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게 따뜻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알려주던 유수현 교수(사회사업·71)가 지난 학기에 숭실대학교를 떠 났다. 사회복지, 오로지 그 한 길만을 걸으며 주는 삶의 행복을 실천했던 그가 떠나가는 졸업생들과 함께 추억과 위로를 나누고자 한다. 청춘이여, 졸업은 끝이 아니라 항해의 시작이다. 거친 파도도 거세게 헤엄쳐나가라.(편집자) 학부생과 대학원생, 그리고 교수로서 숭실에 계셨습니다. 떠나는 소회가 각별할 거라 생각이 드는데요.지금 소회가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퇴직해 숭실을 떠난다는 사실이 아직 실감나 지 않아요. 월급을 안 받을 뿐, 학교가 저를 필요로 한다면 언제든지 나와서 도울 것이라는 태도 에는 변화가 없기 때문이에요. 사실 여러 대학에 서 교수를 지냈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일까?’, ‘내가 의미 있게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모두가 스펙 쌓기에만 올인 할 때,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당당히 도전해 현재는 다양한 무대에서 프리랜서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에스팀 출신 모델 고민성(전기·3) 학우를 만나 보았다. 그의 런웨이를 함께 걸어보자. 모델 일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수시에 합격한 후 2009년 입학할 때까지 무의미하게 놀았어요. 입학하고 나니까 그 시간이 후회되더라고요. 스스로에게 의미있는 일을 한 번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죠. 어렸을 때부터 키가 커서 주위에서 모델 일을 해보라는 권유를 많이 했어요. 하지만 그때는 제가 모델을 할 생각도 없었을뿐더러 성격도 내성적이어서 남들 앞에 나서는 일을 한다는 것은 상상도
가난한 소년이 있었다. 가난 앞에서 소년은 어떤 희망도 가지지 않았다. 희망은 사치라고만 생각했다. 바라는 바가 있다면 어서 어른이 돼 돈을 버는 것뿐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소년 앞에 컴퓨터가 나타났다. 컴퓨터를 통해 소년은 처음으로 희망을 가졌다. 삶의 이유를 찾았다. 이후 소년은 컴퓨터 뿐만 아니라 발명과 창업 분야에서 종횡무진하며 20여 개의 대회에서 상을 받는 전도유망한 청년이 됐다. 컴퓨터를 만나 자신의 인생이 바뀌었다는 김동은(컴퓨터·3)군. 자신처럼 어려웠던 사람들의 인생을 변화시켜 주고 싶다는 김 군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지난 9월에 열린 대만 국제발명전시회에서 동상 및 3개국 특별상을 수상한 ‘캐리 웨어’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캐리 웨어는 허리와 연결하는 유모차 보
어릴 때부터 방송사에 뜻을 가지고 있었다. 이 뜻에 따라 대학 졸업 후 KBS에 도전했으나 낙방했다. 이후 대기업에 입사해 9년을 근무했지만 방송인의 뜻은 항상 가슴 속에 있었다. 결국 가슴 속의 외침을 무시하지 못하고 30대 중반의 나이에 다시 KBS에 도전했다. 가정이라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이겨내고 대기업이라는 안락한 직장을 포기하면서, 삼고초려 끝에 방송인이라는 자신의 꿈을 이뤄낸 KBS 41기 신입사원 방송기술직 김영광(정통전·96) 동문. 김 동문의 치열한 삶을 들여다보자. 방송기술직은 어떤 일인지 궁금해요 방송기술직은 오디오 조절과 영상 편집 및 조명 관리 등 방송을 내보내는 데 있어 실무적인 역할을 하는 직종이에요. 저는 이 중에서 조명을 맡고 있어요. 제가 담당하고 있는
래퍼 김성훈(영문·02) 동문 치열한 힙합세계에서 오로지 실력으로 승부하고자 하는 진정한 래퍼 술제이, 거친 랩을 하면서도 그 안에 문학적 감성을 담을 줄 아는 그는 랩과 음악, 예술을 사랑한다. 언제나 살아남는 MC로 기억되기를 소망하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힙합은 언제,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됐나요? 힙합이라는 장르 자체를 잘 몰랐어요. 정확한 나이는 기억이 안나는데 서태지의 라는 노래를 TV에서 처음 듣고 ̒와 이런 음악도 있구나.̓라고 생각했어요. 그때부터 랩 음악들을 테이프가 늘어지도록 들었죠. 학교에서 소풍을 갈 때면 사람들 앞에서 장기자랑으로 랩을 하기도 하고요. 그러다가 2002년도에 숭실대에 입학하고 흑인 음악 동아리
