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켓컬리’가 기업 공개를 철회한 반면, 같은 새벽배송 업체인 ‘오아시스 마켓’이 주식 상장을 추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오아시스는 오프라인 점포를 거점으로 한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오프라인 점포는 인근 거주민이나 오피스족 등을 고정 고객으로 확보하고,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다. 또 이들 고정 고객은 오프라인 점포에서 직접 접한 상품을 온라인에서도 자연스럽게 구매하기에 온라인 전환이 용이하다. 신선 식품은 재고 관리가 까다로운데 오아시스는 오프라인 점포에서 재고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전략을 구사해 재고 관리
숭실대학교에는 낭만 가득한 7개의 분과, 70여 개의 중앙동아리가 있으며, 2022년 기준 3,500명 이상의 학우들이 중앙동아리에 가입해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학우들이 동아리에 가입하는 이유가 있다.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대학생활의 로망이 있을 것이다. 만약 이 글의 독자가 대학생활의 낭만을 꿈꾸고 있다면, 동아리를 추천한다. 지난 1년간 숭실 중앙동아리를 위해 봉사한 필자에게 동아리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필자는 ‘낭만’이라고 답한다. 동아리의 장점을 풀어 당신을 동아리로 꼬셔보겠다. 먼저, 동아리는
영화 (이하 )이 지난 24일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팬데믹 이후 첫 천만 외화 영화로 자리하게 되었다. 영화는 는 의 개봉 이후 13년 만의 기다림을 관객들에게 안긴 만큼 많은 기대를 모았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아바타 시리즈를 통해 감독을 넘어 장인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인물이 되었다. 어느덧 비주류에 속해 버린 3D 기술의 완벽한 구현을 위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켜켜이 쌓아낸 시간은 결국 영화사의 새로운 신호탄을 쏘고 있다. 실제 를 관람한 관객들이라면
규모의 경제란 용어는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범위의 경제는 다소 낯설지도 모른다. 규모의 경제는 기업이 기존 제품을 통해 기존 시장에 침투하는 동시에 제품을 생산 및 공급하고 고객을 유치 및 유지하는 단위당 평균 비용을 절감할 때 만들어진다. 한편 범위의 경제는 기업이 현재 전략적 위치나 역량을 활용하여 새로운 시장으로 확장하거나,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를 도입하거나,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동시에 제품을 생산 및 공급하고, 고객을 유치하고 유지하는 단위당 평균 비용을 줄일 때만들어진다. 사업을 성장시키는 방법은 대체로 두 단계를 거
영화 〈헤어질 결심〉은 형사가 용의자에게 점차 마음이 기우는, 어쩌면 뻔한 클리셰로 시작한다. 한 남자의 추락사, 죽은 이의 시신을 확인하러 온 아름다운 중국인 아내의 이름은 서래(탕웨이)다. 마침내, 죽을까봐. 남편을 걱정했다고 말하는 서래를 보며 경찰 해준(박해일)은 의구심을 가진다. 그녀의 ‘마침내’가 그녀의 오랜 염원을 담은 결말인지, 혹은 그저 한국어가 서툴러서 발생한 실수인지 명확히 알 수 없다. 해준은 용의자로 유력한 서래의 잠복 사 를 시작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서래에 대한 수사는 곧 서래를 알아가는 심문이 된다. 영화
1997년 어느 때인가 박사논문을 쓰면서 학교 도서관에서 찾을 수 없는 자료를 찾기 위해 야후!를 이용했는데 찾는 내용을 검색창에 입력하면 서너페이지는 넘어 가야 내가 찾고자 하는 내용이 그것도 간헐적으로 나와서 피로감이 높았다. 그런데 누가 구글을 추천하여 사이트에 들어가 보았더니 달랑 검색창만 있는 것이 아닌가? 미심쩍게 생각하면서 사용해 보았더니 ‘이런! 그렇게 찾아도 수 페이지 지나서야 가뭄에 콩 나오듯이 나오던 자료들이 첫 페이지 최상단부터 쏟아져 나오는 것이 아닌 가?’ 구글의 창립년도가 1998년이니 내가 사용했던 구글
증자(曾子)가 말하였다. “나는 날마다 세 가지 기준을 가지고 스스로에 대해 반성한다”유학 경전 『논어(論語)』에 나오는 말로,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 내용이다. 조선의 국왕 중에 어린 시절 『논어』의 위 구절을 읽고 큰 감명을 받았던 이가 있었다. 이에 그는 세손(世孫) 시절부터 자신의 학업과 행실을 돌아보고 반성하기 위해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세월이 흘러 국왕의 자리에 오른 후에도 그는 계속해서 일기를 작성했고, 그것을 통해 자신의 국정 운영을 돌아보고 반성했다. 그리고 위의 『논어』 구절을 인용하여 일
