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 23년밖에 살아보지 못한 나로선 인생에서의 비극을 느껴보지 못해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단어이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누구나 인생에서 비극적인 결말을 맺을 수 있고, 그 주인공 역시 내가 될 수도 있겠다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셰익스피어는 비극을 4가지 이야기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 때문에 수많은 고민을 하면서 결국 복수를 실천하게 되는 ‘햄릿’, 사랑하는 사람을 믿지 못하고 의심이 점점 커지면서 질투심에 불타 결국 비극으로 치닫는 ‘오셀로’,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에서 자식으로서 그릇된 욕구로 인해 부모와의 관계에서 비극적인 결말로 치닫는 ‘리어왕’,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잘못된 방법으로 권력을 키워나가며 그 속에서 고통 받는 ‘맥베스’까지. 인간이 살면서 느
본교 학교방송국(SSBS)이 올해로 개국 40주년을 맞이하여 오는 29일(금) 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우리 학교는 한국 최초의 대학으로서 여러 분야에서 오래된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올래 신문방송국에서는 갖가지 역사적 기념이 잊따르고 있다. 지난 4월 숭대시보 90주년에 이어, 이번 5월 학교방송국 행사, 그리고 2학기에는 숭대시보 개강 첫 호로 지령 1,000호를 맞이하게 되고, 학교 교지가 50집을 발간하게 된다. 모두 학교 전통과 그 위업을 보여주는 업적들이라 아니할 수 없다. 학교방송국은 오랜 역사를 이어온 국내 유수의 대학방송국 가운데 하나이다. 오랜 역사만큼이나 방송 분야에 많은 인력이 진출하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영상문화시대를 주도하고 있는 방송분야에서 두드러지게 활동하는 숭
지난 23일(토)에 한 나라의 전직 대통령이 유서를 남기고 서거했다. 그야말로 주말아침부터 국민들은 큰 혼란에 빠졌다. 노무현 대통령은 작년 2월 퇴직 후 봉하마을 사저로 내려가 평범한 시민으로 살아가는 듯 보였다. 하지만 불과 1년이 조금 지났을 무렵 온 나라는 ‘박연차 사건’으로 시끄러워졌다. 그 이면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연루돼 있었고 사건의 진모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결국 재임기간 중 부인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을 시인했고, 대국민 사과를 하는 등 퇴임 이후 불명예스러운 일로 국민들에게 많은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급기야 전직 대통령들의 통과의례처럼 노 전 대통령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지난달 30일(목) 대검중수부의 소환 조사까지 받으며 거기에 불거
삼월의 창밖 목련나무에 나의 시가 꽃피었네. 나의 몸에 목련의 시가 꽃피었네. 참을 수 없도록 참을 길 없도록 삭풍이 내 몸에 매를 때릴 때 운명이 내 가슴에 매를 때릴 때 그 때를 기다려 시의 정령이 보름달을 열고 내려와 나의 상처들속에 당신의 말씀을 뿌리었네. 내 마른 몸에 꽃으로 피어난 달빛 상처들 송이마다 시의 피, 황홀한 불보라로 타오르네. 송이마다 시의 뼈, 찬란한 불티로 타오르네. 사철이 혹한인 황무한 이 시대 나의 골수에서 올라와 피어난 저 찬양의 시편들, 얼마나 설레이는 내 기도의 혼불인가. 얼마나 눈물겨운 내 생령의 부활인가.
1면 헤드라인의 재수강 기준에 대한 논란은 기사에서 처음 접하고 상당히 놀라웠으며, 신문을 읽지 않았으면 앞으로도 몰랐을 사실이었기에 꽤 유익했던 정보였다고 생각한다. 또한 인물란에서 다룬,최근 논란이 분분한 깨모 대표와의 인터뷰로 그동안 궁금했던 의문들이 많이 풀렸다. 앞으로도 더욱 숭대시보에서 다양한 학교 정보와 소식을 접할 수 있었으면 한다.
