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강 신청은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진행됐다. 지난 2022학년도 2학기 수강 신청 기간은 8월 16일(화)부터 22일(월), 지난 2021학년도 2학기 수강 신청 기간은 8월 17일(화)부터 23일(월)까지 이뤄졌다. 이번 2023학년도 2학기 수강 신청은 지난달 4일(금)부터 10일(목)까지로 약 12일 앞당겨졌다. 앞으로의 수강 신청 또한 조금씩 앞당겨져 이뤄질 예정이다. 빨라진 수강 신청 기간은 학교 구성원에게 여러 혜택으로 작용한다. 본교는 △분반 개설 △강의실 문제 △강사 초빙 등 여러 문제에 대한 대응 능력을 높일
지금 홍범도 장군의 과거 전력이 진영 간 이념 논쟁으로 번지며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모든 일에는 원인이나 배경이 있어야 하는데 이번 사건에는 딱히 이것이다라고 꼭 집어 특정할 만한 집단이나 인물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젊은 세대의 표현처럼 ‘갑툭튀’인 셈이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 식의 해묵은 이념 논쟁으로 우리 사회가 얻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 당사자가 누구인지 모든 것이 애매할 뿐이다. 이 논란에서 숭실대가 무관심할 수 없는 이유는 조만식 선생을 비롯한 88분의 동문이 독립 유공자로 추서되었고, 교정에 그분들을 기리는
지난달 29일 열린 국무회의서 2024년도 예산안이 통과됐다. 2024년도 예산안 중 국방 예산에서 주목받은 부분은 바로 병사 월급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당장 내년 병장 월급이 정부 지원금을 합해서 총 165만 원을 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오는 2025년에 병장 월급이 정부 지원금을 포함해 총 205만 원으로 인상하는 정부 계획도 발표됐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병사의 처우는 계속 나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다소 환영할 만한 소식이다. 당연히 병사들의 환경과 처우가 계속 좋아져야 한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병사 입장
최근 신림역과 서현역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으로 온 국민이 불안에 떨고 있다. 호신용품 판매가 급증하고 지하철 칼부림 오인 대피 사건이 발생하는가 하면 인구 밀집 지역 방문 시 불안감을 호소하는 이가 증가하고 있다. 사회적 불안감의 고조에 따라 정부와 여야는 앞다투어 긴급하게 다양한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인구 밀집 지역의 치안을 강화하는 한편, 가석방 없는 종신형 도입 및 사법 입원 제도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고 급기야 요소에 경찰 장갑차까지 배치되었다. 이렇듯 사건의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인터넷과 모바일 커뮤니티에
불특정 다수를 향한 ‘묻지 마’ 흉기 난동이 지난달부터 연쇄적으로 발생해 시민들의 공포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21일(금) 신림역에서 흉기 난동을 부려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 그 후 SNS를 통해 수십 건의 살인 예고가 쏟아지자 시민들은 공포와 불안에 외출을 삼가고 있다. 지하철에서, 식당가나 백화점에서, 심지어 학교 교실에서 운 나쁘면 칼을 맞을 수도 있는 것이 말도 안 되는 현실이다. 일련의 사건들은 모방 범죄의 성격을 띠고 있으며, 피의자들의 개인적 정신 질환 같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신림역 사건의 피의자는
기자의 눈을 작성하기에 앞서 투명한 학생회비 집행을 위해 힘쓰시는 중앙감사위원회(이하 중감위) 감사위원분들과 성실한 감사 자료 제출을 위해 힘쓰시는 학생회 사무국원분들 모두에게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감사란 사무나 업무의 집행 또는 재산의 상황 및 회계의 진실성을 검사해 정당성 여부를 조사하는 일이다. 감사는 감사를 전담할 수 있는 기구에서 진행되며, 감사 기구의 고유한 기능인 감독과 견제가 빛을 발하기 위해선 감사 대상으로부터 완전한 독립성을 갖춰야 한다. 학생 사회에서의 감사는 학생회비 사용과 관련된 사안이다. 학생회비는
