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학교에 입학하고 벌써 한 달이라는 시간이 화살처럼 지나갔다. 막상 입학을 하고나니 먼 거리를 통학하는 것만으로도 지쳐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고 무력하게 한 달을 보내 버렸다. 과제의 산에 뒤덮여 희망찬 계획은 뒷전이 됐고, 회의감에 가득 차 무료하기 짝이 없는 나날을 보내던 중 숭대시보 1091호의 人터뷰를 접했다. 두 눈이 보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3만 7천여 명에게 새로운 삶을 안겨 주신 김선태 목사님의 이야기가 인상깊었다. 인터뷰를 읽으면서, ‘그런데 왜 목사님 자신은 개안수술을 받지 않으실까?’라는 의문이 생길 때쯤 기자는 적절히도 그 질문을 던져주었다. 스스로의 욕심을 버리시고 많은 이들을 위해 헌신하시며 기쁨을 찾으시는 목사님의 삶은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훌륭했다. 자
지난 1091호에 실렸던 기사들을 살펴보면 산학연 복합시설 개발사업 무산, 0학점 등록자 수료생 처리 관련 설문 결과, 생활관의 중간 퇴사 규정 짚어보기 등 언뜻보면 다양하고 많은 정보들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대학생활에 도움이 될 만한 유용한 정보는 실상 많아 보이지 않았다. 1면의“EBS와‘청소년 고전 읽기 강연회’연다” 기사도 입학사정센터와 중앙도서관에서 개최하고 고교-대학 연계 프로그램으로 소개하고 있어서 본교 학생들과 관련이 있어 보이지만, 그 내용을 살펴보면 본교 학생을 위한 기사가 아닌 고등학생들을 위한 기사였다. 6면의 人터뷰와 8면의 청춘예찬 기사는 1091호 기사에서 가장 많은 내용을 담고 있지만, 숭실대학교의 위상을 억지로 드높이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기사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으로 처음 학교를 방문했을 때, 가장 먼저 겪은 것은 종교 동아리의 선교 활동이었다. 또한 새내기 배움터로 학교에 방문했을 때 역시 같은 경험을 했다. 이러한 점에서 1090호 숭대시보 3면의 종교 동아리 선교 방식에 관한 기사는 참 흥미로운 기사였다. 줄곧 한 번쯤 실어줬으면 했던 주제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캠퍼스 선교 현황이 제대로 조사됐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필자에게 선교 활동을 했던 종교 동아리의 캠퍼스 선교 여부에는 ‘X’가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신문에 게재된 기사에 의하면 선교 활동을 하는 종교 동아리는 두 개이지만, 실제로는 더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해당 동아리에 가서 직접 질문하는 것 외에 동아리원이 아닌 재학생과의 면대면 조사 등과 같은 다른 조사도 병행하
일부 종교인들의 선교 방식이 학생들에게 불편함을 끼치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그것이 크게 문제가 된다고는 여기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숭대시보 1090호에서의 과도한 종교 동아리의 선교 방식에 대한 기사를 보고 종교 동아리의 과도한 선교 활동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핫이슈 기사의 인터뷰 중 한 학생의 의견처럼 선교 자체에 대해선 포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믿음을 누군가에게 알리고 싶다는 것이 문제될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핸드폰으로 연락하거나 계속 따라붙기 같은 선교에 대해 많은 학생들이 불만이 있다는 것은 이 선교방식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이, 아무리 의도가 좋은 활동이라 해도 지나치게 되면 문제가 된다. 거의
1089호 숭대시보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1면의 메인기사였다. 학생에게 공지되지 않았던 0학점 등록자에 대한 수료제도의 도입을 설명한 것은 숭대시보가 정보 전달의 매체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한다는사실을 보여주었다. 특히 제도 도입의 경과를 상세한 자료와 함께 제시한 점이 눈에 띄었다. 또한 제도의 도입으로 인해 생길 이점과 우려되는 점을 다룬 점도좋았다. 6면에서 다룬 성우 구자형 동문과의 인터뷰도 인상 깊었다. 이미 사회에서 안정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동문의 소개는 새내기부터 사회 진출을 앞둔 고학년까지 넓은 독자층에게 유익한 정보다. 인터뷰의 진행도 매끄러웠다. 그러나 막상 성우의 활동에 대한 질의응답은 이뤄지지 않은 점은 아쉬웠다. 또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신입생을 위한 유용
1089호에서 다룬 학생회비 납부에 관한 기사가 흥미롭다. 학생회가 학생회비를 운용함으로써 재학생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는 사실은 너무도 자명하다. 그것이 학생회의 임무이고 직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회가 학생회비를 통해 주최하는 MT, 체육대회, 사물함 대여 등의 사업을 학생회비를 납부한 재학생에게 한하여 제공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선배들이 학생회비 납부를‘설득’하는 것은 편의 제공의 수혜 범위를 넓혀 최대한 많은 학우가 수혜를 입길 위하는 것이고, 그러한 혜택에 상응하는 비용으로써 학생회비 납부는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고 본다. 특히“모두가 납부하는 분위기라 당연히 납부했다.”는 의견은 본인의 단편적 느낌일 뿐 강요에 의한 것이 아니다. 기사의 제목에서부터 기사의 목적 자체가 과 학생회비 납부