1면의 ‘재수강 기준에 관한 대담’을 읽고, 학교 측의 입장을 알게 돼 재수강과 성적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최근 ‘진로지도 교수제’ 상담 신청이 안 돼 의아해 했는데, 마침 짚어줘 문제점을 기사화하고, 궁금했던 ‘깨모’와의 인터뷰도 실려 있어서 좋았다.
The Virgin's lover를 읽었다. 지난번에 국내개봉되었던 천일의 스캔들(The Other Boleyn Girl)의 작가 필리파 그레고리가 쓴 엘리자베스 여왕의 이야기. 그 책도 그렇고 뒤에 국내에 블러디 메리라는 타이틀로 나온 다음 시리즈도 그렇고 소재가 좀 혈압오르는 물건들일 뿐, 작가가 이야기 풀어내는 솜씨 하나는 탁월했기에 ‘요즘 별달리 읽을것도 없는데 뭐 다른 책은 낸거 없나’ 정도의 마음으로 가볍게 사게 됐다. 어딘가의 짤막한 서평에서「잉글랜드의 위대한 군주와 그 소꿉친구이자 기사이자 가신인 로버트 더들리 경의 사랑 이야기」 라는 스토리 요약에 흥미를 느낀 것도 있었다. 그리고 감상은? 한줄로 말하자면, ‘낚였다’ 내지는 ‘내가 이 작가 책을 또 사나 봐라’. 군주로서의 위엄도 주
얼마전 영원한 맞수처럼 느껴졌던 고려대와 연세대가 지난 6일(수) 약학대학 설립 추진 계획을 동시에 발표했다. 또 지난해 고려대와 연세대 총장들이 각각 교차 특강을 가진 데 이어 각 학교의 경영대가 오는 2학기부터 교수 간 교차 강의와 학생 간 교차수강을 시행시킨 것으로 확대되기도 했다. 더불어 법 시행령이 개정되는 대로 두 대학 간 복수학위제도도 실시할 예정이라니 지금 대학간의 협력과 교류는 그야말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경상대(진주)ㆍ동국대(서울)ㆍ조선대(광주)는 국립대ㆍ사립대 간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로스쿨 유치 등의 현안에 적극 협력하기 위해 지난달 초 교류협장을 체결했다. 이 세 대학은 ‘교류협력실무위원회’를 구성하여 로스쿨 유치에서 공동연구와 연계교류 협력 등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경
정문앞 노점상 문제 때문에 학교가 여러 가지 대응을 하고 있다. 관할구청에 항의방문을 하여 민원을 제기하기도 하고, 저렴한 가격과 안전한 위생을 갖춘 분식코너를 설치하여 학생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학교 환경권에 관한 결연한 의지를 잘 보여주는 일들이다. 이에 반해 노점상측은 생존권을 내세우고 있다. 불법을 무릅쓰고 영업을 할 수밖에 없는 생존의 절박함을 주장하기도 한다. 노점상측의 주장과 태도는 자신들의 입장과 처지에서는 절실한 일일 수 있고, 굳이 탓할 이유도 없다. 여기서 한 가지 분명히 해야 할 점은 노점상의 생존권에 대한 학교의 입장이다. 이 문제가 오랜 시간을 끌어오면서 학교가 노점상의 생존권을 보장하거나 타협해야 할 문제로 비춰지기도 하였다. 그러나 엄밀하게 말하면 노점상의 생존권은
5월 21일이 부부의 날로 제정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가정의 기초가 되는 부부의 의미를 되새기고 함께 사는 배우자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것은 뜻 깊은 일이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한편으로 미래 사회에도 여전히 오늘날과 같은 결혼생활이 지속될 것인지 궁금하다. 적어도 과거처럼 결혼 적령기에 이른 젊은 남녀가 비슷한 시기에 배우자를 만나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신혼 초에 임신하여 아이 낳고 양육하는 패턴이 유지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오늘날의 시대가 대량 생산과 대중 소비의 시대를 지나 개성과 선택을 중시하는 시대로 진화 중이기 때문이다. 대량 생산과 대중 소비를 대표하는 모델이 포드 자동차라면 개별화를 대표하는 새로운 시대의 모델은 스타벅스이다. 스타벅스는 고객의 취향을 존중하며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는
