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칩(驚蟄)이었다. 경칩이 지나면 만물이 겨울잠을 깬다고 했다. 그 무렵 수습 딱지를 떼 정식 기자가 됐다. 첫 면 아래 이름 석 자가 그리도 좋았다. 사령을 조각낸 신문은 자취방 벽에 세를 냈다. 사령을 보며 날 선 학생 기자가 되고자 다짐했다. 날카로이 학교를 꼬집을 줄 아는, 그름에 저항하는 기자의 초상이 나의 이상이었다. 두 달이 흘러 소만(小滿)이었다. 이 시기에는 만물이 점차 생장해 가득 찬다. 매주 첫 면에 내 기사가 올랐다. 굵고 새까만, 고딕체로 쓰인 제목을 보면 가슴이 벅찼다. 그즈음, 본지 1189호는 두
지난달 17일(토), 평양에서 3‧1운동을 주도한 본교 출신 이겸호, 박기복, 이양식 선생이 독립유공자로 포상받았다. 지난달 1일(목)에는 4‧19 학생운동의 희생자인 김창섭 동문이 민주화운동 열사로 등재됐다. 이렇듯 숭실인은 독립운동부터 민주화운동까지, 민족의 안위를 위해 헌신했다. 이번 종간호에서는 한국기독교박물관 황민호(사학과 교수) 관장과 민주동문회 최성남(국어국문·81) 회장과 함께 그 의미를 되짚어본다. 한국기독교박물관이 파악한 본교 출신 독립유공 포상자는 총 83명으로 파악됐다. 한국기독교박물관은 본교 출신 독립운동가를
학사조교A가 내년 개편된다. 소통 부재로 인한 학교본부와 학생대표자의 갈등은 얼추 해소됐다. 지난 12일(월) 미팅에서 학생대표자는 개편안에 기대를 보이기도 했다. 학생회관 “학생 배제, 불통 규탄” 현수막도 내려졌다. 개편은 순항하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오늘(월) 학사직군 노조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노조원들은 본지 편집국을 찾아와 개편에 대한 불만을 하소했다. 개편 당사자인 그들은 ‘논외’라고 했다. 학사직군 노조 이병연 분회장은 “개편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고자 했으나 우선 학교본부로부터 개편의 방향을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
지난 23일(금), 학사직군 노동조합의 이병연 분회장과 이지숙 사무국장, 회계감사 김은빈 조교가 숭대시보 편집국을 찾았다. 그들은 산학협력단 연구지원팀과 화학공학과 사무실, 기독교학과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학사조교A다. 학교본부는 학사조교A 개편안에 대한 학생대표자들의 의견 수렴을 완료했다. 개편이 다소 순항하는 것으로 보였다. 이 분회장이 내민 선언문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그랬다. 선언문은 격양된 어조로 쓰였다. “우리는 지난 7개월 동안 사측의 일방적인 ‘노사협의 회피’라는 부당 노동행위의 절망적인 현실을 이대로 두고 볼 수 없다”
선본 명을 소개해 달라. 부: “당신과 함께 변화를 쏘다 슈팅스타” 선본 명의 ‘슈팅스타’는 숭실대의 ‘SSU’, 행동하는 ‘ACTING’, 변화의 염원을 담은 ‘STAR’, 셋을 합쳤다. 숭실대의 변화를 위한 행동을 당신과 함께 만들어보고 싶다는 선본의 마음을 담았다. 더욱더 역동적이며 행동하는 총학생회가 되어 학생들과 힘을 모아 변화를 만들어내고 싶다는 생각으로 선본 명을 지었다. 중점을 두고 있는 공약을 소개해 달라. 정: 봄 축제와 대동제. 총학생회가 가장 중점을 두고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1년에 두 번, 숭실대학교 학
총학 양 선본이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올해는 경선이다. 선거운동의 열기가 뜨겁다. 지난주 학생회관 앞, 선본들은 연설로 공약과 포부를 밝혔다. 선본 구호는 원형잔디를 가득 메웠다. 공약이 담긴 선전물도 배포했다. 공약이 빼곡한 선전물은 경선의 치열함을 보여줬다. 온라인도 그렇다. 최근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선거 관련 글이 다수 올라온다. 10명 이상의 공감을 받은 글은 ‘HOT 게시판’을 오르내린다. 이처럼 선거는 온라인에서도 ‘핫’하다. 반면 특정 후보를 비하하는 글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게시판 속 이름을 숨긴 이
평양 지역에서 3‧1운동을 주도한 본교 출신 이겸호, 박기복 그리고 이양식 선생이 독립유공자로 포상받았다. 이로써 본교 출신 독립유공 포상자는 총 84명으로 파악됐다. 한국기독교박물관은 제79회 순국선열의 날을 기념해 국가보훈처에 위 3인의 포상을 신청했다. ‘순국선열의 날’은 국권 회복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의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후세에 전하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포상은 지난 17일(토) 순국선열의 날 기념행사에서 진행됐다.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된 이겸호 선생은 1898년 6월 21일생으로, 1923년 숭실대학을 졸업