소음이 커지면 폭발한다. 그 대상은 직관의 열기로 가득한 축구장과 주말의 워터파크, 아이들이 뛰어노는 놀이터 등이다. 소음이 무조건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공간 속 설치된 특수 폭탄은 ‘데시벨’에 따라 폭발 유무가 결정된다. 영화 은 소음이라는 특수성을 활용해 사운드 액션 테러 장르로서 장기를 발휘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소음과 폭발음이 대비되며 영화는 초반부터 거대한 긴장감을 형성한다. 동시에 참신한 소재를 흥미로운 네러티브로 연결한다. 폭탄이 청각적 긴장감을 담당한다면, 잠수함이라는 또 다른 네러티
남극에 서식하는 펭귄은 먹잇감을 구하기 위해서는 바다에 뛰어 들어야 한다. 그러나 바다에는 펭귄들을 노 리는 바다표범과 범고래들이 기다리고 있다. 모두들 망설일 때 한 마리가 용감하게 바다에 뛰어들면, 다른 펭귄들도 두려움을 이기고 잇따라 뛰어든다. 이와 같이 두려 운 상황에서 용기를 내서 도전을 함으로써 다른 이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사람을 바다에 처음 뛰어든 펭귄에 빗 대어 ‘퍼스트 펭귄’이라 부른다. 퍼스트 펭귄이 선구자 역할을 해야 하는 “모두가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도 움직이 지 않기 때문에 아무도 움직이지 않는” 상황을 펭귄
기업가는 항상 위험관리를 해야 한다. 하바드 비즈니스 리뷰에 실린 길버트와 아이링의 논문을 중심으로 스타트업의 위험관리는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지 알아보기로 한다. 신생 스타트업의 앞길은 위험들로 가득 차 있다. 이러한 위험들을 제거해야 제품이든 서비스이든 시장에 도달할 수 있다. 스타트업은 가장 치명적인 불확실성이 무엇인지 알고, 그 위험을 초기에 제거해야 한다. 위험은 크게 다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 사업결렬(deal-killer) 위험은 말 그대로 해결하지 않으면 스타트업을 악화시키는 위험이다. 이러한 위험은 재앙이 닥
사랑은 신비롭고 복잡하며 극히 개인적이다. 우리는 자신의 아이를 끔찍하게 사랑하는 모성애로부터 신에 대한 사랑까지 다양한 대상에 사랑이란 이름을 붙인다. 사랑이란 결코 철학적으로 분석될 수 없어 보이는 개념임에도 불구하고, 철학의 주제는 처음부터 사랑이었다(철학 philosophia의 뜻도 지혜를 ‘사랑’한다는 뜻이다). 흔히 최초의 철학자로 꼽히는 소크라테스 역시 사랑을 최고의 연구과제로 삼았고, 사랑이야말로 이 세상 무엇보다 가장 강력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나는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한순간도 없었다”라고 말하면서, 사랑
세계적인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는 스필버그 감독이 연출한 최초의 뮤지컬 영화다. 1957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동명 뮤지컬이 원작이다. 이후 로버트 와이즈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며 제3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0관왕의 영광을 얻은 작품이다. 이미 전설의 반열에 오른 작품을 리메이크한다는 것은 거장에게도 쉽지 않은 도전일 수 있다. 그럼에도 스필버그 감독은 1950년대가 주는 향수와 여전히 미국 내에 존재하고 있는 인종 갈등을 어우르며 또 다른 명작을 탄생시켰
제77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미래의 사자상과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아나 로샤 감독의 영화 은 ‘강제 입양’이라는 어두운 현실을 담담한 시선으로 담아내고 있는 작품이다. 영화는 한 가족의 비극을 단조로운 색감으로 연출하며 이 같은 비극도 특별한 비극이 아닌 일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임을 역설하고 있다. 주인공 벨라(루시아 모니즈)는 가난한 포르투칼 이민자 출신으로 런던 교외에서 3남매를 키우며 살고 있다. 풍족하지는 않지만 소소한 행복을 누리고 살던 가족에게 오해가 불러일으킨 비극이 찾아온다. 청각장애를 가진 딸 루(메이지
