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얼마 전 학과에서 술자리가 있었어요. 게임을 하게 되었는데, 게 임을 주도하던 모임의 대표가 벌칙으로 어떤 선배와 3분간 포옹을 시 켰어요. 저는 애인도 있고, 잘 모르는 선배라 낯설기도 하고, 다른 사 람들이 웃으면서 쳐다보는 시선도 불편하고, 그래서 하기 싫었는데 거 부하면 저 때문에 괜히 분위기가 어색해질까봐 표현도 못했어요. 3분 이 길게 느껴졌고 그 선배가 저를 꼭 껴안아서 기분이 이상했어요. 술 자리에서는 그런 일이 빈번하다고, 다들 그렇게 하니까 기분이 나빠도 참으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더라구요. 선생님, 이렇게 생각하는 제가 예 민한 걸까요? A. 고민 잘 들었습니다. 성희롱이란 업무·고용·기타 관계에 있는 사람 이 지위를 이용하거나, 업무와 관련하여 성적 언동 등으로 성적 굴욕감,
22일(목) 조만식기념관 311호에서 문예창작학과 주최로 제28회 정기 문학강연회 가 열렸다. 강연자는 시 , 등으로 유명한 함민복 시인이다. 한 시간여 동안 그는 시상을 떠올리는 방법과 시에 관련한 이야기를 풀 어냈다. 그가 말한‘발상의 전환’은 시를 쓰고자 하는 사람뿐 아니라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새로운 생각이 어려운 모든 이에게 귀감이 될 만했다. 시시한 생각을 바 꿔 색다른 시상을 전개시키는 그만의 시 짓는 법을 들어보자. 당연한 것에 대해 질문 던지기 그냥 스쳐 가면 그만인 사람과 풍경 을 새롭게 인식하고 대상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 기 위해서 저는 네 가지 방법을 사용합 니다. 첫째는 우리가 의심하지 않고
지난 15일(목), 한경직기념관 대예배실에서‘야신의 리더십’이라는 주제로‘고양 원더스’김성근 감독 초청 강연회가 열렸다. 저녁 6시부터 두 시간 가량 진행된 이번 강연회 에는 김성근 감독의 인생 철학과 야구 경험담이 어우러진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했다. 그런데 이번 강연회를 누구보다 뜻깊게 들었을 이들이 있다. 바로 본교 야구 동아리 ‘ONERS’학생들이다. 33년의 역사를 가진‘ONERS’는 그들이 속한 AUBL(대학 아마 야구리그)에서 올해 동아리 결성 이후 처음으로 결승 진출이라는 좋은 성적을 냈다. 다음 주 AUBL 결승 시합을 앞두고 연습이 한창인‘ONERS’학생들을 만나 강연회에 참여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김성근 감독님이 강연 내내 한 이야기가‘포기하지 말라’는 말이에 요. 이 말처럼 감
지난 14일(수), 의 저자 김연수 소설가의 강연회가 베어드홀 102호에서 열렸다. 국어국문학과가 주관하고 현대문학학회가 주최한 이번 강연회는 본래 신간 소개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김연수 소설가의 삶과 철학에 대한 이야기로 강연 시간이 다 채워졌다. 삶의 진지한 성찰을 딱딱하지 않고 진솔하게 풀어내는 그의 이야기 속에 빠져 보자.저를 작가로 만든 것은 국방부 나는 1993년에 방위를 갔다. 그 당시 군대에서 방위들을 단속하려고 밤 에 못 나가게 했다. 1년 6개월 동안 매일 저녁 집에 있으니까 할 일이 정말 없었다. 그래서 그 시간에 뭘 쓰기 시 작했다. 처음엔 시를 썼는데 아무리 써 도 시간이 가질 않았다. 그래서 그 다 음엔 소설을 썼다. 방위 때문
지난 7일(수)부터 3일간 신학생회관 2층 스윙갤러리에서 영자 신문사‘숭실타임즈’가 창간 30주년을 맞아 특별사진전을 열었다. ‘1980년대와 1990년대의 숭실’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번 사진전에서는 30년 전 숭 실 타임즈에서 활동했던 학생 기자들이 필름에 남긴 본교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군사정권이라는 1980 년대와 1990년대 시대상황이 사진에 그대로 녹아 있었다. 숭실 타임즈 3기 이한민(영어영문·83) 동문과 9기 윤완수(화학공학·89) 동문을 만나 30년 전 숭실의 역 사이야기를 들어 보자. ①(윤완수 동문, 이하 윤 동문) 이 사진은 1984년 관악축 전의 모습이에요. 우리 학교는 일반 대학교였음에도 당시 학 생들의 군사교육을 담당하던 호국단에서 행사를 주최를 했어 요. 군사
지난 8일(목) 오후 7시 한경직기념관 김덕윤예배실에서 ≪남경에서 서울까지≫의 저자 최종현 교수의 저자 강연회가 열렸다. 도시학자이자 통의도시연구소 소장인 최 교수는 고층 빌딩으로 뒤덮인 서울의 모습을 개탄하며 전통을 잘 보존한 유럽을 좋은 도시의 본보기로 소개했다. 서울이 갖춰야 할 모습은 무엇일까? 강연을 통해 그 답을 찾아보자. 오늘 날의 서울에서는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없다 예전엔 아름다웠던 서울이 지금은 매력을 잃었습니다. 자연경관 때문일까요? 아닙니다. 서울은 세계적으로 자연적 입지가 뛰어난 도시입니다. 삼 각산과 관악산이 마주보는 가운데 한 강이 흐릅니다. 과거 스님들이 입적지 로 한강변을 택했을 만큼 풍수지리적 으로도 훌륭한 땅입니다. 그런데 오늘날의
