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에서 진행한 광복 70주년 기념 전국대학생토론대회에서 내로라하는 대학들을 제치고 당당히 대상을 차지한 학생들이 있다. 동아리 만장일치의 김시환(법학·14), 나윤지(철학·15), 박희원(철학·13), 이준명(경제·14)이 그 주인공들이다. 그들은 대상을 받았지만 자만하지 않는다. “말도 못하는 학생끼리 고군분투하며 연습했다.”는 그들의 말에선 겸손함마저 묻어난다. 인터뷰 중 던진 질문 ‘어떻게 토론을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해 ‘경청과 공감, 자유로운 대화’라는 대답을 내놓은 그들, 지금부터 토론의 달인들을 함께 만나보자. 여기 계신 네 분 모두 본교 토론 동아리 만장일치 회원들이에요. 먼저 본인과 동아리에 대한 소개부탁드릴게요. 김시환(이하 김): 저는
지난 16일(수), 감성래퍼 크루셜스타(본명 박세윤)를 인터뷰하기 위해 그의 작업실이 있는 신도림으로 향했다. 훈훈한 외모와 훤칠한 키, 그리고 차분한 목소리까지. 첫 대면한 크루셜 스타의 모습은 평소 상상했던 힙합 가수와는 달랐다. 그의 첫인상은 오히려 감성적인 발라더나 인디밴드 보컬 같은 느낌이었다. 차분하고 담담하게, 그러면서도 확신에 찬 목소리로 그의 음악에 대해 이야기하는 크루셜스타. 그의 이야기를 전해본다. 재미로 시작했던 ‘음악’ , 300대 1 경쟁률 뚫고 소울컴퍼니 입단해… 인사를 나눈 뒤, 준비해 온 질문지에는 없었지만 본 기자가 정말 궁금했던 것을 물었다. - 왜 이름은 크루셜스타로 지으신 거예요? “크루셜스타는 고등학생 때 지은 이름이에요. 결정적
본교 유기신소재 파이버공학과 김도환 교수가 세계 최초로 ‘냄새 맡는 전자피부’를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스(Advanced Materials)’의 표지 논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 교수를 직접 만나 ‘냄새 맡는 전자피부’의 개념과 활동전망, 그리고 그의 연구철학까지 들어봤다. 전자피부라는 단어가 생소합니다. 먼저 학생들에게 전자피부가 무엇이고, 또 어떤 원리로 만들어지는지 설명해주세요 사람의 피부 기능을 나노 소재와 전자 소재로 소자화시켜 피부의 촉각 기능을 모방하는 것을 전자피부라고 합니다. 모든 물체는 전기를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 이것을 전기용량이라고 해요. 이 능력을 이용하는 대표적인 것이 전기가 잘 통하는 도체와 도체 사이에
본교 학생들로 이뤄진 ‘ZSTT’팀이 2015 FIRA 세계 로봇월드컵 대회 휴로컵부문 종합 2위를 하는 쾌거를 이다. ‘ZSTT’팀은 본교 글로벌미디어 학부에 재학 중인 △최동진(미디어·11) 군 △신봉경(미디어·11) 군 △김단희(미디어·13) 군 △정윤상(미디어·13)군과 △정재식(전자정보공학·05) 동문 △양지현(본교 대학원 미디어학과 박사과정) 동문으로 구성된 팀이다. ‘ZSTT’ 팀원들은 힘들었던 세계 로봇월드컵 대회를 성공적으로 끝낸 덕분인지 밝아 보였다. ‘FIRA’에 대해서도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로봇 ‘깜돌이’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땐 활짝 웃어보이던 팀원들. 팀원들의 로봇에 대한 애정은 남달라 보였다. 팀 이름인 ‘ZSTT’의
지난 6월 10일(수) 16대 교수협의회(이하 교협) 회장으로 수학과 황선욱 교수가 당선됐다. 84.17%라는 이례적으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던 선거에서 57.43%의 지지를 받아 당선된 황 회장. 오랜 기간 본교에 재직하며 대외협력처장 및 교협 부회장 등을 역임한 황 회장을 직접 만나 자세한 공약 내용 및 실현을 위한 세부적인 계획, 그리고 활동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15대 교협 회장선거 투표율은 60.7%였는데 이번 선거는 투표율이 84.17%입니다. 많은 관심을 받으셔서 어깨가 무거우실 것 같습니다. 사실 회장직을 몇 해 동안 준비해서 나온 건 아닙니다. 오랜 기간 본교의 교수로 재직하며 느껴왔던 것들을 돌이켜보며 공약을 준비했습니다. 퇴임까지 3년이 남았는데 학교를 위해 한번 더 봉사하겠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등의 개발도상국에서 온 18명의 공무원이 본교에서 새로운 대학생활을 시작했다. 이들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을 받아 1년 6개월 과정의 본교 정보과학대학원의 글로벌ICT(Information and Cummunications Technologies)융합 석사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케냐를 떠날 때 두근거리던 마음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Wamoto Francis(정보과학대학원‧14)씨는 한국을 떠나야 하는 올해 12월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한다. 과거에 많은 나라로부터 도움을 받았던 한국이 오늘날에는 케냐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안녕하세요 Wamoto씨, 우선 자기소개부터 해주시겠어요? 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Wamoto Fra
