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연재되고 있는 숭실대 설립자 ‘베어드’에 대한 기사를 잘 보고 있습니다. 평소 제가 다니는 학교의 설립자에 대해 궁금했었는데 참 좋은 시리즈다. 숭실대 학우 중에서도 우리학교에 대한 역사와 전통을 잘 모르는 학우들이 많은데 숭대시보에서 숭실대의 역사를 사진과 함께 시리즈로 다루어 줬으면 좋겠다.
4인 가정이든 독신가정이든 그 작은 단위에도 재정이란 것이 있다. 학문의 상아탑이라 일컬어지는 대학도 언제나 재정에 고심한다. 어느 곳도 한 해 재정을 운영하면서 돈을 허투루 쓰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특히나 요즘처럼 경제가 어렵다면 더더욱 말할 것도 없다. 그동안 학생들의 원망에도 등록금 올리는 것만큼은 절치부심이었던 대학들도 등록금 동결을 선언하는 마당이다. 이 와중에 청와대는 올해 3~9월 관내 물품구입에 14억 4046만원을 쓴 것으로 밝혀졌다. 구입 항목들이 커피메이커, 쌀 씻는 장치, 우산꽂이, 헬스사이클 등 너무 소소한 것들이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부자를 위한 감세니 부자를 위한 정부니 이런 소리를 듣고 있는데 이건 참외밭에서 신발끈 고쳐맨 꼴이다. 의자 및 가구 교체에는 1억 882
전국대학의 등록금, 학과별 취업률, 교원 확보율 등 모든 정보를 들여다 볼 뿐만 아니라 전국 대학의 순위마저도 항목별로 검색가능하게 되면서 대학의 서열화가 한눈에 드러나게 되는 학교 정보 공시 포털사이트(www.academyinfo.go.kr)가 어제부터 공개되었다. 이 사이트에서는 전국 199개 4년제 대학의 현황을 13개 영역 55개 항목으로 세밀하게 나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서열화 논란을 막기 위해 직접적인 비교를 할 수 있도록 하진 않았지만 대학 간의 비교와 순위를 충분히 가늠할 수 있다. 대학이 본격 무한경쟁에 들어간 신호탄일 수 있다. 대학의 정보를 공개하는 내용은 성적평가 결과, 편입학 계획, 졸업생 현황 및 취업률, 교원수, 등록금 현황, 도서관 예산 등 55개 항목에 이르지만,
을 둘러싼 역사왜곡 논쟁이 뜨겁다. 안휘준 문화재위원장은 간송미술관의 「미인도」 앞에서 “신윤복이 진짜 여자래” 하고 수군거리는 청소년들의 모습에 놀라, 신윤복이 남자였다는 명백한 사실을 “이 지경까지 왜곡을 한 방송사와 원작자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질책했다(「 심각한 역사왜곡」,《한겨레신문》2008. 10. 29). 이에 대해 원작자 이정명은 신윤복이 여자라는 ‘오답’을 통해서 그의 삶을 다시 보는 계기를 갖는다면 교육적으로 의미있는 일이라고 반박했다(「신윤복 왜곡? 무관심보다 낫다」,《한겨레신문》2008. 10. 31). 은 영화 로도 제작되어 큰 호응을 얻고 있어서, 이 논란에 더욱 관심을 갖게 한다. 논란의 핵심은 역사를 소재로 한
썰렁한 학과 게시판과 장애학생센터 기사가 좋았다. IT 학부생으로서 다른 과의 과목을 듣다가 시험 장소를 몰라 헤맸던 경험이 있다. 일부 과들은 학과 혹은 학부 게시판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 같긴 하지만 그 과의 학과 게시판 위치를 몰랐던 그 때는 크게 당황했었다.
가장 인상 깊게 읽었던 부분은 ‘기획 동문 인터뷰’였다. 학교 내에서야 선배들을 많이 마주치지만 정작 이렇게 사회에 진출해 있는 선배들을 접할 기회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앞으로도 ‘기획 동문 인터뷰’를 통해 선배들의 말씀을 전해 듣고 싶다.
