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대부분의 기업들은 신제품 아이디어를 도출한 이후에 바로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소규모 고객을 대상으로 기능을 테스트해 본 이후에 본격적으로 시장에 출하한다. 그러나 성공하는 확률은 7%를 넘지 못한다고 한다. 창업에 실패하는 이유를 살펴보면 아이디어를 도출한 이후에 바로 제품 개발하는 과정으로 넘어가면서, 고객의 요구사항을 맞추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한다. 이러한 실패는 신생 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도 마찬가지이다. 2012년도에 출시된 ‘갤럭시 카메라’는 비싼 카메라 가격(75만원)을 지불하면서 LTE 통신을
성공적인 창업을 하기 위해서는 현재 경험하고 있는 현실과 원하는 이상 간에 차이(gap)가 발생하는지 발견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차이를 발견했다 하더라도 고객이 크게 신경을 쓰지 않거나 굳이 해결하려고 하지 않는다면 이것은 창업 아이디어로 발전시킬 수 없다. 하지만 만약 고객이 이러한 차이를 해결하기 원한다면 이 차이는 문제(problem)로 정의될 수 있고, 이 문제를 해결한다면 성공적인 사업이 될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이 차이를 어떻게 발견할까? 고객이 경험하고 있는 현실은 불편을 겪고 있거나, 갖고 싶은 니즈와 욕구로
영화 는 프레드릭 배크만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 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이미 책으로도, 영화로도 흥행과 작품성을 거머쥔 작품이었기에 또 한 번의 리메이크를 앞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주인공 오토를 톰 행크스가 연기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세간의 우려를 불식했다. 오토(톰 행크스)는 세상에 불만이 많은 남자다. 화는 기본이고, 사소한 것 하나도 지적하는 것은 그의 일과가 되어있다. 회사에도 퇴직 신청을 하고, 자신의 퇴직 파티를 만들어 준 직원들조차 아니꼽다. 하물며 길 고
데스크톱을 샀다. 기분이 째진다. 새내기의 최다 질문 중 하나. ‘노트북 살까요, 태블릿 PC 살까요?’ 대부분에게는 노트북을 사라고 권하고 있다. 태블릿 PC로 다루지 못하는 문서나 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벼운 노트북을 권한다. 필자도 게임을 워낙 많이 하는지라 게이밍 노트북을 사려 했다. 결국 외장 그래픽 카드가 탑재된 약 1.2kg의 노트북을 구매했다. 들고 다니며 과제도 하고 카페에서 게임도 했다. 노트북으로 게임 ‘오버워치’ 마스터도 찍은 바 있다. 하지만 노트북으로 게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화면이 작고 키보
여러분은 할머니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나요? 중늙은이가 다 된 저로서는 안타깝게도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 자기라는 것이 아예 닳아 없어진 모습이 우선 떠오르는군요. 자기라는 것은 청춘의 먼 시절에 놓아둔 채, 오직 가족만을 위해 평생을 살아온 성자와도 같은 모습 말입니다. 오늘 함께 얘기해 보려는 문진영의 「내 할머니의 모든 것」(『문학동네』, 2022년 여름호)에 등장하는 할머니, 배정심 여사는 제 마음 속에 존재하는 할머니와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나 머네요. 문진영의 「내 할머니의 모든 것」에 등장
지금 포항에 문학의 바람이 불고 있네요. 그 중심에 2022년 문을 연 서점 ‘책방 수북’과 출판사 ‘득수’가 있습니다. ‘책방 수북’은 한국에서 거의 유일하다시피 한 문학 전문 서점으로서, 시, 소설, 산문, 평전, 비평 서적으로만 채워진 서점입니다. 이 서점에서는 저 같은 무명 평론가의 평론집도 찾아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단순히 책만 파는 것이 아니라 한 달에 두 번씩 작가들을 초청하여 독자와 대화를 나누는 뜻 깊은 행사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기도 합니다. ‘도서출판 득수’ 역시 문학 전문 출판사로 오직 문학성이라는 기준만으로