벤처를 지속시키고 성장시키는 것은 매우 어렵다. 스타트업을 지속가능한 벤처로 만드는 주요 단계마다, 기업가들은 중대한 변화를 하거나 직원이나 협력업체를 자르거나 제품을 포기하는 등의 어려운 문제들에 직면하기 때문이다. 변화하지 않거나 못하는 신생기업은 5년 내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점은 통계를 통해 명확히 알 수 있다. 더 나아가 비영리기관 역시 과거에 집착하는 것이 한계와 침체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기업의 지속과 성장이 매우 어려움을 알 수 있다. 경영학의 대가인 하버드대 로자베스 칸터 교수는 2011년 기고한 논문에서 성장하는 스
수많은 가짜뉴스를 물리치고, 기후변화는 과학적 사실로 인정된다. 대기 중 온실가스(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불소화합물 등) 농도가 높아지면서 온실효과가 증가하는 지구 온난화 현상은 기후변화 중 하나이다. 그리고 우리의 질문은 지금 이 시점에서 왜 기후변화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이다. 지구의 자연환경은 지속해서 변하고 지구의 기후도 계속 변해오고 있다. 즉, 기후변화는 자연적인 현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그리고 한국에서 논의하고 있는 것은 어느 시기까지는 자연적인 현상이었던 기후변화가 인간의 총체적 개입에
선댄스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영화 에서 재기발랄한 상상력을 선보였던 속칭 ‘다니엘스 듀오’가 , 등 굵직한 화제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제작사 A24와 만났다. 이번 영화 에서는 ‘멀티버스(다중우주)’ 세계관을 중심으로 특유의 상상력을 마음껏 선보이고 있다. 미국 이민 후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는 에블린(양자경)의 삶은 말 그대로 대혼돈에 가깝다. 세무 당국에 생계 그 자체인 세탁소가 넘어갈 위기 속 남편 웨이먼드(키 호이 콴)는 이혼 요구를 한다. 딸(스테파니 수)
통념에 따르면 모든 창업자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수입, 이익, 현금흐름에 대한 5개년 예측을 하는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것이다. 그러나 사업계획은 사업가가 제품을 만들려고 시도하기도 전에 책상에 앉아서 혼자서 작성한 연습에 불과하다. 사업계획에 깔려있는 가정은 돈을 구해서 실제로 그 아이디어를 실행하기도 전에, 사업에 대한 미지의 것들을 대부분 미리 아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설득력 있는 사업계획을 가진 기업가가 투자자들로부터 돈을 얻으면, 제품을 개발을 시작한다. 개발자들은 고객의 의견은 거의 반영하지 않은 채 출시 준비
1948년생인 김훈은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 중의 한 명입니다. 그런 그가 올해 무려 두 권의 소설책(소설집 『저만치 혼자서』와 장편 소설 『하얼빈』)을 들고 나타났습니다. 『하얼빈』은 민족의 영웅인 안중근을 형상화한 것으로서, 김훈이 『칼의 노래』, 『현의 노래』 등에서 보여 준 인물 중심의 역사 소설 계보를 잇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이야기해 보려고 하는 것은 소설집 『저만치 혼자서』에 수록된 「손」입니 다. 「손」은 특수 강간이라는 어마어마한 죄를 저지른 철호의 어머니가 주인공 ‘나’로 등장하는 소설이네요. 「
은행원 ‘가이’(라이언 레이놀즈)는 ‘프리시티’에 사는 평범한 남자다. 그는 매일 아침 파란색 셔츠를 입고, 미디엄 커피 한 잔을 들고 출근한다. 퇴근 후에 그는 해변가에 나가 친구와 함께 맥주를 마신다. 평범한 일상의 반복 중 특별한 것이 있다면 가이가 일하는 은행에 매일 강도가 들이닥친다는 것이다. 보통 사람이라면 기함할 만한 사건이지만 가이는 이 모든 것이 익숙한 듯 행동한다. 가이가 살고 있는 ‘프리시티’는 게임 속 세상이고, 가이는 NPC(논플레이어캐 릭터·게이머가 조종하지 않는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애석하게도 가이는 본
대개 스타트업은 기술적인 문제 해결에 매달리면서 이것만 해결하면 바로 모든 문제는 저절로 풀릴 것으로 생각하곤 한다. 초기에 발생하는 이러한 위험은 프로젝트를 제시간에 그리고 사양대로 이행해야 하는 데 집중된다. 이렇게 혁신을 주도하는 데 따르는 위험을 파악하려면 제품 자체의 타당성, 고객에게 발생할 수 있는 이익, 관련 경쟁, 공급망의 적절성 및 프로젝트 팀의 퀄리티를 평가해야 한다. 그러나 스타트업은 주도적 위험 외에도 다음 두 가지 위험도 예상하고 대비해야 한다. 그 하나는 상호의존위험이다. 개발 중인 기술 혁신이 더 큰 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