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일) 독일 총선 결과 현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민·기사당 연합이 33.8%를 득표해 연임에 성공했다. 기민·기사당 연합은 14.6%를 득표한 자민당과 함께 연정(다수당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했을 때 다른 정당과 협력하여 구성)을 실시할 예정이라 1998년 이래 보수계열 정당간의 연정이 이뤄지게 됐다. 2005년부터 기민·기사 연합은 좌파계열인 사민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해 이른바 제2차‘대연정’을 실시해왔다. 정치적으로 추구하는 방향이 다른 정당 간에 연정을 한다니 연정이란 단어조차 생소한 필자에게 신선한 충격이 아닐수 없었다. 사실 연정이란 단어를 들었을 때‘어디서 들어본 단어였더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보니 지난 2005년 고 노무현 전대통령이 야당인 한나라당과 연정
최근KBS‘ 시사기획쌈’에서는 세간에‘나영이사건’으로 알려진 조두순씨의 아동성폭행 사건을 다뤘다. 조두순씨(57)는 지난해말 당시8세 이던 나영이를 무자비하게 구타하고 성폭행해 항문과 대장,생식기의 기능80%를 영구적으로 잃게했다. 대법원은 지난달 29일 죄질이 극히 불량한 점을 들어조씨에 대해 징역 12년과 전자발찌 부착 7년, 신상정보 공개 5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그러나 어린 아이가 평생 안고 살아야 할 상처에 비해 심신미약 등으로 형량이 너무 낮아졌다는지적이 나왔고, 더욱이 이달 1일 네이버에 조두순씨의 인권보호를 위한 카페가 개설된 사건이네티즌들의 분노를 부추겼다. 카페 매니저인‘인권만세’는 개설 취지에 대해 공지사항에서“성범죄 사건 자체는 유감스러운 일이기는 하지만 12년형이면 이미 충분
폭우가 한반도 전역을 휩쓸고 갈 즈음, 2009년의 우리는 1909년의 청년 안중근이 되어 역사의 타임머신을탔다. 여름 만큼이나 뜨거웠던 20대의 열정을 100년 전 조국애로 승화시켰던 6박 7일의 일정.안중근 의사가 걸었던 수 천리 길에 청년 안중근이라는 이름으로 우리가 그 자리에 다시 섰다.역사의 흐름에서 아픔을 다독이고, 스러져가는 당시의 현장에 청량한 바람을 불어넣기 위한 행보.바로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편집자 첫 번째 페이지 - 시작 그리고 만남 마지막 한국의 모습은 여름 치곤, 파랗게 시린 하늘이었다. 설레임 반 기대 반으로 연신
독일의 대표적인 문학작품이라고 하면 제일 먼저 괴테의 (1831)를 손꼽는다. 하지만 많이 알려진 만큼 그렇게 자주 읽히는 작품은 아니다. 그 이유인즉슨, 는 괴테가 60여년에 걸쳐 심혈을 기울여 집필했으며, 이 작품에는 당시의 시대상, 성서, 고대 그리스 신화 등이 씨줄과 날줄 마냥 얽혀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2부로 구성되어 있고, 시행 수는 12,111행에 이르러 15,693행으로 이루어진 호메로스의 와 견줄 만하다. 제1부에서는 매순간 만족하지 못하고 비탄에 빠져있는 파우스트와 악마인 메피스토펠레스 사이의 계약, 그리고 마녀가 조제해준 묘약을 마시고 회춘한 파우스트와 그레트헨 간의 비극적인 사랑이 중심 내용을 이룬다. 제2부에서는 파우스트가 비극적인 사
