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법인이 법정 기준에도 미달되는 수준으로 법인전입금을 내고 있다. 대학설립 운영규정에 따르면 지난해 본교 법인의 수익용 기본재산은 1800억 원이 마련돼야 하나 실제로 확보된 수익용 기본재산은 210억 원에 그쳤다. 그나마 210억 원 가운데 92억 원은 경기도 광주군 퇴촌면의 임야 평가 금액이기 때문에 수익이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는 연세대(2720억 원), 이화여대(969억 원), 고려대(928억 원) 등 타대와 비교해 보면 본교 법인의 수익용 기본재산이 얼마나 미미한 수준인지 알 수 있다. 또한 지난해 본교 법인은 법인전입금으로 47억 6천만 원을 부담했어야 하나, 실제 법인전입금은 4억 4천만 원에 불과했다. 법인전입금은 학생들의 등록금과도 직결돼 무시할 수 없는 문제다. 법인
전남 담양의 작은 시골에서 태어난 그는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무작정 상경 길에 올랐다. 서울을 꿈꿨던 그에게 도시는 냉정했고 식당 종업원, 여관 심부름꾼, 의류 공장 공원 등 변변치 못한 직업을 전전했다. 하지만 그는 빈곤을 숙명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악착같이 돈을 모아 그 돈으로 검정고시를 치르고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장을 받았다. 그 후 본교 법학과에 입학한 그는 제23회 사법고시에 합격하게 된다. 이런 그에게 사람들은 ‘개천에서 용 났다.’고 한다. 이제는 어엿한 대형 로펌의 대표 변호사로 ‘용’이 된 그는 바로 박영립(법학·74) 동문이다. 혹독했던 나의 도시, 서울 그는 1967년 2월, 14살의 나이로 추운 겨울날 서울로 올라왔다. 아메리칸 드림으로 많은 한국인이 미국으로 떠났듯이,
본교 법인의 ‘법인전입금(이하 전입금)’이 타대에 비해 현저히 낮은 금액이며, 법적 기준에도 미달하는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입금의 부족으로 인해 학교의 등록금 의존율이 높아지고각종 평가지표에서도 불이익을 받는 등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우리나라 대학설립·운영 규정에 따르면 학교 법인은 대학의 연간 운영수익 총액과 동등한 수익용 기본재산을 확보해야 하며, 수익용 기본재산을 가지고 연간 운영수익 총액의 3.5% 이상 수익을 내야 한다. 또한 법인은 설립·경영하는 대학에 매년 수익용 기본재산 수입의 80% 이상을대학 운영에 필요한 경비로 충당해야 한다. 이 규정에 따르면 지난해 본교 운영수익 총액 기준으로 할 때 법인의 수익용 기본재산은 약 1800억 원이 확보돼야 하며, 법인은 이 180
이번 주에는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인 추석이 있다. 추석 명절을 지내기 위해 추석날을 전후한 며칠을 공식 휴일로 지정하고 있다. 이번 추석 연휴는 주말까지 겹쳐 최소한 5일이다. 모처럼 맞이하는 긴 연휴로 많은 이들이 들떠 있다. 길어진 연휴 기간으로 인해 해외 여행객이 늘어날 것이라는 소식도 어렵지 않게 접한다. 이래저래 추석 명절은 즐겁기 마련이다. 추석에 흔히 쓰는 인사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있다. 이때는 오곡이 익는 계절인 만큼 모든 것이 풍성하고 즐거운 놀이로 밤낮을 지내므로, 이날처럼 잘 먹고 잘 입고 놀고 살았으면하고 바라는 마음에서 이 말이 생겨난 것이다. 그런데 현대사회에서는 이렇지 못한 경우도 종종 있다. 추석 명절 연휴기간에는 캠퍼스도
등록금을 못 낼 것 같은데 어떡하죠? 2학기 최종 미등록 휴학 신청을 오는 24일(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받는다. △등록금 미납자 △미등록 휴학 신청을 못한 제적 대상자 △학자금 대출 승인 지연자 등에 해당하는 학생 중 등록금 납부가 불가능한 경우, 필히 이 기간 내에 휴학 신청을 해야 한다. 이번에 신청하지 않으면 제적 처리가 된다. 신청은 학사팀에 직접 방문하거나 u-SAINT의 학사관리 탭에서 할 수 있다. 단, 직전 학기에 미등록 휴학을 한 복학생은 다시 신청할 수 없다. 학사팀 관계자는 “학과 사무실에서 최종 미등록 학생에게 전화를 돌리고는 있지만, 해당 학생들은 기간을 반드시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 돈 내고 교환학생 가고 국제교류팀에서 2014학년도 1학기에
