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가 최근 교육부가 주관하는 사업에서 잇달아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대학혁신지원사업에서는 지난번의 평가와 비교할 때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기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 혁신지원사업에서 정상급 평가를 받았다는 것은 본교의 혁신 계획이 그만큼 우수하다는 것을 반증한다. 또한 BK21 사업에서도 3년 만의 재도전 끝에 지능형 반도체 분야에 선정돼 우리 사회에서 필요한 반도체 관련 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BK21 사업 선정에 대학들이 노심초사하는 것은 이 사업이 대학의 ‘연구능력’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되기 때문이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진행하는 두뇌한국21(Brain Korea21) 사업(이하 BK21)은 학문 후속 세대가 학업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국내 대표 석박사급 인력 양성 사업이다. 지난 1999년 BK21 사업이 처음 시작됐다. 이후 지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74개교 568개 사업단(팀)을 지원하는 2단계 BK21 사업이 진행됐다. 지난 2013년에는 본교 사업단 3개가 선정된 3단계 BK21 플러스사업이 진행되면서 74개교 550개 사업단(팀)을 지원했다. 이후 지난 2020년부터 4단계 BK21 사업이 시
어느덧 2023년도 끝을 향해 달려간다. 작년 이때쯤 가고 싶은 대학을 생각하며 학교, 학원, 독서실을 전전하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이 오히려 동력이 되어, 훗날 입시에 성공하고 즐길 내 모습을 상상하며 힘을 얻기도 했다. 작년 겨울은 인생의 한 장을 무사히 마무리했다는 성취감과 보람으로 가득 찼었다. 앞으로 무슨 일이 닥치든, 슬기롭게 해결해 나갈 거라는 자신감이 솟구치기도 했다. 그토록 바라던 대학생이 된 지금, 대학교 입학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는 말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대한민국의 청소년들
윤리학 수업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에게 ‘당신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그 목표는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상당수의 학생들은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사는 것을 목표로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그 목표가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자신 있게 대답하는 학생들이 반으로 줄어듭니다. 목표와 행복이 분리되어 있는 모습... 많은 사람들이 이런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행복해지고 싶어서 물질적인 풍요를 원하지만, 그 목표가 나를 얼마나 행복하게 만드는지는 자신 있게 말하기가 힘이 듭니다.
오는 20일(수)부터 22일(금)까지 본교 대동제가 열린다. 코로나19 때를 빼면 매년 그랬듯, 대동제가 열리는 날만큼은 학교는 시끌벅적하겠다. 캐노피 천막이 중앙 분수대 주변으로 가득 차 다양한 즐길 거리와 먹거리를 학교 구성원들에게 선사할 것이다. 동시에 백마상 앞에는 학생들이 버스킹 공연을 진행해 분위기를 더욱 돋운다. 밤에는 본교 돌계단에 큰 무대가 설치돼 학생들의 맵시 있는 공연과 유명 연예인들의 공연이 학생들의 눈을 사로잡을 것이다. 이렇듯, 대학 생활의 낭만을 구성하는 요소 중 대학 축제는 필수 요소다. 1년 내내 공부
지난달 교육부는 대학과 지방의 소멸 위험 위기를 타개하는 방안으로 2027년까지 외국인 유학생을 30만 명 규모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2010년까지 5만 명, 2012년까지 10만 명, 2020년까지 20만 명 유치 등을 목표로 했던 것에 비춰 볼 때 이번 발표 역시 주기적인 계획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이번 방안을 보면 초점은 저출산과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자칫 붕괴의 위험이 큰 지방과 지역 대학에 맞춰졌다. 하지만 재정난과 충원율 제고라는 한국 대학들의 공통 문제에 직면한 수도권 대학들도 상황이 여유롭지만은 않다. 이