공부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어렵고 마음먹은 대로 잘 되지 않지만, 살아가기 위해서는 꼭 해야 하는 게 또 공부다. 그런데 공부가‘즐겁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 책상에 앉아 끙끙대기보다는 배운 것을 적용하면서 말 그대로 행복하게 공부하는 사람, 서호준(생명정보·4) 군을 만나봤다. 8월 22일(토), 한국경제신문 주관으로 치러진 제4회 경제이해력검증시험(TESAT, 이하 테셋)에서 그는 최우수 등급인 S등급을 획득했다. 놀라운 것은 그가 경상 계열이 아닌 자연대 학생이라는 것이다. 경상 계열이 아닌 데서 S등급이 나온 것은 최초일 뿐더러, S등급에서도 277점이라는 역대최고 점수다. 수험생들의 평균 점수가 156점인 것을 생각하면 그가 거둔 성과의 대단함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평소
사실 연애하면서 연애지침서 한 번 안 들여다본 여자가 있을까. 브리짓 존스의 일기에서도 가장 공감했던 부분 중 하나가 일이 잘 안 풀린다 싶으면 연애지침서를 펴드는 것이었다. 학창시절에 배운 게 공부하다 어려운 거 나오면 참고서 펼쳐보는 것이니 배운 게 어디 가겠는가. 하지만 문제는 연애 참고서들을 암만 봐도 답이 나오질 않는다는 거다. 대부분의 연애지침서들은 너무 착하다. 대부분의 내용은 그 남자를 이해하고 사랑하고 포용하라는 내용으로 돼 있다. 그러면서 자기가 신경쓰고 있다는 티를 내서는 안 된다. 나긋나긋하고 부드럽되 자연스러워야 한다. 아니 글쎄, 모범답안이긴 한데 늘 그렇듯 현실적이지는 못하다. 착한 게 좋다는 건 잘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왜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일방적으로
뙤약볕이 내리 쬐던 지난 7월, 르누아르전을 보기 위해 오랜만에 서울시립미술관을 찾았다. 평소에 그림에 대해 잘 알지는 못했지만 고등학교 시절‘테라스 위에 두 자매’라는 작품이 내 기억에 남아 있었다. 결국 그의 다른 작품들도 감상하고 싶은 마음에 비싼 입장료에도불구하고 전시회를갔다. 생전 르누아르의 모토였던‘아름답게 만들어야해’처럼 그의 작품은 곳곳에 일상의 행복이 듬뿍 묻어난다는 것을 느낄수있었다. 어느 화가든지 자신의 인생이 그림 속에 반영되기 마련인데, 파스텔 톤의 화사한 그의 그림을 보면 그의 가족이얼마나화목한지짐작할수있었다.‘ 시골무도회’나‘장 르누아르의 초상’‘, 광대복장을 한 코코’ 등 그가 그린 그림 어느 곳이든 인물들의 표정이나, 태도, 다채로운 색상을 통해 따스함이 묻어났다. 막
"재밌잖아요, 웃기기도 하고!" 요즘‘괴짜’들이 대한민국을 들썩이고 있다. 제멋대로 활동하면서‘괴짜 신드롬’을 일으키는 사람들. 허경영, 레이디 가가, 신동훈( MBC무한도전 돌+아이콘테스트 출연자), 노홍철. 일일이 이름을 헤아리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다. 그들은 다소 황당하고 어이 없는 주장으로 세간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각종 언론과 미디어를 통해 그들에 대한 모든 것들이 여과 없이 퍼져 나갔고 저마다 각종 프로그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허경영, 허경영, 허경영!”지난달 27일 출소한 허경영 민주공화당 총재(59)가 가수활동에 나섰다. 노래 제목은‘콜 미(call me)’. 인터넷 상에서‘허본좌’라는 별명까지 얻었으며, 그의 노래는 싸이월드 배경음악 차트 1위에 등극하는 등 일약스
한동안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장자연 사건이 조용히 종결됐다. 이른바‘장자연 리스트’라 불리던 이 명단을 통해 그녀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는 의혹을 받던 사람들이 공개됐다. 허나 이들은 아무런 법적 제재를 받지 않았다.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는 없는 채, 사건이 끝나버린 셈이다. 이렇게 세상에는 불합리한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피해자는 있지만 가해자는 교묘하게 법망을 피해간다. 아니, 오히려 법을 이용해서‘합법적으로’무죄 판결을 받거나 감형을 받는 일이 흔하게 일어나는 세상이 바로 지금의 모습이다. 드라마‘혼’과 소설‘스나크 사냥’에도 비슷한 상황에 처한 인물이 등장한다. 스나크 사냥의 주인공‘오리구치’는 아내와 딸이 살해되지만 가해자들은 정신이상이라는 이유로 법원에 선처를 호소해 병원에서 보호관찰
