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서 있는 게 걷는 것보다 어려울까. 포기는 쉽지만 지키는 것은 어렵다. 숭대시보는 1919년 4월 4일 창간한 한국 최초의 대학 신문이다. 한국의 대학언론은 숭대시보에서 출발한 이래 일제의 탄압에 의해 성쇠를 거듭하다가 1945년 8.15 광복 이후 본격적으로 각 대학별로 정기적인 발행이 이루어져 오늘에 이르렀다. 이후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까지 대학생의 민주화 운동이 한창일 때 대학신문의 위상과 영향력이 최고조가 달했다. 이 시기에 학생들과 학교 본부의 편집권 분쟁이 가장 치열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뉴미디어의
최근 몇 달 동안 극심한 생활고로 안타까운 선택을 하는 이들의 소식이 들려왔다. 우리 사회에 돌봐야 할 이들이 아직 많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운다. 8월에 발생한 사건을 계기로 그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주 목요일에 복지부가 ‘복지 사각지대 발굴 및 지원체계 개선대책’을 발표했지만 바로 다음 날 같은 일이 발생했다. 해당 부처나 실제 업무를 관장하는 기관들이 이미 오래전부터 복지 위기가구를 관리하고 지원하며 복지사각지대를 찾아내는 체제를 강화해 보건과 복지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노력하고 있지만 이런 일이 계속해서 발생한다는 것은 여전
끝이 임박하다. 학생 사회의 초겨울은 시원섭섭하다. 2학기가 종강하기 전, 다음 해를 준비해야 한다. 올 한 해는 어땠는가. 여론과 관계없이 당사자는 아쉬움을 느낄 것이다. 무엇을 했든 완벽할 수는 없기에 아쉬울 것이다. 시작은 늘 창대하다. 후보자 등록을 하고 당선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다. 전대와 다른 무언가를 호소하기도 하고 방향성을 이어 나가기도 한다. 원대한 포부가 느껴진다. 그러나 과정은 어렵다. 공약한대로 실현할 수만 있다면 좋을 텐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뿌리부터 고쳐야 하는 것은 더욱 고달프
요즘 대학생들은 만성적인 수면문제로 고통 받고 있다. 아침수업이 있다면 그 전날 알람을 두세 개씩 준비할 정도로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그만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다음날 신체활동을 해야 하는 경우라면, 그 부담은 배가 된다. 이러한 불만족스러운 경험들은 전날 양질의 수면을 취할 경우 대부분 해결할 수 있다. 먼저 필자가 효과를 본 여러 가지 팁을 공유하고자 한다. 먼저 수면 전에 충분한 신체활동을 해보자. 대학생들은 많은 시간을 앉아서 보내게 되고, 이로 인해 신체활동을 할 수
안전인의 입장에서 이태원 희생자분들께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안전융합대학원을 만들고 이번 학기가 4 . 학기이다 다수 학생은 논문작성과정을 선택하였다. 그중 융합대학원의 특성을 보여주는 두 개의 경우를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보건 의료 부문인 간호사 경력이 있으며 현재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의 편집국장으로 있는 김희경씨의 학위 논문이다. 제목은 ‘언론 매체의 중대산업재해 보도 준칙 정립에 관한 연구’이다. 다음 논문은 공인노무사로 근무하고 있는 이윤호씨의 논문이다. ‘양돈업 사업장의 산업재해 발생특성과 재해예방 대책에 관한 연구’이다.
