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5일(금) 본교는 본교 홈페이지를 통해 ‘교수 폭언 사태’에 관한 입장(이하 본교 입장문)을 밝혔다. 본교 입장문에 따르면 본교는 △징계위원회 위원 사퇴‧징계위원회 재구성 △특별감사 및 진상조사위원회 구성 △징계 관련 규정 점검‧개선안 마련 △옴부즈만 제도 도입 △본교 교직원 보호 및 법적 대응 △교수협의회 명의 이메일 발송 조치 등을 이어갈 전망이다. 본교 입장문은 본교 특별대책위원회 명의로 발표됐다.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교수 폭언 사태는 지난해 1월 본교의 한 학과에서 진행하는 국외 연수 프로그램에서 비롯됐다. 국
본교는 ‘공공인재양성반’(이하 고시반)을 운영해 국가고시 및 전문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 시설 및 재정을 지원하고 있다. 본교 고시반에서 운영하는 시험 준비반은 총 11개로 △5급 행정고시반 △7급 공무원반 △공인회계사반 △공인노무사반 △변리사반 △관세사반 △법학전문대학원반 △중등교사 임용반 △언론고시반 △보험계리사반 △금융 엘리트반이 있다. 서류 심사 후 추가 시험을 치르는 고시반은 △7급 공무원반 △공인회계사반 △공인노무사반 △변리사반 △언론고시반 △관세사반이다. 이 중 장학 혜택이 있는 반은 △5급 행정고시반 △
지난달 중순 학생회관 일대에 설치된 잔디블록이 일반 보도블록으로 교체됐다. 교체된 곳은 △숭덕경상관 2층 옆길 △학생회관 1층 입구 △학생회관 옆 오르막길 △동아리방 방향 운동장 입구다. 교체된 곳의 면적은 총 406m² 규모다. 기존 잔디블록을 철거한 후 자갈과 모래를 뿌린 뒤 인조화강석 블록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존 잔디블록은 호우와 급경사 진 구조로 인해 블록 사이 흙과 모래가 유실됐다. 이는 보행에 불편함을 초래한다. 학생들은 발빠짐 등으로 발목이 접질리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본지 1319호 ‘학생회관 옆 잔디블록
물리주의의 인과적 결정론 비판과 자유의지의 가능성정회균(철학·20)제1장 서론 현대 심리철학의 지배적 이론인 물리주의는 자연의 과학적 인과 법칙에 따라 현대 과학과의 정합성을 띠기에 매력적이다. 자연과학의 인과적 법칙으로 모든 것을 설명하고자 함으로써 정신의 존재론적·인과론적 위상은 크게 낮아지게 되었고, 결정론에 근거한 사고관이 점차 득세하게 되었다. 관찰할 수 없는 정신의 존재 자체는 입증이 어렵고, 정신이 존재하더라도 어떻게 법칙적으로 지배되는 세상에서 정신과 행위의 연결이 가능한지에 대하여 마땅한 해결책이 없어 물리주의는 점
진실에로 향하는 두 개의 교차수(交叉樹)- 기형도의 시 「폭풍의 언덕」을 두고 -최선재(국어국문·22) 여기 해묵은 질문 하나. “문학은 작가의 의도를 온전히 담아내는가?” 하지만 그전에 물어야 할 것 하나. “작가의 의도는 과연 온전한가?” 이 질문은 작가가 자신의 의도를 잘 구비해놓았는가 아닌가를 말할 수도, 작가의 원래 의도가 창작 도중에 변하였는가를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서 묻고자 하는 것은, 그 의도라는 것을 작가가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느냐는 것이다. 한 인간의 마음은 다른 인간이 들여다볼 수 없다. 마음이란 말과
사랑합니다, 고객님박창수(문예창작·18)등장인물이시우 25세 남, 서비스 센터 신입사원신민호 30세 남, 서비스 센터 대리김미경 55세 여, 주부, 시우의 엄마유하린 25세 여, 시우의 여자친구나영수 60세 남배경현재서비스 센터, 길거리, 시우의 집 거실, 카페1장 서비스 센터. 왼쪽은 바깥이고 오른쪽은 서비스 센터 안쪽이다. 무대 중앙에 책상이 있다. 책상 위에 아래쪽에 구멍이 난 가림막이 있다. 조명은 가림막을 기준으로 서비스 센터 안쪽을 비춘다. 의자는 앉은 사람의 옆모습이 보이게 가림막 기준 하나씩 2개 있다. 셔츠 차림의