2007대선 때, 지명도가 전무한 한 정당의 대표가 대선에 출마, 특이한 공약들을 내놓아 큰 화제를 모았다. 화제를 모은 공약들 중 몇 개를 소개하자면 결혼시 남녀 각각에게 5000만원씩총 1억지급, 산삼 뉴딜 정책으로1000만 일자리 창출, 유엔본부 판문점 이전을 통한 동아시아 평화 유지 등이 있었다. 모두들 별 이상한 사람이대선에 나왔구나하며 웃어 넘겼지만 지금에 와서는 어느 연예인 못지않은 사랑(?)을 받고 있다.그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이는 바로 허경영(現민주 공화당 총재)이다. 편집자 허경영, 그의 괴상한 행보 지난 대선 때 괴상
요즘 대학생들 바빠도 너무 바쁘다. 이력서 한 줄 채워넣기 위한 스펙쌓기에 한창인 이들에게 스스로를 돌아본다는 건 먼나라 이야기다. 있는 그대로 자신을 바라보기에 오히려 두려워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일까. 늘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로 우리는 힘들어하고 또 스스로를 책망한다. 하지만 이들은 내면의 소리를 듣고 그 소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그것도 바로 ‘모두’가 말이다. 이름만으로도 생소한 상담동아리 ‘NESS'는 바로 이런 동아리다. 이제 막 숭실전체에 긍정의 바람을 불어넣고 싶다는 이들은 작지만 큰 희망
각 단과대의 08학번 과탑들을 만나보았다. 지금 1학기를 마쳐가는 09학번들을 위해 작년에 과탑이었던 08 선배들의 생각, 에피소드 등을 들어보자. 편집자 주 #과Top으로부터의 TIP!#과Top으로부터의 TIP! 1. 초석을 탄탄하게! -모름지기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는 법. 1학년 때의 좋은 학점은 4년의 밑거름이 된다. 2. 결석은 절대 금물! -시험에
1. 이번주 칭찬릴레이의 주인공이 되셨습니다. 기분이 어떠신가요. 처음 학교 신문사라며 전화가 왔을 때는 무슨 사기전화인 줄 알았어. 그래서 좀 경계하면서 받았지만 지금 생각하니 조금 미안하네. 요즘 우체국이나 동사무소이라 사칭하면서 사기전화가 많이 와서 말이야. 또 살면서 신문에 한번이라도 실릴 거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거든. 뭐 어쨌든 칭찬을 해주니 너무 고마워. 친아들ㆍ딸 같은 학생들한테 칭찬받은 거라서 그런지 더 기쁜 것 같네. 하하. 2. 지난주 주인공 강창훈 씨와는 평소 안면이 있으신가요. 그럼 알고 말고. 우리 사이에선 ‘더벅머리 총각’으로 통하고 있어. 항상 웃는 얼굴에다, 인사를 할 때면 코가 땅에 닿을 만큼 공손한 게 보기만 해도 웃음이 절로 나곤 하지. 항상 좋게 보던 총각이었는데
요즘 대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미래’의 모습은 대개 모호하다. 인생에 한번쯤은 기회가 온다지만 무엇이 기회고, 어떻게 잡을지 도통 쉽지가 않기 때문에서랄까. 이런 힘든 시국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다.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힘들지만 ‘뻔한 길’을 택하거나 ‘전환점’을 묵묵히 기다리는 것이 그 방법이다. 어느 것도 쉽게 장담할 수는 없다. 하지만 여기, 그 힘든 일을 해낸 자랑스러운 동문이 있다. 바로 기경석(전기ㆍ99학번) 군이다. 그는 25살의 늦은 나이,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통해 네팔에서 2년 6개월 동안 봉사활동을 하면서 군 복무를 대체했다. 봉사활동의 연장선으로 주 네팔 한국대사관에서 1년 6개월 간 활동하기도 했다. 또한 현재 그는 “저개발 국가의 발전을 위해 국제