올해로 76세가 된 세계적인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는 길고 긴 시간을 돌아 자신을 오롯이 들여다 볼 수 있는 자전적 영화를 만들어 냈다. 여동생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그 숨겨진 기억 속에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유년 시절과 그 시절부터 겪어야 했던 상처가 담겨있다. 영화 속 어린 새미(마테오 조리안)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어린 시절 그 자체다. 3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심혈을 기울여 캐스팅한 인물인 만큼 새미는 신예라고 느껴지지 않는 섬세한 연기를 선보인다. 어린 새미는 가족과 함께 생애 처음 극장에 간다. 감독이 자신의 첫 영화
필자는 한 개의 고정적인 아르바이트(이하 알바)를 하고 있는 사회대 문과생이다. 주 2회 한다. 학기 중에는 통상 3시간 30분, 방학 중에는 5시간 일한다. 일한 지는 1년 3개월이 지나간다. 근무지는 수학 학원이다. 엥? 수학 학원? 문과생이? 에반데? 하지 않았는가. 통상 수학은 이과 쪽에서 많이 다루는 학문이다. 또 필자 때의 교육 과정(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상 문과생과 이과생은 공부해야 하는 수학 범위가 확연히 달랐다. 다만 필자는 수학을 좋아했다. 비록 수학 ‘나형’이지만 꾸준히 1등급을 받는 정도였다. 업무는
필자는 2018년부터 KDB창업교육 프로그램을 본교에서 시행해 오고 있다. 본 창업 교육은 현업에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과정을 대학 교육 과정에 도입한 것으로 전국에서 20개 대학을 선발하여 창업 전문 교육자와 멘토를 각 대학에 파견하는 실전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본교는 우수 창업대학으로 인정받아 6년째 수혜 대학으로 선정되어서 올해에도 본 과정을 실시하고 있다. 본 프로그램을 이수한 창업팀 다수는 산업은행에서 열린 성과 발표 대회에서 대상 및 우수상을 받았으며, 이 중 일부는 실제로 창업하여 투자까지 받은 바 있다. 본
2005년 등단한 이래 10여 권에 이르는 소설집을 발표한 안보윤처럼 성실하고도 끈질기게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작가도 드뭅니다. 이러한 지속성이 더욱 돋보이는 것은, 그녀의 작품이 시간과 더불어 점점 깊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작에 걸맞게 다양한 삶의 문제를 탐구해 오고 있는 안보윤이, 최근 집중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것은 선과 악의 심연에 대한 것입니다. 2023년 현대문학상 수상작인 「어떤 진심」은 하나의 악이 자리 잡고 지속되는 메커니즘을 차분하게 형상화한 작품입니다. 놀랍게도 안보윤은 악을 지속시키는 힘이 ‘진심’에 있
‘vintage(빈티지)’가 무슨 뜻인지 아는가. 낡고 오래된 느낌이 연상될 것이다. 어원은 포도주다. 포도가 풍작인 해에 만든 고급 포도주를 빈티지라고 한다. 이에 ‘best(최고의)’와 같은 뜻을 가지면서 ‘고전적인’, ‘유서 깊은’ 등의 의미도 지니게 됐다. ‘구제’와 혼동돼 쓰이기도 한다. 즉 빈티지 옷은 과거에 만들어진 중고 옷을 뜻하는 경우가 많다. 독자는 빈티지 옷이 싸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비싸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빈티지 옷은 출처 미상인 경우가 많다. 또 ‘빈티지 특성상’ 하자를 감수해야 한다. 판매자가 ‘미세 하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의 영광은 대런 애로노프스키 감독의 영화 의 주인공 ‘브렌든 프레이저’에게 돌아갔다. 영화 시리즈로 스타덤에 올랐지만 각종 사건으로 대중들의 기억에서 사라졌던 프레이저는 영화 을 통해 다시금 배우로 날아올랐다. 프레이저는 을 위해 40일간 매일 4시간에 특수 분장을 소화해 내며 272kg의 초고도 비만을 가진 ‘찰리’로 완벽하게 거듭났다. 주인공 ‘찰리’는 제목처럼 고래같은 몸집을 가진 남자다. 찰리는 동성 연인이자 제자인 엘런이 죽고 폭식증에 걸려 허리를
필자는 얼마 전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으로 남미의 에콰도르에 다녀왔다. 에콰도르는 OPEC에 가입했던 시절이 있을 정도로 석유 매장량이 상당한 데다가 광물과 가스 자원도 상당한 자원 부국이다. 그런데 필자가 머물렀던 호텔에는 각국에서 원조 사업차 온 전문가들로 득실거렸다. 내가 만나 본 공무원, 사업가, 교육종사자 모두 지적 수준이 높고 의욕이 넘쳤다. 도대체 수력 자원과 천연 자원까지 풍부한 이 나라가 못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 필자가 방문한 수도 키토시는 일년 내내 평균 기온이 섭씨 10~
