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은 단편영화 (2008)로 제1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박지완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박지완 감독은 첫 장편 데뷔작에 김혜수, 이정은과 같은 걸출한 배우들을 캐스팅하며 영화 개봉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영화 은 단편적으로 볼 때 자살한 여고생의 진실을 쫓는 미스터리 스릴러물로 보인다. 그러나 그 진실을 쫓다 보면 이 영화가 단순히 자극적인 사건에 초점을 둔 것이 아닌 드라마 요소가 짙은 구원의 메시지를 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경위 김현수(김혜수)는 남편과
영화 은 IMF가 터지기 직전인 1995년, 입사 8년차 말단 직원이자 승진을 목표로 회사 토익반 수업을 듣는 세 친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는 1990년대 후반 사무실과 회사원의 모습을 레트로 감성으로 완벽 고증하며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사회적 기조가 남아있던 1995년을 현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입사 8년차에 실무 능력 하나만큼은 베테랑이지만 상고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커피타기 달인이 된 생산관리3부 이자영(고아성), 판타지를 좋아하는 팩트 폭행의 달인 정유나(이솜), 영수증 조작의 달인 회계팀
영화는 피터 헤지스의 소설을 영화로 옮긴 작품이다. 동시에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가 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조니 뎁이 형제로 열연한 영화로 대중들에게 알려져 있는 작품이다. 길버트는 미국의 시골 마을에 살며 풍족하지 못한 삶을 살아간다. 아버지의 자살 후 가장과 다름없어진 주인공 길버트(조니 뎁)는 망하기 직전의 식료품점에서 근무하며 생활비를 번다. 생활고만큼 그가 처한 상황은 더 절망적이다. 집에는 남편을 잃은 충격으로 움직이기 힘들 만큼 살이 찐 어머니가 7년째 은둔 생활 중이고, 그의 누나는 학교 구내식당에서 일을 하다가
아카쉬(아유쉬만 커라나)는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이다. 그는 사실 볼 수 있지만 볼 수 없는 척 살아가고 있다. 모든 소리가 음악이라고 생각하는 그는 시각장애인 행세를 시작한 일에도 명분을 둔다. 그 시작은 매 순간 음악에 집중하겠다는 마음가짐이었지만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로서 누릴 수 있는 것이 많아지자 그는 거짓말을 멈추지 못한다. 그러던 중 아카쉬는 스쿠터 접촉사고로 인해 소피(라디카 압테 분)를 만나게 된다. 이 우연한 만남을 시작으로 그는 라이브 레스토랑에서 피아니스트로 고용된다. 피아니스트로 승승장구하던 그는 점차 소피에 대
제2차 세계대전 말기, 나치즘이 몰락하던 시대에 여전히 하일 히틀러를 외치는 소년 조조(로만 그리핀 데이비스)가 있다. 꿈에 그리던 독일 소년단에 입단했음에도 토끼 한 마리를 죽이지 못해 겁쟁이 토끼라는 별명을 얻게 된 조조는 상상 속 친구 히틀러(타이카 와이티티)에게 위안을 받는다. 그러던 중 엄마(스칼렛 요한슨)가 유대인 소녀 엘사(토마신 멕킨지)를 숨겨주며 조조는 일생일대의 갈등을 하기 시작한다. 조조가 교육을 통해 배워온 유대인은 머리에 뿔이 달린 괴물이자 절대 악이지만 조조의 눈앞에 있는 엘사는 자신과 다를 바 없다. 영화
칸영화제에서 황금 종려상을 받은 켄 로치의 는 영국 복지 제도의 모순을 비판하는 작품이다. 영화는 주인공 다니엘 블레이크(데이브 존스)를 통해 약자를 돕기 위해 만들어진 복지 정책이 소외계층의 고통을 심화시키는 부조리를 현실적인 메시지로 전달하고 있다. 목수였던 다니엘은 심장병을 진단받게 되어 의사로부터 휴직을 권유 받는다. 실업 급여를 받아야만 하는 다니엘은 방문한 관공서에서 복지 제도가 주는 부조리함을 온몸으로 느끼게 된다. 그 예로 컴퓨터를 사용하지 못하는 다니엘에게 인터넷 신청서를 제출하라고 요청한다.