대학교에 입학하기 전 나는 ‘대학’이란 곳이 참 낯설고 두렵게 느껴졌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장애인 특수학교 한 곳에 다녔기 때문에, 내가 알고 있는 친구들과 선후배들은 대부분 장애인이었다. 더구나 나는 언어장애도 가지고 있어, 사람들과 사귀고 친해지기가 대단히 힘들 것 같았다. 대학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중에 도태돼 버리면 어쩌나 걱정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입학하고 지내보니, 대학생활에 대한 막연한 걱정은 그야말로 기우라는 것을 깨달았다. 대부분의 친구들이 그들하고 다른 나를 스스럼없이 대하였다. 70명의 학부 동기 중에서 특히 세 명의 동기들은 도우미 역할을 자청하여, 휠체어를 탄 나를 매 수업시간마다 강의실로 이동해 주었다. 만약 그 친구들이 나를 도와주지 않았다면 새내기 때의 대학
오는 12월 31일 부로 그 역할을 마감하게 되는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이하 군의문사 위원회)의 기간연장 여부와 14개 과거사 관련 위원회 통폐합하는 법 개정안 발의가 논란을 빚고 있다. 군의문사 위원회는 군에서 일어난 여러 사망사고에 대해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발족됐다. 이는 곧 군대와 국가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통로 중 하나이기도 했다. 애초 300건 접수를 예상으로 구성된 위원회였다. 2006년 12월 진상규명을 실시한 사건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나서 300여 건의 사건이 추가로 접수돼 총 600여 건의 사건을 맡게 됐다. 이는 군대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한 의문과 불만이 상당히 축적돼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현재 절반의 사건이 처리가 끝나고 아직 300여건이 미해결로 남은 상태에서 군의
1915년 5월 22일자 매일신보에는 숭실학교의 운동회 기사가 소상히 소개되고 있다. 운동과목이 30여종이며 운동회 참관인의 숫자만 해도 5천에서 6천명에 이른다고 하니 그 규모면에서는 놀랍지 않을 수 없다. 조선체육회가 1920년 만들어졌을 때 숭실의 운동회가 모태가 된 것은 여러 기록들에서 나타나고 있다. 1924년 제1회 ‘전조선 육상경기대회’에서 한국신기록을 수립한 것은 숭실의 최응천(崔應天)이었다. 숭실의 축구단이 만들어진 것도 정확하지 않으나 1918년쯤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렇듯 우리학교는 스포츠에 있어서도 남다른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학생들에게 운동을 권하고 또 이를 통해 구성원들간의 연대감을 갖게 한 것은 이미 숭실의 오랜 역사에서 보여지고 있다. 이런 역사에도 불구하고 우리학교의 스포츠에
김춘수 시인은 그의 이라는 시에서 “나의 이 빛깔과 향기(香氣)에 알맞은 /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 그에게로 가서 나도 / 그의 꽃이 되고 싶다.”고 노래한 적이 있다. 모든 존재는 그만의 빛깔과 향기를 가지고 있고, 그에 알맞은 이름을 부여받을 때 의미 있는 존재가 된다는 것이다. 꽃은 활짝 피었을 때 그 선연한 빛깔로 우리의 눈길을 끌고, 은은하게 퍼지는 향기로 우리의 후각을 자극하여 자신의 아름다운 존재를 한껏 발산함으로써 자신에게 알맞은 단 하나의 이름을 가지게 된다. 그럼으로써 ‘무명(無名)의 어둠’에서 의미있는 존재로 탄생하게 된다. 필자는 시를 읽고 가르치는 선생이라, 사람들에게서 그만이 보여주는 아름다운 빛깔에 매료되고 보이지 않게 다가오는 향기에 흠뻑 취하여 그의 이름을 마음
“삐-삐-” 월요일 아침 영어회화 수업시간이었다. 갑자기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울리는 화재경보기. 리스닝 테이프만 돌아가던 조용한 강의실의 긴장감은 깨지고 순식간에 웃음바다로 변했다. 물론 우리의 예상대로 화재경보기 오작동이었다. 그 때 나도 그 상황이 우스워 따라 웃긴 했지만 기분이 편치는 않았다. 잘못 울렸기에 다행이지, 만약 정말 불이나거나 사고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하니 아찔하다. 언제부터 그랬던 것일까? 화재경보기나 비상벨이 울려도 ‘설마 무슨 일 있겠거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안일한 생각들을 하게 된 것은. 무엇이 우리를 안전의식에 둔감한 상태로 만든 것일까.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안전의식 불감증’이란 위험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위험하다고 인지하지 못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
교내 해외봉사를 소개한 기사가 좋았다. 교내에서 행해지는 프로그램이 어떤 일을 하는지 정확히 모른채 봉사만 하는 것은 한우인지 미국산 소인지 모르는 것과 같이 불합리하다. 이번 기사를 통해서 어떤 봉사를 주로 하는지 알게 됐다. 다음에 지원할 때 좋은 참고가 될 것이다.