우리학교 박물관에 단원 김홍도선생의 '연행도'란 작품이 소장된 것을 읽고 역시 우리 숭실이 우리 민족의 자부심을 갖춘 민족 대학이란 사실을 다시한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면에 '남부럽지 않은 우리들의 도서관'아란 글에서 우리학교 도서관이 새내기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넓은 꿈을 심어주어서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노점상 이전에 관한 기사와 자유여론의 내용을 통해 구체적인 문제점을 되짚어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시험기간마다 문제회 되었던 대리발권과 여석부족에 대한 기사를 통해 도자위의 활동과 칭찬릴레이의 주인공 고인영선생님을 보며 학교를 위해 노력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다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기사들을 통해 학교의 다양한 소식들을 접하고 싶습니다.
미우라 아야코의 소설 ‘빙점’의 주제는 ‘원죄’다. 기독교도가 거의 없는 일본의 소설가가 원죄를 다뤘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너는 죄인이다’ 가 아닌, 등장인물들 스스로가 자신의 죄성과 나약함에 직면하는 과정이 속속들이 펼쳐진다. 이 소설은 한 가족에게 일어난 살인사건으로 시작된다. 잘나가는 병원장 게이조의 아내인 나쓰에가 그녀를 사모하는 부원장과 잠시 대화하는 사이에, 3살 된 어린 딸은 납치를 당해 살해를 당한다. 딸을 죽인 책임이 바람난 아내에게 있다고 믿은 게이조는 아내에게 복수하기 위해 고통을 감수해가며 살인범의 딸, 요코를 입양한다. 세월이 갈수록 이 죄의식들이 자신을 압도할 줄은 꿈에도 알지 못한 채 말이다. 한편 나쓰에는 우연히 게이조가 적은 글을 통해 요코가 살인
5월의 캠퍼스는 참으로 아름답다. 중앙 원형 잔디 사이로 형형색색의 꽃들이 만발하고 주위로는 온통 순록의 물결로 가득 차 있다. 캠퍼스 곳곳은 활기가 넘치며 또 학생들의 모습은 생동감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부쩍 더워진 날씨 탓에 새삼 ‘지구온난화’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가 자연스러워졌다. 날씨가 좋다고 좋아할 만한 일이 아닌, 무서운 세상에 살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는 확실한 이유도 아직 밝혀지지 않은 체,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자가 현재 집계 된 것만으로도 2천 500만원을 돌파했다. 또 한국은 한반도의 온난화 속도가 전세계 평균보다 두 대 이상 빠르다는 분석 결과가 나와 이미 겨울의 길이가 한 달 이상 줄고, 여름이 2주가 늘어났다는 언론의 보도가 회자 되고 있다. 그 만큼 이제는 우리 일상에
쾌적한 환경을 요구하고 만들어가는 일은 그 구성원의 권리이자 의무이다. 최근 우리 학교는 쾌적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고, 예전에 비해 괄목할 만한 수준에 이르렀다. 여기에는 학교 당국의 직접적인 노력이 크게 작용하였다고 할 수 있다.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잘 가꾸고 끊임없이 개선해나가는 일도 뒤따라야 한다. 지난 호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캠퍼스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외관을 크게 좌우하는 정문 앞 환경은 개선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더욱 악화 일로의 길로 내닫고 있다. 노점상들의 무리한 권리 주장 때문이다. 학교에서 정문 앞 노점상 문제 해결을 위해 강력한 의지를 내비치자, 노점상측은 조직적, 전략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그 전략적 방법의 하나로 본교생들을 대
