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은 바야흐로 시상식 시즌이다. 지난 6일(금)에 열린 대종상을 비롯해한해를 정리하는 시상식이 다가오면서‘시청자들은 과연 누가 상을 받을까?’하는 궁금증에 설레기도 한다. 하지만 근래 시상식은 예전에 비해 권위가 많이 떨어졌다는 느낌이 든다. 후보에 선정됐는데도 시상식에 불참해 대리수상이 빈번하고 후보자와 수상자 선정에도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아마도 그동안 심사위원 로비 문제 등의 사건들 때문에 권위가 허락한 점이 한몫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다보니 시상식에 배우들이 어떤 의상을 입고 왔는가, 누가 잘 입고 못 입었나, 축하공연이 어땠나등가십성 내용들이 더 주목을 받는 게 현실이다. 올해 개최됐다면 제8회를 맞았을‘대한민국영화대상’이 예산문제로 열리지 않는다고 한다. 영화인과 관객이 함께 심사해
故김대중전대통령, 故노무현전대통령, 이명박대통령. 이 세 대통령의 이름을 들었을때,'앗!’하고 떠오르는공통점이있는가. 아마대부분의사람들이이세대통령의공통점을찾기어렵겠지만이런그들에게도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선거제도 개편’을 주장했다는 것이다.그들은 왜 하나같이 이러한 주장을 했을까? 문제점이 있다면 어떻게 바꿔야 할까? - 편집자 문제점 1. 선택의 여지 없는 지역주의 선거 지난 1987년 6월 항쟁으로 인해 권위주의 정권이 퇴장함과 동시에 새로운 헌법체제가 완성됐고, 그 헌법질서 하에 정치를 이끌어가는 정당체제가 다음해인 1988년
‘총학생회 합동 공청회’가 교내방송국 SSBS 이시권(미디어·2)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지난 16일(월) 오후 2시 30분, 학생식당에서 열렸다. 본교 언론사 5개국인 △숭대시보 △SSBS △씨즌넷 △숭실타임즈 △교지편집부 중 씨즌넷을 제외한 4개국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됐다. 다음은 공청회 질의 및 답변 내용이다. 숭실타임즈 : 학생 복지와 관련하여, 학생들이 원하는 시설을 확충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인 방안과 장애학우를 위한 시설 확충 계획도 있는가. 정후보: 49대 총학에서‘학우들 빈공간 찾기’를 진행했으나 제대로 시행되지못했다. 건물을 신축하지 않더라도 현재 건물 가운데 빈공간이 있다고 생각한다. 조만식기념관, 베어드홀에서 창고로 이용되는 공간 등을 찾아 활용할 계획이다. 이후개축되
오늘, 공자의 사상을 말한다는 것은 여전히 불편하다. 그의 정치철학을 바탕으로 국가를 운영했던 조선이 근대화에 실패하고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한 것이 가장 큰 이유가 될법하다. 기실, 식민지에서 벗어나 근대적인 국가체제를 일구기 위해 몸부림친 지난 60년은, 과장하자면 허례와 허식으로 가득 찬 공자의 사상적 그늘에서 탈피하기 위한 도전이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공자가 다시 주목받는다는 사실이다. 당장, 혁명과정에서 그 위상이 땅에 떨어졌던 공자가 현대화의 물결에 휩싸인 중국 본토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이유야 여럿 있겠지만, 나는 그것을‘신(信)’의 가치에 대한 재해석에서 비롯되었다고 본다. 경제운영 방식이 자본주의로 바뀌면서 다른 무엇보다 믿음에 기초한 경제운영 체제의중요성을깨달았을듯싶기때문이다
IT 명문이라고 불리는 숭실의 이름을 당당히 빛내고 온 학생들이 있다. 세계적으로도권위있는 'ACM 국제 대학생 프로그래밍 경진대회'의 서울지역 예선이기도 한 '제9회 대학생 프로그래밍경진대회'서 은상을 수상한 임석의(컴퓨터·3), 박일진(컴퓨터·3), 지영섭(컴퓨터·2) 학생이다. '자신의 길'을 걷다 만난 사람들 세학생은 컴퓨터학부 소모임 SCCC에서 만나 팀을 꾸렸다. 하지만 임군과 박군은 소모임전에도서로알고있는사이였단다“. 특기자전형으로입학했는데, 그만큼 고등학교 때도 이쪽 길을 생각하고 여러 대회에서 입상하면서 만난 인연이에요.”지