첸카이거 감독의 영화가 ‘디 오리지널’ 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재개봉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기존 영화에서 15분이 추가된 총 171분의 러닝타임은 긴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패왕별희와 장국영을 그리워하는 팬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향수로 다가오고 있다. 1925년 중국 군벌시대를 시작으로 문화 대혁명이라는 중국 역사의 역동 시기를 거쳐 마오쩌둥이 죽고 난 1977년까지의 대서사시가를 관통하는 주된 시간이다. 긴 러닝타임 만큼이나 50년 가까이의 시간이 스크린에 담기며 첸 카이거 감독은 격동의 시기 속 피어나는 사랑과, 탄압 속에서도 경
영화의 제목이자 영화를 관통하는 의미를 가진 ‘비바리움’은 관찰이나 연구를 목적으로 동식물을 사육하는 원예 활동을 뜻한다. 동시에 삶의 공간이라는 의미를 가진 이 비바리움은 탈출할 수 없는 공간이기도 하다. 주인공 톰(제시 아이젠버그)과 젬마(이모겐 푸츠)는 함께 살 공간을 구하기 위해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 부동산 중개인 마틴(조너선 아리스)을 만난다. 그가 소개시켜준 보금자리는 교외에 위치한 ‘욘더’라는 낯선 마을이다. 이 마을은 아주 독특한 구조를 가진다. 똑같은 모양의 주택들이 늘어서 있고, 문을 열고 들어간 9호 집은 거실
, , 등으로 시간에 대한 창의적인 관점을 보여주고 있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이번에는 시간 역전을 선택했다. 놀란 감독의 신작 은 전작들처럼 시간, 그중에서도 세계의 시간에 중점을 두고 영화를 전개한다. 이를 위해 ‘인버전’이라는 설정을 창조해 내고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뒤섞여진 세계를 선보인다. 은 놀란 감독이 20년 동안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고, 6년에 걸쳐 시나리오를 써 내려간 만큼 놀란 유니버스의 집결체와 같은 작품이다. 은 시간을 주 무대로 한 SF 영화적 요소
코로나19로 얼어붙었던 극장가가 다시금 붐비기 시작했다. 의 속편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의 중심이 된 연상호 감독의 영화 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좀비의 창궐로 폐허가 된, 이후 4년의 시간이 지난 대한민국의 모습은 과연 어떨까? 꿈도 희망도 없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속 인간의 존엄성보다 힘과 계급이 우선이 되는 영화 의 세계관은 폐허가 된 대한민국을 통해 그럼에도 인간이 추구해야 할 가치를 조망한다. 탈출 과정에서 누나와 조카를 잃은 정석(강동원)은 홍콩에서 병균과 다름없는 취급을 당하다 고국으로 돌
한때 떠오르는 영화배우였던 니콜(스칼렛 요한슨)은 남편 찰리(아담 드라이버), 그리고 아들 헨리와 함께 살며 찰리의 연극에 고정 출연하고 있다. 그러나 10년째 반복되는 삶을 사는 니콜은 어쩐지 공허함을 느낀다. 그러던 중 할리우드에서 파일럿 드라마 출연의 기회를 얻은 니콜은 드라마 출연 제안을 받아들이고, 그 과정에서 부부간의 갈등이 심화된다. 결국 갈등은 별거로 이어지게 되고, 니콜은 8살 아들 헨리와 함께 LA로 떠난다. 영화 는 로맨스 영화에 어울릴 법한 제목과 달리 이혼의 과정을 다루고 있다. 마치 전쟁 처럼
한 때 유명한 만화가였던 빅토르(다니엘 오떼유 분)는 신문사의 디지털화로 직장을 잃는다. 반면 그의 아내인 마리안(화니 아르당)은 잘 나가는 CEO로 여전히 화려한 삶을 살고 있다. 노년기에 접어든 부부의 모습은 확연히 다르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무기력한 모습으로 과거에만 매달리는 빅토르와 디지털 시대에 완벽 적응한 마리안은 결국 권태기를 맞게 된다. 아내의 외도까지 알게 되었지만 돈 한 푼 없이 쫓겨나게 된 빅토르에게 한 장의 초대장이 도착한다. 과거 빅토르가 책을 한 권 선물했던 인물이자 아들의 친구인 앙투안(기욤 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