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 길 나서는 날처자식 내맡기며 맘 놓고 갈 만한 사람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온 세상 나를 버려마음이 외로울 때에도‘저 맘이야’ 하고 믿어지는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탔던 배 꺼지는 시간구명대 서로 사양하며‘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불의의 사형장에서‘다 죽어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해저만은 살려두거라’ 일러줄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저 하나 있으니’ 하며 빙긋이 웃고눈을 감을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온 세상의 찬성보다도‘아니’ 하고 가만히 머리를 흔들 그 한얼굴 생각에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함석헌-
본교 정문도 조형물에 속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권문성 건축가가 설계한 정문 조형물은 정문 입구광장과 주위의 녹색 언덕, 주변 학교 건물 등을 서로 어울리게 해 주는 조형물이에요. 특히 자라나는 풀 혹은 무소의 뿔을 연상하게 만드는 8개의 콘크리트 기둥이 특징인데요. 부드러운 곡면의 지붕과 서로 묶여져 주변 환경을 부드럽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해요. 뿐만 아니라 세상과의 경계를 드러내면서도 세상을 감싸 안고 도전하는 모습을 표현하는데, 수평적 질서가 강조돼 있다고 하네요. 정문에서 베어드홀로 올라가는 중앙 계단의 중간쯤 위치한 이 조각은 임동락 조각가의 ‘선에서 Mass로’라는 작품이에요. 이 작품은 추상적인 이미지가 강한 조각인데, 처음 접하는 학생은 의미를 파악
2010년 논문 대필 강요와 교수 임용 비리를 유서로 고발하고 목숨을 끊은 조선대 故서정민 시간강사의 유족이 조선대와 당시 지도교수를 상대로 “당시 지도교수인 조선대 조모 교수와 조선대는 손해배상금 5억 원을, 조선대는 퇴직금도 지급하라.”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서 강사는 2010년 5월 25일 오후 11시 쯤 자신의 집 안방에서 연탄을 피워 숨진 채 발견됐다. 서 강사는 유서에서 “조선대 조모 교수와 함께 쓴 모든 논문은 내가 쓴 논문으로 조모 교수는 이름만 들어갔다.”며 조선대 근무 당시 강요받았던 논문 대필을 폭로했다. 또한 “교수 한 자리가 1억 5천만 원, 3억 원이라더군요.”라며 교수임용 비리를 주장했다. 이후 조선대에서 서 강사의 죽음에 대한 진상조사위원회가 구성됐지만 논문대
지난 1일(금) 우원식 민주당 의원이 한예종 교수가 학생들에게 퇴임교수 헌정 공연 티켓과 공연 의상 등을 강제로 구입하게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달 21일(월) 한예종이 무용원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52명의 학생 중 36명이 17개 문항 중 1개 이상을 인정했다. 22명의 학생들이 답한 항목은 ‘공연 티켓 강제 구매 및 할당’이며, 이어 19명의 학생들이 ‘공연 참여시 화장·의상·교통비 등의 개인 부담’ 문제를 지적했다. 우 의원은 “상당수의 학생이 교수의 개인 공연에 강제로 출연할 때마다 교통비 등을 위해 평균 15~20만 원을 사비로 써야 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어떤 교수는 150만 원 상당의 비싼 의상비 때문에 공연 불참 의사를 표한 학생에게 ‘돈 없으
숙명여대 학생식당에서 밥값을 일방적으로 인상한 후 바나나 500개를 선착순으로 주겠다는 보상안을 내놓아 학생들의 분노를 샀다. 숙대 식당을 운영하는 신세계푸드는 2학기 개강을 앞두고 주요 음식의 가격을 각각 200원씩 올렸다. 총학생회는 “올해 초 신세계푸드는 밥값 인상에 대해 1학기 중 학생회와 협의하겠다고 했지만 8월에 인상안을 통보했을 뿐 협의는 없었다.”고 반발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달 8일(화) 학내 게시판에 “충분한 사전 협의가 이뤄지지 못해 유감”이라며 “선착순으로 바나나 500개를 제공하겠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이 같은 대응에 학생들이 항의하자, 지난달 20일(일) 신세계푸드는 바나나를 1,100개로 늘리고 요구르트까지 추가한 안을 제시했다. 신세계푸드 측은 “가격 인상은 계약 주
독서를 하기에 가장 좋은 날은 언제일까? 대부분 망설임 없이 ‘가을’이라고 답 할 것이다. 가을이 독서의 계절이된 것은 책을 읽기에 최적인 선선한 날씨 때문만은 아니다. 여기에는 가을에 곡식을 거두고 추운 겨울 뒤에 따뜻한 봄을 기다리듯, 책 속에서 지식을 거두고 인생의 밝은 날을 준비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시험에 찌들었던 중간고사 기간이 지나고 약간의 여유를 부릴 수 있는 11월, 파란 하늘 아래서