1088호 신문에서 핵심은 3면의 총학생회 인터뷰라고 본다. 학기초인 지금 총학생회의 공약이행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실은 기사를 에서 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 특히 간략하게나마 기사초반에학생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학생회비 루머에 대한 학생회장의 해명이눈에 띄었다. 지난해 선거 시즌에 각 후보 진영 간에 과열된 경쟁 양상으로 공약들이 난무하는 듯했다. 학생회의 공약이행을 앞으로도 에서 계속 모니터링해 주길 기대한다. 반면 내게 1면 메인 기사는 아쉬웠다. 공학교육인증제도에 문제가 있는 사실은 알겠지만 공대생이 아닌 나에게는 큰 의미가 없었다. 모든 학생이 공감할 수 있는 기사를 1면에 실어 줬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2면의 계약학과 기사는 정보전달의 측면에서는 좋았으
1088호 숭대시보는 공학교육인증제·계약학과·장학금 신청 등 정보성 있는 기사가 많이 담겨 있었다. 특히 1면의 공학교육인증제 기사는 정부지원을 받기 위해 학생들의 어려움을 외면하고 있는 본교 공학교육센터의 문제점을 잘 비판한 것 같다. 본교 학생들의 역량 부족이 문제든 학교의 무리한 제도 도입이 문제든 간에, 당장 2016년 신입생부터 공학교육인증제를 포기할 수 없게 한다는 학교의 입장은 독단적이라 느꼈다. 기사에서 단순히 어렵다는 이유로 학생들이 포기한다는 학교의 입장과 취직 시 쓸모가 없어 필요성을 못 느끼는 학생의 입장이 상반되고 있었는데, 학교와 학생이 소통을 통해 공학교육인증제를 서로에게 더좋은 방향으로 개선시켜 나갔으면 한다. 3면의 총학 인터뷰도 재밌게 읽었다. 하지만 공약의 진행과정
개강 첫 주에 발행된 1087호에는 특집으로 한헌수 신임총장님의 인터뷰를 실었는데, 총장 인터뷰와 대학담론의 법정부담금을 다루는 기사를 통해 학교의 상황이 넉넉지 않음을 알게 돼 안타까웠다. 싱그러운 ‘새내기 인터뷰’, ‘숭실 특.공.대’ 등을 통해 모르고 지나쳤을 부분들을 짚어준 점이 상당히 흥미로웠다. ‘새내기 인터뷰’와 같이 우리 곁에 함께하면서도 모르고 지나치는 이들을 다루는 기사가 지속적으로 실리길 바란다. 이번 학기엔 ‘건축학개론’과 같은 기존엔 볼 수 없었던 신설강좌를 다뤄 눈길을 끌었다. 언젠가부터 ‘숭실다움’이라는 말이 곳곳에서 들려온다. 숭실대의 정체성에 대해 언급하는 총장 인터뷰와 월요시평을 통해 본교의 정체성을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됐다. 다소 아쉬운 부분을 굳이 꼽자면
지난 1087호에는 학사체제와 교과과정 개편 등 굵직한 사안부터 박물관 관련 도서 출간 등의 사소한 소식까지 다양한 학내 소식이 고루 담겨 있었다. 1면과 2면의 학사체제와 교과과정 개편에 관한 기사는 학생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유익한 기사였다. 특히 이번 수강신청 때 SelC 강의가 보이지 않아 궁금했었는데 기사에서 폐지 이유와 과정을 자세히 알려줘 고마웠다. 2면의 강의 사고팔기 기사 또한 흥미로웠다. 특히 기자가 실제로 경험한 금전거래 과정을 이야기하듯이 들려준 앞부분은 현장감이 있어 좋았다. 하지만 강제적인 제재가 불가능해 학교 측도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마무리 지은 뒷부분은 아쉬웠다. 다른 대학에서 실시하고 있는 사전수강신청 제도나 수강신청 장바구니 제도 등의 사례를 제시하며 해결방안에
‘졸업’이라는 테마는 적절했다. 1면 화보는 백마디 말보다 한 장의 사진이 더 많은 것을 말해줄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줬다. 졸업권설을 통한 신임총장의 세가지 권고에서 졸업생들을 향한 진심 어린 걱정도 보였다. 4면과 5면에서 졸업특집으로 전한 메시지들은 나에게 하나의 동기부여가 됐다. 개강이 다가오는 지금, 미래에 있을 나의 빛나는 졸업을한번 상상해 볼 수 있었다. 한편 아쉬운 점은 디테일이다. 다른 기사들에서는 기존의 단단함이 그대로 느껴졌지만 졸업 특집 면인 4면, 5면은 조금 허술함이 느껴졌다. 4면은 주제는 좋았지만 내용이 천편일률적이었고 5면은 교훈이 있다기보다 단순히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는 듯한 느낌을 줬다. 덧붙여 일반 학생들의 글을 수정 없이 그대로 실은 듯 어색한 문장들이 많았
이번 호 숭대시보는 새로운 13대 한헌수 총장의 취임과 12대 김대근총장의 퇴임, 그리고 신임 이원의 총동문회장의 선출까지 여러 가지 학내의 굵직한 소식을 담고 있었다. 세 기사 모두 시의성에 맞는 좋은 기사였지만 김대근 총장의 퇴임 기사에 실린 보도 사진은 적절하지 못했다. 인물이 단독으로 정중앙에 있는 다른 두 기사의 사진과는 달리 김대근총장에게 포커스를 맞추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웠다. 정시 경쟁률을 다룬 대학면의 기사는 학교 입시 경쟁률을 자세히 알려줘 유익했다. 정시 모집 단위별로 다뤄 깊이가 있었다. 하지만‘644 사태’를 다룬 내용은 아쉬웠다. 입학처의 설명을 그대로 인용해 입학처를대변하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커버스토리의 매화 사진과 문구, 그리고 졸업특집 면은 졸업호의 분위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