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시골에 사는 버드는 아내와 이혼 후 어린 딸을 데리고 살지만 불규칙적인 생활 탓에 회사에 지각을 밥 먹듯이 하다가 결국 해고당한 다. 방탕한 생활을 보내다가 그는 대선 투표를 못 하게 된다. 하필 그 선거는 역대 대선 중 가장 치 열한 선거로 버드의 표가 결과를 정할 수 있는 한 표가 된다. 버드는 열흘 뒤 재투표할 수 있는 기회 를 갖게 되고 공화당과 민주당은 버드의 표를 얻 기 위해 공약과 정치 방향까지 바꾸는 해프닝을 벌인다. 2008년 개봉한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영 화 의 줄거리다. 우리 학교는 지난주 학생회 선거로 한 주를 보 냈다. 각 건물에 마련된 투표소 앞에는 학생들에 게 투표를 독려하는 목소리가 가득했다. 하지만 학생들의 투표 참여율은 그
우리가 매일 숨을 쉬고 살 듯, 매일 물을 마시고 또 물을 사 용하고 있다. 물은 우리의 삶과 생활 속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 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물의 중요성에 대해서 인식하 고 사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그 이유는 아마도 공 기와 마찬가지로 항상 있고, 있을것같고 해서 물이 없음에따 라 발생하는 불편함이 없어서가 그렇지 않은가 싶다. 하루를 생활하는데물이 없는 생활을 상상할수있는가? 특히 도시에 사는 사람은 더욱 그러할 것이다. 마실 것은 물론이고, 샤워도 할수없고, 화장실도 갈 수 없고 여러 가지로 불편할 것이다. 이렇게 매일 사용하고 있는 물의 수질이 어떤지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우리나라의 경우에 수돗물을 만들기 위해서 사용되는 원수 의 98% 이상은 지표수를
이 책을 펴기 전, 과학이라고 해서 지레 겁먹었지만, 의외로 책의 내용은 모두 내가 익히 들어왔던 것이었다. 특히,‘에디슨은 뇌의 15%밖에 사용 못하고 죽었 다.’라든가‘만리장성은 달에서도 보인다.’라는 속설을 반박해 주는 내용이 놀 라웠다. 이경희(금융·2) 이 책은 너무나 평범하고 당연하게 반복되어 온 일상의 한 면을 포착해 그 속에 과학 원리가 숨어 있음을 이야기한다. 책을 통해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 속에 숨어 있었던 과학들을 발견하게 되면서, 과학이란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아닌 생활 속에 숨은 규칙과 논리를 이야기하는 학문이라는 생각을 새롭게 해보게 됐다.박재원(경영·4) 책 이름이 암시하듯 이 책은 우리가 접할 수 있는 대상들이 갖는 다양한 과학 원리를 펼쳐 놓는다. 어렸을
스페인 안의 다른 스페인 바르셀로 나. 아니 스페인 안에 있는 스페인이 아닌 바르셀로나. 이 도시의 심장격 인 람블라스 거리를 걷노라면 마음이 참 느긋해진다. 거리의 좌우를 장식 하는 꽃가게와 새를 파는 가게, 잘 익 은 하몽을 파는 재래시장과 들어가 보고 싶은 카페테리아가 많아서만이 아니다. 한 낮의 작렬하는 태양을 천 연덕스럽게 그대로 맞으며 느긋하게 걷는 카탈루냐 지방 사람들과 섞여 있기 때문이다. 늦게 집에서 나온 사 람들이 맛있는 해산물 빠에야를 배불 리 먹고 다시 집으로 들어가 씨에스 타를 늘어지게 잘 것 같은 표정으로 걸어 다니니 바쁜 일상 속에 허덕이 던 나에게는 생소하게 느껴질 수밖 에. 그러나 느긋한 마음과는 달리 나 의 발은 분주하게 움직여야 했다. 볼 것이 너무