우리 주변엔 마법사들이 있다. 호그와트 얘길 하는 게 아니다. 소위“25년 동안 순결을 지키면 마법을 쓸 수 있게 된대.”라는 이야기다. 아마도 혼자 25년을 보내는 것이 그만큼 극한의 자기수련이라 생각해 나온 말이지 싶은데, 생각보다 주변에 은근히 많다. 왜 마법사가 되려고 하는지 은근슬쩍 떠보니, 다들 제각각이다. 혼전순결주의자인 사람도 있고, 성에 대해서‘더럽다’라고 생각해 거부감을 보이는 사람도 있고, 애인님이 거부한다는 사람도있다. 독특한 것은 정말 마법을 쓰고 싶지 않은데도 그렇게 되는 경우도 있다는 거였다. 빠질 데 없는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26년째 애인이 없다는 그 분은 정말 마법의 힘을 포기하고 머글이 되고 싶어하는 사람이었다. 좋아하는 사람도 그간 꽤 있었단다. 얘기를 들어보니,
뮤지컬‘영웅’에서 안중근이“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순간 객석에서는 박수가 터져나왔다. 웅장한 음악과 배경, 실제 크기와 같은 기차모형은 그 스케일에서 부터 보는 이의 감탄사를 자아낸다. 업적보다 인간적인 모습을 더 부각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지 올해로 정확히 100년이 되는 해인 만큼 뮤지컬‘영웅’은 그 의미를 되새기기 위하여 기획된 것이다. 하지만‘영웅’에서는 그의 업적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인간적인 모습과 시대적 상황을 더 부각시켰다. 그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기전종교적 신념과 나라에 대한 걱정으로 갈등하는 모습, 타지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는 모습은‘의사’안중근이아닌‘, 인간’안중근의모습을더 많이보여 주었다. 또한 안중근을 중심으로 한 내용에도 불구하고 이토
최근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재난영화인‘2012’의 개봉으로 지구 종말에 관한 관심이 높아져만 가고 있다. 종말론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종말론이 제기됐으며,그것들은 소리소문 없이 묻혔다. 만약 제기돼 왔던 종말론들이 현실이 되었다면 현 인류는 존재하지않았을 것이다. 과연 이렇게 소리소문 없이 사라져 갔던 종말론들은 무엇인지,또 지금 불고 있는 마야인들의 지구종말 예언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대 예언자 노스트라다무스의 1999년 7월 종말론 대 예언자라 추앙받는 노스트라다무스는 1503년 프랑스에서 태어났다. 그가
지난주에 열린 본교 토론 대회를 취재하기 위해 베어드홀 대회의실을 찾았다. 회의실은 토론을 하는 학생들의 열기로 가득했고 날카로운 질문과 반박이 오가며 팽팽한 설전이 펼쳐졌다. 중간중간 웃음을 자아내는 토론자들의 말 솜씨도 토론을 더욱 흥미롭게 하는 요소들이었다. 이번 대회는 본교 교육개발센터에서 학생들의 토론실력 증진을 위해 마련됐지만 평소 일상생활 속에서 학생들이 토론의 장을 경험하기는 어렵다. 일방적으로 수업을 받는 데 익숙하고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피력하기 어려운 사회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이번 대회가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참관하면서 지켜본 모든 토론이 논리적으로 진행되지는 않았다. 답답했던 점은 토론자들이 주장을 펼치는 과정에서 상대방의 의견을 제대로 듣지 않고, 자신의 의견
현재 전 세계 영화관은 지구 종말을 다룬 영화‘2012’에 매료돼 있다. 재난영화인‘2012’는 마야인들이 예언한 종말론을 모티프로 삼아 제작됐다. 이 영화가 흥행을 거듭할수록 종말에 관한관심은 높아져만 가고 있다. 현재 수많은 칼럼니스트들은 종말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우려한다.매년 제기돼 오는 종말론들. 그 맥락의 주요 내용들은 환경적 측면과 크게 맞물려 있었다.인류문명의 발전으로 인한 자연 파괴, 그로 인한 대기근 혹은 지구 온난화 등 여러 종말을 예상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과연 이러한 자연의 심판, 즉 인류의 종말은 오는 것인가? 이에 대한 궁금증을로널드 베일리의 환경관련 저서 을 통해 알아보자.