지난달 31일(수) 학생회관 건물 정면에 “학생 배제, 불통 규탄”이라는 제목의 현수막이 붙었다.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는 현수막으로 학교본부 측에 “조직개편 근거 자료를 요청한 6월로부터 130일 차가 되는 날”이라며 “최종 의사결정 이전에 학생 주체와 진실된 방식으로 소통을 완료하십시오”라고 지적했다. 중앙운영위원회 송진태(벤처중소·15) 위원장을 만나 현수막을 게시한 배경을 자세히 들어보았다. 학생회관 앞 현수막 공간은 보통 광고나 홍보물이 올라온다. 학교본부에 대한 비판적 어조가 담긴 현수막은 올해 처음 본다. 그러한
황준성 총장이 재임한 지 약 2년째다. 이번 호에서 본지는 임기의 반을 채운 황 총장의 공약 이행 정도를 짚어보았다. 먼저 800억 원 기금 조성 공약에 대해서는 박수를 쳐주고 싶다. 황 총장은 지난해부터 대형 국책사업 및 교외연구비 수주로 690억 원을 조성했고 발전기금을 합해 총 783억 원을 모았다. 이 액수는 본교 유사 이래 최대 규모이다. 발전기금은 아직 모자라나 임기의 반이 지난 상황에서 800억 원의 기금을 조성한 것은 황 총장과 학교 구성원들이 부단히 노력한 덕이라고 본다. 그러나 재단 수익사업 창출을 통한 기금 조성
도서관하면 차분한 열람실과 빼곡한 책장이 떠오릅니다. 그러나 본교 중앙도서관에는 열람실과 책장뿐만 아니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여러 부대시설이 있습니다. 세미나룸, 디지털미디어룸 그리고 숭실마루는 특히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학생들은 친구와 밀린 과제를 마무리하기 위해 세미나룸을 이용하기도 하고, 보고 싶었던 DVD를 시청하기 위해 디지털미디어룸을 찾곤 합니다. 숭실마루는 고향 집 마룻바닥에 온 듯한 편안한 느낌의 휴식 공간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또한 숭실마루 내에 카페가 있어 마른 목을 축이기도 좋습니다. 오늘은
지난달 18일(화) 조직개편 관련 기획조정실 미팅에서 학생 대표와 학교본부 측이 모였다. 이 자리에서 기획조정실 측은 법대, 사회대 그리고 융합특성화자유전공학부의 교학팀 직원이 겸직하고 있는 원인에 대해 해명했고 “조직개편안은 기획조정실의 손을 떠나 교무위원회, 실처장 회의에서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사회대 측은 교학팀 직원의 겸직으로 인한 불편함을 실토했다. 그러나 논의는 진전이 없었다. 학교본부 측은 교학팀 직원 겸직에 관한 불편함은 인사권에 해당하는 문제라며 책임을 미뤘다. 결국 학생 측은 이러한 사태가 발생한 원인을
지난 10일(수) 수제비(수업권 물어오는 제비)가 ‘수업 개선을 위한 숭실인 오픈스페이스’ 토론회를 개최했다. 수제비는 본교 전임교원 확보율을 높여 수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출범한 단체이다. 약 20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한 이번 토론회는 먼저 운영진들의 △전임교원 △교양과목 △등록금에 대한 사전 연구 결과 발표로 시작을 알렸다. 수제비는 사전 연구를 진행한 결과 타대학에 비해 부족한 전임교원 수를 문제로 꼽았다. 수제비 오은혜(불어불문‧17) 운영진은 “서울 주요 사립대학의 전임교원 평균 확보율 이 78%인데 비해 본교는 68%로
지난달 18일(화) 진행된 조직개편 관련 기획조정실과 학생 대표와의 미팅에서 학교본부 측은 조직개편과 관련한 학생 의견은 대학장에게 개진하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학생 측은 대학장이 학생 의견을 반영해 교무위원회에 전달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번 미팅에서는 △기획조정실 3인 △학생서비스팀 1인 △총학생회장 △법과대학 학생회장 △사회과학대학 부학생회장 △융합특성자유전공학부 학생회장이 참여해 조직개편에 대한 의사를 나눴다. 본지가 입수한 ‘본교 조직개편안 관련 기획조정실 미팅’ 회의록에 따르면 기획조정실 측은 “조직개편은
학사조교A 개편안이 이달 최종적으로 마련될 예정이지만 교내 3주체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학교본부는 올해 초 개편안을 처음 선보였으나 중앙운영위원회나 교수 측은 크게 반발했고 개편안 결정은 미뤄졌다. 개편안 조정은 지속적으로 이뤄졌음에도 현재 학교 구성원의 입장 차로 인해 모두가 만족하는 개편안이 마련될지는 미지수다. 앞서 일방적으로 개편안을 들이민 학교본부의 결정은 아쉽다. 교수와 학생은 학교의 수요자다. 더불어 학사조교A 개편은 학생과 교수에 대한 교육‧행정서비스의 질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에 개편안을 만들기 전 수요자 조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가 과거 명성교회 세습을 인정한 총회재판국의 재판을 재심하기로 결정했다. 재판국원도 전원 교체됐다. 이로써 명성교회 세습 건은 지난 재판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본교 법인 김삼환 이사장은 세습 반대 세력을 비난하는가 하면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숭실이사장퇴진행동(이하 숭이행)은 지난해부터 이사장 퇴진과 총회재판국의 옳은 판결을 위해 달려왔다. 이사장 퇴진을 위한 재학생 3천 명의 서명을 받기도 했다. 서명운동, 집회 그리고 피켓 시위 등으로 재학생과 함께 목소리를 높였다. 숭이행