새이수진(언론홍보·21) 철새들은강의 뼈를 맞추기 위해 온다강이 얼어서 뼈가 드러나는계절의 향기를 쫓아 벌 떼처럼 모여든다나는 오도카니 서서 올려다본다발 밑으로는 얼어붙은 얕은 강그리고 눈밭 아래 묻힌 시여기,구름이 떠다니는 바다뼈를 갈아 만든 거울저기,자유로운 날개가만히 고개를 비춰보면거울 안으로 얼지 않는 바다가 보인다두 팔을 휘적이고 가슴을 부풀리며버들의 메마른 향을 욕심껏 들이마신다철새 한 무리가북쪽으로 대열을 바꾼다 |시 부문 심사평 올해는 코로나 이후 저조했던 응모율이 상당 부분 회복되었다. 특히 작품의 수준은 예년을 넘
냄새 없는 소각장김채린(문예창작·22) 소각장 한구석에 는 호숫가를 방불케 하는 커다란 통이 있었다. 사람들은 그 통 주변으로 줄 서 있었다. 직원들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자신의 몸통만 한 식용유를 콸콸 붓기 시작했다. 식용유는 마치 하나의 마그마처럼 콸콸 쏟아졌다. 수시로 입는 버석한 작업복 대신, 일회용 튀김옷을 입고 돌아다닌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개발된 지 5년이 다 되어가지만, 옷에는 고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비용이 많이 부담돼 소각장에 적용되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다. 잔뜩 하얗게 부풀어 오르는 튀김옷은 최대 24시간까
지난달 24일(금) 제64대 총학생회가 당선됐다. 본교의 학생 사회를 이끌 학생회의 선출은 연례행사다. “학생 사회는 연속성을 가져야 한다.” 1년의 임기가 끝날 때마다 총학생회(이하 총학)에서 하는 말이다. 제61대 총학은 “학생 사회라는 큰 배는 계속 전진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학생 사회가 배라면, 배를 항해하는 주체는 총학일 것이다. 지난 2019년부터 올해에 이르기까지 5년간 학생 사회는 어떻게 이어져 왔는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가 일상을 뒤바꿨을 때, 학생 사회도 변화를 도모했다. 팬데믹에도
오는 2024학년도 1학기부터 ‘학생 맞춤형 다전공 이수제도’가 시행된다. 본교는 발전하는 기술과 사회의 요구에 맞춰 끊임없이 교과과정을 개편하고 개선한다. 시대상에 따라 △수사학 △어학 △코딩 등 중요하게 여기는 학문은 다르지만 ‘숭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모습은 변치 않는다. 이에 본지는 과거 교과과정 개편 사례를 살펴보며 본교의 교과과정 개편 과정을 알아봤다. 2005년 3월 7일 제891호 3면 기사 교양·전공·연계전공제 운영의 전반적 개편 2005년도 이번 학기부터 2005-2006 교과과정 개편은 2년 주기로 이뤄
다음은 함수의 연속성에 관한 정의다. 위 세 가지 조건 중 어느 한 가지라도 만족하지 않으면 함수는 연속성을 갖지 않는다. 학생 사회도 연속성을 갖는다. 단, 조건이 있을 것이다. 위 정의에 대입해서 비유해 보겠다. x는 어느 방향에서든 a를 추구한다. 학생이 권리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다 보면 어느 순간 이미 실현돼 있을 것이다. 여기서 △대학 사회는 학생 권리를 존중해야 함(ⅰ) △학생이 학생 권리를 위해 한없이 노력함(ⅱ) △노력이 대학 사회에 반영됨(ⅲ)이 단 하나도 빠지면 안 된다. 그래야 학생 사회의 연속성이 유지된다.