대학 내 대자보를 붙이기 위해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는 일은 표현의 자유 침해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 해석이 나왔다. 서울 소재 A 대학에서 학생회 간부들 및 재학생들이 A대 운영 정상화를 촉구하는 대자보와 현수막을 게시했다. 그러나 A대는 허가받지 않은 게시물이라며 해당 대자보와 현수막을 무단 수거 및 훼손했고, A대 학생들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지난 4일(금) 인권위는 학생들의 표현의 자유와 자치활동을 지나치게 제한하지 않도록 관련 규정 및 지침을 개정할 것을 권고했다. 개정 권고
국내외 여러 기관에서 대학들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고 그 결과를 놓고 각 대학의 재학생, 교직원, 동문이 민감하게 반응한다. 국내외 언론사가 주도하는 각종 평가 결과가 대학가를 비롯해 세인의 관심을 끌고는 있지만 이에 대한 교육계의 반응은 부정적인 견해가 지배적이다. 평가가 다양한 만큼 대학을 판단하는 시각이나 기준도 다양해져 대학에 들어오거나 대학 졸업생을 선발하는 기업들에게 여러 가지 선택의 잣대를 제공해 준다는 장점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계가 대학평가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것은 대학순위를 올리기 위한 개선방안 등에
SNS를 둘러보다가 이런 글을 보았다. 한 사람이 부모님과 함께 식당에 갔는데 사장님이 음식을 정량보다 많이 주시더니 ‘아들이 선수를 하시나 봐요?’라고 물었고 계산할 때는 ‘안 그래도 힘드신데 계산은 안 받을게요~’라며 돈을 받지 않았다는 이야기였다. 알고 보니 식당 옆에는 장애인 선수 체육관이 있었다. 사장님은 아들이 장애인인 줄 알고 돈을 안 받으신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친구들을 언급하고 ‘너도 밥 공짜로 얻어먹어라’ 등의 댓글을 남기며 이를 웃음으로 소비했는데 굉장한 충격을 받았고 불편한 감정이 들었다. 물론 댓글들도 문
“기자에게 무례한 질문은 없다” 지난 1961년, 최초의 여성 백악관 출입 기자 헬렌 토머스가 한 말이다. 그는 직설적인 질문을 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미국 조지 부시 대통령 시절에는 비판적 질문으로 백악관 출입 금지를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복귀 후에도 부당성을 추궁하는 태도는 변하지 않았다. 대통령으로 상징되는 권력에 대한 기자의 질문은 기자 개인이 아니라 국민을 대신해 묻는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 21일(일)은 2023년도 학생회 정기선거의 합동공청회가 열리는 날이다. 합동공청회는 본교 학생회 선거시행세칙에 명시돼 있는 질의응
오늘 14일(월) 기준 ‘10·29 참사’가 발생한 지 2주가 넘었다. 사망자 157명과 부상자 197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압사 사고가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은 여전히 믿기 어렵다. 친구나 가족이 사상자가 될 수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한없이 작아지는 요즘이다. 10·29 참사는 우리 사회에 많은 것을 남길 것이다. 누군가를 잃었다는 슬픔과 지키지 못했다는 분노, 수사 과정에서 밝혀질 사실들, 책임져야 하는 사람들, 아픔을 겪는 시민들이 바로 참사 후 남겨질 것들이다. 슬픔과 분노와 같은 감정은 참사 당사자나 그
불안정한 부동산 시장의 여파로 월세 부담이 갈수록 더해지는 가운데, 대학 기숙사는 다른 주거시설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숙식을 제공해 안정적인 수입이 없는 대학생들에게 비교적 부담 없는 주거시설로 여겨진다. 그러나 지방에서 올라온 대학생들은 기숙사에 입사하고 싶어도 낮은 수용률 때문에 문턱에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지난달에 발표된 대학알리미 공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본교 기숙사 수용률은 11.5%로 지난해 기숙사 수용률 11.6%에 비해 0.1%p 소폭 하락했다. 기숙사 수용률은 재학생 수 대비 기숙사 수용가능인원의 비율을 의미한
며칠 후면 수능 고사가 실시된다. 지난달부터 일부 대학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하여 이미 대학입시는 시작되었다. 본교도 이달 초에 수시 지원생들에 대한 서류평가를 완료했고 이번 주 금, 토 이틀에 걸쳐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등 새 학기가 시작되기 직전까지 신입생 선발에 많은 교직원들이 힘을 쓸 것이다. 하지만 현행 대입제도가 효율적인가에 대해서는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 가장 큰 문제는 중·고교 교육이 수능이라는 시험에 맞춰 이뤄져 암기식이나 문제 풀이식으로 운영된다는 점이다. 이런 현실에서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비판적 사고력이나 창의력을
인간을 애증한다. 굳이 비율로 따지자면 미움 97퍼센트, 사랑 3퍼센트가 될 수 있겠다. 미움의 이유는 간단하다. 인간은 자꾸만 성장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얼마나 가식적이고 간사한 것인지 아는가. 주변을 둘러보면 성장에 집착하고 깨달음에 연연하는 사람들을 아주 흔히 볼 수 있다. 거의 모두가 그럴 것이다. 성숙해 보이기 위해 불편한 것들을 감추고,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살고 있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있어 보이는 말들을 내뱉는다. 참으로 우스꽝스러운 행동이다. 성장이란 숨을 쉬듯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신성한 것이며, 내가