“정상적인 사람이 나와서 정상적인 이야기를 한다면, 뭐 하러 소설을 읽나요?” 일상의 틀에 반발하고 날선 문장을 던진다. 그러나 서정적인 목소리로 말한다. 『풀밭 위의 돼지』 『숨김없이 남김없이』, 『포주 이야기』 등을 펴낸 소설가 김태용(문예창작·00) 동문이다. 그에게 문학에 대한 길을 물었다. 숭실에서는 어떤 학생이셨나요? 저는 스물일곱 살에 대학에 왔어요. 그땐, 지금보다 훨씬 어두웠던 것 같아요. 안절부절못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많이 보수적이었어요. ‘나는 이제 끝났구나. 빨리 글 써서 등단해야겠다.’ 이런 조급한 욕심이 들었죠. 악착같이 뭐든 다 가지려고 했고, 날이 서 있는 상태라 종종 문학에 관해 선배들과 싸우기도 했어요. 문학
오는 10일(금)은 개교 117주년이자 숭실이 서울에서 재건된 지 60주년이 되는 날이다. 서울에서 재건됐고, 현재도 서울에 위치하고 있지만 우리 숭실의 뿌리는 평양에 있다.평양 을 그리워하지만 찾아갈 수 없고 사진으로만 봐야하는 숭실의 역사는 아픈 분단의 역사와도 비슷하다. 이 아픔에 공감하며 평양에 수없이 방문해 본교와 평양의 교류를 위해 힘써온 산업정보시스템공학과 조문수(산업정보·79)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서울 숭실과 평양을 잇다 평양에 가게 된 계기는 무엇이고, 몇 번이나 다녀오셨나요? 2007년도에 본교 학생처장을 역임했는데, 그 해 3월에 북한청소년축구단 선수들이 한국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본교 축구부원들과 제주도에서 친선경기를 갖도록 했어요. 경기가 끝나
어린 아이들은 스케치북에 자신의 감정을 담고, 의 아름다운 연인들은 스케치북으로 사랑을 고백한다. 예술가들은 일생일대의 대작을 스케치북에 남겼지만, 김영준 작가의 스케치북은 아직 진행형이다. 작가의 이름으로 그는 스케치북에 어떤 그림들을 남겼을까? 부터 까지 김영준 동문(문예창작·06)의 작가로서의 삶이 담긴 스케치북을 지금부터 감상해보자. 대학시절부터 방송작가가 되고 싶으셨어요? 원래 선교사가 되고 싶었어요. 아프리카에 가서 애들 밥 먹이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신학대학교를 가려고 했는데 목사님과 제 주변 분들이 “외길로 가면 신학을 할 수 없는 세상이다.”라고 하셔서 고민을 하고 있었죠. 그런데 수능에서 수리영역 점수가 잘 나온 거예요
죽부인 표면에 반복되는 삼각형과 육각형을 건축물에 적용하면 어떤 구조물이 완성될까? 죽부인과 건축, 아무리 생각해도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조합이지만 본교 건축학부 학생들이 구조물에 죽부인을 적용해 지난 9월 3일(수) 제10회 서울건축구조경진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그 주인공인 한태호(건축·4), 조성은(건축·2), 최보람(건축·2) 학우를 만나 경진대회 준비과정과 수상소감을 들어보자. 수상 소감이 어때요? 최보람(이하 최): 상을 받더라도 장려상 정도로 예상했는데 금상을 수상해서 뜻밖이었어요. 생각보다 팀워크도 잘 맞고 의견조율이 잘 돼서 재미있었습니다. 다음에도 지금 팀원과 같이 대회에 참여하고 싶어요. 조성은(이하 조): 이런 대회에 참여하려
2014년 9월 15일 월요일 5지난 8월 대학발전기금으로 1억 원을 쾌척한 동문이 있다. 숭실총동문회 부 회장을 역임하면서 꾸준히 학교 발전을 위해 기금을 부여해온 박경대 동문(영문·56). 1956년 돌로 지어진 2층 건물에서 공부하며 숭실에 대한 자부심을 잃지 않았던 학생이 서울 숭실 60주년을 맞이해 거액의 발전기금을 기부하게 됐다. 서울 숭실 제2기 졸업생 박경대 동문의 이야기를 통해 그의 뜨거운 애교심을 확인하고 숭실에 대한 자부심을 다시 다져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교육자의 삶을 사셨다고요. 제가 어렸을때 페스탈로치 전기를 읽고 평생을 교육자로서 살기로 결심했어요. 이북에서 1947년부터 1년간 인민학교 교사로 근무했는데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핍박을 받았어요. 그래서
세계 최대 규모의 학생 소프트웨어 경진 대회인 ‘2014 이매진컵’(2014 Imagine Cup)에서 당당히 2위에 입상한 정서진(미디어·4) 학생. 햇볕만큼이나 강렬했던 그녀를만나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2014 이매진컵, 어떤 대회인가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학생 소프트웨어 경진대회예요. 시애틀에서 진행되는데 이번이 2회 대회예요. 작품 주제는 자유이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각 국가마다 1팀씩 나와 경쟁하는 대회죠. 분야로는 이노베이션, 시티즌십, 게임이 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게임분야에만 출전한 건가요? 국가대표선발전에서 각 분야 1위 팀을 뽑아요. 그 후 1위 팀들이 다시 경쟁해 최종 국가대표팀을 뽑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