지난달 29일(수)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 기구 제173차 총회에서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1차 투표가 진행됐다. 투표 결과에 따르면 부산은 총 165표 중 29표를 받아 2위를 차지했고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가 119표를 받았다. 리야드가 받은 119표는 전체 투표 수 3분의 2 이상을 확보한 셈으로, 사실상 결선 투표 없이 오는 2030년에 열리는 엑스포 유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결선 투표에서 판세를 역전시켜 보겠다는 정부의 전략은 무산됐다. 엑스포 관련 정부 관계자들은 “대역전 가능하다”, “해볼 만하
지난해 본교의 창업자 수가 감소했고 학생 창업에 대한 교비 지원금이 급감했다는 점은 창업을 중시하는 본교로서는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여러 요인이 얽혀 있다고는 하지만 재학생들의 창업에 대한 관심을 끌 수 있는 환경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학생을 포함한 청년의 창업은 취업난이라는 벽에 막힌 청년층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며, 창업할 때 그들이 보이는 아이디어는 또 다른 기회를 만들며 우리 사회에 새로운 길을 열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본교에서도 최근까지 ‘기업가 정신과 행동’이라는 과목
여기 제가 좋아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태양은 하얗게 빛나고 있고 난 아무도 없는 텅 빈 거리에 혼자 있지. 절대 틀릴 수 없는 시계는 자정을 가리키고 있어. 그렇다면 지금은 낮일까? 밤일까?’ 그걸 결정하는 게 정보입니다. 그 순간 자고 있는 누군가를 봤다면 지금은 밤이 되겠죠. 바쁘게 일하고 있는 사무실을 발견했다면 낮이라고 믿을 겁니다. 어떤 것을 보았고 어떤 것을 믿는지에 따라 정답이 달라집니다. 이번에 진행이 된 2024년 학생회 정기 선거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수많은 정보들이 있었지만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된다면 보았던
땅의 거름을 먹고 자란 우리는 중력에 종속돼 살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당신은 하늘이 드러내는 초월성을 느낀 적 있는가? 우리는 대개 추상적인 것들에 쉽게 마음을 뺏기곤 한다. 가령 사랑, 꿈, 아름다움··· 유미주의를 노래하는 일종의 환영들은 우주 저편의 세계로 우리를 이끌어 간다. 나는 하늘을 탐닉하고 싶다. 하늘이 선사하는 무한의 지평선 속에 헤엄치며 숨을 쉬는 것이다. 고등학교 3학년, 입시를 향해 발버둥치는 나는, 하늘을 보며 하교하는 것을 참 좋아했다. 유화로 그린 듯 붉게 물든 노을빛이 초연히 내려앉는 시점. 그 어느 것
1980년에 태어나 2002년 「노크하지 않는 집」으로 등단한 김애란만큼 21세기에 많은 주목을 받은 작가도 드물 겁니다. 김애란이 천재적인 재능으로 문학사에 남긴 것들 중에서도, 자기 세대의 청춘들이 겪는 일상에 대한 묘사는 그야말로 발군이었는데요. 그랬던 김애란이 어느새 사십대가 되었듯, 그녀의 소설 속 인물들도 나이가 들어가고 있습니다. 「홈 파티」(『에픽』, 2022년 4월)는 청춘을 통과한 이연과 성민을 통하여 한국사회를 가로지르는 계급의 분열선을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이 때 계급을 나누는 증표는 ‘덕과 인품’이라는데 이
이탈리아 최고 권위 문학상 ‘스트레가상’과 프랑스 3대 문학상 ‘메디치상’을 수상한 파올로 코녜티의 소설 이 영화로 재탄생했다. 영화는 알프스 시절의 아름다운 풍광을 바탕으로 ‘피에트로’와 ‘브루노’라는 인물의 만남과 재회를 다루고 있다. 도시 출신인 피에트로(루카 마리넬리)는 열한 살 여름에 알프스의 산마을에 방문하게 된다. 그곳에서 유일한 또래인 브루노(알레산드로 보르기)와 여름을 나며 둘은 여름마다 알프스에서 추억을 쌓아간다. 그러나 피에트로는 학업을 위해 토리노로 떠나고, 둘의 우정은 그렇게 일단락된다. 20
지속 성장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찾기 위해서는 고객군과 가치 제안을 포함해서 비즈니스 모델의 다양한 영역을 계속 변경해 가야 한다. 끊임없이 가설을 테스트하고, 고객에게 제공하는 가치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제품이나 전략적 요소에 결함이 있음을 발견하고 경로를 변경해야 할 경우가 생기는데, 이를 ‘피봇(방향 전환)’이라고 한다. 한쪽 발을 축으로 다른 발을 쉴 새 없이 움직이는 동작을 가리키는 사전적 정의대로, 피봇은 기존 사업을 포기하고 완전히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초기 사업 비전을 축으로 유지하되 제품, 전략,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