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연대기를 활용한 기초자료 정리의 중요성에 대해 다뤘으니, 이제 실제 자기소개서 작성으로 들어가 보자. 여러분은 자기소개서를 왜 쓰는가? 어딘가에 지원을 하고, 자신을 어필해서 선발되고자 작성할 것이다. 그렇다면 자기소개서를 읽어야 하는 상대방은 자기소개서를 왜 받았을까? 가장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평가도구로써 자기소개서를 받았을 것이고, 어떠한 기준에 따라서 이것을 평가할 것이다. 그 기준이 뭘까? 평가 기준에 대해 설명하기에 앞서서 지난 기고문(1247호)을 참고하길 바란다. 해당 기고문에서 채용 프로세스에 대해서
10여 년 전 일본에서 연구원으로 있을 때의 일이다. ‘임진왜란’을 주제로 심포지엄에서 발표를 하고 난 후였다. 그 때 친하게 지내는 일본 교수님이 다가와 ‘어떤 선생이 당신과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데 괜찮겠냐?’고 물어 왔다. 그러라고 했는데 그는 독일인이라고 했다. 저녁 만찬 자리에서 우리 둘은 한쪽 구석에서 일본어로 대화를 나누었다. 자기는 독일에서 역사를 공부했는데, 전쟁 책임을 부인하는 일본을 보고 화가 나서 일본 유학을 왔다고 한다. 그런데 일본에서 공부를 하다 보니 정작 자신이 주제로 했던 ‘전쟁 책임과 사죄’는 뒷전으로
본교 기획·평가팀은 교내 제도와 사업을 살피며, 본교 대내외평가에 관한 업무를 맡고 있다. 오늘도 학생 중심 대학을 향해 ‘숭실’의 위상을 만들어가는 기획·평가팀 전세용 팀원을 만났다. Q.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A. 안녕하세요. 저는 본교 기획·평가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세용 팀원입니다. Q. 기획·평가팀이라는 이름은 본교 학생들에게 조금 생소할 것 같아요. 기획·평가팀에서는 무슨 일을 하나요?A. 우선 기획·평가팀은 기획 업무와 평가 업무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기획 업무는 본교를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사업과
독일의 남부는 독일에서 가장 큰 주인 바이에른(Bayern)주와 면적으로는 바이에른 주보다 작지만 경제적으로는 바이에른 주 못지않은 바덴뷔르템베르크(Baden Württemberg)주로 대표된다. 바이에른 주와 바덴뷔르템베르크 주는 여러 가지 면에서 늘 비교가 되는데, 그래서 그런지 두 주에 사는 사람들의 자존심 또한 대단하다. 독일에 이런 용어가 적용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역감정’도 상당한 것 같다. 그런데 두 지역의 감정은 ‘얄팍한 지역적 자존심’이 아니라 실력에 바탕을 둔 ‘의미 있는 자부심’에 가깝다. 바덴뷔르템베르크
문법학에서 서법은 명제에 대한 화자의 관점과 태도를 담아내는 문법형식을 일컫는다. 서법은 인구어에서 비교적 명료하게 드러나지만, 국어에 적용하는 데에는 이론(異論)이 많다. 국어 서법의 예를 들면, “강아지가 뛰어가더라.”라는 문장에서 ‘강아지가 뛰어가-’까지는 명제가 되고, ‘-더라’는 그것을 회상하는 화자의 관점과 청자에게 전달하는 태도까지 들어 있는 서법이다. 많은 문법학자들은 문장의 기본적인 요소를 명제로 보고, 서법은 그것에 덧붙는 별도의 양식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다음을 생각해보자. “호랑이는 노루를 잡아먹는다.”와 “호
1인 가구의 지속적인 증가는 2000년대 중반 이후 한국 사회에서 나타난 중요한 변화들 중 하나로 이는 미국, 영국과 프랑스 등 서유럽 국가, 그리고 북유럽 복지국가들에서도 공통적으로 발견되고 있다. 아시아에서도 특히 일본의 경우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기준으로 약 34.5%에 이른다. ‘솔로 이코노미’라는 새로운 형태의 시장이 빠르게 확산되는 등 1인 가구의 확대는 과도기적 추세가 아니며 이제 되돌릴 수 없는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은 듯하다. 이러한 변화를 마주하며 오늘날 1인 가구의 증가를 불러온