#풍경1: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흐드러지게 핀 꽃들, 파릇파릇한 잔디와 식물들, 아름다운 곡선위에 잘 조화를 이루고 있는 수목들, 아담한 분수대 그리고 단절과 지속의 역사를 상징하는 백마상 등. 이 얼마나 정겨운 모습인가? 하지만 이 원형잔디에 운집해 음주가무를 서슴치 않는 우리들! 우리네 작태에 한껏 고무되어 탄성을 연발하며 함께 망가지는 동네 사람들! 우리와 저들이 토해내는 고성과 주사! 내던져진 술병과 담배꽁초! 마치 전환기의 허전함을 알코올과 니코틴으로 달래는 군상들에 의해 완전히 포위당한 가엾은 원형잔디!! #풍경2: 동작구의 야심찬 계획 하에 조성된 ‘동작구 걷고 싶은 거리’, 숭실대와 인근 총신대를 연결하는 지역주민들의 광장이자 산책로, 국립현충원의 울창한 숲과 절묘한 스카이라인
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들이라면 공감했을 스마트카드칩 불량에 관한 기사를 관심있게 읽었습니다. 굳이 칩 불량이 아니더라도 도서관 출입시 잦은 어려움을 겪어 불편했지만 이에 대한 조치가 있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또 최근 이슈화 됐던 허언증에 대해 재미있게 풀어쓴 기사가 유익했습니다.
8면의 캠퍼스 풍경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웃음을 머금게 했습니다. 하지만 1면의 부정시험에 관한 기사는 지성인이라고 불리는 우리들의 모습을 반성하게 해주었습니다.더욱이 시험기간에 나온 신문이라 학생들의 여론도 이 기사에 많이 쏠린 것 같습니다. 저뿐만이 아니라 숭실 학우 모두 부정행위에 대한 올바른 의식을 가져야 됨을 느낀 한 주였습니다.
2010학년도부터 동국대는 단과대학이 등록금을 자율적으로 책정하도록 하면서 대학가 단과대에 자율운영권에 대한 이슈화가 앞으로도 지속될 예정이다. 이미 동국대는 2007년부터 총액예산을 각 단과대가 자율 편성해 집행하는 ‘총액 자율예산 배정제’를 시행해 왔다. 이에 예산권, 교육과정 편성권 및 인사권 등 운영권 전반을 이미 단과대학에 부여한 상태이다. 2003년부터 자율운영제를 시범 실시한 경희대는 단과대와 대학원으로 확대 실시한다. 학장에게 인사권과 예산권, 교육과정 편성권까지 부여하는 대신 해마다 평가를 하고 인센티브가 차등 배등된다. 이 대학은 각 단과대에서 제출하는 ‘5개년 발전계획’에 따라 평가가 이뤄진다. 제한적 자율운영을 택하고 있는 연세대와 중앙대를 제외한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아주대
요즘 학교 정문 앞 포장마차 문제해결을 위하여 캠퍼스 곳곳에 우리 학교와 대조적인 타대학 정문의 쾌적한 모습, 흉해지 정문 앞 미관을 보여주는 사진들을 접할 수 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하기 시작한 것이다. 포장마차를 운영하고 있는 측에서는 생존권의 문제임을 내세워 클린 캠퍼스 운동을 펼치고 있는 학교측을 규탄하고 있다. 생존권과 환경권을 두고 상호 갈등을 겪는 모습을 드러내주는 풍경이다. 사태의 본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가 분명히 인식해야 할 일이 있다. 학교로서는 캠퍼스 클린 운동을 꾸준히 전개해 왔고, 이제는 괄목한 만한 환경을 조성하여 구성원들이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구석구석 더욱 개선해야 할 부분이 없지 않지만, 일차적인 정비는 이루어진 셈이다. 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