꿀벌에는 어쩌다 관심을 가지게 되셨나요?농림축산식품부의 ‘도시농업’과 관련된 연구 과제가 계기가 됐어요. 이 연구를 하면서 알게된 것인데, 30년 이내에 지구상의 인구가 100억이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많은 인구를 먹여 살리기 위해선 그만큼 많은 자원을 필요로 하죠. 하지만 생산지인 농촌과 소비지인 도심까지 너무 거리가 멀어 시간도 오래 걸리고 오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도 많이 발생하죠. 도시에서 소비하는 식량은 가능한 그 도시에서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게 좋은 방법이에요. 농촌에서 농사를 짓는 것보다 도시 건물 안에서 직접 자신의 먹거리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도시농업이 각광받을 거예요. 하지만 단순히 상추 같은 채소보다는 토마토처럼 열매를 맺는 식물을 심어야 실질적인 도움이 돼요. 그리고 열매를 맺
삼대(三代)가 숭실대학교 학생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가족이 있다. 바로 오영찬(수학·15) 군의 가족이다. 그의 할아버지 오경삼(영문·59) 동문과 아버지 오성택(사회사업·88) 동문에 이어 오 군도 올해 본교에 입학하게 돼 숭실대 역사상 첫 3대 동문이 탄생한 것이다.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다녔던 숭실과 앞으로 오 군이 지낼 숭실의 모습은 많이 다를 것이다. 그러나 그들에게 숭실은 자신들의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소중한 공통분모다. 그리고 이들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이어지는 숭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될 것이다. 삼대로 이어지는 숭실의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보자. 간단하게 본인 소개 부탁드려요. 오경삼(영문·59): 1959년에 본교 영문학과에 입학해
올해 신설된 예술창작학부 영화예술전공학과에 대해 많은 학생들이 궁금해 하고 있다. 본지는 학생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영화예술전공의 학과장 최익환 교수를 만나 학과의 운영방침과 교육방향에 대해 물었다. ‘목숨을 걸고 영화를 해야 한다.’라고 밝힌 최 교수. 원래 영화가 전공이 아니었던 그는 우연한 계기로 연출과 각본, 제작까지 두루 섭렵하며 영화에 빠져들었다. 그가 생각하는 영화와 영화예술전공에 대해 들어보자. 서울대학교 언어학과를 졸업하셨어요. 원래 전공과는 다른 분야인데 어떻게 영화계에 종사하시게 되셨나요? 한국영화아카데미(Korean Academy of Film Arts, 이하 KAFA)에 입학한 게 계기가 됐어요. 처음 KAFA에 입학하려고 했을 때, 사실 그땐 KAFA가 무엇인지도
김정희 (일어일본·12) 문학박사 지난달 13일(금), 75세의 할머니가 본교 일어일본학과 문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 연세에 어떻게 박사학위에 도전할 생각을 했느냐는 물음에 그녀는 “공부를 해도 나이 먹고 공부를 안해도 나이 먹는다. 그렇다면 공부를 하면서 나이를 먹는게 어떠냐?”고 되묻는다. 배우는 것이 한창 즐거울 나이라는 75세 김정희 박사, 도전하는 것에 있어 그녀에게 늦은 나이는 없었다. 75세에 문학박사 학위를 받으셨어요. 쉽지만은 않았을 텐데 70세가 넘는 나이에 어떻게 대학원에 진학할 생각을 하셨나요? 지난 2012년에 본교 대학원에서 일어일본학과 박사과정이 개설됐어. 그리고 그 해 2월에 내 지도교수 이시준 교수님
※ 지난주에 이어 계속되는 인터뷰임을 알려드립니다. 학생회에 대한 생각은 알았다. 그럼 이제 공약 얘기를 해보자. 먼저 ‘수강신청 장바구니’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했는데.“수강신청 장바구니를 학우들에게 약속한 취지는 우리 학교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데, 왜 아직도 수강신청은 여전히 구식 제도로 운영하고 있는지 이해가 안 됐기 때문이다. 수강신청 할 때마다 원하는 강의를 못 들어서 난리지 않나. 이번에 입학한 새내기들한테도 수강신청제도가 비효율적이라는 의견이 들어오는 상황이다. 그래서 총장님을 만난 자리에서도 이런 얘기를 했고.” 총장과는 어떤 얘기를 했나?“꼭 수강신청 때문에 만난 건 아니었는데, 아무튼 그때 ‘왜 이렇게 수강신청 제도가 구식인가. 다른 학교들을 좀 참고했으면 좋겠다. 학
본교 교육대학원엔 특별한 관계의 학생들이 있다. 바로 ‘가족’이다. 어머니와 아들과 조카가 한 대학원을 같이 다닌다. 신은숙(유아교육· 12)씨와, 김지은(유아교육․ ·13)양, 조 찬희(융합영재교육․ ·14)군, 세 사람은 대학원에서 한 학번 차이의 선후배 관계이자 가족이다. 물과 피가 다 섞인 셈이다. 이렇게 특별한 학생들이 그리는 숭실과 교육의 모습은 어떨까? 세 분 모두 본교의 교육대학원에 진학하셨는데요. 다 같이 동 대학원에 진학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신은숙(이하 신) : 유아교육과를 나와서 반평생을 유아교육을 하며 보냈어요. 이 아이들이 어릴 적부터 유아교육기관을 운영했죠. 항상 현장에서 일을 하지만 더 배우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어요. 오랫동안 교육을 해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