소재 대학교를 다니기 위해 겪는 주거난에 대해 어려움을 토로했다. 기숙사 선발에서 떨어진 학생들은 값비싼 월세와 열악한 주거환경 등의 문제로 사실상 좋은 주거 시설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와 같은 대학생 주거난을 해결하기 위해 지차체 및 기업이 다양한 정책과 사업들을 내놓고 있다. 턱 없이 낮
“눈이 잘 안 보이는 학생이 들어온 적이 있는데, 그 학생이 들어와 바로 자리에 앉아서 가만히 있더라고요. 아마 셀프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가게인 줄 몰랐던 모양이에요. 다행히 방학 중이고 손님이 별로 없어서, 제가 직접 메뉴를 하나하나 불러주고 반찬이나 물 같은 셀프 서비스도 도와준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아마 학기가 시작되고 손님이 많은 상태에서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면, 아마 그때 처럼 하기는 힘들 것 같아요.” 본교 매장 근처 일식집 도쿄라멘의 사장 A 씨가 본지 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이처럼 특히 요식업계를 중심으로 ‘키
최근 방송 프로그램에서 △장애인 희화화 △성 소수자 차별 △외모 비하 등을 소재로 한 개그가 더 이상 환영받지 못하는 추세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정보통신심의에 관한 규정 제8조’에 따라 심의에 착수한 차별·비하 건수는 2012년 329건에서 2016년 3,022건으로 5년 사이 9.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심의는 이용자가 콘텐츠 내용에 대해 심의를 신청하거나 문의했을 때 이루어지며, 방심위가 규정 위배 여부를 판단해 처리한다. 이는 부적절한 개그에 대해 불편함을 표현하는 시청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청와대의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게재돼 답변을 받은 청원(이하 국민청원)은 사회 문제 현안을 볼 수 있는 주요한 공간이다. 청원이 제기돼 많은 사람의 동의를 받기 위해서는 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사회 문제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본지는 정부가 답변한 국민청원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와 정부의 정책을 살펴보기로 했다. 본래 국민청원은 △외교/통일/국방 △일자리 △미래 △성장동력 △농산어촌 △보건복지 △육아/교육 △안전/환경 △저출산/고령화대책 △행정 △반려동물 △교통/건축/국토 △경제민주화 △인권/성평등 △문화/예술/체육/언론 △기
최근 ‘가짜뉴스’가 정치·사회적으로 큰 논란을 일으켰다. 가짜뉴스는 주로 인터넷에서 유통되고 있으며 인터넷이 발달함에 따라 가짜뉴스가 끼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정부는 가짜뉴스에 대한 대책을 발표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대책 도입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반대하는 목소리 역시 커지고 있는 중이다. 다른 한편, ‘가짜뉴스’의 용어를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에 본지는 가짜뉴스의 영향과 정부의 움직임을 알아보고자 한다. 자극적인 소재의 가짜뉴스… 무분별한 확산과 수용 ‘가짜뉴스’란 신뢰성을 얻기
최근 겨울이 다가오며 동물의 털이나 가죽을 활용한 보온성이 뛰어난 의류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윤리적 소비를 지향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며 동물 학대의 위험성이 있는 의류 생산을 중단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의류나 충전재가 다수 고안되고 있으며, 정부 차원에서 관련 법을 제정하는 국가도 생겨났다. 반면 국내의 경우 아직 이와 관련된 논의가 부족한 실정이다. 패션업계 잇따른 ‘퍼 프리’ 선언 지난해 10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구찌(GUCCI)는 올해부터 의류 제작 시 동물 모피를 사용
지난달 14일(일) 서울특별시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이 살해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피의자는 감경을 위해 우울증으로 인한 심신미약을 주장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발생한 강남역 살인사건 등 심신장애로 형이 감경됐던 사례가 회자되며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고 있으며, 해당 여론은 대표적인 심신장애 감경 사유인 정신질환을 문제로 제기하는 경향이 강하다. 지난달 17일(수)에 쓰인 국민청원 ‘강서구 피시방 살인 사건. 또 심신미약 피의자입니다.’는 역대 최다 참여 인원인 약 120만 명을 기록했다. 해당 청원인은 “언제까지