머나먼 해외 소식인 미주 숭목회 기사와 동계 필리핀 봉사활동 기사를 보며 폭넓은 정보를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일본 만화가 범람하는 이 시대에, ‘만화경 세상만사’ 코너의 만화들이 산뜻한 한국 순정만화를 소개해주고 있어 매주 기대하며 즐겨 읽고 있다. 이번에 독서후기클럽이 1주년이라는 기사를 접하며 그 동안 어떤 일을 하는 모임인지 잘 몰랐는데 이 기사를 통해 알 수 있게 돼 의미있는 기사였다고 생각한다.
비리 사건에 매번 열불나는 국민들이지만 고새를 못참고 터져 나오는 것이 비리 사건이다.시민단체부터 시작해 수십억 횡령한 공무원까지 가지각색이다. 그리고 또 쌀직불금 문제가 있다. 자격도 되지 않으면서 쌀을 수령한 자들이 무더기인데, 고위층까지 연루돼 있다고 밝혀져 더욱 무성해졌다. 쌀 직불금 제도의 문제점을 아주 적절히 활용한 예라 하겠다. 제도의 허점을 영리하게 이용해먹은 자들의 명단을 가려내는 것이 일단 급선무다. 부당수령자에 대해 엄밀히 조사하기 위해 열린 국정조사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 정형금 이사장은 지난 17일(월) 쌀직불금 수령자 명단을 제출하기로 했다. 정 이사장은 사생활 보호를 내세우며 부당수령 의혹자 명단 제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직업별 분류 표시를 제외한 인적사항만 담아냈기 때문이
다섯바람 열비 내리는 하늘만을 쳐다보듯, 숭실의 동산을 지켜만 봐도 가을은 여지 없이 오고 있다. 숭실의 캠퍼스를 보고 있노라면 지난 몇 해 동안 창상지변(滄桑之變)의 놀라움을 다들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조만식기념관과 웨스트민스트홀이 준공되었고, 법학관이 리모델링되었으며, 꽃길과 나무들이 원형광장에 둘러싸이면서 캠퍼스의 모습은 그야 말로 놀랍도록 바뀐 것이다. 이러한 외모의 변화에 이제 내실을 바꾸는 모멘텀을 우리는 가져야 한다. 지금 캠퍼스는 선거열풍에 휩싸여 있다. 교수와 직원들은 다가올 총장선거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학생들 역시 총학생회 회장을 뽑아야 하는 선거의 계절이 된 것이다. 모든 선거가 그렇듯이 너무 요란한 공약을 내세우다보면 식상하고 포장만 보이듯 해서 관심을 끌다가도 이내 흐지부
순수한 사람이란 어떤 사람인가? 이 질문에 대해서 우리는 어떤 답을 할 수 있을까? 혹시 이 질문을 누가 그리고 왜 하는지를 안다면 이 질문에 대해 답하기가 좀 쉬워질까? 아마 그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누가’와 ‘왜’를 알고자 하는 바로 그 순간 우리는 이미 ‘순수함’을 묻는 질문과 마주한 순간에 조차도 결코 순수할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렸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우리의 머리는 마치 솜씨 좋은 재단사의 가위처럼 가슴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누구’와 ‘왜’에 맞게 재빠르게 재단해낼 것이기 때문이다. 후천적으로 길러진 재단사 가운데 한 사람인 나 역시 글을 쓰기도 전에 ‘지금부터 내가 쓸 글이 다른 사람들의 눈에 어떻게 보일까?’를 먼저 생각한다. 하지만
