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란 무엇일까? 음악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우선, 여러 사상가들이 남긴 음악 관련 명언들을 잠시 살펴보자. 음악은 ‘천사의 언어’, ‘상처 입은 마음에 약’이라든지, 바이런은 “갈대의 나부낌에도 음악이 있고, 시냇물의 흐름에도 음악이 있고, 사람이 귀를 가지고 있다면 모든사물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다.”고 표현했다. 좀 더 감성적인 표현으로는 “음악은 남자의 가슴으로부터 나와 여자의 눈물을 자아낸다.” 또는 “음악은 말로는 표현할수없는, 그러나 결코 침묵할 수 없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다.”라고 빅토르 위고는말했다. 이렇듯 매우 주관적이고 모르는 듯 알고 있고, 아는듯 모르는 것이 음악이 아닌가. 부지불식간에 교육을 받아 왔지만, 정작 음악을 어떻게 표현하고 감상해야
Reset KBS“우리 투쟁은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한 것입니다. 국민의 품으로 돌아갑시다.”지난 7일(수), KBS 신관 로비에 언론의 자유를 외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 앞으로는 'Reset KBS'라 적힌 붉은 현수막이 목소리에 맞춰 위아래로 흔들린다. 구석으로 내몰린 커피 테이블과 사람들에게 점령당한 로비로 인해 구석에서 커피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님이 안절부절 못하는 소리로 기자에게 말을 건넨다.“내일도 모인다면서요? 영업에 방해가 되는데….”KBS 측 경비원에게 둘러싸인 백여 명의 군중은 오른손을 높이 쳐들고 한 목소리를 냈다.“리셋, KBS!" 여의도에 울리는 파업의 소리봄비가 갠 여의도의 모습은 포근했다. 한국방송(이하KBS) 본관을 둘러싼 여의도 공원에는 이제 막 새싹이 돋아
‘신’이라 불린 입자작년 12월 스위스에 위치한 유럽입자물리연구소(SERN)에서는 거대 강입자 가속기(LHC)로 힉스(Higgs) 입자를 검출하는 실험을 벌였다. 이곳에서 실험하는 입자물리학자는“양성자가 충돌할 때 생기는 고에너지 신호에서 힉스의 존재를 보여 주는 흔적을 관찰했다.”며 힉스 입자의 발견이 임박했다는 뿌듯한 분위기를 전했다. 입자 물리학자들이 학수고대하는 힉스라는 입자는 일명‘신의 입자’라 불린다. 이렇게 힉스가 신의 입자라 불리는데에는 이 입자가 다른 입자들과 상호작용을 통해 입자들에게 질량을 부여하기 때문이다.게이지 이론에 따르면 모든 입자들의 질량은 없다. 다시 말해 서로 구분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우리는 실제로 그렇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힉스 입자는
《사랑의 기술》을 읽고 나서사랑을 현대 사회의 가치관과 사람들의 심리와 관계를 맺어 사랑이란 어떤 것인지,어떤 사랑이 바람직한 사랑인지 설명해 주는 것이 이 책인 것 같다. 처음에 책 이름만 보았을 때는, 사랑하는 기술을 알려 주는 책인가 생각하며 웃으며 장난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사람의 심리와 엮어 설명해 주어 매우 흥미로웠던 책이었다.사랑은 사람들이 타인으로부터 분리되고 배척당하는 것에 대하여 불안감을 느끼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그래서 클럽이나 동아리 활동 또는 이성과의 연애를 통해 타인과의 일치감과 평등감을 느끼면서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사람들은 타인에게서 혼자 멀어지는 그 고독감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알기에 자신은 그런 고통을 당하기 싫어서, 다른 사람들과 인연을 맺어가
꼭꼭 씹어 먹는 책은 지성과 감성의 보약이다. 이 책은 단도직입적으로 해답을 제시하는 자기계발서와는 다르게, 인문학을통해 느리지만 깊게 삶의 해답을 찾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봉 선(경영·3)‘책은 도끼다’는 나에게 새로운 독서법을 제시해주었다. 앞으로 난 지식을 쌓기 위한 수단으로써책읽기가 아니라 내가 읽고 있는 페이지, 문장 하나하나를 통해 그 순간을 즐기고 감동을 받는 책 읽기를 하려고 한다.-송명진(정치외교·3)한마디로 책뿐만이 아닌 모든 작품들을 향유하는 데 도움을 주는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만약 당신이 책을 읽고 싶은데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모르거나 책을 읽어도 감흥을 느끼지 못한다면‘책은 도끼다’가 그 모자란 2%의 감성을 채워 주는 법을 알려줄 것이다.-이명훈(건축·3)
만화계가 뿔났다 지난 2월 27일(월), 부천에 위치한 한국만화박물관에서 만화계 인물들이 공청회를 열었다.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유는 최근(2월7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24개의 웹툰(△네이버 13개 △다음 5개 △야후 3개 △파란 2개)을 ‘청소년유해매체물’로 지정, 4개의 포털 사이트 앞으로 ‘청소년유해매체물 결정 관련 사전 통지 및 의견 제출 안내’라는 공문을 발송했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만화가협회와 우리만화연대 등은 2월 18일(토)‘범만화인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구성하고 기자회견과 공청회, 노컷 블로그 개설 및 서명 운동 등의 활동을 통해 방심위의 결정에 대응하고 있다. 만화계는 이 사건을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방심위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웹툰이 ‘청소년유해매체물
“너나 잘하세요.”영화 의 명대사로 꼽히는 이 대사는 우리 생활에서도 자주 사용되는 말이다. 그런데 이 말에 논리적 오류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모든 경우는 아니지만 흔히 이말을 사용할 경우 우리는‘피장파장의 오류’를 범하게 된다.‘토론과 커뮤니케이션’, 학생들은 이를 줄여서‘토커’라고 부른다. 토커생들이“교수님, 감사합니다.”라고 말할 때마다, 나는“네,‘감’사오세요”라고 응답한다. 그리고 토커생들은 정말로 감을 사온다. 이것은 무슨 논리적 오류일까? 바로‘은밀한 재정의의 오류’이다. 우리는 이렇게 타자와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종종 논리적 오류를 범한다. 그리고 그 오류는 커뮤니케이션의 답답함으로 우리에게 돌아온다. 우리는 늘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살아간다.