학교 전체가 변화를 준비하며 분 주하다. 총장선거와 총학선거가 눈 앞에 있고 후보 진영들은 홍보에 여 념이 없다. 어쩌면 지금 시기는 앞으 로 몇 해를 좌우할 중요한 시기임에 분명하다. 그런데 일반 학생들은 총 장과 총학생회 선거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접하기 힘들다. 총장선거는 국가로 보면 대선과 같다. 그런데 후 보 공약집조차 구하기 힘든 상황에 서《숭대시보》는 학생들이 총장선거 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창구가 되고 있다. 전체적인 선거 일 정들이 교내의 다른 매체와 학생들 의 관심 밖에서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때참다행스럽다. 총학선거도 마찬가지이다. 후보들 이 선거운동을 시작하면서 교내 곳 곳에 공약을 게시하는 등 정보를 전 달하고 있지만, 대부분 관심유도를 목적으로 하는 단발성이
1082호는 총장 선거와 총학생회 선거 등을 기사로 담았다. 이번 총학 선거에‘Upgrade S’와‘얼쑤’두 팀 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데 각 팀의 주 요 공약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어 비교하기 쉬웠다. 특히 지난 1년간 총학생회와 총여 학생회가 했던 일을 되돌아보는 2면 과 3면은 흥미로웠다. 그들이 1년 공 약을 얼마나 잘 지켜 왔는지에 대해 서 성적표를 제시해 주어 유익했다. 이번 기사에서 제기한 소통 등의 문 제점을 다음 총학생회와 총여학생회 가 해결해 줬으면 한다. 총여학생회의 필요성을 다룬 핫이슈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거리 인터뷰는 여학생을 대상으로만 진행되었고, 조만식기념관 3층 대자 보에도 여학생만이 투표할 수 있도록 비치돼 있던 걸 봤다. 핫이슈 투표 가 진행되는 동안
총학생회 투표가 오늘부터 시작된다. 과연 지금의 후보자들이 학생들 로부터 얼마나 지지를 얻을 수 있을까. 공약만 놓고 본다면 사실 두 선본 모두 총학생회 후보로서 매력적이지 못하다. 한 선본이 내놓은 공약 중에는‘도서관 리모델링’이라는 공약이 있다. 도서관의 공간을 리모델링하고, 열람실을 더 확충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모든 공간이 제 역할에 맞게 배치돼 있는 도서관 안에 또 다른 열람실과 편의시설을 어떻게 확충한다는 말인가. 건물을 확장하지 않고서야 불가 능한 일이다. 수강신청 장바구니제도도 마찬가지다. 이는 수강신청 문제 가 나올 때마다 학교측에서도 고려했던 사안이다. 그럼에도 시행하지 못 한 이유는 수강신청 장바구니제도 역시 문제를 안고 있고, 시스템적인 문 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기 때문이다. 이
아직 13대 총장 선출이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서, 14대 총장 선출 문제 를 제기하는 것은 목전에서 벌어졌던 13대 총장 선출 과정에서의 파행과 우려 때문이다. 재단 이사회에서는 대학평가와 지원에 총장 직선제 폐지 여부를 반영하겠다는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14대 총장은 다시 임명제로 진행할 것임을 언급한 상태이다. 이에 교수협의에서는“학교 운영에 대한 교수의주체적참여를통해학교발전에기여하고자”하는취지에서“, 이 번 총장추천위원회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차기 정부 정책을 분석한 뒤 새해 들어 논의를 다시 해줄 것을 요청해 놓고 있다. 과연‘이번 총장추천위윈회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내려야 할까? 이번 총추위 구성 과정에서 보여 준 민망스러운 모습들은 총추위의 권위를 여지없이 추락시켰다. 본보를 통해서