서울대 외국인 특별전형을 통해 입학하는 학생 중 한국 국적자가 78%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외국인 특별전형이 본래 취지와 달리 일부 부유층을 위한 특례전형으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김희정 의원은 지난달 28일(월) 서울대 국정감사에서 최근 3년간 서울대의 외국인 특별전형 신입생 457명 중 한국 국적자가 355명으로 78%에 달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김 의원은 “특별전형이 조기유학생을 위한 특례전형으로 변질됐다.”며 “이는 외국인 우수학생 유치 및 글로벌 인재 양성이라는 본래의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주당 유기홍 의원 역시 “이 전형 합격자의 상당수는 연간 학비가 수천만 원인 외국의 국제 학교의 한국 유학생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서
세종대 연구윤리진설성위원회가 논문을 표절한 A교수에게 ‘논문 표절’이 아닌 ‘부당 저자 표시’ 판정을 내려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한 A교수가 단과대학장과 특수대학원장, 연구소장의 보직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A교수는 자신이 지도한 박사과정생 B씨가 작성한 논문에서 연구 데이터와 조사 개요, 결과 등을 베껴 「한국에 있어서 일본어 어휘의 사용 실태」를 발표했다. 세종대는 이에 A교수에게 ‘부당 저자 표시’ 판정을 내렸다. 그러나 ‘부당 저자 표시’ 처분은 공동연구자의 이름을 명단에서 고의로 빼거나 논문에 전혀 기여하지 않은 자를 명단에 추가하는 경우 내리는 판정이다. A교수처럼 인용 없이 연구내용을 논문에 싣는 행위는 ‘논문 표절’이다. 세종대
성균관대학교 학보사인 ‘성대신문’이 지난달 14일(월) 발행 예정이었던 제1552호를 주간교수의 일방적인 결호 선언으로 발행하지 못했다. 성대신문 기자단은 본래 1, 2면에 컴퓨터공학과와 소프트웨어학과 간 수강신청의 불균형 문제를 다루는 기사를 쓰려 했으나, 취재 이후 기사화하기 부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기자단은 학교 측이 노동문제연구회 동아리 강연회의 장소를 사용하지 못하게 한 사건, 호암관 휴게공간이 폐쇄된 내용 등을 대체 기획으로 정해 조판 날인 지난달 12일(토)에 주간교수에게 알렸다. 그러나 주간교수는 “조판 당일 새로운 기획을 논의하는 것은 원칙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그 내용을 확인하지 않았다. 이어 “학교 측에 너무 불리한 것 아니냐”고 말한 후, 회의를 결
본교 중문 버스정류장이 정문으로 표기되고 안내방송도 정문으로 나오고 있지만, 대외협력처는 이를 알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본교는 내년부터 한 주당 세 시간 강의를 하는 전공수업 중에서 절반은 이러닝으로 개설할 수 있게 결정했다(1면 참고). 본지는 이와 관련해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자 지난 29일(화)부터 4일간 “전공 수업까지 확대된 이러닝(e-learning),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는 질문으로 △학생회관 4층 △중앙도서관 3층 △조만식기념관 3층에서 스티커 부착 방식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총 240명의 학내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찬성”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8%(68명), “반대”라고 답한 응답자는 72%(172명)로 집계됐다. 이러닝 확대를 찬성하는 김영욱(회계·1) 군은 “학년이 올라 갈수록 개인적으로 할 일이 많아져, 통학하는 학생 및 고학년에게는
박근혜 대통령이 드디어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31일(목)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정부는 철저한 조사와 사법부의 판단이 나오는 대로 조치를 취할 것이고 재발 방지책도 마련할 것”이라며 △국정원 사건에 대한 진실 규명 △책임자 문책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지난달 28일(월) 정홍원 국무총리가 대국민 담화에서 “국정원 댓글 의혹 실체를 정확히 밝힐 것”이라고 말하긴 했지만 논란이 계속되자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측은 박 대통령의 발언이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논란을 매듭짓고 민생정치에 주력하겠다는 강한 의지라고 설명했죠. 하지만 언론은 “개인적으로 의혹을 살 일을 하지 않았다.”와 같은 대목은 자신이 대선 개입