지난 10월 통계청의 ‘2018년 8월 인구동향’에 의하면 지난 8월 혼인 건수는 총 1만 9천3백 건인 것으로 드러났다. 타인과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여전히 적지 않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가정 내에서의 문제점들도 수면 위로 오르고 있다. 지난달 22일(월)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한 아파트에서 가정폭력 가해자가 전 부인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피해자의 딸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가해자인 아빠에게 사형 선고를 내려달라는 청원을 올렸으며, 지난 3일(토) 기준 162,965명이 청원에 참여했다. 이에 가정폭력을
최근 혼자서 무언가를 하는 문화가 유행하고 있다. 일명 혼자서 밥을 먹는 ‘혼밥’부터 혼자서 음주를 하는 ‘혼술’까지 그 종류는 다양하며, 그러한 문화 유행에 따라 1인 문화에 맞춰진 상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심지어 이러한 1인 문화는 여가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업무에서 벗어날 때마저도 여럿이 모이는 것이 아닌 집에서 혼자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렇게 집에서 혼자 여가를 즐기는 이들을 일컬어 ‘홈족’이라고 부른다. ‘홈족’들은 어떻게 홀로 여가를 즐길까? 그리고 그러한 ‘홈족’들은 사회 및 소비시장에
최근 ‘탈코르셋 운동’이 여성들 사이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코르셋(corset)’이란 16세기 이후부터 20세기까지 여성들 사이에서 사용됐던 보정 속옷이다. 코르셋을 착용하던 여성들의 일부는 갈비뼈가 부러져 숨지는 경우도 있었다. 이에 코르셋은 강요된 여성성을 상징하게 되었으며, 그에서 벗어나자는 취지를 가진 운동이 탈코르셋 운동이다. 이렇듯 탈코르셋 운동이 커지며 기업이나 단체 등 사회에서도 이에 반응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탈코르셋이 더 이상 여성들만의 관심사가 아니게 된 것이다. 이어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나
지난 2017년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장애 추정 인구수는 267만 명에 달한다. 지난달 27일(월) 통계청에 게재된 2017 인구주택총조사 전수집계 결과에 따르면 해당 연도 총인구는 5천 142만 명으로, 장애 인구는 전체 인구의 약 5%에 해당한다. 또한 장애 발생 원인의 대부분이 후천적 원인(88.1%)에 있다. 즉, 장애 관련 정책은 비장애인에게도 어느 정도 관련성이 있는 사안인 것이다. 지난달 22일(수) 복지부는 오는 10월 2일(화)까지 장애인복지법 시행령 및 시행
지난 11일(금)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사이트에는 ‘여성도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성별 관계없는 국가의 보호를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제기됐다. 해당 청원은 글이 게재된지 이틀만인 지난 13일(일) 청와대의 공식적인 답변을 받아낼 수 있는 20만 명을 돌파했으며, 지난 19일(토) 기준 39만여 명이 참여했다. 청원이 큰 호응을 얻으며 SNS상에서도 ‘#동일범죄동일처벌’ 해시태그 운동이 시작되기도 했다. 청원이 제기된 배경에는 지난 2일(수)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누드 크로키 수업에서 발생한 불법촬영 범죄(이하 홍대 불법촬
본지는 이번 호를 통해 세간 이슈에 관한 편견들이 이해인지 오해인지 알아보기로 했다. 하나는 최근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인 페미니즘에 관해, 둘째론 지속적으로 이슈가 돼왔던 기독교에 관해서이다. 최근 페미니즘 계열 사이트로 불리는 ‘워마드’에서 남성 혐오 범죄가 일며 페미니즘은 사상 자체가 범죄적이라는 비판을 부르고 있다. 또한 기독교는 대중매체에서 지속적으로 비춘 범법 혹은 반윤리적 행보로 인해 지나친 반감을 사고 있다. 페미니즘과 기독교가 본질적으로 반윤리적인 것인지 본지와 함께 알아보자. 워마드: 페미니즘? 범죄? 지난 1일(
지난 호(본지 1205호 참조)에서는 ‘연애담: 데이트와 섹스’라는 이름으로 △데이트 비용 △데이트 폭력 △성교육 부재 등에 대해서 다뤘다. 이어 이번 호에서는 연애 상대를 찾기 위해 밤거리를 헤매는 청년들을 조명했다. 흔히 ‘밤문화’라고 불리기도 하는, 보다 쉽게 이성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인 △칵테일 바(Bar) △헌팅 주점 △클럽을 직접 본지에서 찾아가 보고 그 모습을 담았다. 가벼운 대화로 시작하기, 투비라운지 바 홍대입구의 밤거리는 떠들썩했다. 평일이었음에도 2호선 홍대입구역에서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출구로 향하고 있었다. 출
봄이 시작됐다. ‘봄’ 하면 떠오르는 것은 벚꽃, 그리고 연애다. 또한 ‘대학 생활의 꽃은 연애’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연애는 대학가의 자연스러운 문화로 자리 잡았다. 많은 대학생들이 연애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과팅 △소개팅 △미팅 등 연애를 위한 수많은 자리도 마련되고 있다. 그리고 그 연애에 따라오는 것은 단연 데이트와 섹스다. 연애와 데이트, 그리고 섹스. 대학생들이 향유하고 있는 이 문화는 어떤 모습으로 어떤 문제점들을 가지고 있을까. 연애와 데이트 요즘 젊은 세대는 이른바 ‘N포 세대’로 불린다. ‘N포 세대’는 경제적·사회적 상황으로 인해 여러 가지를 포기해야 하는 세대를 가리키는 신조어다. 본래는 ‘3포 세대(연애·결혼·출산)’, ‘5포 세대(3포에 내 집,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