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에서 상주로 가는 길 이번 답사 길은 베어드 박사에 대한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들, 즉 팔조령과 대구제일교회를 지나가게 된다. 첫 번째로 만나는 곳은 ‘청도기독교선교100주년기념비’가 있는 팔조령이다. 베어드 박사에 대하여 검색하다가 ‘베어드 박사의 제2차 영남북부지역 순회전도여행’과 관련된 기념비가 팔조령 정상에 있다는 발견하였다. 그래서 청도에서 대구로 가는 영남대로의 옛길인 ‘팔조령’을 가보고자 했다. 팔조령 고갯마루에 다다르니 사진으로만 보던 그 ‘기념비’가 있다. 기념비 밑 부분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적혀 있었다. “이 기념비는 미국 북장로교 소속 공식 선교사였던 배위량 (Rev. William M.Baird)목사가 영남지역 선교지책임자로 부임하여 사역하던 중, 주후
본지는 지난 8일(화)부터 4일간 “개교기념일 행사, 참석 하시나요?”라는 질문으로 △학생회관 4층 △중앙도서관 3층 △조만식기념관 3층에서 스티커 부착 방식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총 124명의 학내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예”라고 답한 응답자는 12%(15명), “아니오”라고 답한 응답자는 88%(109명)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아니오”에 답한 학생들 대부분이 개교기념예배가 열린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개교기념예배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조현정(사학·3) 양은 “일단 개교기념예배가 열린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며 “알았더라도 학생이 아닌 교직원 위주일 것이기 때문에 그다지 흥미가 생기지 않는다.”고 전했다. 행사에 참여한 이하람(회계·1) 양은 “
길이가 너무 길어서 그런지 좁아도 너무 좁아 보이는 나라 칠레. 세계에서 가장 긴 나라 칠레의 길이는 무려 4650킬로미터에 육박하는데 남반구 전체 길이의 약 43퍼센트를 차지한다고 한다. 지도를 봐도 한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어디가 처음이고 어디가 끝인지도 잘 모르겠는 이 길고 긴 나라의 중간쯤에 발파라이소(Valparaiso)가 있다. 영어로 번역하면 ‘Valley of Paradise’ 가 되니 우리말로 하면 ‘천국의 계곡’이라 해도 무리는 없어 보인다. 남미 제1의 무역항인 이도시는 200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사람들은 이곳을 ‘미니 샌프란시스코’라 부른다. 발파라이소의 라 세바스티아나(LaSebastiana). 칠레에게 노벨문학상을 안긴 대문호 파블로 네루다(Pa
2010년 3월 26일은 ‘천안함 침몰’이라는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난 날이죠. 그런데 이를 계기로 걷힌 국민 성금의 상당액이 엉뚱한 곳으로 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지난 11일(금) 민주당 김재윤 의원은 천안함 성금의 4분의 1정도를 해군이 목적에 맞지 않게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해군 제2함대 사령부는 천안함 침몰 이후 지난 6월까지 약 3억 1000만 원의 기부금을 받았습니다. 김 의원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중 4829만 원이 지휘관과 참모의 회식비 등 격려비로 사용됐고, 함대 기념품 제작비 등에는 3146만 원을 썼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해군에게 “부대 유지비 예산은 기부금이 아닌 별도의 사용처에서 마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기부금 사용에 관련해서 현