지난달 31일(목) 대학알리미에 ‘학생 1인당 교육비(사립)’ 및 ‘장학금 수혜 현황’이 공시됐다. 본교는 지난해 ‘학생 1인당 교육비’ 및 ‘학생 1인당 장학금’ 모두 지난 2021학년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1인당 교육비는 대학이 학생의 교육 및 교육 여건 조성을 위해 대학생 1인당 투자하는 평균 비용을 의미한다. 교육비에는 △인건비 △운영비 △도서구입비 △실험·실습비 △기계기구 매입비 등이 포함된다. 따라서 학생 1인당 교육비는 대학이 학생들의 성장을 얼마나 지원하는지 가늠하도록 도와주는 지표로 볼 수 있다. 본
부정: 일요일, 마치 ‘개그콘서트’의 마무리 음악이 나오면 다음날 출근해야 하는 절망감처럼, 개강 5일 전이라는 소식에 나는 ‘아니야 그럴 리 없어’ 크게 한탄하며 나라를 잃은 표정으로 개강에 대해 부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내일은 방학이다. 월요병은 아직 걸리지 않았다. 분노: 월요일, 수억 명이 사는 이 지구에서 왜 하필 나는 개강을 해야 하는 것에 분노를 느끼고 있었다. 수업에 필요한 교재를 사는 것에 분노하고, 협동이 될지 안 될지 모르는 조별 과제가 강의 계획서에 있는 것에 분노하고, 수업이 1교시인 것에 분노하고 있다. 휴
2023년 9월 4일은 ‘공교육 멈춤의 날’이었다. 이날은 7월 18일 서이초등학교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2년 차 교사의 49재를 맞이하는 날이다. 전국의 교사들이 그간의 실추된 교권을 회복하고 극단적 사태를 막기 위해 연가, 병가, 공가 등을 사용하여 공교육 일시 멈춤을 시도한 것이다. 정부가 법이 허용하는 범위를 넘어선 단체 행동을 묵인하게 된 데에는 교권의 문제를 넘어 교사의 생존권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9월 3일에도 수업 중 일어난 사건으로 학무모에게 시달린 용인 체육 교사의 자살이 보도되면서 교권의 문제는 더
“아프리카 대륙의 어느 강 유역에 원시 부족이 살고 있었다. 어느 날 갑자기 백인들이 나타나 그 인근 상류에 거대한 댐을 건설하기 시작했다. 10년쯤 후 댐이 완성되면 강물이 말라 그들의 생활 환경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날 텐데, 이를 모르고 그들은 여전히 후손들에게 물고기 잡는 법, 사냥하는 법, 농사짓는 법 등을 가르쳤다. 어느 날 갑자기 댐이 완성되자 그 원시 종족과 그들의 문화는 지구상에서 자취를 감추게 됐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의 가상 시나리오에 등장하는 원시 부족의 미래다. 다가오는 미래 교육의 패러다임 변화를 인지하지
나는 물과 바다를 사랑합니다. 물에 잠겨있는 나를 사랑하기 때문인데, 고요한 물속에 천천히 몸을 담글 때, 서서히 나아가 머리까지 물이 차오를 때, 숨을 완전히 참고 얼굴을 담글 때, 그리고는 물과 하나가 된 느낌을 받을 때. 나는 그때를 좋아합니다.하늘의 냉기와 땅의 온기가 섞이는 곳마다 다르게 느껴지는 물들의 온도와 햇살을 받아 온기를 머금은 모래들이며 땅의 향기, 목덜미를 쏘아대던 햇살의 따스함. 아무것도 아닌, 이러한 것들은 오로지 인간으로서의 나를 느끼게 해 줍니다. 가슴으로밖에 전달할 수 없는 이 아름다운 감정들을 전 어
이번 수강 신청은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진행됐다. 지난 2022학년도 2학기 수강 신청 기간은 8월 16일(화)부터 22일(월), 지난 2021학년도 2학기 수강 신청 기간은 8월 17일(화)부터 23일(월)까지 이뤄졌다. 이번 2023학년도 2학기 수강 신청은 지난달 4일(금)부터 10일(목)까지로 약 12일 앞당겨졌다. 앞으로의 수강 신청 또한 조금씩 앞당겨져 이뤄질 예정이다. 빨라진 수강 신청 기간은 학교 구성원에게 여러 혜택으로 작용한다. 본교는 △분반 개설 △강의실 문제 △강사 초빙 등 여러 문제에 대한 대응 능력을 높일
지금 홍범도 장군의 과거 전력이 진영 간 이념 논쟁으로 번지며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모든 일에는 원인이나 배경이 있어야 하는데 이번 사건에는 딱히 이것이다라고 꼭 집어 특정할 만한 집단이나 인물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젊은 세대의 표현처럼 ‘갑툭튀’인 셈이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 식의 해묵은 이념 논쟁으로 우리 사회가 얻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 당사자가 누구인지 모든 것이 애매할 뿐이다. 이 논란에서 숭실대가 무관심할 수 없는 이유는 조만식 선생을 비롯한 88분의 동문이 독립 유공자로 추서되었고, 교정에 그분들을 기리는