지난 19일(월) 학생회관 스낵코 너에서‘제53대 학생회 후보 공청 회’가 열렸다. 공청회는 총학생회 후보와 총여학생회 후보들을 검중 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다. 그런데 이날 언론 5국 중 숭대시보·영자 신문사·인터넷 방송국만이 참석했다. 교내 방송국과 교지편집위원회는 오지 않았다. 참여한 다른 언론국 들은‘공청회’가 무엇을 하는 자리인지, 그들이 해야 하는 역할이 무엇인지 생각조차 하지 않고 왔다. 인터 넷 방송국은 촬영과 질문을 해야 했음에도 한 명만이 참석했고, 구체적인 질문을 기획해 오지 않았다. 영자 신문사는 펜이나 노트조차 들고 오지 않았다. 급하게 연락받은 수습기자가 참석했다. 본보가 준비해간 질 문을 세 부분으로 나눠, 다른 국들에게 나눠 줬다. 오 로지 숭대시보가 기획한 질문으로, 후보자들
얼마 전 평소에 친분이 있는 기자 녀석과 저녁식사를 했었다. 요즘 그의 관심은 온 통 괜찮은 기사 거리를 찾는 것에 쏠려 있었다. 그 런 그에게 나는 사회적 문제를 다뤄 보라는 제안 을 했었다. 그런데 이내 돌아온 대답은“어렵다.” 는 것이었다. 학생들이 피부로 느끼는 불편함, 학 내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등 기성 언론이 다 룰 수 없고 학보만이 할 수 있는 문제에 더 집중하 는 게 대학신문으로서의 역할이라고 했다. 이번 학기부터《숭대시보》는 사회 문제를 다루 는 지면을 없애고, 대학생과 관련이 있을 만한 사 안만 골라서 실어 왔다. 어쩌면 이것은 마치 지방 신문이나 소규모 지역자치신문사가 가지고 있는 소규모 언론사의 운명과 같은 것이다. 4대 주요 신문사나 전국구 일간지와는 달리 독자
2개월 전에 돌아갈 다리를 불태워 버렸다고 결연한 의지를 보이면서 혜성처럼 정계에 등장한 안철수 대통령 후보가 11 월 23일 후보 단일화 방식을 놓고 민주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 측과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자, 제18대 대통령 선거일 을 불과 25일 앞두고 후보직에서 전격적으로 사퇴했다. 그동 안 식상한 정치에 염증을 느끼고 새로운 정치를 크게 기대했 던 국민들은 안 후보의 전격적인 사퇴로 큰 충격에 빠졌다. 안철수 후보가 중도에 하차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결선투표를 도입하지 아니한 현행 대통령 선출 방식 에도그중요한 원인을 찾을수있다. 1987년 헌법에서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된 후 대통령 당선인의 최저 득표율은 노태우 대통령 후보 36.6%이고, 최고 득표율은 이명박 대통령 후
이 책에서 가장 와 닿았던 부분은‘성의정심’이다. 이는 자신의 뜻을 진실되게 (성의)해서 마음을 바로 정하는 것(정심)을 의미한다. 학기중에 게을러질 때쯤 다 시 한 번 내 자신을 성찰하고 학업에 정진할 수 있게 하는 구절이다. 강민규(컴퓨터·2)이 책은 동양철학이 다루는 선·공동체·가치 등을 논한다. 단박에 이해하기는 어려울수있다. 그러나 수천년동안 이어져 내려온 선현들의 지혜를 배우면 오늘 날 당면한 문제의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주현(정보사회·2)동양고전이 단지 딱딱하거나 재미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현대의 실용서에 질린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여러 가지 문제와 고민이 뒤엉킨 현 대사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줄 것이다. 양성룡(의생명·3)
