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카 영역(Broca Area)은 독자 여러분의 왼쪽 옆머리의 볼록한 부분과 앞쪽 뇌 사이를 만져봤을 때 다소 골이 지거나 평평한 부분 속에 있는 뇌의 구역이다. 어떤 사람은 이 언어영역이 오른쪽에 있기도 한데, 왼손잡이 일수록 그 확률이 높다. 뇌과학의 시작은 브로카(Paul Broca) 박사(1824-1880)가 대뇌 좌측 전두엽의 손상이 실어증을 가져온다는 것을 밝히면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어휘는 잘 말했지만 정상적인 문장을 구사할 수 없었던 환자가 죽은 다음에 뇌를 해부해 본 결과, 뇌경색으로 해당 구역의 세포가 죽
머물던 장소를 멀찍이서 다시 보면 왠지 낯설어 보이는 일이 드물지 않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아파트는 안에서 볼 때와 밖에서 볼 때의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 현관 문을 닫고 들어가 외부로부터 차단되어 온전히 누리던 네모반듯한 공간은, 지상에서 무심코 고개를 돌려 다시 보면 수많은 창문 중 하나에 불과하다. 어디가 거긴지 알기 위해 일층부터 하나씩 세면서 올려다보면 갑자기 멀고 생경하게 느껴지는 나의 방. 이 영화 속에서 인물들이 만나고 사랑하고 헤어지고 다시 그리워하는 장소는 파리의 어느 아파트이다. 주인공들은 동경의 대상을 중정(中庭
본교 정문에서는 꾸준히 1인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특정 교수의 이름을 지목해 언급해온 이 시위는 지난 8년 간 이어져왔다. 이에 따라 본지는 이번에 새롭게 게시된 공지문이 어떤 내용인지 확인하고 정문 시위자의 지금까지의 시위 과정을 살펴본 뒤 본교가 이러한 시위를 왜 제재하기 어려운지 그 이유를 알아봤다. 지난달 17일(금) 서울중앙지방법원은 K 교수가 본교 정문 시위자에 대해 신청한 ‘시위 금지 및 명예훼손금지’ 가처분 결정을 내렸다. 이 결정에 따라 정문 시위자의 시위 행위 중 일부가 제한됐다. 가처분은 법원의 재판으로 어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인해 진행 중인 본교 건물 출입 통제가 오는 6월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오는 11일(월)부터 일부 과목이 대면 수업으로 진행됨에 따라 본교 건물 출입 통제 내용이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3월 5일(목)부터 본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본교 건물에 대한 출입 통제를 진행했다(본지 ‘본교, 코로나19 대응 추가 조치 이어져’ 기사 참조). 그러나 이후 본교가 2020학년도 1학기 전체 비대면 수업을 결정하면서 출입 통제 기간도 별도의 안내가 있을 때까지 연장됐다. 본교 총무
본교 직원이 재학생에게 신던 양말을 달라고 요청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본교 재학생 A 씨는 본인이 아르바이트하던 본교 부서의 직원 중 한 명인 B 씨로부터 지인의 연구 목적으로 신던 양말을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재학생 A 씨는 지난달 20일(월)부터 24일(금)까지 직원 B 씨가 있는 부서에서 아르바이트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재학생 A 씨는 “아는 직원으로부터 일주일 동안만 해당 부서의 엑셀 업무를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아 잠깐 일하게 됐었다”고 설명했다. 업무 3일째가 되던 지난달 22일(수) 재학생 A 씨는 직원 B 씨
4차 산업혁명이라 일컫는 극심한 변화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의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인간의 수명은 늘어났으며, 산업의 변화로 기술의 수명은 짧아지고 있다. 바야흐로 인간이 기술보다 오래 사는 시대가 되었다. 이에 따라 인간은 사는 동안 여러 가지의 직업을 경험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미래 학자들은 2030년이 되면 현재 직업의 80%가 사라질 것이고, 10년 후에 주목받을 직업의 60%는 아직 생겨나지조차 않았다고 주장한다. 지금의 신입생들이 사회로 첫발을 내딛는 시기를 고려했을 때, 5년 남짓한 시간이면 직업이 사라질 수도 있
“니.. 내 누군지 아나? 내가 인마 느그 서장이랑 인마! 어저께도! 같이 밥 묵고! 싸우나도 같이 가고! 마, 다했어!” 어디선가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이 감칠맛 나는 대사는 죄를 짓고 잡혀간 반건달(최민식)이 경찰들을 향해 내지르는 一喝이다. 그를 체포한 하급 경찰이 오히려 곤욕을 치르고 반건달은 당당한 모습으로 풀려 나온다. 평소에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여 다진 인맥의 힘이다. 수첩에 빼곡한 전화번호로 기록된 인맥은 적법의 세계에서나 불법의 세계에서나 매우 유용하다. 싸워야 할 때 싸우는 게 건달이라는 조폭 세계의 룰을 충실히
동아시아의 선거 4월은 정말 잔인한 달인가. 코로나19가 본격화한지 석 달 가까이되는 데도 제대로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일본은 확진자 수가 대폭 증가하고 있다. 총리가 긴급사태를 선포하고 긴장을 하고 있다니 빠른 시간에 잡히기를 바란다. 중국에서는 우한 통제가 풀렸다고 한다. 그럼에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한국에서는 대학들이 온라인 수업을 이어가고, 우리 대학도 1학기는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게 됐다. 처음 맞이하는 일이기에 걱정들이 앞선다. 이런 가운데 선거가 눈앞에 다가왔다. 근대 이후 민주주의가 성장하는
지난해 12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수) 진행되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이하 총선)부터 개정된 공직선거법에 따라 투표가 선거가 진행된다. 개정된 공직선거법의 주요 내용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과 투표연령 하향조정이 있다. 그러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후 일부 거대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만 내는 비례 정당을 만들었고,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공직선거법 개정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먼저 ‘연동형 비례대표제’란, 정당이 얻은 득표율에 따라 국회 의석을 나눠주는 제도이다. 예를 들어 A당
지난해 11월 당선된 제60대 ‘너와 내가 그리는 숭실 SSU:케치(이하 슈케치)’ 총학생회(이하 총학)가 당선된 지 넉 달이 흘렀다. 올해 초 갑작스럽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가 유행해 사회는 감염 방지를 위해 잠시 멈춰서고 있다. 하지만 총학은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권 보장을 위해 멈추지 않고 계속 달려왔다. 코로나19로 인해 준비했던 사업과 행사들이 취소되며 낙심할 법도 하지만 오종운(건축·15) 총학생회장과 봉진숙(경제·17) 부총학생회장은 인터뷰 내내 웃음을 잃지 않았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할 수 있는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