신촌 ‘새 것’에서 나오는 신선함과 청량감은 참 매력적이다. 그 매력에 주체할 수 없는 호기심이 우러나오고 사람들은 새것을 찾아 돌아다닌다. 하지만 여기‘새것’못지 않게 매력적인‘헌 것’이 있다. 바로 헌책이다. 헌책에서 나오는 연륜은 넓고도 깊다. 헌책이든 새책이든그속에 실린 내용이야 같겠지만, 헌책이주는 신뢰감은 뭔가 남다르다. 그 뿐만이 아니다. 모든 게 다 있을 것만 같은 대형서점에서도 찾지 못한 책을 7평 남짓한 헌책방 귀퉁이에서 찾았을 때의 짜릿함은 겪어본 사람만이 안다. 그‘맛’한번 느껴보고자 약도하나 손에 쥐고 신촌으로 떠났다. 서울시내에 헌책방으로 유명한 곳은 여러 곳이 있지만, 신촌 만큼 그 흔적이 깊게 새겨진곳은 드물다. 예전에는 왁자지껄 모여 있었던 책방들이 지금은
자연과학은 분업과 협동의 산물이다. 끊임없이 수정되고 새로운 지식이 보태지니, 한 사람의 업적 혹은 사상이 사람들에게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여러 세대를 통하여 두루 읽히는 과학 분야의 고전을 찾기 힘든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종의 기원’이 시대를 뛰어 넘어 읽히는 유일한 과학 고전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다윈의 책은 150년 전 사람들을 대상으로 저술한 것이니, 우리 대학생들이 흥미를 가지고 읽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읽지 않을것을 알면서 권하는 것 또한 부질없는짓이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The man who mistook his wife for a hat')는 우선 제목부터가 현대적이다. 1985년에 출판된책이니, 이제고작25년남짓지났다. 그러나과학분
9월 3일(목), 금융위원회가 올해 실시된 공인회계사시험 결과를 발표했다.영광스러운 이름들 사이에서는 유독 반갑고도 놀라운 이름을 찾을 수 있었다.우리학교 조규송(경영·2) 군이 만 20세로 역대 최연소 합격자 기록을 갱신한 것이다. 동아리 활동하며 꿈 키워 ‘어린’나이에 합격한 것도 놀랍지만, 이를 이루기 위해 일찌감치 자신의 진로를 정했다는 게 더욱 신기했다. 자기길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조군이 망설임없이 자신의 꿈을 정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매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조 군은 그에 대해“1학년때다양한
이제서야 고백한다. 나‘할매’다. 여기서 씩 웃은 당신, 당신은 내 동지다. 무슨 말인고 하니 아이돌팬질 10년차, 학창시절 추억이‘오빠야’로 얼룩진 내가 이번엔 어린 아이돌에게 빠졌다는 얘기다. 그렇지 않을 수가 없다. 연하남들은 사랑스럽다. 아직 세상에 찌들질 않아서 이리저리 계산하는 것도 없고 해맑기만 하다. 게다가 누난 너무 예쁘다고‘샤방’하게 귀여운 애교도 부릴 줄안다‘. 얘들아 누나야 해치지 않아’를 외치다 지인들에게 한 소리 들었다. 왜, 아예 연하랑 사귀지? 라고. 사실 연하랑 사귄 적 있다. 그리고 절실히 깨달았다. 연하랑 사귀는 사람이 괜히 능력자란 소리를 듣는 게 아니란 걸. 연하의 그 반짝이는‘젊음’은 자기에게 충실할수있을 정도로 농익고 성숙한 사람이 아니면, 감당하기 어
나는 항상“꼭 봐야지” 라고 생각한 공연은 못 보게 되거나, 늦게 보는 것같다. 마음 속으로 제목을 계속 되뇌어서 그런지 어느새 익숙해진‘스프링 어웨이크닝’. 언제나 그렇듯 설레이는 마음으로 공연장으로 향했다. 무대에 들어가기 전에 나는 소지품 검사를 받아야 했다.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무대 안으로 mp3나 카메라 등을 일체 가지고 갈 수 없었다. 그래서 인지 더 긴장되는 마음이었다. 드디어 음악과 함께 막이 올랐다. 독일의 어느 교실에서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엔티크한 액자와 사진, 소품들로 가득한‘스프링 어웨이크닝’의무대. 무대가 크진 않았지만 화려하고 아기자기 했다. 이 작품은 10대 청소년이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을 한 마디로 말하자면, 참 솔직한
칠레 국민의 수호자, 아옌데 1908년 7월 26일 칠레의 발파라이소에서 출생한 살바도르 아옌데(Salvador Allende). “빵과 포도주로 가득찬 풍요와 정의의 조국을 건설하겠다.”던 그는 라틴 아메리카의 현실을 이해할수 있는 사회주의 정당을 필요로 했다. 1970년 대통령 선거에서 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공산당 대통령 후보 반려 등 진보진영의 후보 단일화에의해 그는 인민연합 대통령 후보로 나서 당선된다. 그의 당선은 세계 최초로 선거에 의한 사회주의 정권 출범이란 의의를 갖는다. 그가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무렵 칠레의 정치 경제적 현실은 미국의 30대 다국적 기업 가운데 24개가 칠레에 진출해 있었고, 은행을 제외한 18대 칠레 기업이 미국의 자회사였다. 아옌데 정부는
최근 인기 아이돌 2PM 리더가 탈퇴한 사건으로 인터넷이 시끄럽다. 이 일뿐만이 아니어도 그간 유명 아이돌 그룹에 소속된 연예인들이 문제를 많이 일으키면서 카페 회원 간에 찬반이 나뉘고, 팬들과 끝없는 댓글 싸움은 심지어 욕설로 번지기도 한다. ‘쉴드’는 바로 이러한 관련 게시글이나 댓글을 읽다보면 자주 등장하는 용어이다. 본래 방패라는 뜻이지만 요즘에는 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으로 감싸주는 행동을 쉴드라 한다. 예를 들자면 팬들이 지나치게 연예인을 감싼다 싶으면‘○○ 팬들 또 쉴드치네’라고 말한다. 최근에 불거진 한 연예인의 한국비하 논란에 대한 내용은 잠시 접어두고, 다른 측면에서 생각해보자. 과연 연예인이어떤 잘못을 한다면 팬들이 어디까지 옹호해야 옳은 태도일지를 말이다. 물의를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