엘리사는 엘리야가 가내수공업적 인 도제처럼 키워 낸 제자다. 엘리야 의 필생 과업은 이스라엘에 깊숙이 치고 들어온 바알-아세라 우상숭배 와 타락한 야훼종교를 척결하는 일 이었다. 대적자 아합-이세벨 세력에 게 밀려 엘리야가 호렙산 동굴로 도 망쳐‘더는 살고 싶지 않다.’고 탄식 할 때 하나님께서는 엘리사를 허락 해 주셨다. 엘리사는 엘리야의 겉옷, 즉 엘리야의 영적 권능과 경건, 하나 님의 백성들에 대한 애휼심(愛恤心) 을 상속받았다. 엘리야의 겉옷은 엘 리야의 지극히 검소하고 단아한 삶, 하나님께만 몰입된 기도와 영적 수 련의 삶을 상징한다. 엘리사는 일생 내내 엘리야의 제자답게 예언자적 권능을 드러내며, 하나님 백성들을 멀리서 가까이에서 도왔다. 어쩌면 ‘청출어람’이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열매를 맺었다
난 영화 의 마니아다. 다분히 중독성이 있다고 생 각되는 이 영화를 백여 번은 넘게 본 것 같다. 영화 속 주인공 아이들의 이 름을 각각 다 기억하는 것은 기본이 고, 특정 장면의 대사는 외울 정도가 되었으며, 어떤 장면에서 어떤 노래 가 나올지 거의 모두 기억하는 수준 이 되었다. 특히 마리아 수녀와 아이 들이 뛰어놀던 아름다운 산과 강, 그 리고 관광명소가 된 미라벨 정원은 너무 인상 깊은 곳이어서 고등학교 시절에는 언젠가 반드시 저 도시를 가봐야겠다고 생각했었다. 어렸던 내 마음 속의‘저 도시’가 바로 잘츠부 르크다. 제작된 지 47년이나 된 이 영 화를 보고 또 보는 팬들이 있다는 것 에 도시로서의 잘츠부르크는 큰 몫을 담당한다. 유럽의 한복판에 있는 도시에 풍수 지리설에
지난 1081호는 11월 9일 열린 총장 후보 토론회를 중심으로 지면을 꾸몄 다. 후보자들의 공약이 학교의 전반적 인 환경을 크게 바꿀 수 있으며, 학생 들도 이에 무관하지 않다. 그렇기에 학교 구성원인 학생들이 이를 알아야 한다. 숭대시보는 토론회를 상세히 보 도해 각 후보들의 공약을 학생들도 쉽 게 알 수 있게 했다. 그러나 2면의 편 집에 있어 형식적 통일성이 부족했던 점은 아쉽다. 사소한 것일 수는 있지 만, 후보자들의 입장을 정리한 자리에 서 각 주제마다 후보자들의 순서가 바 뀌어 있었다. 실제로 어떤 순서대로 했든 기호 순으로 배치하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대학담론에서 다룬 연예인 특례입 학과 관련된 논쟁에 대한 기사는 눈길 을 끌었다. 한국 사회에서 연예인의 대학 입학 문제는 사회적으로
지난호 숭대시보는 총장선거 및 총학생회 선거로 떠들썩한 학교 분 위기를 그대로 보여 줬다. 특히 1면 과 2면에 나온 총장 후보 토론회를 다룬 기사에서각후보의 사진이토 론회의 긴장감을잘드러낸것같아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총장 후보들의 공약을 깔끔하 게 표로 정리해 주어 이해를 도왔 다.그동안 총장선거의 구체적인 일 정을 쉽게 접할수없어서 아쉽다고 생각했었는데, 총학생회 선거에 관 한 일정을 3면 관련 기사에 표로 제 시해 주어 유용했다. 작년에 총학생 회 선거에서 부정선거가 발생해 논 란이 많았다고 들었다. 이번 해에는 공정선거평가단이 구성돼 선거를 감시하고 평가한다는 기사를 보고 본교의 학생 대표 선거가 공정성을 위해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는느낌을 받았다. 이 외에도 흥미로운