서양예술사는 모더니즘의 탄생을 대충 19세기 중반쯤으로 잡는다. 플로베르의 소설 『마담 보바리』, 보들레르의시집 『악의 꽃』이 1857년 출간되었기 때문이다. 이 시기는 근래 『레미제라블』로 우리의 관심을 끌었던 빅톨 위고가 대표한 낭만주의가 절정에 오른 때였다. 소설이 재미있는 가담항설이나 생활의지혜를 주는 교훈에서 벗어나 예술의 반열에 오른 것이 오로지 『마담 보바리』 덕분이라면 다소 과장된 평가일수도 있다. 그러나 소설의 요체가 무엇을 말하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말하는 지에 좌우된다는 점을 처음으로 자각한 작가가 바로 플로베르였다. 그는 단 한편의 소설로 문학을 가늠하는 잣대를 혁명적으로 바꾼 셈이다. 1821년에 태어난 플로베르는 십대에 이미 수많은 작품을 거쳤으나
동부산대가 국고보조금과 교비 수십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 9일(수) 부산지검은 동부산대의 총장실과 주요 부서 및 학교법인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관련자들을 상대로 소환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동부산대가 2010년부터 2년간 약 20억 원의 교육역량강화사업 보조금을 가로챈 것으로 보고 압수한 회계장부 등을 분석하고 있다. 또한 검찰은 2006년부터 동부산대가 학교법인이 소유한 건물의 임대료 지급을 가장해 약 40억 원의 교비를 횡령한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 중에 있다. 그러나 소환 조사를 받은 이들은 횡령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8일(화) 검찰은 소환 조사 대상자들 중 학교법인 사무국장 ㄱ씨에 대해 교비를 횡령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부산지법은 혐
지난 27일(금) 서울대 사회과학대의 학생회칙이 11년 만에 개정됐다. 이에 회칙을 개정하게 한 ‘서울대 담배녀 사건’이 다시금 화제가 됐다. 이 사건은 지난 2011년 3월 서울대 학생 A양이 이별을 통보하며 담배를 피운 남자친구 B군에 대해 “담배를 피움으로써 남성성을 과시했고 이 같은 행위는 여성인 나를 심리적으로 위축시키면서 발언권을 침해했다.”며 성폭력을 당했다고 학생회에 신고했다. 그러나 당시 사회과학대 학생회장이었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 딸 유수진 양은 A양에게 “해당 사건을 성폭력으로 규정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에 A양은 유수진 양을 성폭력 2차 가해자로 지목했으며, 결국 유수진 양은 학생회장직을 사퇴했다. 이후 성폭력에 대한 정의가 보다 명확해야 한다는 학내외 여론에
이번 숭대시보는 개교 116주년을 맞아 학교의 역사와 학생들의 애교심에 관한 기사를 크게 실었다. 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생각과 역사 인식에 대해 알고 싶었는데 이번 기사를 통해 많이 알게 됐다. 학교의 주요 이슈에 대한 기사도 많이 있었다. 눈길이 먼저 가는 기사는 인제대와의 재단 통합논의에 관한 기사였다. 사실 몇 주 전부터 재단 통합에 관한 소문을 들었는데, 그 결과로 학생들이 어떤 이익, 혹은 불이익을 받는지 궁금했다. 하지만 이번 기사에서는 단순히 학교의 재정적인 문제가 좋아진다는 내용만 있고 불이익이나 우려되는 점에 대해서는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는 내용은 없었다. 또한 기사 대부분의 내용이 “학교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는데 일부 언론에서 먼저 기사가 나왔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미