1945년 9월 2일. 지금으로부터 75년 전 일요일 일본 도쿄 만의 미주리호 함상에서는 일본의 항복 의식이 있었다. 항복문서에는 외무상이었던 시게미츠 마모루가 전권을 부여받아 서명을 함으로써 아시아·태평양 전쟁은 정식으로 막을 내리게 되었다. 시게미츠 마모루는 만주사변 당시 주중 공사였다. 1932년 4월 29일 상하이 홍구 공원에서 열린 천장절 행사에 참여하였다. 이때 윤봉길 의사의 폭탄에 맞아 오른쪽 다리를 절단하였다. 이후 도쿄재판에 A급 전범으로 기소되어 4년 7개월의 형을 살다가 풀려났다. 그 후 1955년에는 외무상으로
무리가 있는 가정이겠지만, 지구에 말을 배우기 전의 영아만 살아남게 되고 인간이 모두 사라졌다면, 과연 영아들은 언어를 구사할 수 있을까? 오늘날의 인류와 같은 수준의 언어를 구사하게 되려면 얼만큼의 시간이 걸릴까? 인간의 진화가 그러했듯이 수십만 년이 걸릴까? 필 자의 생각으로는 두어 세대가 채 걸리지 않을 것이다. 이른바 대항해의 시대에서 시작된 서구의 식민지 개척 시절에 보고되는 두 가지 종류의 언어 현상이 있다. 하나는 피진이고 하나는 크레올이다. ‘피진’의 기원은 배를 타고 온 영국인과 교류하던 중국인이 ‘business’
돌이켜 생각건대, 2000년대 초반부터 중반까지 약 4년 동안은 강화도에 참 많이 놀러 다녔다. 해외에서 체류했던 기간을 제외하고, 많이 다닐 때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주말을 이용하여 강화도에 간 것 같은데, 특별한 목적이나 일로써가 아니라 순수하게 식도락이나 여흥(餘興)을 즐기러 매달 한 번씩 방문하는 도시가 얼마나 될까. 지금 생각하면 참 이상하기까지 하다. 그런데 곰곰이 다시 생각을 해보면 강화도는 서울에서 의외로 가까울 뿐만 아니라 먹을 것도 풍성하고 볼 것도 많고, 더구나 교통 또한 나쁘지 않아서 쉽게 근접할 수 있는 곳
지난달 28일(금), 본교 축구단은 ‘제56회 태백산기 추계 전국대학 축구대회(이하 축구대회)’에서 동국대에 2대 1로 역전패당해 아쉽게 2위를 차지했다. 한국대학축구의 강호, 숭실대학교 축구단의 부주장을 만났다. Q.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A.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숭실대학교 축구단에서 부주장을 맡은 스포츠학부 18학번 조한욱입니다. Q. 숭실대학교 축구단은 어떤 역사와 자랑거리를 갖고 있나요?A. 저희는 1918년 창단된 평양 숭실 축구단의 명맥과 전통을 이어 1982년 서울 숭실 축구단으로 창단돼 지금까지 꾸준하게 좋은
지난해 가을 한 고위공직자의 임용을 둘러싸고 벌어진 일대 논전은 대학생 선발방식에 대한 비판과 맞물려 진행됐고, 그 결과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향후 대학 입시에서는 정시의 비중이 늘어나게 됐다. 실제로 학생부종합전형을 중심으로 하는 수시모집 방식에 대한 학생들의 불신은 상당해 보인다. 이러한 불신은 명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수치를 기반으로 입시 결과를 온전히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더욱 커진다. 지난 학기 수업 시간에 학생들과 이 문제에 관해 토론한 적이 있다. “저보다 내신도 좋지 않았던 학생이 OO대에 진학했어요. 결과를 받아
이번 학기 방구석에서 보낼 시간이 걱정이라면?! 자기소개서를 한번 작성해보는 것이 어떨까? 취업을 목전에 두고 부랴부랴 작성하지 말고, 이번 기회에 체계적으로 준비해보자. 이번 학기에 남은 아홉 번의 기고문은 자기소개서 특집 편으로 준비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이야기로 자기소개서 작성의 기초가 되는 연대기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 지난 기고문(1248호)에서도 말했다시피,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글의 재료인 소재가 필요하다. 요리할 때와 비슷하다. 요리를 한다고 생각해보자. 음식의 간을 맞추기 위해서 무엇을 넣을 것인가? 소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