“이는 공평하지 못한 기사다.”누군가 본지의 기사에 항의한 내용이다. 1시간을 인터뷰 해 놓고 본인이 말한 내용이 기사에 달랑 두 줄 실렸다는 이유에서다. 오래 말했으면 그만큼 많은 내용이 기사에 실려야 한다는 논 리다. 그러나 기자는‘그대로’기록하는 사람이 아니다. 보도에 필요하지 않은 내용과 필요한 내용을 구별해 기사를 구성하는 것이 기자의 일이다. 1시간을 인터뷰했어도, 그 중 핵심이 한 마디라면 기사에 실리는 분량은 두 줄로 족하다. 인터뷰 시간의 양으로 기사의 분량을 예상하는 것은 바람 직하지 않다. 또한 기사가 설령 사실과 다른 내용이라 치더라도, 이에 대한 항의는 신 문사에 하는 것이 절차다. 자신들의 입장을 들어 주러 온 기자에게 집단끼 리 모여“기사가 공평하지 못하다.”“이런 식으로
본교는 외부평가에서 작년 22위에 이어 올해도 23위에 올라 있다. 20 위권 이내로의 진입에 대한 의욕과 함께, 자칫 방심하면 여지없이 추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와 경각심을 가지기도 한다. 흔히 학교 발전의 목표치로 ‘10위권 대학으로의 도약’을 역설하기도 한다. 외부평가의 순위를 학교 발전의 지표로 삼을 수도 있고, 그 순위를 상승시키는 일은 여러모로 필 요한 일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평가순위 상승이 반드시 실익을 가져다 주는지, 학교 발전의 바람직한 방향인지 냉철하게 생각을 가다듬어봐야 한다. 무엇보다도 순위평가의 근거로 삼는 수치나 양적인 지표들은, 가령‘신 입사원으로 뽑고 싶은 대학’,‘ 향후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대 학’‘, 입학을 추천하고 싶은 대학’‘, 기부하고 싶은 대학’‘
이번 1082호 3면에는‘설레임’총 여학생회(이하 총여)의 공약 이행 정 도를 점검해 보고, 지난 한 해의 활 동을 짚어 보는 기획을 가졌다. 이를 취재하기 위해서 지금은 새로운 선본을 돕는 사유로 사퇴한 배민정 전 총여학생회장에게 13일(화) 전화를 걸었다. 전 총여에게 돌아온 대답은‘바쁘니까 금요일 비는 시간을 확인하고 연락을 주겠다.’였다. 다음날, 연락이 오지 않아 먼저 전화를 했다. 받지 않았다. 시간 조정을 위해 연락 달라는 긴 문자를 남겼다. 연락은 오지 않았다. 마음을 다스리며 하루를 참고, 그 다음 날 전화를 다시 했다. 또 받지 않았 다‘. 꼭연락을달라’는문자를 또 넣었다. 3분뒤, 답장이 왔다‘. 죄송한데요 시간을 내기 어려울것 같습니다.’기자는 단 30분만이라도 시간을 내어 달라는 말
학생회 선거철이 되면서 캠퍼스를 거닐면 종이 와 펜을 들고 인사를 건네는 학생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대게 첫인사는“안녕하세요. 이번에 ○○ 으로 출마한…”이다. 총학생회나 총여학생회·단 과대 학생회의 후보로 나가기 위해서 학생들의 서명을 받는 후보자들이다. 하지만 캠퍼스에서 후보자들을 만나게 될 때 수업시간이나 친구와의 약속시간에 쫓길 때가 많다. 그렇다 보니 어떤 후 보자에게 서명을 했는지는 물론이고 방금 서명한 것이 총학생회 후보인지 단과대학 후보인지마저 헷갈리는 상황이 온다. 선거철에 임박한 요즘 나 를 포함한 많은 학생들이 함께 겪고 있을 상황이 다. 이러한 일이 다반사인데, 추천인 서명을 받는 것이 의미 있는 행위인가에 대해 의문이 든다. 추천인 서명은 후보의 무분별한 출마를 막고 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