1103호에서는 숭실대학교의 개교 116주년 축하 및 축제에 대하여 소개하는 기사들로 구성돼 기존의 신문 형시과 달랐다. 특히 가상의 축하 말을 ‘페이스북(Facebook)’이라는 현대인의 소통매체를 통하여 현재와 과거의 소통을 담으려는 시도가 좋았다. 12면에서는 3일간의 축제 일정과 경험담, 특히 실제로 학생인 기자가 축제와 과제 사이에서의 고민을 담아 크게 공감할 수 있었다. 또한 개교 116주년을 맞아 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관심도를 제시한 기사들도 참신했다. 첫 번째로 동문들과 재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애정도를 알 수 있었지만 동문들의 기부 문화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우리 학교의 사회적 위치가 현실적으로 드러나 씁쓸하기도 했다. 두 번째로 학생들이 숭실대가 국내 최초 대학이라는 사실만 알 뿐 실
9/29(일) 설레는 축제 전날 밤 내일이면 드디어 신입생인 나의 첫 번째 대학 축제가 열리는 날이다. 중·고등학교 축제만 경험해 본 나에게는 무척이나 설레는 일이다. 이번 대동제는 이라는 주제로 9월 30일(월)부터 10월 2일(수)까지 3일 동안 열린다. 각종 행사 부스부터 시작해 백마가요제, 락 페스티벌 그리고 클럽까지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이 마련돼 있다고 하니 벌써 심장이 바운스 바운스~첫째 날(9/30), 드디어 열리다12:00~17:00 부스 행사 막상 아침에 학교를 왔을 때는 축제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축제 시작 시간인 낮 12시부터 많은학생들이 부스에 모이기 시작
이번 숭대시보 1102호에서는 개인연금에 관련된 기사와 재정난에 대한 기사가 가장 좋은 기사였다고 생각한다. 사실 많은 학생들은 학교 재정이 정확히 어떻게 쓰이는지 잘 모른다. 또한 알고 싶다고 해도 특별히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러나 학교 신문인 숭대시보가 그 역할을 잘 수행해준 것 같다. 교직원들에게 교비로 개인연금을 지급했다는 사실은 학교를 다니면서도 전혀 모르는 일이었다. 또한 학교 전입금과 가용적립금이 부족한 실정도 실로 충격이었다. 다행히도 개인연금으로 지급된 교비 95억 원은 환수가 결정되었지만 학교의 재정난에 대해서는 아직도 걱정이 앞선다. 다음으로 인상적으로 읽은 기사는 ‘학교 밥 보고서’ 기획기사였다. 생활관 식당과 학생식당, 그리고 정보과학관 식당으로 나누어 비교하
숭대시보 1102호에는 학교의 주요 소식이 많았다. 우선 연금 환수 방안에 대한 기사가 방학 때부터 있었던 연금대납 논란을 깔끔하게 정리해 줬다. 또한 숭대시보 기사를 읽으며 학교 측의 입장도 알 수 있었다. 기존 언론에서는 모든 비난을 학교 측에게로 돌려 학교가 모든 것을 잘못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지만 학교도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학내신문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문화관 신축사업에 관한 기사는 문화관이 어디에 있는지 무슨 용도로 쓰이는지조차 모르는 학생들이 문화관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했다. 뿐만 아니라 문화관 신축공사와 관련된 학교 재정문제도 다뤄 학생들이 학교의 어려움을 공감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어렵게 설명돼 있어 한 번에 이해하기 힘들었다. 어려운 내용
지난 9월경 뜨거운 감자였던 ‘사법연수원생 불륜 사건’을 기억하시나요? 지난 2일 (수) 사법연수원 징계위원회는 ‘불륜 사건’으로 파문을 일으킨 남자 사법연수원생 A씨(31)에게 징계 최고 수위인 ‘파면’, 상대방 여자 사법연수원생 B씨(28)에게는 ‘정직 3개월’ 처분을 내렸습니다. 국가공무원법 제63조 품위 유지의 의무를위반했다는 것이 그 이유인데요. 여기에 A씨의 아내 C씨(30) 유가족은 B씨도 파면 처분할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2011년 연수원에 들어간 A씨는 같은 반 연수원생 B씨에게 혼인 사실을 숨긴채 접근했고, 이 둘은 지난해 8월부터 연인 관계로 발전했죠. 이후 A씨는 B씨에게 자신이 혼인했다는 사실을 밝히고 아내 C씨와 이혼하겠다며 B씨와 관계를 유지