와이셔츠를 사나흘 동안이나 계속 입고 다녀도 깃이 더러워지지 않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 나라는 청정(淸淨)하다. 나라 이름에 괜히 ‘new’라는 말이 있는 것이 아니었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도시 오클랜드에 도착하자마자 아무 것도 혼합하지 않은 순수한 맛의 공기가 나의 혼을 흔들어 깨운다. 국가 명칭에 ‘land’가 들어가는데 가장 큰 도시 이름에도 ‘land’가 들어가는 것을 보면 북섬과 남섬으로 이루어진 이 나라에선 땅이란 참으로 귀중한 의미를 가졌나 보다. 작열하는 태양빛에 피부를 그을리며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모습은 텔레비전에서 간혹 봤었지만 내가 직접 삼복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2004년 여름 이 남반구의 섬나라에서 스키를 즐길 줄이야. 기계
베어드의 순회전도여행은 5월로 접어들면서 영남대로를 벗어나 조선통신사 길로 접어든다. 그가 지나온 길을 날짜별로 보면 5월 1일(월) 용궁읍, 5월 4일(목) 풍산역, 5월 5일(금) 안동, 5월 7일(일) 신령 5월 8일(월) 영천, 5월 13일 (토) 경주, 5월 18일(목) 좌병영, 울산이라고 되어 있다. 이 여정은 조선통신사들이 일본을 향해 서울에서 내려가던 길과 일치한다. 이 기간에는 특별한 일보다는 일정을 소화하는 것에 대한 소회를 주로 기록하고 있다. 베어드의 5월 여행에서 우리가 주목할 것은 경주와울산 지역에 대해 베어드의 호감이다. 특히 이 지역에 대한 호감은 그 후 몇 차례 순회에서 더 잘 기록되어 있다. 베어드는 새로운 순회여행지에 도착하면 그 곳이 부산에서 어느 정도 거리에 위
얼마 전에 어느 일간지에서 스웨덴 백만장자 사업가가 핀란드 오랜드 지역의 시속 50km 제한 구역에서 시속77km로 달리다 경찰에 적발됐는데, 1억 3000만 원이 넘는 거액의 벌금을 내게됐다는 기사를 접한 적이 있다. 핀란드는 재산에 근거해 벌금을 책정하기 때문에 백만장자 사업가는 8만 파운드(한화 1억 3600만 원)에 달하는 거액의 벌금을 내게 됐다는 것이다. 이처럼 핀란드는 범칙금이나 벌금을 소득에 비례해서 내도록 한다고 한다. 특히 핀란드는 정보공개법 덕분에 정확한 신원만 알면 어느 누구든지 그 소득 상황을 알 수 있고 교통경찰관은 그에 따라 범칙금을 매겨서 통보한다.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우리나라는 차량의 종류(승용차, 승합차, 또는 화물차 등)와 속도위반의 정도에 따라 차등
이번 호는 학교에서 일어난 변화를 잘 알려주었다.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학생에게 영향을 주지만 학생들이 잘 알고 있지 못하는 점들이었다. 1면 탑 기사인 단과대 개편 및 학과 신설 내용은 약간은 충격이기도했다. 확정된 사실들이 학생들에게 좋은지 안좋은지에 대한 내용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그것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다뤘다면 좋았겠다. 학교 개교기념일 행사에 대한 사진기사와 기자 칼럼은 인상적이었다. 나 또한 개교기념 예배가 있는지 몰랐다. 여러 사실들을 반영한 기사여서 공감이 갔다. 특히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고 함께 축하해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말에 동감한다. 2면의 정규직에 관한 기사를 읽고 안타깝다고 느꼈다. 교수나 재학생만이 학교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닌데,
이번 숭대시보 1104호는 오랫동안 화제가 되었지만 그간 몇 번 풍문으로 듣기만 했지 정확하게 모르고 있었던 단과대 개편에 대해 자세한 결과를 알 수 있어서 굉장히 좋았다. 또 개교기념일 행사가 학교에서 의도하는 만큼 잘 치러지지 않는 것 같아 다소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이니만큼 책에 관련된 기사들도 눈에 띄었다. 책을 많이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장르와 분야를 접해보는 것 또한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고, 앞으로 도서관을 더 자주 들러야겠다고 다짐했다. 교내 음주 허용에 대해서 학생들이 토론한 내용도 재미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웠던 기사들은 서울권 대학 중에서 정규직 직원 수가 하위권에 머무른다는 기사와 외국인 유학생들에 관한 기사였다.
1 round 성인에게 규제는 과도 일단 대학생은 미성년자가 아니기 때문에 술 마시는 것은 합법이죠. 대학교는 대학생을 위한 공간이고 미성년자도 아닌데 교내에서 술을 먹는 것이 왜 불법입니까?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요. 보건복지부가 대학 내 음주를 법으로 금지하는 것은 과도한 처사예요. 만취해서 남들에게 피해주는 것이 걱정이라면 이미 경범죄 처벌법이나 주취소란 처벌법이 있잖아요. 그리고 뉴스를 보면 대학생들이 술에 취해서 성범죄를 일으키거나 사망하는 사건도 종종 발생하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대부분 엠티가서 일어난 거예요. 실제 교내에서는 보는 눈도 많아서 음주 사고가 자주 발생하지 않아요. 교내 음주를 반대하는 분들이 용돈을 어느 정도 받는지는 모르겠지만
지난 12일(토) 대운동장에서 열린 숭실사이버대학교 '한마음축제'에서 사이버대생들이 풍선 게임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