지난 17일(금)에 열린 본교 학위수여식에서 누구보다 더 언론의 집중을 받은 이가 있다. 그는 바로 국내 최초 청각 장애인 박사 오영준 씨다. 오 씨는 본교 대학원 미디어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한 뒤, '장애인을 위한 다중 카메라기반 ・지능형 공간'이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장애를 극복하고 박사가 되기까지 그의 이야기, 이제부터 들어보자.조용한 인터뷰 어떤 말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필담으로 진행된 인터뷰였기 때문이다. 한 시간 반 동안 노트북 타자 소리와 펜 소리만이 들려왔다. 음료수를 마시거나 쉴 틈도 없이 인터뷰에 집중해 글씨를 써 내려가는 그의 모습을 보니, 집중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짐작할 수 있었다. 박사학위까지 받은 그이기에 마냥 길러진 집중력 같지는 않아 보였다.
‘작은 세상(small world)’으로 대표되는 네트워크의 속성은 한때 미국 대학에서 유행했다는 ‘케빈 베이컨게임’으로 예시된다. 케빈 베이컨 게임은, 영화에 함께 출현한 관계를 하나의 단계라고 할 때, 한 헐리우드 배우가 특정 영화배우 케빈 베이컨과 몇 단계만에 연결될 수 있는가를 찾는 게임이다. 놀랍게도 대부분의 헐리우드 배우들이 여섯 단계 이내에 케빈 베이컨과 연결된다. 이렇듯 좁은 헐리우드 인맥은 정치ㆍ경제ㆍ사회ㆍITㆍ생명분야 등의 네트워크에서 그 내부의 요소(노드)들이 여섯 단계 내로 연결되어 있다는 여섯 단계 이론(six degrees of separation)의 한 예일 뿐이다. 작은 세상 네트워크가 형성되는 이유는 무작위 연결(random link) 때문이다. 인간관계로 예를
MBC 일일 시트콤 ‘몽땅 내사랑’에서 김 원장(김갑수 역)은 윤승아(윤승아 역)를 이름 대신 ‘알바’라 부른다. 윤승아는 학원 사무보조 아르바이트부터 손세차 아르바이트, 밤에는 편의점 아르바이트까지 학비를 벌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비싼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 달인이 돼야 하는 대학생의 현실과도 맞닿아 있어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바늘 가는 데 실 가는 것처럼 이제 대학생과 아르바이트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까 돼 버린 지 오래다. 수많은 아르바이트 중에서도 최저임금인 4320원보다 무려 3180원이나 더 준다는 새벽 손세차 아르바이트를 직접 체험해 봤다.편집자 물도 금방 얼려버리는 매서운 꽃샘추위 여섯 시가 채 안 된 시각, 아직 해도 뜨지 않았
모든 대중문화가 그렇듯 드라마에도 ‘트렌드’라는 것이 있다. 한 예로, 1990년대 초반 화려하고 럭셔리한 ‘청춘멜로’가 하나의 트렌드가 되면서 한국 드라마는 수많은 젊고 유능한 이사님과 실장님을 만들어냈다. 그렇다면 현재 드라마의 트렌드는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전문직 드라마’를 꼽는다. 얼마 전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성공리에 종영한 ‘제빵왕 김탁구’나 ‘신데렐라 언니’, 그리고 현재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싸인’ 등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직업 세계를 다루는 드라마가 끊임없이 제작되고 있다. 전문직 드라마의 출현은 사극과 멜로드라마로 양분된 국내 드라마 시장에 신선함을 제공하고, 사회문화적 환경과 시청자 경험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드라마 장르의 시도라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된다.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