이 작은 섬은 슬픈 역사를 목도(目睹)했다. 대영제국의 깃발을 단 커다란 배가 이 섬에 닻을 내리고 쉴 새없이 아편을 대륙으로 실어 나르는 모습을. 그리고 귀를 세워 들었다. 아편 연기에 콜록대는 대륙사람들의 무기력한 신음소리를. 아편의 부작용이었을까. 청나라는 신식 무기로 무장한 파란 눈의 침입자들에게 너무나 쉽게 굴복하며 99년간 이 섬을 할양했다. 제국주의자들은 99년이 지나면 중국이라는 나라는 지구상에서 없어질 것이라 믿으며 의기양양했다. 섬에는 영국의 국기가 게양되었고 모든 것은 영국식으로 운영되고 세뇌되었다. 한 때 부르짖던 동도서기(東道西器)라는 목표 또한 한낱 물거품이 되어 버렸다. 홍콩이 중국에 정식으로 반환된 날은 1997년 7월 1일이 되어서였다.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몽콕의
부산에서 청도가는 길 이번 답사기는 베어드의 제2차 순회 전도여행 길이다. 이 순회전도여행은 1893년 4월 14일(금)에 미북장로회 부산 선교기지가 있는 초량지역에서 출발하여 5월 20일(토) 다시 부산 스테이션으로 돌아오는 약1,200리(471.327km, 292.869마일)의 거리, 36일간의 기나긴 여정이었다. 베어드 박사 일행이 선택한 순회전도여행길은 조선시대 부산에서 서울에 이르는 대표적 길이었던 ‘영남대로’와 ‘조선통신사길’ 가운데 경상도 북부 내륙지역에 해당한다. 그의 일행은 ‘영남대로’ 종착지 이자 출발지인동래에서 출발해 대구를 거쳐상주에 다다른다. 그 후 한양에서 영남지방으로 가는 관문인 문경으로 향하지 않고 상주에서 용궁, 예천 방면으로 길을 들어선다. 베어드가 선택한 이 길들은
“거울속에는소리가없소저렇게까지조용한세상은참없을것이오거울속에도내게귀가있소내말을못알아듣는딱한귀가두개나있소” 시인 이상(李箱)의 시 ‘거울’의 도입 부분이다. 소리도 없고 만질 수도 없는, 우리의 감각기관 중에서 오로지 시각만을 자극하는 저 거울 속 세상의 나. 귀가 두 개나 있으나 아무것도 듣지 못하고 마치 타인처럼 나를 바라보고 있는, 좌우가 바뀐 낯선 자와 만나면서 시인은 혼란스러워한다. 우리는 사물을접할 때 모든 감각을 통합하여 이해하기 때문에 보이는 것만 있는 거울 속 세상에 시인은 혼란과 어색함을 느끼는 것이다. 우리의 두뇌는 사물로부터 오는 정보들, 예를 들어 시각적 이미지의 기하학적 형태·색채 등을 따로 따로 분리하여 처리하고 저장한다. 마찬가지로 청각·후각·촉각을 통하여 들어오는 정보도
학기 초부터 학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던 교직원 식당 학생 출입 제한 문제가 해결됐다는 기사를 보았다. 학교 측의 일방적인 사용 제한 통보에 대해 반감을 갖던 많은 학생들이 이번 기사를 통해 조금은 수그러들 것 같아 긍정적이다. 학교와 학생 간의 갈등, 그리고 그해결과정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는 기사를 보고 알지 못했던 부분까지 알 수 있어 유익했다. 최근 교내에서 이슈가 되는 문제들을 보면 답답한 점이 있다. 학교와 학생들이 부딪히는 문제들은 대화를 통해 원만한 해결이 가능함에도 학교 측의 일방적인 결정과 통보 방식이 늘 논란을 일으키는 것 같다. 이번 교직원 식당 문제와 수료자 문제도 같은 맥락이다. 앞으로도 학교와 학생 간 소통의 문제는 계속 발생할 수 있고 학교 측의 일방적인 결정과 통
매주 월요일 아침에 숭대시보를 읽으며 학교의 돌아가는 사정이나 주요 사안들을 접하곤 한다. 이번 숭대시보 1101호 역시 시의적절한 학내 소식 기사를 많이 다뤄주어 학교의 여러 가지 사정들을 알 수 있었다. 먼저 앞으로 열릴 축제에 관한 기사가 그것이다. 축제가 언제 열릴지 항상 궁금해 했는데 숭대시보를 보고 알게 됐다. 단지 언제 열린다는 내용만이 아니라 작년과 달리 일찍 하는 이유와 축제의 순서와 요리대회도 새롭게 열린다는 등의 내용도 있어 좋았다. 교직원 식당 학생 출입 제한 방침을 학교에서 철회한 기사 역시 시의적절 했다. 학생들의 많은 관심이 쏠려 있었던 사안이고, 그 전 주 숭대시보 페이스북의 에도 나왔던 기사였기 때문이다. 숭대시보 페이스북의 에는 자세한 내용이 없어서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