지난달 29일 열린 국무회의서 2024년도 예산안이 통과됐다. 2024년도 예산안 중 국방 예산에서 주목받은 부분은 바로 병사 월급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당장 내년 병장 월급이 정부 지원금을 합해서 총 165만 원을 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오는 2025년에 병장 월급이 정부 지원금을 포함해 총 205만 원으로 인상하는 정부 계획도 발표됐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병사의 처우는 계속 나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다소 환영할 만한 소식이다. 당연히 병사들의 환경과 처우가 계속 좋아져야 한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병사 입장
최근 신림역과 서현역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으로 온 국민이 불안에 떨고 있다. 호신용품 판매가 급증하고 지하철 칼부림 오인 대피 사건이 발생하는가 하면 인구 밀집 지역 방문 시 불안감을 호소하는 이가 증가하고 있다. 사회적 불안감의 고조에 따라 정부와 여야는 앞다투어 긴급하게 다양한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인구 밀집 지역의 치안을 강화하는 한편, 가석방 없는 종신형 도입 및 사법 입원 제도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고 급기야 요소에 경찰 장갑차까지 배치되었다. 이렇듯 사건의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인터넷과 모바일 커뮤니티에
불특정 다수를 향한 ‘묻지 마’ 흉기 난동이 지난달부터 연쇄적으로 발생해 시민들의 공포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21일(금) 신림역에서 흉기 난동을 부려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 그 후 SNS를 통해 수십 건의 살인 예고가 쏟아지자 시민들은 공포와 불안에 외출을 삼가고 있다. 지하철에서, 식당가나 백화점에서, 심지어 학교 교실에서 운 나쁘면 칼을 맞을 수도 있는 것이 말도 안 되는 현실이다. 일련의 사건들은 모방 범죄의 성격을 띠고 있으며, 피의자들의 개인적 정신 질환 같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신림역 사건의 피의자는
기자의 눈을 작성하기에 앞서 투명한 학생회비 집행을 위해 힘쓰시는 중앙감사위원회(이하 중감위) 감사위원분들과 성실한 감사 자료 제출을 위해 힘쓰시는 학생회 사무국원분들 모두에게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감사란 사무나 업무의 집행 또는 재산의 상황 및 회계의 진실성을 검사해 정당성 여부를 조사하는 일이다. 감사는 감사를 전담할 수 있는 기구에서 진행되며, 감사 기구의 고유한 기능인 감독과 견제가 빛을 발하기 위해선 감사 대상으로부터 완전한 독립성을 갖춰야 한다. 학생 사회에서의 감사는 학생회비 사용과 관련된 사안이다. 학생회비는
최근 우리 사회에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일들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교단(敎壇)에 서는 이들에게 큰 충격을 준 사건을 두고 정치권과 사회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학생인권조례나 교원권위 강화에 대해 진영에 따라 현저하게 입장의 차이를 보이지만 이 문제를 단순히 보수와 진보의 시각에서 접근하는 것은 또 다른 극단의 대립만을 초래할 뿐이다. 학생들을 미성숙한 존재로 보고 매사에 가르치려고만 하는 태도는 군사정권 시대에서나 가능했던 권위적이고 고압적인 자세다. 국민들의 교육 수준이 월등히 높아지고 개인의 권리와 자
지난 11월 말 본지는 본교 일부 시설에 점자 표기가 미흡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점자 표기가 미흡한 사항으로 점자 표기 부재와 불충분한 정보 표기 등이 지목됐다. 이런 문제로 인해 미흡한 점자 표기로 인해 타인의 도움 없이 강의실인지 알 수 없는 상황과 불충분한 정보 표기로 인해 어떤 건물에 몇 층에 있는 강의실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점자 표기는 시각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눈과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점자 표기 외에도 시각 장애인에게 눈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는 존재가 있다. 바로 대체 텍스트다. 대
최근 2주 동안 교내에는 각종 설명회와 간담회가 이어졌다. 지난 17일(수)에는 ‘다전공 의무화 가(假)안’에 대한 간담회가 교무처장과 학생 대표자 간 진행됐다. 지난 18일(목)과 19일(금)에는 각 학장과 학과 교수를 대상으로 ‘다전공 필수 이수 제도’와 ‘모집 단위 광역화 추진안’에 대한 설명회가 개최됐다. 이어 지난 24일(수) 총학생회를 대상으로 모집 단위 광역화 추진에 대한 설명회가 이어졌다. 이렇게 교원과 학생 그리고 학교 간 간담회와 설명회가 줄줄이 진행됐다는 점은 그만큼 본교가 추진하는 사안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