최근 우리 사회에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일들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교단(敎壇)에 서는 이들에게 큰 충격을 준 사건을 두고 정치권과 사회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학생인권조례나 교원권위 강화에 대해 진영에 따라 현저하게 입장의 차이를 보이지만 이 문제를 단순히 보수와 진보의 시각에서 접근하는 것은 또 다른 극단의 대립만을 초래할 뿐이다. 학생들을 미성숙한 존재로 보고 매사에 가르치려고만 하는 태도는 군사정권 시대에서나 가능했던 권위적이고 고압적인 자세다. 국민들의 교육 수준이 월등히 높아지고 개인의 권리와 자
지난 11월 말 본지는 본교 일부 시설에 점자 표기가 미흡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점자 표기가 미흡한 사항으로 점자 표기 부재와 불충분한 정보 표기 등이 지목됐다. 이런 문제로 인해 미흡한 점자 표기로 인해 타인의 도움 없이 강의실인지 알 수 없는 상황과 불충분한 정보 표기로 인해 어떤 건물에 몇 층에 있는 강의실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점자 표기는 시각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눈과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점자 표기 외에도 시각 장애인에게 눈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는 존재가 있다. 바로 대체 텍스트다. 대
최근 2주 동안 교내에는 각종 설명회와 간담회가 이어졌다. 지난 17일(수)에는 ‘다전공 의무화 가(假)안’에 대한 간담회가 교무처장과 학생 대표자 간 진행됐다. 지난 18일(목)과 19일(금)에는 각 학장과 학과 교수를 대상으로 ‘다전공 필수 이수 제도’와 ‘모집 단위 광역화 추진안’에 대한 설명회가 개최됐다. 이어 지난 24일(수) 총학생회를 대상으로 모집 단위 광역화 추진에 대한 설명회가 이어졌다. 이렇게 교원과 학생 그리고 학교 간 간담회와 설명회가 줄줄이 진행됐다는 점은 그만큼 본교가 추진하는 사안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최근 교육부가 대학혁신지원사업(일반재정지원)의 기준 항목에서 혁신성에 대한 배점을 80점으로 대폭 상향하고 대학들이 학생 선발에서부터 교과 과정 변화와 그 후의 유지 과정에 이르기까지 학사 운영을 얼마나 혁신적으로 개편하는지를 주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혁신성의 강도에 따라 차등적으로 재정을 지원하겠다고 함에 따라 대학들은 7월 초에 제출할 보고서 작성으로 고민에 빠졌다. 혁신성이란 이름 아래 학생 선발을 학과별이 아닌 계열별로 선발하라는 의도가 다분하기에 특히 기초 학문을 담당하는 계열의 학과들로서는 자연스레 구조 조정을 떠올릴
지난해 12월 2일(금)과 지난달 8일(토) 음주운전 차량에 어린이가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0일(수)에는 신호를 위반한 시내버스에 한 명의 어린이가 목숨을 잃었다. 모두 어린이보호구역(이하 스쿨존)에서 발생한 사고이다. 지난 2019년 9월 11일(수), 소중한 어린 생명이 별이 됐다. 충청남도 아산의 한 스쿨존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만 9세의 김민식 씨도 이 코란도 차량에 치여 끝내 숨을 거둔 것이다. 당시 김 씨가 숨을 거뒀던 스쿨존에는 신호등 및 과속 단속 카메라와 같은 최소한의 시설조차 설치되지 않았다. 사고
“밥 한번 먹자”. 한국인이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 1위다. 우리는 ‘다음에 한번 보자’라는 의미의 가벼운 인사치레를 건네곤 한다. 정말 밥을 먹기 위해 약속을 잡자는 의미인지, 그냥 인사로 하는 말인지 알기 위해서는 고도의 맥락적 분석이 필요하다. 그래서 외국인들은 실제로 만나서 시간을 보내자는 의미로 받아들이다 당황한 적도 많다고 한다.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자란 나는 이 상황이 이해는 됐지만, 직접 경험한 적은 없어 느끼지는 못했다. 그러던 중 최근 친구에게 충청도 사투리를 배웠다. 충청도에서는 대개 말을 돌려서 말한다.