지난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수많은 젊은 청춘이 유명을 달리했다. 참으로 안타깝고 슬픈 일이다. 많은 국민들이 우리나라 안전관리시스템에 대해 불안을 느끼고 있다.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중대시민재해 예방과 사업장 근로자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중대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금년 1월 27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중대재해처벌법이 무색하리 만큼 우리나라의 안전관리 수준은 매우 열악한 게 현실이다. 핼러윈이라는 젊은이들의 문화성 행사에 10만여 명의 군중 밀집이 예상되었던 이태원 지역에 대한 안전관리 대비계획이 없어 압사 사고라는
며칠 전 서울에서 일어난 참사는 결코 발생해서는 안 될 끔찍한 인재였다. 사고의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이나 시민들 각자 이런저런 의견을 내고는 있지만 모두 부질없는 짓이다.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조언이나 대책도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요 사후 약방문에 불과할 따름이다. 더구나 최초의 사고 유발자를 찾는다고 폐쇄 회로를 보는 것은 본질을 제대로 보지 못한 채 자칫 마녀사냥이나 책임 회피의 인상만을 줄 뿐이다. 우리 사회는 참혹한 사건을 많이 겪었고 그때마다 당국은 재발 방지책을 들고 나오며 머리를 조아렸지만 잊을 만하면 그런 사건
착한 사마리아인의 법은 위험에 빠진 사람을 구조하지 않은 사람을 처벌하는 법으로 도덕적, 윤리적 의무를 법으로 강제하자는 점에서 논란을 유발하지만 개인주의의 발달과 남에 대한 무관심이 팽배한 사회 분위기에 경종을 울리고자 하는 차원에서 찬성하는 입장이 있다. 사실 이 문제를 법적으로만 다루면 위험성이 있다고 본다. 사회의 모든 시스템을 법으로 통제하면서 법을 너무 잘 아는 사람들은 법꾸라지처럼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만 법을 활용해 또 다른 사각지대를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이지 않는 법, 양심에 의해 이웃을 대해야 할 의
“빨래가 바람에 제 몸을 맡기는 것처럼 인생도 바람에 맡기는 거야. 깨끗해지고 잘 말라서 기분 좋은 나를 걸치고 하고 싶은 일하는 거야. ” 뮤지컬 ‘빨래’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넘버다. 시험이 끝난 당일, 나는 많은 위로를 받고 왔다. 학년이 점점 올라갈수록 중간고사는 단어 자체만으로도 많은 중압감과 스트레스를 준다. 작년에는 어중간하게 공부해도 그럭저럭 성적은 나왔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어중간하게 공부하는 것은 공부를 아예 안 한 것과 같다. 물론 꾸준히 공부를 하지 않은 이유도 있다. 그래서 매번 이런 압박감을 느끼기
오는 30일(수)까지 본교가 보육원 등 복지 시설 출신 재학생 현황을 파악하고 지원 방안 수립에 나섰다. 보육원 등 복지 시설 출신 재학생을 파악해 이들에 대한 대 학 생활 지원 대책을 수립하고 시행함으로써 대학 생활 만족도를 높이고 사회 안정 을 돕기 위함이다. 지난 8월 광주에서 보육원 출신 한 대학생이 금전적인 문제로 고민하다 대학교 건 물 옥상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대학생은 가 정 불화 등의 문제로 어릴 적부터 보육원에 맡겨졌으며 경기지역 3~4곳의 보호시설 을 오가며 자라 온 것으로
지난달 27일(목) 본교는 상주 업체 직원과 경비원을 대상으로 화재 예방 및 소방 교육(이하 소방 안전 교육)을 실시했다. 본교는 ㈜미환개발을 비롯한 상주 업체 직원과 경비원은 학교 건물에서 가장 먼저 화재를 목격할 수 있는 분들이기에 소방안전 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교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소방 안전 교육은 현재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교직원 대상 교육은 내년부터 집체 교육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이러한 소방 안전 교육은 법정 의무 교육임을 감안하더라도 개개인을 넘어 학교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교육이다. 화재 발생은 어디에서
무거운 이야기를 좀 해야겠다. 옆 나라를 침략하고 그 불의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이 모습을 보며 ‘감 놔라 대추 놔라’ 훈수질하는 이야기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우크라이나가 이에 맞서 분투하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이 전쟁을 보며 자신의 당리당략과 이해관계만을 따지는 우리 중 일부의 ‘일그러진’ – 감히 나는 이렇게 표현한다! - 시선에 관한 이야기이다.* * * 러시아의 일방적 침공으로 시작한 전쟁이 어느새 250일이 다 되어 간다. 공격의 명분은 피상적이다. ‘우리는 하나의 민족이다!’, ‘저들은 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