요새 잘나가는 희극인 중에 남자들은 기르고 다니는 구랫나룻을 왜 나라고 못 기르냐며 시커먼 테이프로 가짜 턱수염을 붙이고 나오는 개그우먼이 있다. 그녀의 케릭터는 '남녀평등을 주장하는 여성학자'다. 구랫나룻을 굳이 만들어서 붙이고 나온 것은 남녀가 평등해야한다는 논리에서 시작됨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물론 과장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서 여성학, 페미니즘의 소리가 잦아들었다. 어느 정도 성과를 이루었다고 판단해서일까? 활발했던 8,90년대의 페미니스트들이 어째 조용하다. 인터넷의 영향으로 학문적이고 철학적인 수많은 생각들이 엄청난 수의 수용자들에 의해 쉽게 용해되었고, 그로 인해 넘쳐나는 담론들은 하나의 거대한 뿌리로 모여 앉기 힘들어졌다. 페미니즘도 이와 같은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갖가지 사유의
우리에게 비정규직은 너무 무겁고 가슴 아픈 이름이다. 사측의 무책임한 해고와 부적당한 조치에 맞서는 이들의 몇 백일을 넘기는 투쟁에도 그 성과는 미미하다. 관심도 미미하다. 그렇지만 비정규직은 계속해서 양산 중이며, 문제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노동부는 현재 2년으로 돼 있는 비정규직의 ‘사용’ 제한기한을 3년이나 5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고용기간도 아닌 사용 기한이라는 어휘선택에 어처구니가 없다. 또한 지금 비정규직이 해고법으로 악용되고 있는 상황에 비정규직 기한을 더 늘리겠다고 한다.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란다. 채용이 줄어들고 해고 위험이 높아지니, 제한기한을 조금이라도 더 늘려 준다는 것이다. 이는 비정규직이 갖고 있는 진짜 문제점은 놓친 채 일시적인 정책으로 위기를
글로벌 금융기기가 실물경제 위기로 전이되면서 성장률이 급감하고 있는 것에 대해 대학환경도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형편에 비추어 대학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이제 관심을 모아야 한다. 무한경쟁시대라는 말이 나온 지 오래되었지만, 수도권 대학이라는 입지를 톡톡히 누려온 우리는 이제 곧 불어 닥칠 위기에 여러 방면으로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된다. 대학의 중심은 연구와 교육이다. 대학을 상아탑이라고 하는 것은 옥스퍼드대학의 하얀 크림색 쌍둥이 탑인 혹스무어에서 유래되었다. 학문을 연구하는 학자들을 존경하는 의미에서 귀한 물건인 상아에 비유했던 것이다. 대학은 무엇보다 학문의 이름아래 행해지는 연구와 교육이 앞서야 한다. 교수의 학문이 대학에서 중심을 이루지 못하면 대학으로서는 생명력이 없는 것이다
학교생활정보(도서관 매너)와 우리 학교의 여러 소식(학생회 선거, 건축학부 강좌 등)을 할 수 있어 좋지만, 편집부분에서 학생들이 실은 글들이 다듬어지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특히 학교생활 불편사항(필름 속 풍경)을 자세히 다루지 않았던 것에 부족함을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