기억하기 우리 대학 정문에 들어서면 눈에 띄는 조형물이 있다. 2020년 11월 20일에 건립한 “독립의 반석”-숭실의 유공자 88인 추모비가 바로 그것이다. 추모비 제막식을 알리는 현수막에 “미래를 향한 독립의 반석, 숭실 / 독립의 반석에서 대한민국의 반석으로 숭실의 역사와 가치는 흔들림이 없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렇다면 숭실의 역사와 가치는 무엇인지 묻게 된다. 이 물음은 숭실의 역사와 가치는 어떻게 형성되고 전승될 수 있을지에 대한 물음으로 이어진다. 학교는 교사(校史)라는 형식으로 기억을 불러내고, 인쇄물과 학교 홈페이지에
교내에서 운영되는 학생 서포터즈는 총 10곳이 넘는다. 10곳이 넘는 만큼 활동 분야도 다양하다. 외국인 교환 학생 생활 지원이나 외국 귀빈 의전과 같은 것을 담당하는 서포터즈가 있다면,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홍보하거나 교양 수업과 관련한 프로그램을 연구 및 홍보하는 서포터즈도 있다. 대부분 교내에서 운영되는 학생 서포터즈 프로그램은 홍보와 관련된 활동이 주 활동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서포터즈 자체가 홍보를 목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포터즈 활동으로 인한 홍보 효과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본교 진로취업센터 관
교육부의 대학평가 기준과 배점의 급작스러운 변경 때문에 대학들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변경된 항목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대학이 얼마나 혁신성을 보이는가인데, 교육부는 대학들이 제출한 계획서를 보고 혁신의 정도에 따라 차등적으로 지원금을 배분하겠다고 한다. 교육부의 의도는 학생들을 모집하는 단계에서 전공이나 학과를 구분하지 않는 방식을 대학들이 채택하도록 유도한다는 것인데, 지원금의 규모가 달려 있기에 결국은 반강제적으로 모집 방식을 바꾸라는 것이나 다름없다. 대학들에게 더 우려스러운 점은 이런 변화가 단지 입학 당시에만 그치
중·고등학교와 다르게 대학에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을 받아야 한다. 그래야 대학 생활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본교 학칙시행세칙 제54조(학사경고)에 따르면, 학사 과정의 경우 매 학기 성적의 평균 평점이 1.50에 미달한 자에게는 학사 경고를 행한다. 학사경고를 받게 될 경우 다음 학기 수강 학점은 15학점으로 제한될 수 있고, 학사경고를 연속 3회 이상 받을 경우 학교에서 제적된다. 공부를 안 함에 대한 벌을 받는 것이다. 경고의 사전적 정의는 ‘조심하거나 삼가도록 미리 주의를 주는 것’과 ‘운동 경기나 조직 생활에서의
우선 필자는 숭대시보 애독자로 이다혜 기자의 ‘다혜가 다해봄’ 이라는 코너를 상당히 즐겨 보고 있다. 이다혜 기자에게 허락을 받지 않고 패러디 글을 써 내려가지만, ‘다혜가 다해봄’ 코너의 애독자로 기분 나쁘게 생각해 주시지 않았으면 좋겠다. 쏜애플은 2009년에 데뷔한 한국의 인디 밴드로 사이키델릭 록을 음악하는 그룹 사운드이다. 필자가 이 밴드를 유독 좋아하는 이유는 3가지다. 첫 번째로 시적인 가사다. 보통 음악을 들으며 가사를 해석하지 않고 그 음악의 분위기나 리듬을 즐겨 듣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쏜애플의 노래들은 가사를
조직 사회에는 계층이 존재하고 소수의 명령하는 자와 다수의 복종하는 자로 나눠진다. 이때 명령하는 자는 궁긍적으로 자신의 이익(또는 욕구)을 위해 명령을 내리며 그로 인해 오는 가책을 벗어나기 위해 자신이 누군가에게 봉사하고 있다고 스스로 믿는다. 그 대상이 정치인은 국민이고 성직자는 신일 것이다. 이러한 것을 니체는 “명령하는 자의 도덕적 위선”이라고 했다. 학교에는 각 학과마다 학사 조교가 있어서 교수와, 학생, 그리고 교직원을 연결하며 행정적인 일들을 처리한다. 그들은 다양한 행정적 업무를 처리해야 하고 업무들이 각기 다른 절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인 에베레스트를 최초로 등정한 사람은 1953년 힐러리와 노르가이였다. 그전까지 많은 사람들이 시도했고 실패하고 또 목숨을 잃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매해 아마추어를 포함한 수백 명의 사람들이 등반에 성공하고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산 중턱에 있는 베이스캠프에 있다. 예전에는 아래서부터 시작하여 제한된 체력과 물품으로 정해진 시간 안에 정상 도전을 마쳐야 했지만, 지금은 비교적 좋은 시설의 베이스캠프에서 휴식하다 가장 좋은 타이밍에 정상 도전을 시도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상황을 우
한 번쯤은 우리 학교 신문에 글을 기고하고 싶었는데, 학교에 온 지 3년 반 만에 지면 한 군데를 빌리게 됐습니다. 저도 모르는 새 하고 싶은 말을 가지고 있었던 걸까요. 글감을 고민하는 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23’이 1학년 학번이 되어 어느덧 20학번이 오래된 숫자처럼 느껴지는 요즘, 대학 입학 후 현재까지를 반추하며 몇 자 적어봅니다. 작년 한 전공 수업에서 정책 형성 과정을 설명하시던 교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렇듯 저희가 누리는 정책은 많은 사람들의 희생으로부터 나왔습니다. 우리 모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