척추손상으로 휠체어에 의지해야하는 환자 최병호가 병원에서 갑자기 사라진다. 그가 병원 관련 다큐멘터리가 방영되기 전날에 사라지자 병원대표인 베드로 신부는 당황하고 한밤중에 사라진 그를 찾는다는 내용으로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시작한다. 애초에 최병호 환자를 비롯한 병원 환자들이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배경은 베드로 신부가 다큐멘터리가 방영된 이후 들어올 기부금을 노렸기 때문이다. 어려운 재정 상황을 극복하려고 방송출연을 추진하지만 출연 예정인 환자가 사라지자 같은 병실을 쓰던 치매환자 이길례 할머니와 알코올 중독자 숙자, 그리고 주치의 였던 닥터리, 그 병실 환자들을 담당하고 정연에게 묻고 다닌다. 그들에게 최병호 환자가 사라지던 밤 이야기를 듣다가 그 환자들
서울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 아무 연고도 없는 부산으로 혼자 여행을 간다. 부산에 가서 그곳에 살고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고 있을 뿐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사람과 만나 즐거운 한 때를 보낸다.실제로 본적도 없는 사람과 만남을 갖는다니! 예전 같았으면 놀랍게 생각할 수도 있었겠지만 이런 이야기가 전혀 이상하지 않게 된 세상에 현대인은 살아가고 있다. 인터넷의 대표적인 문화로 꼽혀온 카페 문화. 그중에서도 카페 문화를 선도해왔다고 할 수 있는 다음 카페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카페 문화 양적인 증가 모습을 살펴보면 카페수 770만개, 가입자 3천 8백만 명 시대를 맞이할 정도로 외형적으로 엄청난 성장을 이뤘다. 오프라인 상의 카페의 시작은 부유한 계층의 지식인들이 특정 주제에 대하여
1 노 전 대통령 장례식 ‘채운’ 나타나흰 나비, 흰 비둘기, 붉은 달 등 ‘길조’ 좋은 곳으로 잘 가셨으리라 그리 생각할게요 2 민주당 백원우 의원 영결식 중 고함MB 헌화 때 ‘살인자 사죄’ 외치다 경호원에 제지 차암, 호부호형이 남의 일이 아니다. 3 영결식 날 사법부는 ‘삼성 무죄’ 선고13년간 끌어오던 재판, 왜 하필 그날? 무
지난 19일(화)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의 황지우 총장이 사퇴했다. 전 정권의 코드인사로 지목돼 오던 차에 지난 3월18일부터 4월24일까지 감사를 받았다. 그 결과 △황 총장의 근무지 무단이탈 △통섭교육 부실 운영 △학교 설립취지에 맞지 않는 이론학과 확대 △미비한 입시관리 등 12개 사항을 이유로 징계요구·시정조치·주의 등의 후속조치 내용을 통보 받은 지 단 하루 만의 일이었다. 황 총장은 사퇴 기자회견에서 “예산집행이나 행정절차에 관한 감사 지적은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매우 섬세하고 특수한 예술교육 분야에서 아카데믹 시스템이나 교육 프로그램을 행정관료들이 손보려 하다니, 나는 거기서 파생될 우리 문화의 전반적인 반달리즘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며 “3년 전 본교 교수님들의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