Q.“요즈음 저 자신에 대한 생각을 자주 합니다. 그동안 주변에서 하라는 대로 비교적 평범하고 착실하게 생활해 왔는데, 최근 들어서 모든 게 무의미하고 거짓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뭘 좋아하는지, 뭘 잘 하는지, 누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든 게 혼란입니다.” A. 그동안 자신이 평범하고 착실하게 지켜 왔던 것들이 무의미하고 거짓 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많은 혼란을 경험하고 계시는군요. 삶에 대한 회의 감, 배신감, 상실감 등으로 인해 힘드시겠어요. 이럴 때 우선은, 지금의 혼란 이 내가,‘나 자신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사실에 주목 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족들이나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자연스럽게 동의하 고 스스로 일치시켰던 가치들과는 대조적인, 자신의 것을 찾아보려는 여정 속에 계신
이번 호부터 새로운 코너가 마련됐다. 본지는 학교 행정에 관한 학생들의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지난 9월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본교 커뮤니티 사이트 'yourssu' 자유게시판에‘이제는 말할 수 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해 왔 다. 학생들이 학교에 대해 궁금하거나 건의하고 싶은 사항을 자유롭게 댓글로 달면, 본지가 이를 취재한 뒤 답변을 달아 주는 식이다. 학생들이 가장 궁금 해 하는 질문과 답변을 정리해 봤다. Jay♬ : 구 학생회관을 리모델링하고 어떠한 용도로 사용할지 궁 금하네요. 수업 전용 강의실로 쓴다는 이야기도 얼핏 들었어요. 날아올라 저 하늘 멋진 달이 될래요 : 구학생회관의 리모델링 진행 상황과 그 용도에 대해 알려주세요.A:야외 농구코트 앞에 위치한 구 학생회관은‘숭실 2020 발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아픔에, 작가의 울분 섞인 목소리에 쉬이 공감하긴 어 려웠다. 그래서 안타까웠고 미안했다. 그런 나를 비롯한 독자들에게 공지영 작가 는 글을 마치며 고맙다고 했다. 단지 이 책을 든 행동에 대한 작가의 감사에 어리 둥절해지면서도 마음 한 켠이 따스해지는 것을 느꼈다. 정수민(국어국문·3)의자를 사람 수보다 하나 덜 놓고 정해진 순간 재빨리 의자에 앉아야 한다. 정말 그럴 생각은 없지만, 마지막 순간이 되면 술래가 되지 않기 위해 친구를 밀어 버리고 내가 앉아야 하는 그 의자놀이. 쌍용자동차 파업노동자들은 이제 마지막 의자 앞에 서 있다. 이 책을 통해 모든 소외 받는 사람과 시궁창에 버려 진 진실을 위해 삶을 바치겠노라고 맹세한 99%의 가난한 이들을 짓밟으며 부를 유지하는 것
인간이 갈망한 참된 삶은 허무하게도 곧 일상이 돼 버린다. 철학도 마찬가지다. 철학에 대한 갈망, 찾기 위한 노력, 결국 철학 역시 특별한 곳에 존재하지 않는다. 저자는 삶과 철학에 대한 고민은 우리에게 철학이 아닌‘철학함’을 가져다 준다 고 말한다. 철학을 한다는 것은, 곧 삶을 인정하고 삶에 존재하는 텍스트 사이에서 끊임없는 고민과 물음을 통해 이어가는 철학의 연장선이 아닐까. 김재원(언론홍보·3)‘철학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이 질문 을 한 이래로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이 책은 내게 철학은 어디에서도 구체적 으로는 주어진 적이 없는, 하나의 가능한 학문의 순전한 이념이라고 위로한다. 그리고 나만의 답을 찾는다. 세상 모든 것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그 속에
Q. 제 키는 165cm에 체중이 45kg이어서 주위에서는 말랐다고 하 는데도 저는 더 살을 빼고 싶어요. 제가 보기에는 아직도 제 몸이 가 끔 뚱뚱해 보여서 그게 싫어요. 진짜 문제는 음식을 먹고 배가 부르면 살이 찔까봐 남몰래 토해 내고 설사 약을 먹어요. 그런 제 모습을 남 들이 볼까 걱정되서 대인관계도 자꾸 피하게 되고, 살 빼는 생각 때문 에 수업도 집중이 안 되고요.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폭식과 구토를 반복하는 이 악순환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3:30am에 숭실이 올림 A. 고민 잘 들었습니다. 말랐다는 주변 사람들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더 살을 빼야 할 것 같은 압박감에 시달리고 계셨군요. 한번 시작하면 계속해 서 음식을 섭취하고 살이 찌는 것에 대한 공포감 때문에 구토
이탈리아 여행은 언제나 마음을설 레게도 하고 놀라게도 만든다. 가는 곳곳마다 역사의 숨결이 느껴지니, 길가에 핀 꽃 한 송이와 길바닥에 뒹 구는 돌멩이 하나도 결코 허투루 보 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간간히 들려 오는 사람들의 실랑이 소리는 또 무 슨 일이 벌어졌음을 짐작하게 해준다. 강한 이탈리어 말의 억양은 우리 나라 사람들이 잘잘못을 가리기 위해 언성을 높였을 때와 아주 흡사하게 들린다. 반도 국가 사람들의 특징이 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 비슷하다. 패션의 도시 밀라노, 세계에서 가 장 오래된 대학이 있는 도시 볼로냐 를 지나, 꽃의 도시라 불리는 피렌체 에 도착했을 때의 느낌은 어디선가 고등학교 세계사 선생님의 음성이 들리는 것과 같은 환청 같은 것이었 다. 피렌체가 미켈란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