창업지원팀에서 주관하는 ‘2013년 숭실 최강 Start-up 리그’ 참가자를 이번 달 27일(금) 오후 5시까지 모집한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창업 리그는 학생 창업 성공률을 높여 일자리 창출을 촉진하고, 창업에 대한 학생들의 실질적인 지식과 경험을 제고하기 위해 개최된다. 최우수 창업팀으로 선발되면 창업 활동 지원금으로 500만 원을 받으며, 내년 1월 미국 실리콘밸리로 해외 연수를 떠나는 기회도 얻는다. 또한 상도동에 있는 학생창업지원센터에 입주해 지속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참가 자격은 재학생 개인 혹은 5명 내외로 구성된 팀이다. 휴학생도 참여할 수 있으나 팀으로 구성할 경우 반드시 재학생을 포함해야 한다. 참가 희망자는 본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첨부된 참가 신청서와 참가 계획서를
숭실 석좌강좌에 초청된 게리 하멜 강연에서 일부 교수가 참여를 강제해 학생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몇몇 전공과 교양 과목에서 강의 참석 여부를 가산점 혹은 출석 점수로 성적에 포함시키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또한 점수만을 받기 위해서 강연을 듣는 학생들로 인해 강연의 분위기가 흐려졌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본교는 지난 12일(목) 한경직기념관 대예배실에서 세계적 경영 석학으로 꼽히는 게리 하멜 교수를 초청해 강연을 열었다. 이날 강연에는 2천여 명 이상이 참석해 모든 좌석뿐 아니라 복도까지 가득 메울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사회대 ㄱ학생은 “인원을 수용할 여력이 없는데 왜 많은 학생들을 무리하게 들여보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베어드학부대학 관계자는 “세계적인 교수를 초청한 만큼
지난 9일(월)에 열린 실처장 회의에서 교직원식당 학생 출입 제한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학생 출입 제한을 공식적으로 결정한 지 28일 만이다. 이는 학생들의 강한 반대 여론에 따라 학생들의 생각을 이해해야 한다는 실처장들의 공감에 따라 이루어졌다. 한편 앞으로의 교직원 식당 운영 방침은 학교와 총학생회가 계속 논의할 예정이다. 교직원들의 식사 공간 확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총학생회 이재필(글로벌통상·4) 집행위원장은 “학생 출입 제한의 배경이 됐던 교직원 식사 공간 확보 문제는 학생들의 출입 제한이 아닌 식당의 효율적인 운영으로 풀어야 한다.”며 “운영의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앞으로 학교와 생활협동조합을 지속적으로 만나 계속 논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교직원 식
지난달 30일(금) 국사편찬위원회의 검정 심사에 합격한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교과서가 지나치게 친일·독재를 미화하고 각종 사실을 왜곡했다는 이유 때문인데요. 지난 12일(목) 민주노총을 포함한 465개의 단체가 결성한 ‘친일·독재 미화 교과서 무효화 네트워크’는 성명서를 통해 “교학사 교과서는 정확성·공정성·보편성을 갖추지 못했다.”며 “이 교과서를 시장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죠. 교학사 교과서에 대한 검정 취소 요구가 계속되는 가운데 교육부의 대응에도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지난 11일(수)에 교학사뿐 아니라 검정에 합격한 8종의 교과서 모두를 수정·보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방침이 교학사 교과서 문제를 전체 교과서
얼마 전 타이베이를 다녀 온 후배가 하는 말. “선배님, 타이베이는 정말 재미없던걸요.” ‘재미’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나는 이 말에 동의할 수 없었다. 낮과 밤이 모두 즐겁고 오감을 만족시켜 주는 도시가 타이베이였기 때문이다. 오감을 만족시켜주는 도시에서 재미를 논하는 것 자체가 큰 실수이며 자만이 아닐 수 없다. 중화 문화의 보고이며 세계 4대 박물관으로 꼽히는 고궁박물관은 실로 대단한 것이었다. 중국 최고의 명필로 일컬어지는 왕희지(王羲之)의 글이 눈에 들어오고 가공되지 않은 돼지고기 덩어리와 비슷하다하여 이름 붙여진 육형석(肉刑石)도 보인다. 중국 5천년 역사의 축소판을 나는 이곳 타이완 고궁박물관에서 봤다. 말로만 듣던 중국 왕조의 각종 유물에 눈이 즐겁고
부산에서 통영까지 (2) 한국에 올 때부터 자신의 일생을 한국 선교