장욱은 그야말로 다재다능한 문인입니다. 러시아 문학 전공자이면서, 시인으로 소설가로 때로는 문학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으니까요. 더욱 놀라운 것은 각 분야에 이름만 올린 것이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나름의 성취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그의 소설은 난해하고 관념적인 것으로 유명한데요, 그의 소설을 읽을 때면 고대의 암호문을 접하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이장욱의 「크로캅」(문학사상, 2022년 11월 호)은 이전 작품들과는 달리 어깨의 불필요한 힘을 덜어내고 정확히 급소만 가격하는 간명한 형상의 작품입니다. 이
필자는 지난 6일(월)부터 7일(화)까지 제주특별자치도에 갔다 온 바 있다. 목적은 여행이다. 현재 17학점 수강 중이며 휴학생이 아니다. 여행은 개강 다음날인 3일(금)에 결정했다. 여행지를 제주로 결정한 이유는 비용과 낭만 때문이다. 후보로는 제주를 포함해 △부산 △여수 △포항 등이 있었다. 가능한 교통수단으로는 비행기와 기차가 있다. 기차를 이용한다면 '내일로'를 이용하려 했다. 내일로는 한국철도공사에서 운영하는 패스형 철도 승차권이다. 그중 한 승차권에 따르면 만 29세 이하 이용객은 7일 동안 3일을 선택해 △KTX △IT
그야말로 전설의 귀환이다. 1996년 연재 종료 이후 26년 만에 가 극장판으로 돌아왔다. 원작자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다시 연출과 각본을 맡고, 성우 캐스팅에 직접 참여하며 1992~2000년대 초반에 걸쳐 '슬램덩크'를 사랑했던 수많은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초반에는 주요 캐릭터가 아닌 송태섭을 주인공으로 하고, 산왕전 단 한 경기를 영상화한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컸다. 그러나 영화 는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며 N차 관람 열풍의 주역이 됨과 동시에 Z세대 팬덤들도 새로이 집결시키고 있다. "
수년 전 HBO에서 '왕좌의 게임'이라는 드라마에 푹 빠진 경험이 있다. 그런데 드라마 중 물불을 안 가리고 전투에 임하는 용감무쌍한 용병단이 등장했는데 그 이름이 '차남 용병단'이었다. 영어 명은 분명 차남들(Second Sons)이었다. 왜 용맹무쌍한 용병단에 차남들이라는 이름을 붙였을까? 차남들이 용맹스러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는 말인가? 차남들이 다소 반항적이라는 편견 때문에 그렇게 명명되었나? 나는 호기심이 생겨서 알아보았더니 차남 용병단은 드라마 허구가 아니라 역사적 사실에 어느 정도 근거하고 있었다. 프랑스 노르망디 지
작년 12월 25일은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1978)의 작가 조세희가 그토록 염원하던 달나라로 간 날입니다. 흔히 ‘난쏘공’이라 불린 이 작품이 독자들과 만나온 역사는 하나의 사건이라 부를 만큼 이례적입니다. 1978년에 단행본으로 출간된 이후, 1996년에 100쇄를 넘었고, 2022년까지 무려 320쇄 148만 부가 팔렸다고 하니 놀라울 뿐입니다. 이러한 지속성의 원인은 과연 무엇일까요? 혹시 독자와의 이러한 깊고도 지속적인 만남이야말로 문학의 죽음이 운위되는 오늘의 현실에 시사하는 바가 있지 않을까요? 『난쏘공』에서
본지는 교양 면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창업 △영화 △소설에 관한 코너가 연재 중이다. 옆집 영화 코너 ‘무비 인사이드’는 지난 2013년에 시작해 올해까지 11년째 연재 중인 장수 코너다. 필자는 게임 리뷰로 코너 연재를 시작하려 했다. 그러나 보다 폭넓게 리뷰해 보라는 의견을 받았다. 코너의 정체성이 흐려질까 우려됐다. ‘교양’이 무슨 뜻을 갖는지 아는가.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학문 △지식 △사회생활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품위, 또는 문화에 대한 ‘폭넓은’ 지식이라고 한다. 오히려 폭넓은 지식이기에 교양이 될 수 있는 것인
뮤지컬 영화는 소위 할리우드의 전유물로 불려 왔다, 영화 , , 등 영화를 잘 모르는 사람도 이름은 한 번쯤 들어 봤을 작품들이 그 예이다. 그렇기에 영화 은 한국 영화사에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물론 과거에 영화 가 창작 뮤지컬을 기반으로 개봉한 적 있지만, 이는 앞선 뮤지컬 영화와 다르게 스토리만을 차용한 작품이다. 한국에서 처음 시도된 오리지널 뮤지컬 작품으로서 은 라이브의 감동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담고 있다. 국내 ‘쌍천만’ 감독으로 불리는 윤제균은 영웅으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