은 결핍에서부터 시작된다. 또한 그 결핍은 ‘완벽함’을 종착점으로 삼고 있다. 영화의 서사는 비교적 간단하다. 한 명의 발레리나가 백조에서부터 흑조로 변모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단순한 서사와 달리 영화는 혼란스럽다. 흑조와 백조, 선과 악, 소녀와 여성, 순수와 타락으로 분류할 수 있는 이분법적 구성은 진부함이나 단순함을 표현하지 않는다. 오히려 현실과 환상 속에 교차되며 시시각각 숨통을 죄여온다. 현실과 환상의 붕괴는 주인공 니나가 ‘결핍’을 깨달으면서 시작된다. 엄마로부터의 세계에 갇혀 있던 니나는 자신의 결핍을 알지 못한다. 그러나 단장 토마스로 인해 니나는 본능 속 흑조와 조우한다. 얼핏 볼 때, 토마스와 엄마는 니나에게 있어 극명히 대비되는 인물로 느껴진다. 그러
며칠 전 한 경제신문 일간지에 ‘복지 축소 없는 예산안, 벌써 파행’이란 제목으로 기사가 난 것을 본 적이 있다. 우리나라 정부의 예산 편성이 파행을 낳는 이유는 복지 지출 대폭 확대와 사회간접자본 투자의 확대가 동시에 이뤄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즉, 복지 지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를 줄여야 하고,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늘리기 위해서는 복지 지출을 줄여야 가능하다. 물론 복지 지출과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동시에 늘릴 수 있는데 이 경우에도 어느 쪽을 더 늘려야 하는지에 대해 논쟁이 일어날 수 있으며 어떤 경우에든 정부의 세수가 늘어나지 않는 한 정부의 재정 건전성은 악화될 것이다. 어쨌든 복지냐 투자냐 하는 문제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경제학에서 말하는 ‘사용 가능한 자원
난감한 상황, 내 일처럼 나서주신 분들께 익명 정말 난감했던 순간에 도움을 주셨던 기숙사 직원 분들이 있어요. 9월 초쯤에 기숙사에 들어가니 변기가 막혀 있는 거예요. 알고 보니 룸메이트가 볼일을 보고 변기에 휴지를 너무 많이 버렸더라고요. 변기가 아예 꽉 막혔어요. 뜨거운 물을 넣으면 막힌 변기가 뚫릴 것 같아서 몇 시간 동안 뜨거운 물을 부었는데 소용이 없었어요. 우리 힘으로는 역부족이었죠. 결국 물이 역류하고 냄새도 나서 화장실을 아예 쓸 수 없었어요. 저와 룸메이트는
지난 14일(토) 조만식기념관 525호의 휴지통에 음료가 쏟아진 채 널브러져 있다.
본지는 지난 10일(화)부터 4일간 ‘추석 때 가장 듣기 싫은 말’을 주제로 △학생회관 4층 △중앙도서관 3층 △조만식기념관 3층에서 스티커 부착 방식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공부 △연애 △외모 △취업으로 항목을 나누었고 총 306명의학내 구성원들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공부가 29%(89명)를 차지하며 가장 듣기 싫은 말로 나타났고, △취업: 25%(78명) △연애: 24%(72명) △외모: 22%(67명)가 그 뒤를 따랐다. 최수호(건축·2) 군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는데 과정을 직접 보지도 않으시고 성적만으로
대학가가 성범죄로 인한 몸살을 겪고 있다. 7월 8일(월) 고려대 남학생이 2년에 걸쳐 같은 학교 여학생 19명을 성폭행·성추행하고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해오다 적발됐다. 지난달 4일(일)에는 고려대 교수가 여학생에게 연구와 진로 상담를 핑계로 부적절하게 신체를 접촉한 사건이 발생했다. 연세대에서는 지난달 2일(금) 학생들 사이에 성폭행 사건이 발생하는 등 현재 대학 내 성범죄들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80개 대학 사례를 조사한 ‘2012 대학교 성희롱·성폭력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대학 내 상담 기구에 신고된 성범죄 사건이 2009년 평균 0.6건에서 2011년 1.2건으로 2배가 늘었다. 더이상 대학은 성범죄로부터 안전 구역이 아니다. 이에 과연 본교에서는 성범죄 예방 대책과
숭대시보는 한국 최초의 대학신문으로서 1919년 4월 4일에 창간됐다. 이후 학교가 폐교와 재건을 겪은 뒤 본보는 1956년에 ‘숭대월보’라는 제호로 다시 간행을 계속했다. 그리고 △숭대학보 △숭전대학신문 △숭실대학신문 △숭대시보 순으로 제호를 바꾸며 한국 현대사와 함께 많은 변천을 겪었다. 본보 제1100호를 맞아 현대사를 글로만 배웠을 본교 학우들을 위해 당시 숭전대학신문 기자였던 19기 기자 곽신환 동문과 25기 기자 김대원 동문을 만나 역사 속 숭실과 숭대시보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편 집 자 70, 80년대에는 교내에서 학생운동이 활발했다고 들었어요. 그 시절, 학교는 어떤 모습이었나요? 곽신환 동문(이하 곽) 학교에 입학할 때부터 졸업할 때까지 거의 매학기 학생 데모가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